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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20

노빠 유빠에 대한 변명 언젠가 부터 우리 사회에는 무슨 무슨 빠라는 이름이 자주 생겼다. 황우석 교수를 옹호하면 황빠고 노무현 지지자는 노빠고 유시민 지지자는 유빠다. 나는 이 빠라는 이름을 싫어하는데 이것이 기본적으로 빨갱이나 김일성 추종자 같은 무리한 이름붙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종차별, 여성비하 같은 .. 2010. 5. 21.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 2010.3.24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었습니다. 왜 책이 필요한가? 사람들은 열심히 시민운동을 하고, 촛불을 들고, 정권을 잡기위해 노력합니다. 세상을 바꾸자는 것이지요. 그러나 민주주의든 진보든 국민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만 가는 것 같습니다. 시민운동도, 촛불도, 정권도, 이 한계를 넘어설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80년대 반독재 투쟁이 성공한 것은 국민이 생각하는 만큼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두 번이나 정권을 잡고 노력했지만 그 동안의 민주주의와 진보의 성취 또한 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수준 그 이상을 넘어서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결국 세상을 바꾸자면 국민의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국민의 생각을 바꾸는 데는 미디어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영향력 있는 미디어는 돈의.. 2010. 3. 24.
박정희-전두환 대 김대중-노무현의 의미 2010.10.11 한국의 사회문제에서 가치와 철학의 문제는 이제 회피할 수 없는 문제다. 그리고 그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중의 하나는 바로 박정희-전두환 대 김대중-노무현의 대비를 통해서이다. 많은 한국 국민들이 가치관과 윤리에 있어서 박정희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박정희가 대표하는 가치란 무엇일까? 박정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흔히 꼽는 것은 청렴, 근면, 의리, 소신 이런 것이다. 박정희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런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박정희는 실은 공산주의자이면서 공산주의자들을 밀고한 사람이며 박정희가 청렴결백했다면서 박근혜가 지배하는 엄청난 장학재단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박정희의 지지자들은 무시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실제로 존재했던 박정희를 비판하는 일도 중요.. 2010. 2. 11.
노무현과 계몽주의 2010.1.25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 자신이 계몽주의의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하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간단히 말해서 너무 객관적으로 옳은 말로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했다는 거지요. 인간의 이성을 높이 평가하는 계몽주의는 사람들에게 합리적이 되라고 말하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러다보면 모든 것을 객관화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모든게 인간을 위해서라고 말하는데 인간들이 살기 힘든 세상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사람들중에는 이성적이지 않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부 줄을 서면 빨리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도 줄을 안서서 질서를 어지럽히고 결국 모두에게 악몽같은 .. 2010. 1. 25.
진보적 시민주권론을 비판하며 2009.10.8 머릿말 조기숙 교수의 진보적 시민주권론이란 연작 칼럼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당히 공들여 쓴 칼럼이며 이 칼럼의 각론에 있어서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 이야기라고 칭송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비판이라고 쓴 이유는 물론 이야기를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당연히 옳고 찬성할 부분에 대해 굳이 늘어놓고 확인할 필요는 없겠지요. 생각이 다른 부분, 우려되는 부분을 이야기해야 할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글은 비판입니다. 제가 비판하고 싶은 것은 시민주권론 칼럼의 기본적 시각이 큰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며 한국과 미국의 차이를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약자의 호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공감대에서 출발하는.. 2009. 10. 8.
개혁적 인간상으로서의 노무현 2009.6.21 스스로에 대한 수많은 질문은 결국은 나는 누구인가하는 정체성의 질문으로 돌아온다. 마찬가지로 정치적 개혁에 대한 많은 질문도 결국에는 새로운 사회를 살아갈 새로운 인간은 어떤 사람인가 하는 질문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 결국은 우리는 어떤 사람을 모범으로 해서 살아가야 할것인가. 말하자면 어떤 인간이 상식적인 인간일까? 예를 들어 조선시대가 열리고 유교개혁이 일어났을 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선비였다. 힘써 학문을 익히고 도덕적 철저함을 추구하는 인간이 바로 새롭게 제시된 개혁적 인간인 셈이었던 셈이다. 따라서 조선시대에는 모두가 선비를 자처하고 선비로서의 자질과 의무를 논했다. 개혁적 인간형은 반드시 존재해야 하고 선전되어야 한다. 미국에는 카우보이가 있고 영국에는 신사.. 2009. 6. 21.
가라오케에서 노무현을 생각하며 상록수를 부르다. 2009.6.4 아이들 때문에 주말에 가라오케에 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의 시닥스라는 가라오케 체인입니다. 몇번 이야기 한적이 있지만 일본은 체인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여러가지 가게들이 체계화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여러가지 서비스를 중앙에서 연구하고 개발하기 때문입니다. 시닥스는 본래 외식산업이 주를 이루는데 가라오케 체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시닥스는 술도 팔고 음식도 파는 가라오케지만 청소년들이 드나들어도 아무 이상할게 없는 분위기의 장소입니다. 한국에서는 어디든 술팔면 항상 음침해 지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일본 노래방 기계에는 한국 노래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영어나 중국어 노래도 있습니다. 오랜 만에간 노래방이어서 뭘 부를까하고 있다가 상록수도 있는 가 찾아봤더니.. 있.. 2009. 6. 4.
언론의 몰락과 방송법 개정 2009.6.3 머릿말 이명박 정권하에서 방송법 개정이 소리없이 그러나 확실하게 사람들의 주목을 끌어가고 있다. 그 방송법 개정 내용이 알고 싶다면 아래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되겠다. http://v.daum.net/link/3310665/http://blog.daum.net/21konan/15854539 그 핵심은 조중동과 재벌이 공중파 방송을 장악하고 포털에서 뉴스를 통한 여론 조성을 금지하게 하며 네티즌의 자유로운 발언을 사법처리로 막는다는 것을 포함한다. 지금도 처참한데 참 처참을 넘어 무시무시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따를수 있는 집단인지 대화와 설득이 가능한 집단인지 의심스럽다. 지금의 현실을 만든 진보 지금의 현실이 있게 된 것에는 국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2009. 6. 3.
시민들이 나선만큼 한국은 전진한다. 말도 많은 대한민국이지만 사실 이만큼 발전한 것도 대단하다. 광복이후 개판이던 이 나라 이정도까지 질서 잡고 자리 잡은 것은 모두가 그만큼 국민들이 나섰기 때문이다. 이승만을 쫒아내고 87년에 대통령직선제를 거리로 나서서 이뤄냈기 때문이고 김대중 당선 시키고 노무현 당선 시켰기 때문이.. 2009. 6. 3.
박정희와 노무현의 싸움 2009.6.2 박정희는 총에 맞아 죽었다. 그래서는 안되었다. 이승만처럼 국민에 의해 물러나야했다. 박정희는 국민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총탄에 맞아죽었기에 영웅으로 남았다. 그리고 한국에 풀지 못할 숙제로 남았다. 그 딸은 총재산이 2조라는 재단을 주물렀고 채홍사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그의 여자문제는 복잡했는데 박정희는 절대 재산에 욕심없고 청렴하고 자기절제가 뛰어난 인물이라는 신화가 남았다. 박정희가 공산주의자라던가 일본 사관학교출신이라는 것을 아직도 모르거나 거짓말로 아는 사람도 많다. 박정희는 총탄에 맞아 죽어서 이길수 없는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2009년 노무현이 절벽에서 뛰어내려서 또다른 이길 수 없는 인물이 되었다. 노무현은 자신이 살아서 어떤 식으로 일이 벌어질지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 2009. 6. 2.
선비정신과 교육,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2009.5.31 한국은 몸살을 앓아왔다. 그것을 어떤 이들은 먹고 살 것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이제는 그 병때문에 부자도 못되고 있는 것같다. 그 병이란 정신적 공허와 가치관의 혼란, 국가정체성의 희미함 같은 것들이다. 국가니 민족이니 하는 거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리는 한 개인 한 아이의 교육에 있어 뭐가 부족한가를 좀 생각해 보자. 많은 사람이 그토록 비판하고 부정하고 싶어하는 것에는 선비정신이 있다. 반유교적인 이 시대에는 종종 위선적 정신쯤으로 여겨되는 그것이 과연 무엇인지 과연 다른나라에는 그것이 없는지 왜 그것이 중요한가 하는 가를 생각해 보자. 한 사람의 교육에는 양면이 있다. 하나는 그가 얼마나 많은 지식을 쌓았는가 하는 것이고 또하나는 그 사람의 몸과 마음을 훈련하고.. 2009. 5. 31.
노무현은 역사의 승자가 될수 있을 것인가. 2009.5.29 노무현 대통령의 노제를 보면서 씁니다. 미국에서 링컨은 역사의 승자입니다. 미국적 가치인 평등과 자유를 상징하는 인물로서 사방에서 추모되며 교육되면 반복되어 그를 닮자고 합니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슬퍼하지만 실은 그를 진정으로 보내기 위한 작업은 시작도 되지 않았습니다. 노무현은 역사의 승자로 남아 훗날의 아이들에게 한국의 정체성을 알리는 인물로 남을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그저 연약한 패자로 실패한 개혁가로 남을 것인가 하는 중차대한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사례로 김구를 들 수 있습니다. 김구는 모두가 존경하지만 실은 역사의 승자가 되지 못했습니다. 10만원의 얼굴로 김구가 결정되었지만 이유없이 그것이 취소되고 있을 정도로 김구는 모두가 존경하되 역사의 승자로 .. 2009. 5. 29.
위대한 인물 신드롬, 노무현을 이해하지 못한 진보 2009.5.28 피터 드러커의 자서전에 보면 그가 위대한 인물 신드롬이라고 말하며 비판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위대한 인물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반드시 그 후임자를 찾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그 사람이 사라지고 난 공백은 너무 엄청나서 위대한 인물이 사라지고 나서 오히려 그 시스템은 더 크게 몰락한다. 우리나라에도 세종대왕의 좋은 예가 있다. 세종은 너무나 위대한 군주로 조선시대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수많은 자랑거리가 결국 세종의 손에 의해 이뤄졌지만 세종 사후 조선은 비참하게 흔들리고 만다. 그 이유는 세종을 대신할 군주는 없었기 때문이다. 강력한 리더가 사라지면 위기가 온다. 정주영이 사라지고 만 현대는 어떤가. 과연 삼성은 이건희가 사라지고 나서도 건재할거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 사람들은 위대한 영웅이.. 2009. 5. 28.
노무현대통령의 서거, 우리는 언제나 웃을 수 있을까 2009.5.28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신 후 나날이 슬프고 허탈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커다란 상실앞에서 우리에게 가장 희망적이고 슬픈 말은 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의 상실 앞에서 어쩔줄 몰라 하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 그래도 우리는 내일을 다음달을 내년을 맞게 될것이다. 아무리 큰 슬픔도 시간을 멈추지는 못한다. 니체는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강하게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커다란 상실뒤에 더욱 강해지고 보다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괜찮은 나라,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더 부자로 살고 더 친절한 사람이 많은 나라, 더 사람사는 세상같은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과 같이 그 세상을 살 수는 없다. 그러고 보면 삶은 계속.. 2009. 5. 28.
노무현 대통령의 삶이 주는 메세지 2009.5.27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를 지지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다른 이유들로 그를 좋아했습니다. 또한 하나의 삶이 주는 메세지란 당연히 매우 복합적 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의 삶에서 유독 튀어나온 것이 있다면 그건 합리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합리주의를 이 권위주의의 나라 한국에 심고자 평생 노력하셨습니다. 우리는 이같은 것을 노무현 대통령께서 평생 꺼려하시던 것, 강조하시던 것 그리고 그 분이 살아오신 행적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 분이 꺼려하시던 것은 남의 신세를 지는 것이었고, 자신이 정해둔 원칙을 깨는 것이었으며 강조하시던 것은 상식, 타협과 토론하는 열린 자세, 정의 그런 것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합치면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하시던 .. 2009. 5. 27.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해야 하는 것들 2009.5.26 머릿말 어제는 문득 홍길동 이야기가 생각나서 아내에게 반농담으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율도국이나 세워서 살면 어떨까. 빈터에 홀로서서 바람맞고 지쳐서 마지막 남은 몸을 던져버리신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면 마땅히 그의 주변에서 바람막이가 되어주었어야할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한국에 있었으되 흩어져 있었고 미약해져 있었죠. 저처럼 무기력했습니다. 서프라이즈 같은 노무현의 지지사이트는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비단 노무현을 지키지 못한 것에서만 나타나는게 아니라 유시민의 열린우리당내 선거에서도 나타납니다. 분명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습니다. 대중적 소통과 교류의 장소이외에도 참여정부의 철학과 정신을 증류하고 발전시켜 선전할 지식인.. 2009.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