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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세상보기563

코로나이전에 우리는 어디에 있었던가? 2022.1.22. 세상이 빨리 변하기에 불과 몇년전의 일을 돌아보면 우리는 놀랄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익숙해진 것들이 불과 2-3년전에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던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극장의 시대가 가고 OTT의 시대가 온 것이 그렇습니다. 이것은 특히 한국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이전에는 우리는 언제나 할리우드에서 만든 무슨 영화가 나온다더라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2년만에 이제 극장개봉영화에 대한 관심은 시들합니다. 넷플릭스에 무슨 한국 드라마가 올라온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더 화제가 됩니다. 얼마전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사상 최고 히트작이 되었던 후에는 정말 그렇습니다. 아직 한국이 미국의 할리우드를 대체하거나 동등한 선에 서있는 것은 아니지만 .. 2022. 1. 11.
문재인 지지자와 박근혜 사면 2021.12.24 나는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박근혜가 사면되었다는 것이다. 그녀를 감옥에 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썼는가를 생각할 때 섭섭할 수 밖에 없는 뉴스였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에서는 이 문제를 가지고 갑론을박 싸우고 있고 신문기자들도 아는 것도 없이 이런 저런 추측만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가 발생하자 최근 20년정도 동안 가장 많이 세상에서 돌아다니는 말, 내로남불이 생각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 말은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를 비판할 때 쓰는 말이고 판단과 주장에는 객관성이 필요하다고 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윤석렬이 조국일가를 수사할 때의 태도와 그의 부인과 장모를 말할 때의 입장이 너무 다르다고 느낄 때도 사람들.. 2022. 1. 2.
비혼시대는 정말 올까? 2022.1.2 결혼제도가 없어지는 비혼시대가 오고 있다. 적어도 통계로 보면 이걸 부정할 수 없어보이고 외신도 21세기에 없어질 제도로 결혼제도를 말하는 곳이 이미 있었다. 바로 이런 추세가 한국에서도 지극히 낮은 출산률을 만들어 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정말 비혼시대가 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양극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은 앞에서 말한 통계같은 것을 보여주며 이건 당연하다고 말하며 그럴리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결혼제도가 얼마나 오래된 제도인데 그게 없어지냐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느 쪽이든 자신들의 입장이 확실하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다시 물어보자. 정말 비혼시대가 올까? 사실 결혼제도의 붕괴는 또다른 공동체 붕괴의 사례일 뿐이다. 이제까지 많은 공동체가 .. 2022. 1. 2.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민족의 명절은 구정이기는 하지만 해가 바뀐 것은 사실이지요. 2022년입니다. 지난 한해 동안 방문해 주신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하시는 일 다 잘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격암 강국진 드림 2022. 1. 1.
이재명의 삼프로 방송을 보고 2021.12.27 몇일전에 삼프로 티비라는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윤석렬 두 대선 후보가 출연하여 주로 경제에 대한 대담을 나눈 일이 있다. 이것이 화제가 되고 유익했다고 해서 찾아서 보게 되었다. 이 방송은 두 후보에 대해 더 확신을 가지게 한 방송으로 누군가는 삼프로가 나라를 구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나는 오늘은 이재명의 삼프로 티비 방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소감을 써볼까 한다. 내가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이번 시청을 통해 유튜브 채널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 점이다. 유튜버들도 방송을 겸업하기도 하며 모두가 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개 유튜버들은 훨씬 더 직설적이고 격의가 없다. 방송패널들이 거짓을 말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훨씬 더 미디어에 눌린 느낌을 준다. 그들이 자기.. 2021. 12. 28.
2030이 보수를 지지하는 이유 2021.11.16 최근에 두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20대 남성을 의미하는 이대남이란 단어가 요즘 자주 쓰인다는 말이 하나고 또 하나는 그 이대남이 보수후보였던 홍준표를 지지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요즘 2-30대에서는 보수진영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에 대해 몇몇 친여당 성향의 사람들은 요즘 젊은이들이 생각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생각이야 서로 다르기도 한 것이고 생각이 없는 사람은 어느 세대에나 있으므로 이것은 제대로된 의견이라고 하기 어렵다. 우리는 2030 세대의 상황과 입장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서 그들의 눈으로 정치를 보려고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 중년 이상의 세대는 2-30대의 사람들은 그들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 비해 3가지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 2021. 11. 16.
조민보다 떳떳한 사람만 조민에게 돌을 던져라. 어제 오늘 조민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결정으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이에 대한 절차적, 법적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다만 이 문제가 그렇게 복잡한 문제냐고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분노하게 되는 군요. 말은 엄청 많지만 결국 적어도 조민씨와 관련해서 핵심적인 사항은 하나 입니다. 그 놈의 동양대 자원봉사 표창장이 허위 경력이라는 것. 그게 진짜 허위냐 아니냐를 논하기 전에 애초에 그 표창장이 누군가가 오랜동안 공부해서 따낸 의사면허를 위협할 문제가 됩니까? 설사 그것이 서울대 자원봉사 표창장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산대 측도 법원증언에서 그들의 발표에서 거듭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입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그리고 그런 질문 자체가 엄청난 코미디입니다. 어느 대학이나 대학원이 자원봉사 .. 2021. 8. 25.
대선에 있어서 역사의 중요성 21.8.21 요즘은 다음 대선에 대한 걱정이 앞을 가린다. 잘못된 지도자가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 우리의 역사와 외국의 사례들이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 오죽하면 일본의 아베나 스가 총리를 한국의 네티즌들이 응원하겠는가. 저렇게 계속 하면 일본 망할테니 쭉 그렇게 하라고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이제 대선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것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역사고 네러티브다. 한 지도자가 한 나라를 50년쯤 통치한다면 그래도 이야기가 다를지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대통령은 겨우 5년의 임기 한번으로 끝난다. 그 기간동안 뭘 이루던 그것이 온전히 그 하나의 정권, 그 한 지도자의 성취라고 말할 수는 없다. 게다가 해방직후의 극심한 가난속에서는 뭘 해야 할지가 아주 분명하고 기본적이었다. 그럴 .. 2021. 8. 21.
이재명의 인터뷰와 시대적 과제 얼마전에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재명의 인터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인터뷰를 들으면서 한가지가 귀에 들어오더군요. 그것은 이재명표 다음정권은 과연 뭐가 다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면서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부동산 이야기를 하면서 나온 이야기지만 이에 대해 이재명은 그 답이 관료장악이라고 말합니다. 언뜻 들으면 독재로 돌아가자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는 이 말은 시대적 요구를 잘 요약한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오랜 동안 개혁이 독재타도내지 권위주의 정권 교체를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는 지났습니다. 이제 한국이 진짜 개혁되려면 정권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 사회의 기성 기득권 조직들 그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겁니다. 그 대표적인 집단이 바로 공무원 조직입니다. 한국의 역사를 .. 2021. 7. 18.
코로나와 국경선 직업의 종말을 쓴 테일러 피어슨은 각 시대별로 가장 소중한 자원이 무엇인가를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경선의 의미를 더 커지게 만든 코로나가 터지자 그의 목록은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표를 보면 시간순으로 처음에는 토지가 중요했지만 그 다음은 자본이었고 그 다음이 지식이었으며 마지막으로 오늘날은 창업가 정신입니다. 이것은 시대별로 가장 중요한 자원이 이렇다는 것이지 이런 자원들이 지금은 안 중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부동산 문제가 한국을 비롯한 세계를 뒤흔드는데 토지가 안 중요할 리가 있으며 자본이 안 중요할 리가 있겠습니까? 과거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우리 안에 남아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것이 출현하고 그것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2021. 5. 24.
코로나 19는 우리를 어디까지 바꿨는가? 모든 변화는 시간의 스케일에 따라 다르게 보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문명은 고작 1만년 남짓한 것입니다. 이는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눈깜박할 사이죠. 이제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지 1년 반쯤 되었습니다. 이런 스케일로 뒤를 돌아보면 과연 세상은 그 이전과 비교해서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해외여행은 실질적으로 멈췄습니다. 자가격리의 문제와 보건 위생의 위험 또 세계 경제의 침체로 멀리 여행가고 싶은 사람들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전보다 꺼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코로나의 공포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이 이전처럼 몰려 나오겠지만 그래도 전같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예를 들어 술집과 음식점은 잠시 머무는 곳으로 공.. 2021. 5. 23.
한국인을 발견해가는 미국인들 요즘 오스카 상을 탄 윤여정이 화제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보니까 더 그렇겠지만 미국현지에서도 유독 윤여정을 더 주목하는 면이 있다고 합니다. 그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되어 작년의 봉준호와 더불어 한국 배우들은 말을 잘한다는 평을 듣기조차 한다는 것입니다. 올해의 화제인물은 당연히 윤여정이상으로 오스카 3관왕의 노매드 랜드를 감독한 클로이 자오여야 하겠지만 윤여정의 대중성이 이를 압도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이것이 두 가지 사실들에 주로 기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윤여정과 봉준호는 겸손하다는 겁니다. 그들은 모두 오스카상을 받으면서 자신과 경쟁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는 말을 합니다. 자신은 그저 운이 좋았다던가, 경쟁을 믿지 않는다던가, 존경한다던가 하는 말을 합니다. 또 하나는 윤여정과 봉준.. 2021. 4. 30.
부동산 정책 실패라는 말은 도대체 뭘 의미하는 것일까? 노무현정권때도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에 들어와서도 이 정권의 부인할 수 없는 실패가 부동산 정책 실패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부동산은 많이 올랐고 그에 대해서 정부측 입장에서는 실패를 인정한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정책의 실패라는 것은 뭘 말하는 것일까? 그걸 말하는 사람들은 마치 그 말의 의미가 당연한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그건 절대 그렇지 않다. 정치문제에 있어서 반복되는 오류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오십보 백보라는 말로 정도차이를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리고 사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언제나 그 정도차이가 핵심이지 흑과 백으로 구분되는게 아니다. 시험을 봐도 백점이 아니면 빵점과 똑같다고 하지는 않지 않은가. 50점이 80점 되는게 진짜 중요한 문제 아닌.. 2021. 4. 10.
현 정권은 반성할 것인가 여당의 참패로 선거가 끝났다. 현 정권은 반성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한국은 이명박 박근혜 시대를 거쳐야 하는가? 반성을 안해도 문제지만 반성을 뭘하냐도 문제다.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걸 반성하라 저걸 반성하라라고 말하고 있을 터라 나의 목소리따위야 어디에도 닿지 않겠지만 그래도 몇글자 써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현정권의 최대 문제는 그 개혁성, 진보성을 상실한 것에 있다고 본다. 사람들은 많이 비판하지만 현정권은 사실 굉장히 잘했다. 문제가 있다고? 그럼 한국에 문제가 없었던 적이 있었던가? 한국은 지금 아주 잘 살고 있다. 세계를 보라. 조선일보같은 신문이나 우리가 영국같은 나라를 부러워하고 일본을 부러워해야 한다고 말하지 한국은 지금 모든 나라가 부러워할만한 상황에 있고 주가지수도 역사상.. 2021. 4. 8.
윤석렬이라는 추악함 때로는 그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나빠지는 인물들이 있다. 진중권같은 이름이 그런데 요즘은 윤석렬이라는 이름도 그 못지 않다. 현정권이 스타로 만든 사람이 난동을 부려서 보수가 지지하는 유력한 대권후보가 되었다니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하다. 윤석렬이 단순히 많은 공무원중의 하나로 끝나면 관심도 두지 않을 것이며 사실 지금도 내심으로는 관심둘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대선후보 지지율이 그렇게 높게 나온다니 세상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두지 않을 수도 없고 생각도 없이 칼춤을 추고 있는 윤석렬이라는 인물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나는 왜 윤석렬이라는 인물이 그토록 추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이런 질문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나는 악의 시작은 자기 능력이상의 자리에 앉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말.. 2021. 3. 9.
2021년과 한국의 미래 적어도 해방이래 요즘 처럼 한국이 대단했던 적은 없었다. 국민소득으로 보나, 세계적 지명도로 보나 그렇다. 하지만 한국이 가야할 길은 앞으로도 험하고 멀다. 우리가 대단해진만큼 오히려 우리가 할 일도 더 많아졌다. 겨우 집안정리가 조금 되어가니까 이번에는 세계적인 문제가 몰려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급한 것은 우리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불과 1년전에 한 유튜버는 미국인들에게 삼성이나 LG같은 회사가 어느 나라 것인지 아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비록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아마도 한국인 대부분에게는 놀라울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우리가 베트남이나 미얀마같은 나라보다 세계에 더 잘 알려져있고 대단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봐야 그렇게 된지 얼마나 되었을까? 우리는 우리.. 2021.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