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12 영화 굿바이 :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9.12.15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들의 이름들을 죽 보다가 일본 영화 굿바이를 보고는 몇가지 쓰고 싶은 말들이 생각났다. 영화 굿바이는 원제 오쿠리비토로 출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철도원의 유명여배우 히로스에 료꼬가 나오지만 영화자체내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것같다. 영화는 한 첼리스트가 오케스트라에 취업하자 마자 오케스트라 해산으로 일을 잃어버리고 고향집으로 낙향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버지는 그가 어릴 적에 젊은 애인을 따라 집을 나가버렸다. 어머니가 남아서 지켜온 그 집은 찻집이었다가 술집으로 운영했었다는 데 뭐가 되었건 시골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정취있고 멋진 까페 분위기를 가졌다. 그 집에서 젊은 두 부부는 시골생활을 시작한다. 연주여행을 하며 평생을 낭만적으로 .. 2009. 12. 15. 경계에 대한 단상 눈사태가 일어났다. 눈이 산처럼 집쪽으로 밀려드는데 눈이 밀어닥치는 경계에 모두의 시선이 간다. 그 눈이 집에까지 도달하면 집이 쓸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입시공부를 하는데 밤이 되면 영 견디지를 못한다. 12시까지는 공부해야 할것같은데 10시만되면 벌써 비몽사몽이다. 날.. 2009. 12. 15. [스크랩] 뜨거운 감자, 일본의 전국학력테스트 다가오는 입시철에 수험 열기도 뜨거워져 가고 있는 지금, 지난 4월 22일 실시되었던 전국학력테스트의 결과가 일본 교육계의 화두이다. 1964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던 이 평가는 작년에 이어 2회째 실시되었으며, 다양한 결과 분석과 함께 뜨거운 논쟁거리를 낳고 있다. 올해의 학력테스트에 따른 초.. 2009. 12. 14. 왜 남자들하고는 이야기가 안될까? 2009.12.10 제목을 마치 모든 남자들하고 이야기가 안되는 것처럼 쓰긴 했지만 당연히 그런 건 아니다. 내 블로그에 댓글을 쓰는 분들의 대다수는 사실 남자다. 그러니 남자도 남자나름이고 여자도 여자나름이다. 그러나 나는 몇년전부터 한국남자들중 다수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마치 고정된 시스템에 박혀서 옴짝달싹도 못하는 것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종종 여자들보다 단순하다고 느껴진다. 이런 나의 막연하고 근거없는 느낌은 몇개의 기사들로 뒷받침 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한국 문화산업의 소비자는 누구인가. 여자다. 연극, 영화, 컨서트 모두 여자관객이 다수를 차지하며 남자관객은 있다고 해도 여자친구를 따라온 사람들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티브이 드라마도 주부대상으로 만들어지고 책.. 2009. 12. 10. 21세기 진보 X 2009.12.9 머릿말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권 10년에 안타깝다면 안타까운 일은 -이것도 고의가 아니라 능력의 부족이었겠고 인력의 부족이었겠지만- 이땅의 미래비전을 설계하고 이끌 문화그룹도 두뇌그룹도 그들의 토대가 되어줄 물적토대도 만들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중소기업의 성장같은 것을 이끌어낼수 있었다면 좋은 일이 아니었을까? 모든 대학들은 자신들이 중립인 것처럼 굴고 있으나 그들은 돈과 인맥과 무엇보다 학교재단의 영향하에 있다. 그걸 다 장악한 것이 어디인가. 한나라당이다. 김대중 문학이 있는가? 노무현 문학이 있는가? 다시 묻지만 도대체 개혁이 뭔가? 상식이 개혁이라는 한마디로 모든게 설명되나? 그러나 그룹이 없다는 것은 착각일지 모른다. 변화와 개혁을 만들어 온 그룹은 존재한다. 다만 그들은 .. 2009. 12. 9. 시국단상 언제나 그런 나라였지만 우리나라는 시끄럽게 살고 있다. 광화문에 거대한 스키점프대가 설치되어 찬반으로 시끄럽고 4대강 공사로 시끄러우며 한명숙 전총리에 대한 수사내지 소문으로 시끄럽다. 난 이명박 정부가 싫다. 한나라당이 싫다. 많은 것이 잘못되어 있으며 그런 사안 하나 하나에 나가서 .. 2009. 12. 9. [스크랩] 일본의 주차장 문화, 다르긴 다르다. * 동네를 걷다보면 가끔 어떻게 주차했는지 신기한 경우를 만난다. 누가 살짝 들어서 갖다놓은 거 같다. * 주차장도 주인이 정해져 있다. 주차장 번호로 자기 자리를 기억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아예 자동차 번호를새겨 놓기도 한다. 외국 살다보면 한국에서 너무나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아 당황.. 2009. 12. 9. 백만엔 걸 스즈코 :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우리의 자세 09.12.8 백만엔걸 스즈코는 우연히 본 광고성 인터넷 포스팅과 익숙한 여배우 아오이 유우때문에 보게 된 영화다. 이걸 보면 역시 지명도 있는 배우를 쓰는 것이 영화의 흥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 여배우는 들창코에 주근깨 투성이인데다가 오관이 뭐하나 비현실적인 여배우스러운 데가 없고 모두 아주 평범하다. 그런데도 귀엽고, 입고 있는 옷과 잘 어울려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그녀는 패션감각과 웃는얼굴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스즈코가 구치소에서 나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처구니없이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동거하게 된 스즈코는 어린 고양이를 내다버린 남자에게 화가 나서 그의 물건을 가져다 버리고 그렇게 해서 형사사건의 피의자가 된다. 그렇게 해서 전과자가 된 .. 2009. 12. 8. 연작 에세이의 모순성 가치판단에 대한 연작에세이 12편을 쓰고 나서 마음이 편치 않다. 내가 쓴것에 대해 의구심이 생겼거나 해서는 아니다. 그보다는 써놓은 12편의 연작에세이를 쉽게 과거로 흘려버릴수 없어서다. 말하자면 나는 너무 마음속의 말을 많이 했다. 12편의 에세이를 쓰기 시작한 것은 사소한 이유였다. 처음에는 한국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는 방식에서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서 문제가 있다는 글을 한편 쓴것 뿐인데 일단 쓰기 시작하자 그 글은 저절로 확장되어 나갔다. 그 에세이들은 처음에는 그저 연작에세이라는 제목만 달고 있었는데 나중에 다시 고쳐쓰면서 약간 손을 보기는 했지만 처음쓸때는 그렇게 길게 많이 가치판단에 대해 쓰고 있다는 생각없이 썼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근원을 파고 쓰고 하다보니.. 2009. 12. 7. [스크랩] 눈으로 먹는 케?, 다들 한번 잡숴 보셔요~ * 딸기푸딩 타르트. 'X mas' 라는 글자가 다 안 보이네... 올해 본 가장 근사한 트리다. * 초코케잌, 정말 부드러운 맛이었다. * 빨간 타일로 된 곳이 오븐이다. 아저씨, 반죽을 어떻게 하신 건지 정말 쫄깃쫄깃 맛있었어요! *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명소인지 11시에 문 여는 것을 기다려서 들어간 손님만 세 테.. 2009. 12. 7. 깡하고 나를 깨우는 소리 자주 가던 공원에 아내와 함께 나선 날 나는 깡하는 소리를 들었다. 몇명의 사람인가가 공과 알루미늄배트를 들고 공놀이를 하면서 내는 소리였다. 그 깡하는 소리가 귓가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깡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나는 어린 시절에 본 동네 공터에서 놀던 아이들이며 초.. 2009. 12. 7. 행복에 대하여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은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야기다. 모든 사람들이 무시할 때도 포기하지 않고 고기를 잡으러 나가서 누구보다도 더 큰 고기를 잡은 노인은 이제 그걸 전부 잃어버리고 만다. 다시 어촌으로 돌아온 노인은 그런 현실앞에서 스스로가 누구보다도 불행.. 2009. 12. 5. 음악과 사회의 진보 2009.12.5 독일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가 쓴 책, 부분과 전체를 보면 세계 2차대전이 터지기 전의 독일 청년들의 모습들이 나온다. 하루는 그들이 고성에 모여서 혼돈된 당시의 사회현실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그것은 저마다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고 반박을 하는 식의 집회였던 모양이다. 그러나 비록 모두의 순수한 열정과 선의가 느껴지기는 했으나 시간이 흘러도 어떤 일관성있고 통일된 곳으로 핵심적 논의가 흘러가기는 커녕 논의가 분열되고 제자리를 맴돌고만 있다는 것이 모두에게 분명해 졌다. 저자에게 이것은 대단한 고통을 주는 일이었는데 이때 이것을 한 첼리스트가 해결해 준다. 그가 음악을 연주하자 모두의 마음에 어떤 공감대가 떠올랐으며 그 이후 토론은 보다 통일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다. 철학자 칼 포퍼는 .. 2009. 12. 5. 좋다는게 뭔지 아는 사람? 2009.12.4 문제는 무엇인가. 좋고 나쁜게 뭔지를 어떻게 아는가 하는 것은 가치판단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좀 생각해 보면 너무나 중요한 이 문제에 대해 정작 우리 사회가 뭘 가르쳐 주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거의 없거나 그 가르침이 매우 교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좋은게 뭔지를 어떻게 좋은 것을 알아내고 선택할 수 있는가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으며 어떤 일련의 규칙만을 제시해서 그걸 따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예는 십계명을 주고 신의 계시라며 지키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른 예로는 부모님 말씀 대로 사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나 사회적 상식과 법을 지키라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나 공자님 처럼 살라고 하는 것도 교조적으로 말할 때 비슷하게 가르쳐지게 됩니다.. 2009. 12. 4. 현대차와 이명박정권 그리고 인식의 비약 현대차와 인식의 비약 현대 자동차가 인터넷에서 욕을 먹게된 것은 오래되었습니다. 해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인터넷이 발달하고 반면에 현대차의 독점으로 인한 폐해는 증가하면서 사람들이 불만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아이엠에프 이후 기아차를 흡수한 이후 자동차 가격은 날.. 2009. 12. 3. pmp와 구글 OS 몇년전 아이스테이션의 pmp v43을 샀습니다. 이 pmp는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기계였다고 생각합니다. 4.3인치 화면에 다기능을 갖춘 이 pmp는 리눅스를 사용해서 여러가지 오프소스프로그램을 만들어졌습니다. 어찌보면 요즘 화제가 되는 아이폰이나 구글 OS를 설치한 기계같은 것을 연상시키는 면이 많이 있습니다. 전 방수를 시킨후 욕조에 v43을 들고 들어가 고스톱을 치거나 영화를 봅니다. 그건 아주 달콤한 휴가처럼 느껴집니다. 이 기계는 수많은 버그와 하드웨어적 결함, 전자파파동등을 겪었지만 그 뛰어난 기능은 부인할수 없는 것이 몇년이 지난 지금도 사실 v43보다 월등히 뛰어난 기계는 그다지 나오고 있지 않다고 말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v43은 후일에는 유료가 된 사전도 공짜였고 .. 2009. 12. 2. 이전 1 ···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1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