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글모음1685 땅콩리턴과 시대의 소리 대한항공 조현아 땅콩리턴 문제로 세상이 시끄럽다. 한국미국간을 오가는 거대 비행기를 마치 택시 돌리듯 돌린 부사장의 행동은 전세계인에게 화제가 되었고 덕분에 한국이나 북한이나 세습으로 먹고 사는 이상한 나라라는 소리를 한국 사람들은 듣게 되었다. 실제로 이번 일이 나온후.. 2014. 12. 15. 잡담에 대한 잡담 14.12.12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가끔 블로그의 글을 읽은 사람들 중에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몇일 전에도 그렇게 한 분이 다녀갔다. 누구를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나는 요즘은 그런 걸 걱정하지 않는다. 언제나 만나면 자연스레 잡담이 시작된다. 내가 지나치게 피곤하다던가 뭔가의 일로 걱정거리가 가득하지 않다면 그렇다. 시작은 날씨가 춥다던가 일본은 이런게 좋다던가 나쁘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그러다보면 이야기는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누가 오겠다고 하면 나는 아예 오시면 차를 마시고 잡담을 할 뿐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만화 이야기나 여자 이야기만 할지도 모른다. 그게 부담없고 즐겁기도 하지만 가장 생산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잡담이라는 것은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한다는 뜻이다. 이야기.. 2014. 12. 12. 동성애와 평등권 그리고 약간 더 동성애 문제는 소수자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본인이 동성애자가 아니고 그들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솔직히 말하면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살건 그건 그저 그들의 선택의 문제일 뿐 나와는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 2014. 12. 8. 연애에 서툰 사람을 위하여 2014.12.4 언젠가 한 블로그 방문객이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거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나는 연애라면 전문가야라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싶지만 저도 수많은 다른 남자들처럼, 그리고 특히 이공계 전공의 남자들은 더하다고 생각하는데, 연애에 있어서 자신감을 가질 사람은 아닙니다. 굳이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저의 청춘은 찌질했습니다. 사실 청춘은 원래 보잘 것 없고 찌질합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 스스로를 찌질한 청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슬퍼할 것 없습니다. 청춘이란 경험이 없는 것이고 대개는 가진 것도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찌질하지 않을 수가없습니다. 설사 남들보기에 굉장해도 좀 더 나이가 들어서 뒤돌아보면 다 찌질한 청춘이기 마련입니다. 어쨌건 저는 어떻게 연애도 하고 결혼도 했습니.. 2014. 12. 4. 존경받지 못하는 부모를 위해서 14.11.12 자식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은 모든 부모가 가지는 기본적인 소망이다. 욕심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 아빠도 힘쎄라고 외치는 아이앞에서 무리하다가 사고 치는 아빠나 자식에게 무시당한다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의 이야기는 그리 드물지 않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존경받고 싶다는 부모의 소망은 대개는 달성할 수 있는 상식적인 일이라기 보다는 어쩌다 복권에 맞는 것처럼 운이 좋으면 생기는 일에 가깝다. 특히 개인주의가 세상의 기본적 상식이 된 오늘날은 더욱 그렇다.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와 자식의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까이 있는 것은 존경하면서 살지 못한다. 그렇게 사는 것은 무엇보다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다. 만약 당신이 존경하는 사람 혹은 존중하는 사.. 2014. 11. 21. 진짜로 살기. 14.11.20 돌아보면 어린 시절에 나는 진짜로 산다는게 뭘까 하는 생각을 가끔했던 것같다. 누가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 적어도 꿈많은 청춘은 이따금 이렇게 사는 것은 아직 진짜가 아니며 진짜로 살아가는 것이 뭔지 알고 싶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고 보면 혹시 그걸 아직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글에서 인생의 핵심을 써두기로 했다. 나는 나이가 들었다. 나는 적어도 내가 10대거나 20대였을 때보다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경험했고 또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느새 불손하게도 나보다 훨씬 더 나이가 든 부모님에게 이따금 충고하듯이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말이란 대단한 말은 아니다. 별로 독창적이지도 않다. 그것은 이런 것이다. "인생은 .. 2014. 11. 20. 우리의 정치경제에 답이 없는 이유 한국사회의 정책적 방향을 어떤 사람들이 결정하는가를 말할 때 경제와 정치 분야가 그렇게 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 사회는 예술가나 학자나 체육인이 그 방향을 결정하는 사회가 아니다. 그것은 돈과 정치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경제적 논의와 정치적 논의에.. 2014. 11. 19. 스스로 택하는 죽음을 생각하며 요즘은 의료시스템의 변화와 사회의 고령화로 인해서 스스로 택하는 죽음에 대해 사회적인 논의를 하는 것을 피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존엄사에 대한 글이 심심치 않게 보이고 우리는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 병원에 대해 그리고 고통받는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해 점점 더 많이 .. 2014. 11. 18. 한국이 좋은 이유 요즘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외국으로 이민을 나가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나도 이런 저런 일로 한국의 현실에 대해 가슴아파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에서 살고 싶다. 물론 그렇게 느끼는 가장 큰 두가지 이유는 첫째로 내가 애초에 한국.. 2014. 11. 12. 행복한거 너무 티내지 마라. 얼마전에 한 한국 여자 연예인이 중국인과 결혼을 하는 기사를 여러번 본 적이 있다. 제목 뿐이지만 말이다. 워낙 여기저기서 기사를 써내는것도 있지만 제목만 봐도 알수 있는 것이 결혼식도 성대하게 여러번 여기저기서 한 모양이다. 나는 그다지 그런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그녀.. 2014. 10. 29. 문화적 소수파인 당신을 위하여 2014.10.28아내에게 언젠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문화적 소수파다. 만약 우리가 한국에 들어가 산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남편은 틀렸다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당신은 나를 지지해 줘야 한다. 문화적 소수파는 잘 이해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기 때문이다. 주변사람들의 다수결투표를 잣대로 해서 우리 집의 일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문화적 소수파란 주변인 즉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물론 같은 사람도 어느 쪽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는 가 하면 다른 문화집단하고는 영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가족과는 잘 어울리지만 회사사람과는 그렇지 않다던가 그 반대인 경우도 많은 것이다. 따라서 주변인이란 말은 상대적인 말이.. 2014. 10. 28. 우리가 서있는 곳은 어디인가. 2014.10.23 비행기 위에서 이 글을 읽는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대개 지금 땅이나 건물에 발바닥을 대고 있습니다. 우리는 땅 위에 서 있는 우리 자신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적 발전과 멀티미디어의 발전 덕분에 우리는 좀 다른 관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주에 나가 본 적이 없지만 지구를 상징하는 거대한 구체를 떠올리고, 진공속에 떠있는 그 구체위에 9시 방향이나 5시 방향으로 서있는 자신을 상상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무한회귀의 문제라고 불리는 것과 합쳐서 생각하면 우리는 과연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무한 회귀의 문제는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100층 아파트의 80층에 사는 주민이 생각했습니다. 80층은 누가 떠 받치고 있.. 2014. 10. 23. 철학공부의 어려움 2014.10.17 이 세상에서는 이제까지 많은 직업적 철학자가 활동하고 죽었다. 아주 유명한 철학자들만을 생각한다고 해도 세상에는 아주 많은 철학자가 있었다. 우리가 가진 문제중의 하나는 죽은 사람이건 살아있는 사람이건 그들이 서로 동의하지 않는다는것이다. 물론 과학계에도 의견의 차이는 있지만 철학자들의 의견이 갈리는 정도에 비하면 과학계는 완전히 하나의 의견으로 통일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어도 서구 철학의 아버지쯤으로 말해져야할 그리스 시대의 인물이 아니라면 철학자들이란 대개 그들보다 앞서 나온 철학자들의 글을 읽고 그것을 평가 종합하는 일을 했다. 골치 아픈 것은 상당한 존경을 받는 그 지성인들은 대개 그들을 추종하지 않는 다른 누구에게 '그는 누구누구의 철학을 잘못 이해했다'라는 평을.. 2014. 10. 17. 내 마음 나도 몰라 2014.10.15 한국에서 별로 강조 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일관성이다. 물론 사람들이 일관성을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을 리는 없지만 그 중요성에 대해 정말 깊이 느끼는 것인지에 대해 나는 종종 의문이 든다. 그 결과로 생겨나는 여러가지 비극이 있는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일관성에 대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일관성이 없다는 것은 물론 고의로 그렇게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그런 걸 무시하는데 익숙해져서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다는 것이고 그렇게 한 결과 내마음 나도 모른다는 것이다. 내 마음 나도 모르면서 사는데 비극이 안생길 리가 있는가? 무슨 복잡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인간이 짐승보다 더 잘사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기억을 하고 나아가 글로 적어서 자.. 2014. 10. 15. 무지의 이론 2014.10.14 무지하다라는 것은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뭔가를 모른다고 했을 때 우리가 모르는 그 뭔가가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쉽다. 그게 뭔지 모르므로 그것이 중요한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중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른다는 것에는 약간 혹은 완전히 다른 질문도 있다. 그것은 우리가 무지하다는 상태를 자각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하는 것이다. 즉 특정한 어떤 지식을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지하다는 상태를 자각하는 것 자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의식의 존재는 예측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보자. 신경생리학자인 로돌프 리나스는 꿈꾸는 세계의 진화라는 책을 통해 뇌의 존재이유는 예측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 책에서 멍게의 예를 든다. 멍게는.. 2014. 10. 14. 세뇌하지 않는 철학을 찾아서 2014.10.13 길고 복잡한 철학책을 읽어본 사람은 자연히 느끼는 일이겠지만 논리적 철학 나아가 모든 논리적 설명을 제공하는 이론은 모두 세뇌하는 이론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런 이론들때문에 우리는 때로 더 현명해 지는 것이 아니라 더 바보같아 지는 것처럼 느낄 때도 있다. 그것은 사실일까? 배움의 본질은 원래 그런 것이니 우리는 그것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고 모든 이론과 설명을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진짜 문제가 있으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지의 이론이라고 불릴 만한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것인가를 더 생각하기 전에 논리적 설명을 제공하는 이론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에 대해 정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 2014. 10. 13.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1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