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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은 왜 불법일까. 9.11.13 매춘은 도덕적으로 나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나쁠까. 게다가 도덕적으로 나쁜게 모두 불법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왜 그렇게 나쁜 것일까. 나는 매춘을 합리화하자는게 아니다. 그러나 매춘이 세상에 많은 것이 현실인데 매춘이 왜 나쁘냐고 하면 그저 그냥 나쁘니까 나쁘지 정도에서 머물고 마는 사람이 많은 것같다. 매춘은 왜 나쁠까. 일단 사회적으로 확대해서 여성을 남자가 착취하는 구조를 만들기 때문이다라는 식의 주장은 요즘 설득력이 약한 것같다. 사실 방송에도 여러번 나온 것처럼 매춘에 종사하는 여자들은 그 직업을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종종 그 만큼의 돈을 다른 노동을 통해서 버는 것보다는 그걸 선호해서 일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몸파는 여자는 돈이 필요하고 몸사는 남자는 돈이 있어서 서로 .. 2009. 11. 13.
흑백 논리와 백분율 논리. 2009.11.12 우리 아이들이 가볍게 싸웠다. 막내가 큰 딸아이를 놀렸다는 것이다. 나에게 딸아이가 그런 말하면 안되지 않냐고 묻는다. 물론 놀리는 말은 하면 안된다. 하지만 그 날은 다른 일로 생각하던 것이 있어서 내가 말했다. "너는 막내가 0에서 100까지 점수를 매겼을 때 얼마나 잘못했다고 생각하니?" 0은 잘한것이고 100은 너무 잘못한 것이다. 답은 60이었다. 즉 그 아이도 잘못은 잘못이지만 그게 그리 엄청난 잘못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싸움이 나는 이유는 아이들이 흑백논리로 싸우기 때문이다. 잘못이냐 아니냐로 싸운다. 0이냐 100이냐로 싸우는 것이다. 막내는 그런 정도의 말을 굳이 아빠한테까지 가서 이르는 누나가 너무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싸움은 이유없이 커진.. 2009. 11. 12.
루저녀 사건으로 보는 언론의 오만과 차별 2009.11.11 머릿말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여대생이 키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발언해서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흥분한 네티즌중에는 그 여대생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퍼뜨리는 잘못을 저지르는 일도 있었다. 이 같은 일들은 단순히 한번 생긴 우연한 일이 아니라 한국 언론의 구조적 문제점 때문이다. 인종차별은 죄인가? 한국 방송에서 못생긴 여자는 루저라는 발언을 한다면 어떨까. 물론 그런 방송이 나갈 수도 있다.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남자가 그런 대사를 한다면 그런 대사는 그냥 나갈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키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발언이 나가는 식으로는 나가지 않을 것이다. 어떤 말이 가지는 의미는 그 말이 나가는 앞뒤 문맥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대담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남자대학생들을 .. 2009. 11. 11.
학자들과 오타쿠 2009.11.10 방명록을 보니 눈내리는 마을이라는 분이 한국의 이공계현실에 대해 생각을 촉구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저 역시 이공계에 속한 사람이라 이런 방면에 대해 이따금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학문발전이라는 주제에 대해 일반적인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사회에는 한가지 신화가 있습니다. 그것을 저는 태능선수촌 신화라고 말합니다만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선발해서 모처에서 전력을 다해 훈련시키고 정신교육을 시키고 서포트를 해주면 그들이 전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보여준다는 것이며 그것이 나라를 발전시키고 좋은 것이라는 신화입니다. 이 신화는 운동선수를 키우는데만 그런것이 아니고 학문육성에도 적용되어 해방이후 이날 이때까지 한국 학문의 발전을 논할때.. 2009. 11. 10.
사라지는 한국 - 노령화와 인구감소의 재앙 많은 사람들은 부동산시대가 끝이 났다고 말을 한다. 그 이유는 한국의 인구가 노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건설회사가 있는 한 집은 계속 짓게 되어 있다. 그런데 새로운 젊은 인구는 급속히 줄어든다. 그러니 부동산시장이 유지될 방법이 없다. 저출산과 사회 노령화의 재앙 2008년 세계 보.. 2009. 11. 9.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경상도 사람들은 실수하는 것이다. 전국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낮은 도시는 어디일까? 소외받았다던 광주일까? 아니다. 대구다. 부산도 그리 순위가 높지 않다. 이쯤 되면 오랜동안 경상도 사람들이 몰표를 주어 무소불위를 자랑했다던 한나라당의 권력의 의미가 의아해 질것이다. 한나라당은 물론 경상도에 여러가지를 .. 2009. 11. 9.
영화 서로게이트의 현실성과 비현실성 9.11.9 브루스 윌리스는 다이하드로 유명한 배우고 화려한 그래픽으로 미래사회를 그리는 영화라면 적어도 오락영화로 충분할 것이 틀림없다. 서로게이트는 적어도 이런 믿음을 배신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믿음을 넘어서지는 못할 뿐이다. 영화는 20년후의 미래를 그린다. 영화를 시작하면서 살짝 나오는 두개의 실험이 있는데 하나는 원숭이가 로보트 팔을 움직이는 것이고 또하나는 뇌신호로 휠체어를 조작하는 것이다. 이 둘은 실재하는 것으로 영화의 상상력은 이런 기술들이 만들어 낼 미래를 근거로 펼쳐진다. 미래시대는 모든 사람들이 대리인이라고 부를수 있는 로봇들을 조종하면서 산다. 이것은 로봇이지만 사실은 사람들이 연결되어 조정되는 것으로 어찌보면 자동차와 본질적으로는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서로게이.. 2009. 11. 9.
보통사람이 합리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2009.11.8 합리적으로 살아가기는 제게 지난 몇년간의 큰 생각할 주제중의 하나였습니다. 몇년간의 생각끝에 이 주제는 여러가지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만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보통사람이 합리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은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넓은 시야를 가지되 자신의 느낌을 소중히 하고 무엇보다 이 세상 모든 것이 결정지어 말할 수 없는 미지의 것이라는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평범합니다. 초등학교때 들었던 말인 것같습니다. 그런데 이 평범한 교훈으로 돌아오는데 저는 40년이 걸렸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느낌대로 행동하고 세상이 미지의 것이라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매순간 매일마다 전혀 다른 것을 배우고 보고 들으니까요. 더구나 본인이 조금씩 커가면서 세상은 또 달라집니다. 글자를.. 2009. 11. 8.
인류의 최대의 미해결 문제 09.11.7 인류역사상 가장 큰 미해결 문제가 있다면 무엇일까. 에너지 자원의 문제? 인구조절의 문제? 환경문제? 인류역사상 가장 큰 미해결문제는 가치와 기계의 분열문제다. 이 문제는 그 성격상 인류의 문명이 물질적으로 성장할수록 심각해 지는 문제인데 최근 몇세기동안 인류는 폭팔적 물질적 성공을 이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지구를 통째로 날려버릴 정도로 심각하다. 그런데 아직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이 자본주의의 문제라고 부르는 것도 사실은 이문제의 일부에 불과한 것이다. 이 문제가 어느정도로 심각한가 한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이 문제는 물질적 발전이 빨랐던 유럽에서 먼저 심각해 졌다. 이문제가 역사의 뒤에서 프랑스혁명을 만들어 냈고 계몽주의에 반발하는 낭만주의 사조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2009. 11. 7.
인문학 교육과 철학의 체험 많은 사람들은 철학책을 읽으며 뭔가 지혜을 얻거나 지식을 얻으려고 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철학은 이해하는게 아니라 체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 좋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방편에 불과합니다. 이런 예를 들어봅시.. 2009. 11. 6.
우중충한 집에 대한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2009.11.5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쇼핑에 관심이 있다. 장난감에서 자전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물론 너무 비싸서 그냥 구경만 하는 것이지만 견물생심이라 보고 있으면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물론 가격의 비현실성을 생각하면 금방 그 욕심은 꺼진다. 그런 것중에 하나가 바로 집구경이 있다. 한국의 집은 구경할 것이 별로 없다. 물론 예쁜 펜션도 많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내가 가볼 수 없는 고급집을 가진 친구가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한국에서는 집이란 사실 구경할 것이 없다. 일단 대부분이 아파트에 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파트 설계는 전국통일이라도 된 것인지 아무 특징도 없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자기집을 개조해서 자기만의 집으로 만들어 사는 사람이 없다. 왜냐면 팔아.. 2009. 11. 5.
지식과 깨달음의 역사 9.11.4 지식이란 모두가 나눌 수 있는 것이며 자동차나 자전거처럼 그 원리를 알지 못해도 쓸 수 있는 것이다. 일식이 몇월몇일에 일어난다라는 것을 알면 일식을 예측하는 원리따위는 몰라도 일식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간단한 원리뿐만이 아니라 실은 복잡한 과학적 주장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보통 지혜니 깨달음이니 창의력이니 하고 부르는 것은 이와 다르다. 그것은 비약적 상상과 안착을 통해서만 얻을 수가 있다. 그래서 화이트헤드는 그의 책 과정과 현실에서 그것을 다음단계로 떠오르는 비행에 비유하였다. 언어로서 표현할 수 없는 것, 논리나 정의 이전에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정의할수 있는 것, 말로 표현할수 있는 것 너머에 뭔가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을 느끼는 것은 진짜로 .. 2009. 11. 4.
진보의 윤리적 무능 2009.11.2 머릿말 오늘은 진보의 윤리적 무능이라는 문제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의 진보세력은 윤리적으로 혼돈되어 있고 윤리적으로 무능합니다. 이것은 왜 개혁이 안되는가 혹은 왜 보수 한나라당이 아직도 집권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는 한가지 방식입니다. 즉 그것들은 윤리적으로 진보세력이 무능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상식을 넘어서는것 같은 이 말이 무슨 뜻인가. 도덕성 빼면 시체라는 진보가 윤리적으로 무능하다는 것이 무엇인가. 이제부터 그것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옳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옳다는게 뭔지를 생각해 보기위해 미국의 사법제도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미국을 지키는 것은 사법시스템이라고 할정도로 미국에서 법은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법원의 결정에 순응하고 있으며 법의.. 2009. 11. 2.
한국문화에서의 개인의 실종 2009.11.2 한국문화에서의 개인의 특징 언젠가 아내와 대화를 나누다가 아내가 여명의 눈동자를 보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펄쩍 뛰었다. 아니 아는 사람은 해방이후 최고의 드라마로 꼽는 여명의 눈동자를 보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래서 여명의 눈동자를 구해서 얼마간 같이 보았다. 여명의 눈동자의 극본을 쓴 사람은 송지나씨로 김종학 PD 와 함께 모래시계도 만든것으로 안다. 같이 보다가 보니 느껴지는게 있다. 이 드라마가 그리고 있는 것은 시대적 변화앞에서 무력하게 흔들리는 개인들이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사람들이지만 역사앞에서 무력하게 흔들리기는 마찬가지다. 일본에는 사무라이 정신이라는게 있고 미국에는 개척자정신이라는게 있다. 나는 그게 거리에서 얼마나 보이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2009. 11. 2.
세상을 바꾸는 발명품 우리는 인터넷이 세상을 바꿨다는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 전화와 핸드폰이 세상을 바꾼 것도 인정해야 할것이다. 전화가 나와서 먼곳의 사람들이 빠르게 연결되었다. 핸드폰이 나오자 이제 사람들은 전화기 앞에서 기다릴것도 없어졌다. 이렇게 세상을 바꾸는 발명품들이 있었는데 그럼 다음번 발.. 2009. 11. 2.
화이트헤드가 부정하려고 했던 생각들 화이트헤드는 그의 책 과정과 현실에서 그는 다음과 같은 아홉가지의 잘못된 생각들을 부정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첫째, 사변철학 즉 과학이 아닌 철학에 대한 불신. 둘째, 언어가 주장들을 적절히 표현할수 있다는 믿음. 셋째, 심리학으로 생각되어지는 혹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주장되어지는 철학 네.. 2009.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