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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85

결혼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하는 조언 2013.5.7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위험한 것이 바로 습관이 되는 것이고 익숙해 지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왜 죽는지도 모르면서 죽어가게 만든다. 예를 들어 여기 한 아들과 한 노부부의 관계를 보자. 아들은 아들로서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서 부모님을 종종 찾아뵙는다. 노부부는 부모로서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여 그 아들과 아들가족을 반기고 주말을 자기집에서 보내게 한다. 이 아들과 이 노부부는 많은 부모 자식간이 그러하듯 서로를 보는 것을 단지 의무로 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만나면 반갑고 그래서 아들은 부모를 방문하고 부모는 아들을 반긴다. 그런데 결국 그것뿐이다. 그들은 그저 만나고 방문한다라는 기본적인 것을 넘어서면 그들의 방문이 익숙해졌고 그렇게 하는 것이.. 2013. 5. 7.
친노 정당이나 안철수 신당은 없다. 요즘 신문들이 이따금씩 친노신당이니 안철수 신당이니 하고 제목을 뽑는다. 그렇게 하는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며 그런 당들을 만들어 내고 싶어할 어떤 이유들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쌀이 없는데 밥을 만든다는 것은 사기를 치겠다는 것이고 1층이 없는데 2층을 짓겠다는 .. 2013. 5. 4.
내가 살고 싶은 마을 2013.5.2 아침에 누군가에게 메일답장을 쓰다가 내가 살고 싶은 마을이라는 화두가 떠올랐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저도 제가 어떤 마을에 살고 싶은지 궁금하여 다시 자판을 두드립니다. 손가락이 답해주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규모와 공간배치에 대하여 어느 정도가 외로운것인가를 말하기 나름이겠지만 저는 숲속 깊은 곳에서 은거하며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을 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 마을은 지나치게 크지 않은 곳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촌처럼 지나치게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저는 대학생시절부터 규모가 작은 중소도시에 가면 왠지 흥분되는 것을 느꼈는데요. 그 이유는 작은 곳으로 가면 갈수록 저는 거기서 사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2013. 5. 2.
맹자와 마을 공동체 운동 맹자 양혜왕(梁惠王)에는 맹자가 양혜왕을 만나서 나눈 유명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릴 적에는 이 이야기를 듣고 그저 고리타분한 도덕론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내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왕에게 하는 충고 이지만 현대의 왕이라고 할수 있는 시민들이 내가 .. 2013. 5. 1.
시대는 대학과 대학원의 분리를 요구한다. 2013.4.25 온 세계가 어느정도 마찬가지이지만 오늘날 한국은 교육에 대해 누적된 모순의 피해속에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교수는 학문을 못하고, 시간강사들은 불안한 미래에 괴로워하며, 학생은 높은 학비에 시달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그런 척 할뿐 대학에서 교육이란게 이뤄지지 않는다. 대학교육은 점점 더 사기극이 되어가고 있다. 그것을 해소하는 방법은 물론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결국 현실성있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대학을 대학원과 완전히 분리하고 대학교육이 대중교육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것조차 어떤 사람들에게는 매우 비현실적으로 보이겠으나 나는 그게 어떤 모순이고 대학과 대학원의 분리가 뭘 말하는 것인지 그게 왜 현실적인 대안인지 설명해 보려고 한다. 모순.. 2013. 4. 25.
돈, 언어, 아파트, 편리한 것의 함정 2013.4.16 오늘날 우리는 대개 돈의 흐름에 주목한다. 내가 돈이 얼마가 있는데 이걸 이렇게 저렇게 굴리면 그 돈이 얼마가 되겠다, 이만큼은 써도 이만큼이 남는다 하는 식으로 돈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 돈은 다른 물건들과 편리하게 교환될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편리함에 젖어서 점점 더 돈을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고 돈만을 과도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론 돈도 중요한 것이지만- 오류가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나,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라는 격언을 떠올려 보는 일들이 이 오류 뭔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너무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항상 흔한 오류를 극복하는데는 천천히 보고 생각하는게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모.. 2013. 4. 16.
콜라, 경쟁사회 그리고 자기기만 언젠가 코카콜라 같은 탄산음료들에 대한 방송을 본 기억이 있다. 그 방송에서는 그런 음료수 안에 얼마나 많은 설탕이 들어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실은 물에다가 그렇게 많은 설탕을 넣으면 대개의 사람들은 그 설탕물이 너무 달아서 먹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 독한 설탕물에 다른 첨가.. 2013. 4. 12.
노무현의 마지막 비전 2013.4.11 봄이 왔고 노무현대통령 서거가 있었던 5월이 다시 다가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노무현대통령이 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지냈던 시간들, 마지막으로 그가 했던 일들에 대해 이따금 다시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그것은 노무현의 의미를 잊지 말자라는 식으로 생각해서 어떤 의미를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보다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어도 이따금 제가 생각하는 것과 관련하여 결국 노무현의 마지막은 이런 의미가 있었던게 아니었나 하고 자꾸 새삼 느끼게 되는 것에 가깝습니다. 저로서는 노무현의 마지막은 두가지 의미와 관련되어 다가오는 일이 많습니다. 하나는 그가 깨어있는 시민, 다시 말해 깨어있는 개인을 강조했다는 사실입니다. 노무현은 살아계실 때 내가 대통령이 되어 세상을 바꾸려.. 2013. 4. 11.
성미산 공동체 : 우리는 마을에서논다 (비디오 강연) 성미산 공동체, 유창복 성미산 마을극장 대표가 성미산 공동체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소개했던 비디오 입니다. 좋은 비디오라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2013. 4. 7.
핵과 국가안보 2013.4.6 십년쯤 전의 일이던가 미국에서 핵무기에 대해 나눴던 대화가 생각이 난다. 핵무기를 가지면 국가안보를 보장받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주장하는 한 미국인 학생에게 나는 그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설득해 보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국가 안보란 반드시 무기의 총량으로 보장받는 것일 수 없다. 하물며 핵무기는 더더욱 큰 도움이 안되며 오히려 대부분의 국가에게 큰 재앙이 된다고 나는 믿는다. 그걸 이렇게 생각해 보자. 한국에서도 경찰들은 총을 가지고 다닐 수 있고 그 총은 치안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어떤 일반인이 길에서 총을 주웠다. 혹은 어떤 군인이 총을 들고 탈영했다. 이제 그 사람들은 국가권력이나 경찰들만큼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게 .. 2013. 4. 6.
조용한 혁명, 마을 만들기 사업 마을 만들기 사업이란 것이 전국에서 열풍이라고 부를 정도로 퍼지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추천하에 일이 진행되고 있고, 제주, 대전, 수원, 경기도등 여러곳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자생적으로 또는 관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이 마을 만들기라는 것이 어.. 2013. 3. 27.
KBS 스페셜 아파트의 역습을 보고 2013.3.26 지난 주말에 방송된 아파트의 역습이라는 프로그램은 아파트의 역사며 아파트의 피해자들 그리고 아파트를 둘러싸고 지난 몇년간 사람들이 말해온 여러가지 내용을 다시 요약해서 보여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나가고 이미 여러가지 소감문이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이런 문제에 관심이 있던 많은 분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평하더군요. 저는 이 프로그램에 나온 한가지 내용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생각하고 정리하기 위해 이렇게 소감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아파트가 왜 인기가 좋았나라는 것에 대한 질문의 답들중 하나로 제시된 공공시설의 사적 개발이라는 측면이었습니다. 아파트개발이 인기가 좋았던 이유 사람은 누구나 자기 집이 좋을 뿐만 아니라 자기 집 주변.. 2013. 3. 26.
이야기와 관광산업 여행은 한국의 미래다. 사람이 살자면 여러가지가 필요하듯이 한국은 여러가지가 필요할 것이지만 여행산업 혹은 관광산업은 특히 한국의 미래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하나만 말해보자면 결국 가면 갈수록 많은 한국인들이 생업으로 삼아야 하는 것에서 서비.. 2013. 3. 21.
낡은 것의 새로운 의미 2013.3.12. 언젠가 딸아이가 나에게 자신의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다. 나는 내 딸아이에게 너의 고향이 어디라고 말해주기가 곤란했다. 고향이라는 개념은 가족이 대대로 한 곳에 살거나 어린 시절에는 한 곳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커서는 타지로 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썼을 때는 분명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요즘처럼 사람들이 자주 이동하는 시대에는 뭐라고 하기가 곤란하다. 즉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고향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은 분명한 답을 가지지만 내 딸아이의 고향은 어디인가 같은 말은 애매하다. 나만해도 부모님의 고향인 경상도가 아니라 서울에서 태어났고 우리딸은 서울에서 잉태되고 부산에서 태어나서 돌이 되기전에 이스라엘에서 몇년 미국에서 몇년 일본에서 몇년하는 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굳이 고향의 사전적의.. 2013. 3. 12.
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뽑았는가. 대통령이란 왕이 아니다. 이말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는데 그중 하나는 대통령의 임기란 5년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도 있다. 5년이라는 임기는 왕이 종신토록 권력을 가지고 움직이는 때와는 달리 권력자의 인격과 가치가 자연스레 국가로 퍼진다는 식의 애매한 통치 방침으로는 아무 것.. 2013. 3. 12.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노인이 희망이다. 저는 전에 한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되려면 젊은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 것보다 저를 포함한 세대인 4-50대가 정신을 차리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blog.daum.net/irepublic/7888138). 인구구조상 베이붐 세대가 학생운동을 하던 시대에는 젊은 사람들의 힘이 .. 2013.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