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글모음/대학에 대하여34 인공지능의 시대에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란 무엇인가. 후기 17.3.9 인공지능 시대에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쩌다 보니 이 질문을 몇번에 걸쳐서 자꾸 묻게 되었다. 그 이유중 하나는 전에 오늘의 교육이라는 곳에서 원고를 청탁받은 적이 있는 것이고 또 최근 전북교육정책연구소의 직원을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또 다른 하나다. 그래서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원고로 써서 정리를 했는데 몇일 지나고 나자 그것에 대해 조금 다르게 말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내 원고에 대한 내 감상이랄까. 인공지능의 발달이 그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새로운 정보처리 시대는 통상 4차산업혁명의 시대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시대에 그래서 교육이란 어때야 한다는 것인가. 그 답은 굉장히 단순한 것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교육의 기본으로.. 2017. 3. 9. 인공지능의 시대에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란 무엇인가 2 17.3.7 세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좀 역설적이지만 우리의 교육은 이미 너무 미래적이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개선한다는 의미에서는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는 교육이 미래의 교육이라는 표현이 가능할 것이다. 이것은 인간은 로보트처럼 조립되는 존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어떤 단계를 거쳐서 성장하는 생명이라는 이유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교육의 목표로서 어떤 완벽한 성인을 상상하거나 혹은 2-30년뒤의 미래인을 상상하면서 학생들을 교육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인간은 인간이 진화한 자연스런 환경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고 특히 아이는 아이가 자라는 자연스런 환경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의 세계와, 특히 우리 앞에 펼쳐질 세계와는 매우 다르다.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30년전에서.. 2017. 3. 7. 인공지능의 시대에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란 무엇인가 1. 17.3.7 세상의 변화가 빨라진다는 말은 미래가 점점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 미래를 준비하게 해줄 필요를 더욱 더 절실하게 느낀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미래를 준비시켜주는 교육이란 과연 어떤 것이 되어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답하려고 하면서 나는 한가지 내적인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것은 만약 내가 타임머쉰을 타고 30년정도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시대의 학교에 가서 미래를 위한 교육을 강의할 수 있을 것인지, 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하는 사고 실험을 해 본 것이다. 당연히 아무리 열심히 생각한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우리의 과거만큼 잘 알 수는 없다. 그러니 과거를 아는 상황에서 우리가 30년전의 우리.. 2017. 3. 7. 단순한 삶과 4차산업혁명 단순한 삶과 4차산업혁명 오늘날 단순한 삶을 사는 것은 그저 권장되는 일을 넘어서 꼭 필요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오늘날은 즉흥적으로 살아야 하고 가볍게 살아야 하는 시대이며 자유롭게 살아야 하는 시대다. 사실 우리가 이것을 이해하건 이해하지 못하건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 2016. 10. 13. 직업과 4차산업혁명 직업과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이며 4차산업혁명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직업이 없어질 것인가에 주로 주목 한다. 그래서 세상에는 사라지는 직업들이라는 제목의 리스트가 여러번 등장했는데 사람들은 사라지는 직업의 목록에 자신의 직업이 없으면 그나마 안심을 하는 .. 2016. 10. 9. 우리시대의 대학축제 전주대학교에서 축제를 했다. 오늘은 저녁 산책삼아 아내와 함께 전주 대학교까지 걸어가 봤다. 시간이 이미 저녁인지라 주요 행사들은 끝나 있었고 무대 한쪽에 마련된 천막들에서 여러 학과들이 술집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무대에서는 전주대학교 학생들이 하나씩 나와서 노래를 부.. 2016. 9. 28. 학벌과 4차 산업혁명 나는 궁극적으로 학벌은 4차 산업혁명으로 무력화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혹은 망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학벌이란게 안중요해 질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20년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학벌따위 중요하지 않게 된 것인가하면 꼭 그래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요즘 학부형들이 .. 2016. 9. 22. 대학의 주인은 누구인가 내가 대학때의 일이다. 80년대의 끝이기는 했지만 학생운동은 여전히 존재해서 대학들마다 과연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까지의 자율권을 줄 수 있는가가지고 고민하곤 했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한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그것은 대학의 주인은 누구인가 하는 것이었다. 같은 질문은 반.. 2016. 8. 6. 알파고와 교육의 미래 16.8.4 알파고와 교육 1 : 과학의 시대 알파고와 교육이라는 제목은 그 자체가 하나의 질문이다. 그리고 나는 이 제목이 왠지 싫었다. 그 제목을 인공지능과 교육이라던가 4차산업혁명과 교육이라고 바꿔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제목자체가 뭔가 피할 수 없는 모순의 냄새가 난다. 그 이유는 우리가 과도기를 살고 있기 때문이며 오늘날 교육을 말할 때 역시 학교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다. 뛰어난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시대에 학교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교훈은 겸손일 것이다. 즉 어떤 개혁을 해서 새 시대의 과업을 학교가 모두 짊어지겠다는 생각을 학교는 버려야 한다. 학교는 점차로 그저 많은 교육 기관중의 하나로 남게 될 것이다. 이미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과도기란 과거가 미래를 만나는 시기를.. 2016. 8. 4. 분업화된 교육에 대한 단상 16.4.27 오늘날 교육이란 좋게 말해서 전문화된 분야가 되었고 나쁘게 말하면 공장이 되었다. 오늘날의 교육이란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과목들을 여러개로 나눠서 각자의 분야를 전공한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으로 별다른 설명없이도 이것이 자동차를 컨베이어 벨트위에서 조립하는 것과 닯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쉽게 알 수가 있다. 이렇게 교육을 전문화한 결과는 우리가 컨베이어 벨트를 공장에 도입한 것과 같다. 즉 생산성이 크게 증대하였고 숙련공에 해당하는 전문 분야의 선생님은 전문화된 노동자가 되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스스로 신발을 만들거나 옷을 만들어 입지 않는데 그것은 바로 분업화로 생산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며 따라서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비현실적인 일이 되었다. 스스로 신발을 만들거나 탁자를 스스로.. 2016. 4. 27. [펌] [Smart Cloud] 몽골서도 MIT 강의 '접속'… 美 대학 절반이 사라진다 언제 어디서나 값싸게, 大學 혁명'강의 공유' 무크, 교육 시스템 완전히 바꿔인터넷에 강의 띄우자 전 세계 십수만 명이 수강컴퓨터 수업은 스탠퍼드大, 문학은 에든버러大서"온라인 교육만으로 학위 받는 날 머지않았다""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 학생들이나 소화할 수 있는 강의를 원하.. 2014. 9. 2. 인문학이 바로 서야 대학이 산다? 2014.7.2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이자 두산중공업 회장이 조선일보의 6월30일자 칼럼, 인문학이 바로 서야 대학이 산다를 썼다. 제목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차있는 이 칼럼을 나는 몰랐는데 가끔 가는 블로그인 내마음의 풍경 (http://sellars.blog.me/220047208348)에 그에 대한 비판글이 올라와서 알게 되었다. 칼럼의 요지는 사회적으로 인문학에 대한 요구가 있지만 취업률에 있어서 뒤지는 인문학과를 이대로 둘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문학은 중요하지만 인문학과와 인문학과 졸업생은 이대로 둘 수 없다는것이다. 이 글을 접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인문학이 뭔지도 모르면서 인문학에 대해 논하지 말라는 위 비판글에 동조하는 생각이 들었고 애초에 이성이 힘을 쓰지 못하는 한국분위기에.. 2014. 7. 2. 시대는 대학과 대학원의 분리를 요구한다. 2013.4.25 온 세계가 어느정도 마찬가지이지만 오늘날 한국은 교육에 대해 누적된 모순의 피해속에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교수는 학문을 못하고, 시간강사들은 불안한 미래에 괴로워하며, 학생은 높은 학비에 시달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그런 척 할뿐 대학에서 교육이란게 이뤄지지 않는다. 대학교육은 점점 더 사기극이 되어가고 있다. 그것을 해소하는 방법은 물론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결국 현실성있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대학을 대학원과 완전히 분리하고 대학교육이 대중교육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것조차 어떤 사람들에게는 매우 비현실적으로 보이겠으나 나는 그게 어떤 모순이고 대학과 대학원의 분리가 뭘 말하는 것인지 그게 왜 현실적인 대안인지 설명해 보려고 한다. 모순.. 2013. 4. 25. 화려한 대학과 등록금의 모순 11.05.31 대학등록금은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어떤 특정요소가 결정적이라고 믿고 말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대학교육이란 본래 정부지원이 크게 있어야 하는건데 정부지원이 적다고 말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사학재단들이 돈벌이를 하기위해 돈을 빼돌리기때문에 대학등록금이 비싸다고 믿을 것이다. 나로서는 여기서 그런 주장들을 찬성하거나 반박하지 않는다. 다만 지극히 당연해 보이지만 잘 거론되지 않는 부분인 것같은 것 하나를 지적해 볼까 한다. 여기 두개의 대학이 있다. 두 대학의 명성은 정확히 똑같다고 하자. 그런데 한쪽 대학은 지난해에 크게 증축을 해서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한 화려한 캠퍼스와 기숙사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새로이 세계적인 대학.. 2011. 5. 31. 대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 2011.3.8 저는 아내나 지인을 만나 이야기하다가 내가 하는 이야기를 스스로 듣고 아 이런 걸 좀 더 생각해 봐야겠구나 하고 생각해서 글을 쓰거나 트위터에 기록을 남기는 일이 있습니다. 어제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학이란 지금 이시대에 뭘까, 조금 넓히면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을 포함하는 교육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바보 만드는 교육 교육이란 뭔가를 가르치고 누군가가 뭔가를 배운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소위 창의력의 중요성을 외친지가 벌써 십수년이 지났지만 그런 방면에서 점점 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은 더 많은 바보를 양산해 냅니다. 소설을 쓰는 것과 소설에 대한 지식 즉 누가 무슨 작품을 썼으며 어떤 평가를 받았다는 둥 하는 .. 2011. 3. 8. 한국 대학 너의 진정한 이름 2009.8.31 머릿말 대학이란 뭐하는 곳일까. 이것에 답하기 위해 대학의 역사를 살필 수도 있겠으나 여기서는 일반적인 상식을 살피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대학이란 고등 교육기관으로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곳이며 고급 연구인력들이 연구를 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한국의 대학은 대학이 맞을까 아니면 대학이 아닐까. 물론 한국의 대학들은 교육도 시키고 교수들이 연구도 한다. 하지만 그러니까 한국의 대학은 대학이 맞다고 하면 뭔가가 찜찜하다. 명가명 비상명 조금 심한 예이기는 하나 이런 예를 들어보자. 식당이란 뭐하는 곳일까. 식당이란 돈받고 음식을 파는 곳이다. 그런데 어느 식당에서 돈받고 음식을 팔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웨이트레스들이 몸을 팔고 있었다면 어떤가. 이곳은 사창가라고 불려야 할.. 2009. 8. 3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