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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12

철학의 부재, 도덕의 부재 2007.12.21 사람들이 모여서 살수 있는 것은 거기에 믿을 수 있는 사회적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안 그렇다면 돈은 무엇을 믿고 쓰며 폭력단이 날뛸지 어떻게 알고 안심하고 살 수 있겠는가. 독과점으로 돈을 버는게 가능하다면 세상은 난리가 날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믿고 지키는 규약의 뒤에는 철학이 있다. 그걸 사회적 비전이라고 불러도 좋다. 즉 우리는 이러저러하게 살면 잘 살게 될수 있다는 철학이 규약으로 구체화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약속과 공감대안에서 사람은 뭉친다는 것이다. 오직 그럴 때만이 우리는 행동의 예측가능성을 가질수 있다. 즉 내가 이리저리 행동하면 남도 이리저리 행동할것이란 예측이다. 게임의 법칙이 없은 게임은 가능하지 않다. 자유주의 국가는 자유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거라는 믿음위에 규.. 2007. 12. 21.
노무현의 실패 2007.12.19 전 자타가 공인하는 노무현 지지자이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노무현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군요. 노무현의 첫번째 실패는 당정분리라는 명목이건 뭐건 여당 정치세력을 안정화 시키는데 실패했다는 겁니다. 거의 내버려놓다 시피했고 그 결과 정동영 같은 독버섯이 자라고 말았습니다. 즉 정동영이라는 인물이 개혁세력을 갉아먹은 병균이었다면 그같은 상황에 대해 노무현의 책임도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보다 강력히 정당개혁에 개입했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국민은 정당이 아니라 실상 노무현이라는 개인을 지지한 것에 가깝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탄핵후폭풍으로 대통령을 지키라고 국민들이 끌어올린 정당이지요. 그런데 청와대와 여당이 싸우고 여당은 내분끝에 자폭하니 이렇게 한심한 일이 또 있.. 2007. 12. 19.
사이버 인격체 2007.12.17 여기 엄청나게 능력있는 로봇 비서가 있다고 하자. 이 비서는 당신의 생활계획을 짜주고 필요한 물건을 싸고 빠르게 사주며 당신의 인간관계도 정리하고 관리해준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나 친구생일이면 당신에게 기억을 상기시켜주거나 편지를 보내고 당신의 업무에 필요한 정보며 당신이 좋아할 것같은 뉴스따위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비서가 싼 값에 시장에 나온다면 이 비서를 사서 쓰지 않고서는 당신은 도저히 생활을 할 수가 없다. 생활의 효용성이 너무 틀려지기 때문이다. 자동차나 핸드폰이 그랬다. 차타는게 싫어도 핸드폰이 싫어도 그 효용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너무 강력하게 저항하는 사람은 사회에서 밀려날 뿐이다. 결국 싫어도 우리는 차를 타고 핸드폰을 써야 하도록 압력을.. 2007. 12. 17.
한국이라는 공동체를 지키는 구심력 2007.12.17 우리나라가 처하고 있는 문제 중 제일 심한게 저는 나라에 대한 애착이 너무 적은거라고 봅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어떤 공동체나 나라는 그 구성원을 서로 이어주고 하나로 뭉치게 만들어주는 구심력이 있어야 유지가 되는데 한국은 지금 구심력이 너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역으로 우리가 좀 잘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전통적 삶의 양식이 전부 붕괴되고 있습니다. 한국을 그나마 유지시키는 건 가족에 대한 강조나 음식문화같은 강력한 문화적 특징인데 이런것들이 그것이 발휘하는 구심력을 대체할 것도 없이 붕괴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명절에 사람이 모이고 제사도 지내고 집안이 어쩌니 하고 선산도 있고 하지요. 그것도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지금 10대가 자라서 과연 명절을 지킬지 저.. 2007. 12. 17.
역발상 사이버 월드 2007.12.17 머릿말 뭐든지 우리주변에서 난리법석이라는 것은 한가지를 의미한다. 이미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걸 알고 있다는 것. 그건 마치 버블이 꺼지기 전의 투기장같을 수 있다. 새롭고 재미있는 것은 그래서 역발상 속에서 종종 나온다. 미니스커트가 유행일때 롱스커트를 입어야하고 가벼운 무라카미류의 소설이 잘나간후에는 무거운 역사소설이 잘 나갈지 모른다. 우리가 엄청나게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하나 있다. 그것은 사이버월드에 대한 이야기다. 미국에서는 수십년전부터 사람이 컴퓨터에 접속하여 가상세계를 구축하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으며 그런 이야기들중 가장 대중화에 성공한 이야기에는 영화 매트릭스가 있다. 그러나 어떨까. 당신은 정말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뚱뚱해진 몸으로 패스트 푸드를 먹으며 인터넷 서핑만을.. 2007. 12. 17.
본성에 대하여 예전에 유럽과 한국을 비교하며 새로운 컴퓨터가 나오면 바로 제품을 바꾸는 한국사람들과는 달리 유럽사람들은 필요하면 바꾸는 합리성과 검소함이 있다며 그걸 배워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 IT산업이 성장하자 한국인들의 진취성이 칭송된다. 이제 세계 최첨단 제품을 보.. 2007. 12. 11.
인생의 제일법칙 우리는 많은 것의 원인을 내안의 것이 아닌 바깥에서 찾는다. 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법이라던가 공부잘하는 법, 연구하는 법, 사랑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생각을 내가 어떤 행위를 함으로서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는다. 이는 마치 내가 연극의 어떤 역할을 맡아 그런 저런 행동을 .. 2007. 12. 11.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 자아 상실의 시대 4. 자아 상실의 시대 오늘날 우리는 심장이식수술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당신이 그래야만 한다면 당신의 심장을 꺼내어 폐기처분하고 새로운 심장을 이식하게 될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의 뇌에 종양이 생겼다고 해보자. 그리고 기술적으로 이런 수술이 가능하다.. 2007. 12. 11.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21세기 현재 이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었일까. 나는 그것을 정체성의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건은 다른 말로 신화부재의 시대, 믿음이 없는 시대라고도 말해진다. 우리는 우리가 무었을 위해 존재하는지 모른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나는 선교.. 2007. 12. 11.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 나는 누구인가1 3. 나는 누구인가. 한 사나이가 공사판에서 일을 하다가 큰 사고를 당했다. 파이프가 튕겨나오면서 그의 아래턱을 뚫고 들어가서 머리윗쪽으로 튕겨나온것이다. 이 사나이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실제 뇌는 컴퓨터같이 민감한 기계가 아니다. 상당히 파괴되도 그럭저럭 작동하는 튼튼.. 2007. 9. 27.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 문명의 쇠락 2. 문명의 쇠락 이세상의 많은 왕조와 제국과 문명이 만들어 지고 몰락했습니다. 이 몰락과정을 이해하는 한가지 방법은 그 성장과 쇠락을 문제해결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의 사회는 외적으로 부터 자신을 지켜야 하고 식량과 물자를 생산하여야 하며 자식을 낳아 길러야 .. 2007. 9. 26.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 인과론 중독의 병 미래에 대한 이야기. 1. 인과론중독의 병 개미를 키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투명한 플라스틱판 사이로 개미들이 개미집을 지으면 그안의 개미생활이 관찰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개미를 관찰할때 개미사회의 구조는 개미의 유전적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 2007.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