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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73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 내가 가진 가장 큰 고민은 뭘까. 시기마다 달랐을 것이나 지금은 먹고 사는 걱정이 가장 큰 것같다. 그렇다고 내가 당장 거리에 나앉을 것같은 경제난에 시달린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먹고 사는 걱정만 없다면 자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직장이나 미래.. 2009. 8. 27.
성형 수술 과연 해야 하는 것일까. 2009.8.26 경희대 의상학과 엄현신씨의 박사학위 논문은 많은 한국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그녀가 한국 전체 여자들의 절반은 성형수술을 받았으며 특히 25-29세 사이의 여성은 62%가 성형을 했다는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한 “미용 성형수술은 미적 권리이며 정신의 치유라는 긍정적 기능을 갖고 있다”며 “단순한 외모 열등감을 해결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게 아니라는 정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흥미로운 소식을 좋아하는 외신을 타고 외국에 펴졌다. 물론 외신에서 그 조사가 몇명을 대상으로 어디서 행해졌는가 하는 사실, 특히 그녀가 말하는 성형수술이라는게 뭘 말하는가를 자세히 말했을 리가 없다. 그녀는 주근께, 점제거수술에서 치아 미백, 눈썹 성형수술도 성형수술에.. 2009. 8. 26.
진보냐 착취냐 2009.8.25 사람들이 수렵, 채취 생활을 마감하고 정주하기 시작한 때는 인류역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 이후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생산하고 축적하는 규모의 시대, 잉여재산의 시대가 열렸다. 이것은 보통 특별한 진보로서 인류의 생활향상을 가져왔다고 찬양되어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진보에는 의문이 남는다. 규모와 잉여재산은 착취도 시작시켰다. 어떤 사람들은 사냥을 하기보다는 약탈을 하는 쪽이 더 쉬웠다. 그런 시대가 오니까 사람들은 군대를 만들어 스스로를 지켜야 했고 군대의 지휘자는 지배자가 되었다. 사회적 위 아래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일단 위아래가 생기자 착취를 당하는 사람들은 착취를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했다. 노동시간이 삶의 모든 걸 말하.. 2009. 8. 25.
한국의 부모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 이유 얼마전에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형님들 쪽의 아이며 처형들의 아이며 이번에도 아이들 이야기가 화제로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어떤 때는 나 스스로도 한국의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아내는 그리고 저 자신도 그런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좋을게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스스로 아이.. 2009. 8. 24.
친노 신당 창당에 대한 단상 머릿말 민주당을 대체할 정당의 창당에 대해 소위 친노 신당이라고 언론에서 이름붙인 신당의 창당에 대해 사람들이 이리저리 말이 많다. 친노무리의 주요한 인물인 이해찬은 정치에서 은퇴했다고 말하고 있고 유시민은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데도 그렇다. 신당창당에 대한 의견.. 2009. 8. 21.
모든 건 사람들 때문이다. 2009.8.20 생각해보면 지난 10년간 나는 한국 사회란 어떤 사회인가 한국 사회가 뭘 바꿔야 하는가 하는 문제같은 것에 참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 쓰고 들었다. 그런데 나이가 조금씩 더들어가며 드는 생각은 결국은 대한민국이란 한국인이고 모든 건 사람들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는 여러가지 사람이 있다. 아주 아주 여러가지 사람이 있다. 두가지나 열가지가 아니라 수만가지 수십만가지로 나눠야 할정도로 다르며 사람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지도 모른다. 이런데도 한국은 이러면 되고 저러면 안되고 하는 식으로 간단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 제아무리 그럴듯해 보이는 소리라도 사실이 아니다. 한국이 흥한 것도 한국 사람때문이고 한국이 망하는 것도 한국 사람때문이다. 몇사람이나 몇가지 생각이나 몇가지 정책이나 몇가.. 2009. 8. 20.
큐리부인 문과보내기 2009.8.18 지난주에는 집안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래서 3명의 외가 친가쪽 중3 아이들을 만났고 한 아이와는 꽤 길게 이야기를 할 기회도 있었다. 그 아이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준비중이라는데 고민이 있었다. 본인은 이과에 관심이 있는것같고 소질도 있는 것같은데 외고에 들어가면 인문계로 미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니 한국교육이 정말 몰상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문과 이과 구분이란 시대에 뒤진 것이며 어느 나라에도 없는 우리 만의 악습이다. 오히려 선진국에서는 대학들도 학과간의 구분의 없어지는 판국이며 인문학이라고 부르는 것들도 과학기술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왜 문과 이과 같은 것을 구분해야 할까? 설사 그런 구분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한국 고등학교는 아주 묘한.. 2009. 8. 18.
와이브로 망한 것인가 망하게 한것인가. 노무현 정권이 출범하던 2002년경, 한국은 전세계 최고의 인터넷 환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고속 통신망이 대중화되었는데 유럽은 말할것도 없고 미국에서 조차 다이얼업 전화모뎀으로 인터넷을 했다. 한때 무선인터넷을 하는 장소인 핫스팟이 한국에만 많아서 전세계 .. 2009. 8. 7.
동방신기와 한국인의 파이나누기 동방신기때문에 연예란이 시끄럽다. 일본에도 여기저기 사진이 붙어있는 동방신기가 장기계약에 대부분의 수익을 회사에 빼앗긴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의견을 내고 있다. 이런 주장은 동방신기의 경우가 당연히 처음은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노예계약을 불평했으며 .. 2009. 8. 4.
더러운 해운대가 보여주는 것 2009.8.3 바캉스의 계절이다. 사람들은 해운대같은 곳으로 미친듯이 모여든다. 하지만 해운대는 거대한 목욕탕과 같을 뿐이고 매우 더럽다. 쓰레기가 넘친다. 오늘은 해운대에서 상한 닭을 파는 상인들을 고발하는 기사까지 등장했다. 이걸 보고 한국인의 국민성이 어떠니 하며 자학적인 대사를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거기서 놀다온 사람들이 안되고 불쌍해 보인다. 그들은 해외로 바캉스를 떠나거나 비싼 호텔로 바캉스를 떠나기에는 돈도 시간도 없었던 것 뿐이다. 그리고 한국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고 바캉스를 즐기기에는 너무나 시설이 열악하다. 그들도 조용하고 깨끗한 곳에 여행가고 싶지 목욕탕 같은 곳으로 가는 것을 바캉스라 여기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국은 자영업자 비율이 엄청난 나.. 2009. 8. 3.
밈(meme), 원자론 그리고 유전자. 2009.8.3 밈이란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 도입한 말로 문화적 전파를 진화론적 생명체의 변화와 같은 방식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즉 문화적 측면에서 인간 유전자에 해당하는 것이 밈인 것이다. 밈이란 것은 사람과 사람에게 퍼져나가며 약간식 개조되고 죽거나 살아남기도 한다. 그 가운데서 밈은 전체로 퍼지고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생존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과연 어떤 실제적 쓸모가 있는가 혹은 사실에 부합하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나 밈이란 단어는 상당히 퍼졌고 일단의 학풍을 만들었으며 당연하게도 지극히 제멋대로 쓰이고 있는 단어중의 하나가 되었다. 밈이란 개념의 유용성과 밈의 실존에 대한 증거가 약하지만 이런 개념이 왜 간단히 서양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 2009. 8. 3.
포기된 젊은 세대 요즘의 젊은 세대 그러니까 20대 초반내지 20대 전체에 대해서는 동정론과 비판론이 난무한다. 한쪽에서는 88만원세대라면서 그들의 불우한 환경을 걱정해주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너희들에게는 희망이 없다면서 정치사회 참여적이지 않고 경제적 시각으로 봐서 계급배반적인 선택을 하는 그들을.. 2009. 8. 2.
한국을 보는 방식 2009.8.1 오늘은 한 철학교수의 강의를 녹음한 것을 들었다. 그는 그리스에서 왜 철학이 시작되었는가를 설명하면서 그리스의 환경 특히 항해술이 발전하는 환경을 강조하고 있었다. 나는 그 교수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매우 재미있게 들었지만 한가지 생각이 머리에 떠올라서 강의에 집중하는데 조금 방해를 받았다. 나는 과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과학을 전공한 사람과 인문계 사람과 종종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역사와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태도다. 물론 과학의 역사, 수학의 역사 그리고 세계의 유명한 과학자들이 정치적인 변화와 어떻게 연관되었는가 하는 문제따위는 매우 중요하고 재미있는 주제다. 예를 들어 보어나 아인쉬타인이나 하이델베르크 같은 사람의 개인적 성격은 물론 정치성.. 2009. 8. 1.
진보란 뭘 위한 것일까. 2009.7.24 머릿말 여기 난파하는 배가 있다. 그리고 저쪽에는 작은 무인도가 있다. 사람들의 의견은 둘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무인도까지 헤엄쳐 가자는 것이고 하나는 어떻게해서든 배를 수리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결론은 둘로 나뉠 수가 없다. 모두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다 죽을 판이다. 상당수가 무인도까지 안가면 거기가도 정착에 실패해서 죽을 판이고 상당수가 무인도로 떠난다면 남은 사람들은 배를 고칠 능력이 없어서 물에 빠져죽을 판이다. 이럴 때 무인도까지 헤엄치는 데 자신있는 사람들은 쉽게 무인도로 가자는 것을 찬성할 것이다. 그러나 헤엄을 못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배를 수리하자고 할 것이다. 무인도에 도착하기 전에 물에 빠져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보수와 진보가 흔히 겪는 상황이다. 한.. 2009. 7. 24.
자전거 타기의 철학 자전거와 인생은 비슷한데가 있다. 자전거를 어떻게 타는가를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책을 아무리 많이 읽고 이론을 배워도 몸으로 익히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오히려 이론따위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 혼자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 자전거다. 그런데 누군가가 자.. 2009. 7. 21.
패러다임, 상자밖에서 생각하기, 고정관념의 탈피 2009.7.8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1962년에 출간되었고 패러다임이라는 말을 널리 퍼뜨렸다. 그리고 상자밖에서 생각하기 (Thinking outside the box)라는 표현은 비즈니스쪽에서 널리 쓰이는 말로 그 출처가 불분명하지만 일설에 의하면 1969년의 존 아데어가 쓴 표현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미국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이 1960년대에 있었다. 히피문화가 퍼진것이 1960년대였으며 유명한 우드스탁 페스티발이 1969년에 열렸다. 히피문화는 자유와 사랑을 외치고 개인주의와 다양성을 주장했다. 케네디가 시민의 권리를 주장하다가 암살당한 것이 1967년이고 마틴루터킹이 흑인의 권리를 주장하다가 암살당한 것은 1968년의 일이다. 베트남전쟁은 1959년부터 1975년까지 계속되었으니까 1.. 2009.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