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와 글쓰기355

求道 : 슈뢰딩거의 길이란 무엇인가. 오늘은 파동양자역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있는 어윈 슈뢰딩거가 쓴 에세이, 길을 찾아서에 대한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해보겠습니다. 1925년에 쓰여진 이 에세이는 과학이 아니라 형이상학을 그 주제로 합니다. 그렇게 길게 나오지는 않지만 중간에 인도의 베단타철학이나 불교 이야기도 .. 2019. 12. 13.
求道 2 : 슈뢰딩거, 화이트헤드 그리고 과학적 물질주의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질문 강국진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슈뢰딩거의 길을 찾아서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슈뢰딩거에 대한 소개라던가 길을 찾아서라는 에세이에 대한 기초적인 소개는 지난 번의 동영상을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한두가.. 2019. 12. 11.
求道 1 : 슈뢰딩거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질문 강국진입니다. 오늘은 우리는 누구인가하는 정체성의 물음에 대해서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윤리적 행동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 물리학자 어윈 슈뢰딩거가 한 생각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슈뢰딩거에 대해서 소개를 좀 드리면 이 분은 양자역학의 발전에 .. 2019. 12. 7.
체코대통령 바츨라프 하벨의 힘없는 자들의 힘을 읽고 19.11.30 1989년 소련의 위성국인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공산당체제가 대중에 의해 일거에 무너지는 벨벳혁명이 일어난다. 이후 체코슬로바키아의 초대대통령이 된 사람이 바츨라프 하벨이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나중에 체고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게 되는데 그는 이중 체코의 대통령을 역임하기도 했다. 바츨라프 하벨은 극작가였지만 이른바 반체제 인사로 살았다. 그는 록그룹의 음악을 탄압하는 당국에 항의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77헌장에 참여한 지식인이었으며 이 책이 소개하는 글, 힘없는 자들의 힘을 쓴 것은 1978년의 일이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책이 나온지 11년만에 체코슬로바키아의 체재는 무너진 것이다. 그가 이 책에서 힘없는 자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란 서구에서 반체제인사로 불리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다.. 2019. 11. 30.
겨울왕국 2를 보고 겨울왕국 2를 봤습니다. 그런데 아내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두가지 재미있는 생각이 나서 적어 둡니다. 별로 많지는 않지만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총평으로 말하자면 겨울왕국 1을 워낙 재미있게 봤었던 터라 많은 기대를 했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의 수작.. 2019. 11. 29.
한국주거의 사회사를 읽고 19.11.27 한국주거가 일제시대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해왔나를 다룬 책 한국주거의 사회사를 읽었습니다. 비교적 두꺼운 책이지만 흥미로운 사진과 자료들이 첨부되어 있었기에 재미있게 읽었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저도 평소에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 책의 결론부에서도 한국주거의 역사는 비극이라고 단정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우리의 역사는 가난때문에 그저 좋건 나쁘건 그저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공급에 매달리는 역사였고 둘째는 일본과 서구의 무차별적인 영향속에서 오랜 역사를 두고 적응하고 개발한 우리 전통의 주거 문화가 너무나도 많이 유실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 것이 남의 것보다 더 좋다던가 나쁘다던가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어가 영.. 2019. 11. 27.
화이트 헤드의 과학과 근대세계를 다시 읽고 오랜만에 화이트헤드의 과학과 근대세계를 다시 읽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절반만 상대성 이론 부근까지만 읽었는데요. 왠지 이 책은 여기까지만 제 흥미를 유지시켜주는 면이 있는 것같습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흥미있게 생각한 부분들에 대해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몇.. 2019. 11. 5.
마크 릴라의 난파된 정신을 읽고 19.10.9 분별없는 열정과 더 나은 진보를 상상하라를 쓴 마크 릴라의 신작 난파된 정신을 읽었습니다. 마크 릴라는 이 책은 역사적 진보에 대한 반동을 그 주제로 한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그에 대한 체계적 논고라기 보다는 사례와 성찰을 제시한다고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이 책은 애초에 하나의 주제를 두고 써내려간 책이 아닙니다. 마크 릴라가 주로 뉴욕 서평에 썼던 글들을 모아 재구성해서 하나의 주제에 대한 책인 것처럼 만든 책입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이 글들을 처음 쓸 때는 반동에 대한 연구를 한다고 쓴 글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자는 2015년에 두 명의 프랑스 저자들에 대한 서평을 쓰다가 이들이 자신이 전에 읽었던 다른 사람들과 같은 패턴을 보이는 것을 깨달았다고.. 2019. 10. 9.
영화 조커를 보고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를 봤습니다. 조커는 배트맨 이야기의 주요한 악당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토드 필립스감독은 그 조커를 이 영화에서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엄마밑에서 자라나고 그 엄마를 돌보며 살아가는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는 스스.. 2019. 10. 6.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읽고 (오늘의 질문)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다시 읽었습니다. 이 책에 대한 독후감은 http://blog.daum.net/irepublic/7888975에 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그와는 달리 새롭게 읽고 녹음한 것입니다. 2019. 8. 6.
나심 탈렙의 스킨인더게임을 읽고 19.7.15 오늘은 블랙스완과 안티 프래질의 작가 나심 탈렙이 쓴 스킨인더게임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 책은 인세르토(불확실성) 시리즈라고 부르는 다섯권의 책의 마지막 책입니다. 스킨인더게임은 영어에 있는 put skin in the game 이라는 표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이 표현의 뜻은 '상당액을 투자하거나 금융지원을 약속함으로써 회사나 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라는 것입니다. 나심을 세계적 유명인으로 만든 것은 블랙스완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그 책에서 나심은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고 너무 쉽게 믿으며 이런 믿음은 오늘날처럼 비선형적인 반응이 가능한 시대에는 거대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이 나왔던 것이 2007년이었는데 2008년에 세계 경제위기.. 2019. 7. 15.
액체근대와 21세기의 삶 2019.6.23 영국에서 활동했던 폴란드 출신의 유태인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2000년에 액체근대라는 책을 써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현대인이 도달한 세계는 물렁물렁해서 바닥이 불안정한 세계다. 우리가 근대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를 통과하면서 이상으로 삼았던 것은 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정신적 물질적 구조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걸 위해서 근대가 첫번째 과제로 삼았던 것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던 근거없고 허약하며 낡은 관습과 편견과 차별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바우만은 낡은 시스템은 이렇게 무너졌지만 사람들은 결코 새로운 시스템을 세우지는 못했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한 것은 그저 속박에 대한 공포를 키우고 비판이론의 .. 2019. 6. 23.
HBO 드라마 체르노빌을 보고. 최근에 드라마 체르노빌을 봤습니다. 1986년 당시 소련연방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일어났던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다룬 이 드라마는 이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되었는지를 그리는 드라마로 미국에서 왕좌의 게임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봐도 .. 2019. 6. 19.
글쓰기는 왜 절박한 일일까. 2019.6.13 행복은 흔히 주관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것은 한마디로 내 마음에 따른 것이라는 뜻인데 그걸 믿기란 힘드는 일이다. 행복이 내 맘대로라면 누구나 행복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대개 그런 말을 잊어버리고 다시 행복은 어떤 객관적 요소에 달린 것이라는 이론을 믿게 된다. 재산이라던가 직위라던가 어떤 명예같은 것에 행복이 있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사실 믿음은 주관적인 것이지만 그렇게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믿음의 근거나 기회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우리는 세상의 여러 종교들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심지어 무신론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아무렇게나 선택한다고 해서 그에 대한 믿음이 저절로 마구 솟아나지는 않는다. 또한 어쩌다 믿음이 생겼다고 해도 그것이 계속 그 자리에.. 2019. 6. 13.
이선옥의 우먼스플레인을 읽고 19.6.10 이선옥, 김용민 그리고 황현희가 진행하는 젠더 이슈 방송 우먼스플레인이 책으로 나왔다. 이 책은 그들이 한 방송 내용의 녹취를 가지고 만들어진 책으로 근래의 젠더 문제로 이야기되었던 여러 사건들을 소개하고 이에 관련된 대중적, 제도적 투쟁의 목격담을 들려준다. 이에는 이수역 폭행사건과 안희정 재판 그리고 여성가족부에 대한 이야기에서 2-30대 남성의 고민 그리고 현정부의 법제정과정에 있었던 문제등이 포함되어 있다. 남자가 여자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뭔가를 설명하려는 태도를 맨스플레인이라고 한다고 한다. 우먼스플레인은 이 말의 여성형을 말한다. 이 책은 젠더 문제 이렇게 풀자는 식으로 하나의 논문으로 이뤄져 답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사건들속에서 등장하는 여러 사람들의 행동들을 말하고 그.. 2019. 6. 10.
타이니 하우스와 우리의 빈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걷거나 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며 좋은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의 집들이 자동차로 채워져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시골이 아니라면 부자들의 구역일 수록 산책하기 좋고 녹지가 많아서 자동차 .. 2019.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