본문 바로가기

여행185

구이 저수지, 4월의 정서 오늘은 모처럼 볕이 좋았다. 아내가 동생과 여행을 간터라 나는 운동도 할겸 산책로를 새로 하나 찾아 보기로 했다. 전주에 있는 우리 집에서 차로 달려 20분정도가면 있는 곳에 모악산과 경각산이란 산이 있다. 금산사가 있는 모악산이 경각산보다 더 유명하고 높이도 약간 더 높다. 모악.. 2018. 4. 17.
소박한 가게의 미덕 어제는 아내와 김제에 있는 떡복기 집에 다녀왔습니다. 작고 허름한 가게에 할머니 혼자서 하고 계시는 그 가게는 여러모로 30년쯤 전의 떡복기집을 연상하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그렇습니다. 즉석떡복기만 하는 그 집의 떡복기는 1인분에 3천원입니다. 아내와 저 둘이서 밥까.. 2018. 2. 3.
분실된 핸드폰과 씁쓸한 경험 얼마전에는 전화기 때문에 씁쓸한 경험을 했다. 막내가 자전거를 타다가 가방을 길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가방에는 새로산 핸드폰이 들어 있었다. 우리 가족은 통학로를 따라서 여러번 수색을 했지만 가방을 찾을 수 없었다. 당연히 핸드폰에 전화를 계속 걸었지만 아무도 전.. 2017. 11. 21.
순창 강천산의 단풍 어머니가 전주를 방문하셨다. 요즘은 단풍의 계절이라 나는 어머니를 모시고 강천산에 다녀왔다. 강천산은 전주에서 60킬로쯤 떨어져 있고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에 있다. 단풍으로 유명한 곳으로는 전주 근처에 내장산이 있다. 내장사나 백양사의 경치도 좋은데 유명하기로는 그곳들.. 2017. 10. 31.
전주 모래내 시장의 92도 카페 전주의 모래내 시장은 우리 가족이 가장 애용하는 재래시장이다. 모래내 시장의 주차장 한켠에는 92도 카페라는 곳이 있는데 솔직히 바깥쪽에서 봐서는 그다지 분위기가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행사라서 시장 영수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커피를 무료로 대접하고 있다. 그래서 방.. 2017. 10. 30.
증도 짱뚱어 해수욕장에 다녀와서 섬여행이란 약간 계륵과 같다. 가보고 싶기는 하지만 배까지 타야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교통비도 많이 든다. 또 제주도 같이 큰 섬이라면야 그렇지 않지만 대개는 그런 외진섬은 시설이 불편하다. 그러니까 돈들고 시간걸리고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섬여행이라 막상하려고 하면 .. 2017. 10. 22.
발포해수욕장과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몇일전에는 차를 혼자 몰고 전라도의 남쪽 바닷가를 2박3일로 돌고 왔습니다. 크래커와 치즈, 맥주정도를 가지고 바닷가 앞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자는 여행이었습니다. 모기약을 가져가는 것을 잊어서 약간 고생했으며 그래서 차에서 충분히 자지 못했지만 예상대로 혹은 예상밖으로 남.. 2017. 9. 23.
아들과 전국여행 4. 끝 전주에서 출발해서 수원을 거치며 본격화된 여행은 임진각, 춘천, 설악산, 강릉에, 포항공대를 거치면서 경주에서 끝나가고 있었다. 경주가 마지막 일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제나하우스라는 에어비엔비 숙소에 예약을 해두었기에 일단 숙소근처에 차를 세우고 짐부터 숙소에 넣어두었.. 2017. 8. 14.
아들과 전국 여행 3 경포대 자전거 타기를 마치고 우리는 경포솔향온천 찜질방으로 갔다. 여행에 임박해서 숙소를 찾았기 때문에 강릉에서는 그다지 마음에 드는 숙소를 발견하지 못했던 우리는 찜질방에서 하루밤을 자기로 했다. 어디가 좋은지는 모르고 인터넷에서 강릉 찜질방이라고 검색하니 여기만 .. 2017. 8. 14.
아들과 전국여행 2 춘심에서 차려주는 조식을 먹고 길을 떠났다. 인사를 하면서 내가 쓴 책을 기념으로 한권드렸다. 자기가 쓴 책을 숙소주인에게 기념으로 한권준다는 것은 평생 처음해보는 것이라 왠지 어색했지만 그래도 나름 무난히 드리고 떠나왔다. 지금은 설악산을 보고 강릉의 경포솔향온천 찜질.. 2017. 8. 12.
아들과 전국 여행 1 요즘은 고등학생이 된 아들과 전국을 여행하고 있다. 전주에서 출발하여 어머니가 사시는 수원을 거쳐서 임진각을 보고 춘천에 온 참이다. 설악산과 강릉 포항 그리고 경주를 거칠 참인데 하다보니 통영빼고는 알쓸신잡에 나온 도시들을 둘러보는 여행이 되었다. 어제는 외국에서 자란 .. 2017. 8. 11.
동네에서 놀다 오늘은 모처럼 봄다운 날씨였다. 나는 집을 나서서 전주대 캠퍼스를 거치고 삼천 마실길을 걷는 길로 산책을 나섰다. 아직 꽃이 피는 날씨는 아니었으나 나무마다 꽃몽우리가 맺혀 있는 것이 곧 화려한 봄이 올 것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오늘은 대학교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 2017. 2. 27.
11월의 제주 여행 3 (까사루나, 한담 해변산책로) 드라이브를 끝내고 우리는 두번째 숙소인 까사루나라는 펜션에 체크인했습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가까운 집입니다. 이집은 호텔처럼 화려하지는 않고 물론 풀장도 없지만 나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집이며 아침식사까지 포함해도 물론 아침식사 없는 .. 2016. 11. 17.
11월의 제주 여행 2 (중문해변, 신창 일과 해안도로, 협재) 소화도 시킬 겸 우리는 신라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변까지 걸었습니다. 중간에는 하야트 호텔에도 들어가 봐서 호텔 구경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의 바다는 참 좋더군요. 11월인데도 너무 따뜻해서 점퍼도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11월에 제주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 2016. 11. 17.
11월의 제주 여행 1 (서귀포 올레시장, 켄싱턴 호텔) 아내의 생일과 우리의 결혼기념일을 모두 기념하는 의미에서 제주에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의 주제라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아이들도 시국도 모두 2박 3일만 잊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호텔만 잡고 거의 아무 준비없이 다녀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만족한 여행이었습니.. 2016. 11. 17.
왜 왕은 왕처럼 살아야 할까? 16.9.12 몇일전에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의 졸업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작은 무대였지만 거기에 올려진 연산 문제적 인간이라는 공연은 결코 작지 않은 웅장한 공연이었습니다. 거기에 등장하는 여러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면서 공연을 보다 보니 저는 한가지 질문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왜 왕은 왕처럼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왕은 왕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하고. 우리네 정서에는 이런 식의 사고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왕인데 왕 답게 살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괴로워 하는 것입니다. 연산군은 중종반정으로 쫒겨난 왕이지만 연극속에서 아주 불쌍한 왕으로 그려집니다. 신하들에게 둘러 쌓여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깐죽.. 2016.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