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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85

대선, 이게 다면 실망스럽다. 이제 11월이 코앞이다. 대선은 12월 19일이고 12월 5일이면 재외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된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대선은 그다지 내용이 없어 보인다. 대선은 단순히 누가 뽑히는가 하는 결과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모두 시간과 돈을 들여서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다. 대선에 가까워.. 2012. 10. 31.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2012.10.19 어쩌면 행복한 것이란 불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정의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많은 이유들을 제거해야 하며 그렇게 했을 때의 상태를 행복한 것으로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테지만 요즘들어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나 자신을 보면서도 그렇지만- 생각나는 두가지의 주제가 있다. 그것들에 이름을 붙여 보자면 하나는 일관성의 문제고 또 하나는 이야기의 문제다. 일관성의 문제 도박사는 불행하다. 왜냐면 도박이란 애초에 확률적으로 보았을 때 도박장을 운영하는 사람들만 배부르게 만들어 주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도박을 해서 한번 따고 그만둘 수 있다면 또 모른다. 그러나 도박은 중독이 된다. 즉 잃으면 잃어.. 2012. 10. 29.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노인과 프랜차이즈의 나라. 일본이란 사회가 어떤 사회일까를 말하는데 있어서 언뜻 떠오르는 몇가지 이미지가 있습니다. 먼저 일본은 노인의 나라라는 것입니다. 일본의 고령화는 신문방송에서도 자주 들리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일본의 65세이상 노인인구의 비율은 2009년 기준으로 22.7%이며 75세 .. 2012. 10. 26.
과학이란 열심히 하는 것일까. 2012.10.19 과학이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은 너무 무겁고 커서 쉽게 던지고 답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어떤 한 측면에 대해서만은 이야기 해둘 수 있는 것같다. 그것은 과학이란 창조적인 작업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이런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 않냐고 말할 것이다. 과학이란 창조하는 행위인거 누가 모르나 같은 이야기말이다. 그러나 현실을 가만히 보면서 과학자로 일 해온 나의 인상을 말하자면 이 문구를 외우고 있으되 이 문구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이 문구의 의미를 다르게 표현하자면 과학자란 소설가나 화가나 음악가 같은 예술가라는 것이다. 그런데 과학이란 집단 창작보다는 개인의 창작이 주가 되는 예술분야와는 달리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하나의.. 2012. 10. 19.
믿는다 2012.10.18 믿는다. 당신은 내가 좀 이상해졌다고 믿는다. 당신은 내가 자기가 알던 나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았기에. 나는 당신이 여전하다고 믿는다. 당신은 당신과 내가 떠나온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을 보기에. 마치 시간에 갇힌듯. 당신은 내가 자기로서 행동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내가 누군가 거룩한 사람을 흉내내고 있다고 믿는다. 나는 당신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인다. 당신은 당신으로서 행동한다고 하겠지만 당신의 행동이야 말로 기성품의 냄새가 난다. 당신은 내가 당신에게 다가서는 것을 주저한다고 믿는다. 내가 당신을 좋아하지 않거나 내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당신과 내가 더 가까워질 때 둘중의 누군가가 파괴될거라 믿는다. 이미 서로간의 언어가 달라졌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 2012. 10. 18.
안철수가 서있는 자리 안철수가 요즘 당적을 가지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논란이 이는 것같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는 어차피 단일화는 하는 것이 뻔하고 이런 논란은 그저 가볍게 지나갈거라고 생각하시거나 아니면 단일화를 어렵게 하는 것같은 이런 논란자체에 대해 분노하고 안철.. 2012. 10. 15.
바보가 세상을 사는 방법 2012.10.11 바보는 세상 살기가 힘듭니다. 사기도 많이 당하고 따돌림도 당합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알지 못하기에 앞이 캄캄합니다. 저는 바보가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기억해야 할 두 가지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바보가 아닌 척 하지 마라.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크게 부풀려 실제보다 더 훌룡한 사람인 척 하는 것이 일상이며 심지어 권해지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무엇보다 경쟁에 이기려면 하나를 가져도 열을 가진 것처럼 떠들어야 하는 세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바보가 바보가 아닌 척 하는 것은 길게 보면 결국 득이 될 수 없으며 엄청난 손해가 나게 됩니다. 무엇보다 바보는 바보이기때문에 사람들을 오랫동안 속일 수가 없습니다. 바보는 바보가 아닌 척을 하려고 해도 결국 실패합니다... 2012. 10. 11.
인식론, 스토리텔링 그리고 자기 찾기 최근에 제가 재미있는 일본만화를 하나 읽었습니다. 피아노의 숲이라는 피아니스트에 대한 만화입니다. 거기서 자신의 한계에 고민하는 피아니스트 지망생에게 한 흔한 메세지가 주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피아노를 흉내내서는 안된다고 너는 너의 연주를 사랑해야 하고 너의 연주를 찾.. 2012. 10. 7.
우리를 구하는 경제. 경제를 구하는 우리. 하이에크와 케인즈 누가 옳을까? 어제는 EBS의 자본주의 다큐 마지막편을 보았습니다. 마지막편에서는 경제학파의 양대거두인 하이에크와 케인즈를 소개하면서 자유주의를 주장하는 하이에크가 옳을까 아니면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즈가 옳을까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무.. 2012. 10. 5.
싸이, 젊은이들, 미래의 먹을 것. 점심을 먹을때의 일입니다. 요즘 싸이열풍이 미국과 유럽에서 부는 것에 대해 많은 해외교포들이 감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아내가 합니다. 일본에서 겨울소나타로 배용준 바람이 불고 중국문화권과 아랍권에서 대장금 열풍이 있었던 일을 떠올리게 하는 대단한 일입니다. 한편으로는 .. 2012. 10. 2.
자본주의와 인간요소 우리는 현대 국가를 최고의 발전된 사회 형태로 생각하지만 사실 발전이란 말은 애매한 데가 있다. 더많이 생산하거나 규모가 커지는 것이 반드시 발전이랄수는 없다. 옛것을 찬양하고 옛것으로 돌아가자는 복고주의를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알맞는 도구가 있는 것이지 모든 .. 2012. 10. 1.
어른들의 수학공부 어떻게 할것인가 2012.9.27 저는 어른들도 등산을 하고 인문학책을 읽듯이 따로 수학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로 일 때문에 수학을 많이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포스팅한 적도 있었지요 (어른들도 수학공부가 필요하다 ). 그런데 티벳곰이란 분이 그 글에 답글을 달면서 공감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거냐고 묻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의 수학공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것에 대해 약간 생각해 볼까 합니다.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는 일단 공부하는 사람의 취향과 수준에 당연히 크게 좌우됩니다. 또한 공부를 하는 목적에도 크게 관련이 있습니다. 공부의 목적 어른이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대단한 수학을 공부하기 위함이기 보다는 주로 논리적 사고력을 유지 발달시키.. 2012. 9. 27.
세탁기의 역설 2012.9.24 뉴스를 읽다보니 기사의 한 부분에서 세탁기가 생각만큼 시간을 절약해 주지 않는다라는 주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주장의 핵심은 세탁기가 생김으로해서 우리는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아마도 불필요한) 빨래를 하게 되어 실제로 세탁시간을 크게 절약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그 말을 읽고 보니 이 세상에는 수많은 비슷한 종류의 역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나도 전에 싸구려 물건의 역설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었다. (당신의 생활수준은 올라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싸구려 물건을 만들어 내서 돈을 절약하는것 같지만 실제로는 생활수준은 그다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상 심지어 떨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자동차는 걷는 일을 줄여준다. 세탁기처럼 인간이 해야 할 일.. 2012. 9. 24.
안철수 대선참가 발표를 보고 이번 대선은 안철수가 드디어 대선참가 선언을 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문재인, 박근혜 그리고 안철수의 3파전이 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그 중계를 보고 느낌 소감을 몇자 적어 봅니다. 말이 통하는 대통령 저는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두가지 큰 .. 2012. 9. 20.
따분함에 대한 단상 2012.9.17 우리는 얼마나 따분해 하며 사는가 쇼핑몰에 가서 생활 잡화를 둘러보다보면 별별 것을 다 보게 된다. 여러가지 컵이며 냄비며 접시, 수저는 물론 병따개며 벽걸이며 창문가리개며 그 종류가 어마어마 하다. 그런 것들을 둘러보다보면 나는 문득 나를 포함해서 인간은 참 따분함에 잘 빠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여러가지 사람이 여러가지 상황에 빠져서 살고 있지만 사람이 그저 살아남기위해 먹고 자며 쓰는 것, 그 최소한의 것이야 정말 얼마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사람은 이렇게 복잡하게 살고 많은 것이 필요로 한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근원으로 가면 따분함이란 녀석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우리는 무엇무엇때문에 이 일을 한다라는 발상, 계획하고 실천한다는 발상에 빠져서 .. 2012. 9. 17.
안철수와 정당없는 정치 안철수가 대선에 나올지, 나온다면 대통령이 될수 있을지 그런 것은 모르겠다. 안다고 하더라도 별로 그런 것을 거론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오늘날의 정치풍경은 정당무용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하고 그러한 세태의 상징적인 존재가 안철수라는 점은 대선의 결과여부에 상.. 201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