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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84

믿음과 돈에 대한 기묘한 모순 뉴스를 보면 언제나 짜증이나고 한숨이 난다. 좋은 뉴스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나쁜 뉴스고 상당수는 기가막힌 뉴스다.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는데 필요한것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이순간 가장 결핍되어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믿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정도.. 2012. 5. 30.
좋은 교육에 대한 근원적 착각 나는 좋은 교육에 대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것은 이 세상에는 그런게 없다라는 것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이말이 무슨 말인지는 제대로된 문맥에서 들어야 한다. 맞춤형 교육 닐포스트만은 그가 쓴 책에서 교육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교과서를 없애버리.. 2012. 5. 25.
한국과 개인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 2012.5.22 한국의 미래는 일본이라는 가정을 한다면 뭘 걱정해야 할것인가라는 글을 써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한국과 일본은 이런 저런 점이 다르다라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지적은 옳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지적을 통해 한국이 미래에 일본처럼 변할 것이라던가 일본처럼 변하지 않을 것이라던가 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에는 만족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포퍼는 역사주의의 빈곤이라는 말을 쓰기도 했었습니다만 저는 세상이 변해가는 것을 마치 무슨 동역학 방정식 풀듯이 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신용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은 무의식중에 어떤 변화의 법칙을 상정하고 말로 그렇게 표현하며 경제학이나 수학을 전공한 분들은 조금 더 정량적으로 그걸 표현하지만 결국 표현을 어떻게 하건 그런.. 2012. 5. 22.
과학의 재구성 2012.5.18 철학자 존듀이와 물리학자 슈뢰딩거는 각각 그들의 책 철학의 재구성과 마음과 물질이라는 책에서 현재의 과학은 불충분한 것이며 그것은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존듀이나 슈뢰딩거가 지적하는 것은 모두 이 세계의 객관적 존재라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즉 객관성이라는 것이 과학의 근원적 문제인데 이 객관성이라는 것이 과학이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이것을 극복할수 있어야 진정 혁명적인 과학이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존듀이의 경우는 인식의 되먹임과정을 강조합니다. 즉 우리는 세계를 수동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그렇다고 세계는 우리가 맘대로 주관적으로 창조하는 것도 아니며 세계와 우리는 인식과 행동의 되먹임과정속에서 서로를 창조해 내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슈뢰딩거의 경.. 2012. 5. 18.
시각과 청각 그리고 미래예술 12.5.14 눈과 귀의 차이 보는 것과 듣는 것은 모두 감각의 일종으로 비슷한데가 있는가하면 매우 다른 점도 많다. 예를 들어 보는 것은 우리가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수를 따지듯이 수없이 많은 점들로 이뤄진 시각패턴에 대한 것이다. 이때문인지 우리 뇌는 아주 큰 부분을 시각정보를 처리하는데 쓰고 있다. 망막을 통과하면서 전기신호로 바뀐 시각정보는 시각처리과정의 단계 단계를 거치면서 선이라던가 움직임이라던가 얼굴을 인식하는 일에 쓰인다. 처리해야 하는 정보량이 많은 이 과정의 어려움은 아직도 패턴 인식에 관한한 인간이 기계보다 우수한 능력을 보인다는것을 보면 알 수있다, 감각중에서 시각은 말하자면 우리가 아주 큰 댓가를 치루고 어렵게 쓰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때문일 테지만 시각은 청각에 비해.. 2012. 5. 14.
인생의 선택에 대한 생각 2012.5.13 우리는 일생일대의 선택이던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중요한 선택이던 이따금 하게 됩니다. 그리고 불안에 빠지게 되는데 미래를 알 수 없는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말이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요.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몇마디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선택은 정말 내 인생을 결정하는 것일까. 제가 대학교때 생각이 납니다. 대학에 가서 좀 공부를 해보고 나서 물리학이란 학문이 이제까지 쌓아 올린 지식의 양이 너무나 어마어마하다는 것에 압도된 날이 있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속력을 생각하니 의욕이 별로 나지 않더군요. 그 무렵 저는 교수님에게 나중이 되면 사는게 좀 쉽냐고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교수님은 그럴 리가 있냐면서 더 어려워질지는 몰라도 더 쉬.. 2012. 5. 13.
2백만원을 비자금이라 부르기 있기 없기. 사실 흑백론의 폐해는 내가 자주 말하는 것이라 새삼스레 다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 사회속의 흑백론의 문제가 워낙 심하고 최근에도 조현오 전 경찰총장의 문제로 다시 이것을 느껴서 몇마디 다시 써볼까 한다. 200만원은 비자금일까 아닐까. 말 그대로다. 2백만원은 비자금일까 아.. 2012. 5. 11.
신경세포는 도대체 뭘하는가. 12.5.10 생명적 관점 기계적 관점 생명의 본질은 정상성 동적 평형 (homeostasis)에 있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프리고진이나 카우프만등 여러 학자들도 생명현상의 특징은 외부적 변화에 대해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을 나는 생명의 본질은 불확실성과 싸우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런데도 우리가 세상을 보는 시각은 생명적이라기 보다는 기계적 도구적 논리적 관점을 가져서 이것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논리적 기계적 관점이란 일방향적인 과정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프로그램을 보라.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정해진 일을 정해진 순서대로 한다. 자동차의 기계도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엔진이 힘을 발생시키면 구동축이 이걸 전달하고 바퀴가 차를 앞으로 굴린다는 식이다. .. 2012. 5. 10.
물리학과 생물학의 차이 2012.5.9 과학 연구나 탐정소설에 나오는 추리들은 건물을 쌓는 일과 비슷하다. 어떤 연구는 바닥을 뚫어서 더 근본이 되는 토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어떤 연구는 주어진 토대위에 더 많은 증거를 논리적이고 인과적으로 쌓아올려서 어떤 현상에 대한 설명을 제시한다. 이런 예를 들어보자.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친구를 보면서 나는 그 친구가 왜 그럴까하는 생각에 잠긴다. 알아보니 그 친구는 계속 짖어대는 옆집의 개때문에 잠을 잘 못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개는 왜 계속 짖어댈까. 조사해보니 그 옆의 옆의 집에서 한달전부터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했고 그 개는 고양이가 온 후부터 짖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그 개는 고양이를 보면 짖는 버릇을 가진 것같다. 여기서 고양이를 보면 짖는다 -> 개가 계속 짖어댄다 -> .. 2012. 5. 9.
보이기 위한 언론, 보기 위한 언론 2012.5.8 세상일을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블로그를 구분하는 방법에는 보이기 위한 블로그와 보기 위한 블로그가 있다고 본다. 보이기 위한 블로그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블로그이며 다시말해 남을 위한 블로그이지만 보기 위한 블로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게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위한 블로그다. 보기 위한 블로그는 어떤 의미로 조금 격식을 갖춘 일기나 생활의 기록일 수 있고 조금 더 격식을 갖춘다면 자기가 쓰는 책, 자기의 문집으로 특별히 누군가의 평가를 받기 이전에 스스로가 다시 읽고 스스로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자료를 남기는 공간이다. 개인이 아니라면 가족이거나 친구모임이거나 하는 작은 집단을 위한 것일 때도 있다. 나는 이러한 시각을 가지고 오늘날의 언론을 보면 생각할.. 2012. 5. 8.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 2012.5.7 최근 삶의 의미에 대한 책들을 몇권 기증받아 읽었다. 그래서 이 참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 자신의 답을 얼마간 정리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전에도 부분적으로 여기저기 적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이렇게 정리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너무나 많고 분명하다. 따라서 따로 길게 논할 필요는 없지만 항상 질문이 답보다 중요하므로 간단히라도 이야기해 보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뭘 어떻게 선택하는가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따라서 철학적인 사색같은 것에 관심없는 사람들일지라도 알게모르게 그런 질문의 답에 대한 이해에 크게 영향받게 된다. 일례로 사상의 구조라는 것을 생각해 보자. 레슬리 스티븐.. 2012. 5. 7.
미신과 과학과 삶의 의미 2012.5.2 21세기는 눈부시게 과학이 발달한 시대이며 과학의 한계가 들어나기 시작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20세기를 거치면서 양자역학, 괴델정리, 상대성이론, 비유클리드 기하학등 여러 연구결과들이 널리 알려지고 컴퓨터와 뇌과학이 발달했다. 그러면서 실체나 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혼란이 일기 시작했고 아직도 그 여파는 정리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같다. 세계 최고의 과학선진대국인 미국이 동시에 세계 최고의 종교적 국가라는, 관점에 따라 기묘한 현실은 일정부분 이 혼란 때문이 아닐까? 이것은 물론 매우 종교적인 국가라고 할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10대 교회의 절반은 이 작은 한국에 있다고 한다.- 한국에게도 중요한 사실이다. 미신을 믿는 사람, 과학을 믿는 사람 이 세상에는 종교적 맹신자가 있고 과.. 2012. 5. 2.
한국의 변화 그리고 장년층의 욕망과 절망 미래의 한국이 응당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뭐라고 믿고 있건간에 개혁은 그렇게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회적 개혁이란 어떤 특정개인의 변화가 아니라 사회전체의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종종 착각하는 것중의 하나가 좋은 사람을 뽑으면 그것만으로 세상이 .. 2012. 4. 18.
왜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을 위해 투표할까. 선거가 끝나고 왜 부자들을 위해 가난한 사람들이 투표를 할까와 같은 주제가 새삼 토론주제로 떠오른 모양이다. 부자정당으로 말해지는 새누리당은 가난한 사람들의 지지로 버텨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허지웅 (http://blog.ohmynews.com/litmus/176713) 을 포함한 몇몇 분들.. 2012. 4. 13.
야권은 없다. 19대 총선이 끝났습니다. 그 결과는 개인적으로 실망스럽게도 정권심판하고는 거리가 먼 것이 되었고 야권의 참패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결과가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가지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를 댈것입니다. 국민이 수준이 안된다는 주장도 있을 것이고 한명숙 때문이다, 안.. 2012. 4. 12.
인간의 길 2012.4.11이 세상에 한순간이라도 존재했던 것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삶의 불확실성이다. 우리는 결국 불확실성때문에 죽는다. 그리고 뭐하나 확실한 것을 찾아내고자 위험을 회피하고자 확실한 것을 찾아헤매지만 이것 역시 모순적 위험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아는 생명이란 결국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속되어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불확실성때문에 생명은 죽지만 불확실성때문에 생명은 태어나고 존재를 유지한다. 인력거를 끄는 남자가 손님을 태운 인력거를 끄는게 힘들었다. 획기적으로 손님 혼자서 조종하는 자동차가 개발된다면 이사람은 기뻐해야 할까. 자동차는 인력거 끄는 사람이라는 직업을 없애버린다. 그는 이제 실직자가 된다. 생명이란 여러가지 형태로 삶의 불확실성과 싸운다. 지렁이는 지렁이의 방식이 있고 게는 .. 2012.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