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글모음/세상보기570 추한 한국 대한민국이 최순실게이트로 흔들리고 있다. 정치에 대한 나의 마음은 일찌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이래 처참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와 더 처참해지지는 않지만 이번 최순실 사건에서 흘러나오는 단어들의 저열함이란 어쩌면 그렇게도 비참한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은 하나의 국가인.. 2016. 10. 27. 역사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역사가 단순히 사실의 집합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흔한 말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역사를 사실의 집합으로 보는 일이 아주 많다. 그것이 왜 그런 것인지 그리고 역사가 사실의 집합이 아니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역사란 도대체 뭘 위한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자. 이해 관.. 2016. 9. 2. 관념에 영혼을 빨린 사람 우리는 여러가지 것들을 말에서 혹은 말을 통해서 배운다. 말이란 하나의 도구로 아무 개념없이 세상을 보면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세상을 훨씬 더 명확하게 만들어 준다. 대한민국에서 여자의 삶과 남자의 삶 어느 쪽이 더 힘들까. 학생과 선생님은 어느 쪽이 더 힘들까. 남편과 아내는 .. 2016. 8. 20. 역사교육의 아쉬움 외국에서 자라난 아이에게 가장 어려운 과목은 역사다. 이런 저런 상식들이 없어서 한글을 창제한 것은 세종대왕이다같은 사실도 새로 암기해야 하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일본에서 성장한 중학교 둘째 아이의 역사 공부를 작년부터 도와주곤 했는데 역사를 도와줄 때마다 .. 2016. 6. 6. 공기나쁜 한국. 삶의 질이 떨어진다. 한국이 언제나 공기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나는 서울에 살았었지만 저녁이면 빨갛게 노을이 들고 무지개뜨던 날들을 기억한다. 요즘 한국의 아이들은 세상이 원래 그렇다는 것을 잘 모를 것이다. 그들은 하늘이란 대개 뿌옇다고 생각할 것이다. 진짜 파란 하늘을 거의 본적이 없기 때문.. 2016. 5. 30. 총선 단상 총선이 다음 주로 다가 왔다. 나는 누구에게 투표할까를 이미 선택했지만 사실 솔직히 말해 그 투표는 누군가에게 많은 희망을 건다기 보다는 그 사람말고 다른 후보가 더욱 마음에 들지 않으므로 선택한다는 것에 가깝다. 요즘 세상에는 사람들에게 정말 희망을 주는 분위기는 매우 드.. 2016. 4. 6. 애정이 아이를 망친다 애정이 아이를 망친다 이 세상의 많은 말은 그 말도 옳고 그 반대말도 옳다. 그 말중의 하나는 애정이 아이를 키운다라는 말일 것이다. 그 반대말인 애정이 아이를 망친다는 말도 맞기 때문이다. 문제는 애정이 뭔가가 애매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그러나 애정이 무엇인지 논하지 않더.. 2016. 3. 3. 미식 프로그램과 인테리어 프로그램 요즘 미식과 인테리어 관련 프로그램들이 인기다. 전에도 그런 프로그램들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요즘은 눈에 더 잘띈다. 예를 들어 JTBC의 헌집 줄께 새집다오나 TVn의 내방의 품격같은 것들이 인테리어 프로그램들인데 자주 보지는 않지만 TV를 틀면 자주 보이니 재방송도 많이 하는 인.. 2016. 1. 16. 새해를 맞이하며 작년 한해동안 이 블로그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연말 연시가 되어 이런 저런 가족의 일로 바빴지만 두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하나는 건강이고 또하나는 가족생각이며 마지막은 뉴스의 문제였습니다. 작년말엽에 니체나 루소등의 여러 .. 2016. 1. 1. 민주주의의 역설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다수의 뜻에 따라서 세상이 운영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꾸로 말해서 민주주의란 다수의 욕망이 얼마까지 자제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내가 보기에는 한국 사회가 더 좋은 사회로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의 핵심에는 이것이 있다. 우리.. 2015. 12. 14. 우리는 정말 인재를 뽑고 있을까? 수학능력입시시험이 끝났다. 입시철이니 한국은 입시에 온통 주목하고 있지만 나는 우리가 정직하게 질문을 던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우리가 정말 인재를 뽑고 있을까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직히 말해 얼마나 인재란 것에 대해 알고 있는가 하는 가를 스스로에게 .. 2015. 11. 13. 과학과 인문학 내가 물리학도로 교육받은 때문일 것이다. 나는 한국의 지적 풍토내지 지적 전통에 대해 불만을 가져왔다. 한국의 지성들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를 한마디로 말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겠지만 그것을 굳이 한마디로 말한다면 한국인은 언어에 갇혀서 체험의 중요성을 잊어버리는 경.. 2015. 11. 5. 외노자 문제에 대하여 최근에 외노자 문제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자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외노자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제가 가지고 있으며 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제글은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니까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도 아닐 .. 2015. 11. 3. 미래로 선을 그으면 미래예측이란 결국 이제까지의 추세를 바탕으로 선을 이어서 긋는 것이다. 그런데 그 선을 긋는다는 것이 항상 유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미래로 선을 그어보자. 우선 미래에는 결혼이란 제도가 없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점점 더 늦게 결혼하고 점점 더 아이를 낳지 않는다. 결국.. 2015. 10. 31.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종교전쟁 *저는 2009년 5월 31일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벌써 6년도 넘은 일이군요. 아마 아무도 보지 않을 글입니다. 그런데 새삼스레 (재) 대한예수교장로회소망교회 대리 단체 라는 곳에서 아래의 글이 명예 훼손 글이라고 게시물 삭제를 신청했군요. 그덕분에 일단 제 글이 명예훼손인가.. 2015. 10. 19. 조선의 역사를 생각하며 막내가 중간고사를 보는데 역사공부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아무래도 일본에서 성장한 아이에게는 국사공부가 가장 어려워서 그야말로 재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한글을 세종대왕이 만들었다는 것도 외워야 하는 판이니까. 그렇게 해서 조선의 역사를 중학교 교과서 기준으로 화이트 .. 2015. 10. 4.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