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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83

우리는 불행 워크숍이 필요하지 않을까. 2011.12.13. 보스턴님이라는 분이 쓴 글에 댓글을 달다가 우리는 왜 불행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었습니다. 가능하면 기회가 생기고 그럴 분위기가 생길때 우리는 왜 불행할까라고 질문을 던져본다던가,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는 왜 불행한가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한번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많은 경우 이런 질문은 던지기 쑥쓰럽거나 상대방의 조롱을 받거나 심지어 화를 내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질문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만큼 그 질문이 절박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질문은 누가 뭐래도 누구에게나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누구나 행복해하고 싶으니까요. 핵심적인 질문인데도 왜 그런 질문을 던지기 쑥쓰럽거나 상대방의 조롱을 받거나 심지.. 2011. 12. 13.
가족모임이란 재미없는 것인가 2011.12.12 철마다 명절이 오면 저를 짜증나게 하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명절때문에 시달리는 주부들에 대한 기사들입니다. 명절이 여자들에게 쉽다고 생각해서 그런 기사를 짜증나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때만 되면 마치 복사라도 한 것처럼 똑같은 내용으로 천편일률적으로 써대는 그 기사들은 어쩌면 그저 명절따위 없고 가족모임따위 안하는게 좋아라는 말을 하고 싶은데 그 말을 못해서 자꾸 돌려말하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엔 큰 문제가 한국 사람들은 놀 줄을 모르고 놀 환경은 어떤 면에서 더 나빠져가고 있다는 점이 아닌가 합니다. 저같이 놀 줄 모르는 사람이 봐도 그렇다는 것은 심각한 것입니다. 권장할만하지 않으나 실상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명절풍경은 이렇습니다. 방마다 가득찬 사람들.. 2011. 12. 12.
착한 사람은 없다. 2011.12.11 우리는 흔히 좋은 세상이란 착한 사람이 많고 인간적인 사람이 많은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옳은 말이지만 모든 말이 그렇듯이 큰 오해의 소지가 있다. 어떻게 말하면 이 세상에 착한 사람이나 나쁜 사람이란 없다. 오직 자신이 알고 믿는 대로 행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이것을 사회의 성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신뢰라는 측면에서 말해보면 사람들중에는 다른 사람을 믿는 사람이 있고 믿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표현할수있다. 여기서 문제의 중대한 측면이 들어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신뢰가 넘치는 사회가 풍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이란 것을 알고 있다. 착한 사람이 많은 세상이 좋은 세상인 것처럼. 사실 요즘 세상에 신뢰란 돈 그자체다. 사람들이 그리고 나도 좋아하는 그 돈 말이다. .. 2011. 12. 11.
뿌나가 말하는 민주주의의 이유 2011.12.9 요즘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정치는 책임이다라는 정기준의 명언을 내놓았더군요. 물론 정기준은 이말을 민주주의에 반대하기 위한 논거로 내놓은 것이지만 세종과 정기준의 대화를 따라가 보면 사실 왜 민주주의가 필요한 것인지, 왜 투명성과 권력의 이양이 필요한 것인지가 잘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의 이명박 정권이 뭘 기본적으로 거꾸로 알고 있는가를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책임이다. 그렇습니다. 정치는 책임입니다. 우리가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단순한 행위도 그것이 교환가치를 가진 다는 믿음, 그에 따르는 책임을 사람들이 지킨다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책임을 아무도 지는 사람이 없다면 세상에는 아무런 .. 2011. 12. 9.
화쟁과 현대과학 11.12.8 화쟁사상은 신라의 승려인 원광과 자장에서 비롯되어 7세기의 원효에 의해 집대성되었다. 미리 말해 두지만 나는 화쟁사상을 모른다. 김형효가 쓴 원효의 대승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약간의 소개를 받기는 하였으나 그것을 통해 뭔가를 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일단 철학자 김형효의 말들은 매우 분명할 때도 이공계인 학도인 나같은 사람이 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더구나 김형효 스스로 나는 아직 원효를 잘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 바에야 그 소개라는 것을 가지고 원효의 화쟁을 안다고 말하는 것이 곤란한 일일 것이다. 다만 나는 최근에 과학자, 불확실한 세상을 산책하다라는 제목을 가지고 불확실성, 현대과학 그리고 생명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들을 모아본적이 있다. 그런 연후에 생각해보니 원효의 진의가 .. 2011. 12. 8.
내용이 광고와의 싸움에서 지는 한국 요즘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는 곳이야 있을리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정도의 문제인데 세상을 보면 내용이 광고와의 싸움에서 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되고 보편화되는 문제가 있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심각한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고 맙니다. 우리의 현실들 예를 들.. 2011. 12. 8.
교권은 왜 바닥에 떨어졌는가. 여교사 농락사건 비디오 기사가 시끄럽습니다. 문제의 비디오를 보면서 학생들의 태도를 한심하다고 말하고 더욱 강력하게 그들을 혼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특정한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교실에서 그리 드물지 않게 잃어나는 교권추락의 현장이.. 2011. 12. 7.
민주정권10년이 못해낸 저들을 무찌르기. 현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많은 분들이 요즘 분노하고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를 모아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세력을 약화시키고 나라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떤 운동에는 목표가 있어야 하는 법이니 그런 움직임에는 목표가 뭔가에 대한 이.. 2011. 12. 5.
나꼼수가 채운 광장과 시국단상 나꼼수가 일을 냈다. 서울시 한복판을 가득채운 모습은 미국소고기 파동때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때의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는 것이었다. 자발적 후불제로 모은 성금이 3억 41만원이라고. 이것은 기록적인 금액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꼼수에 다녀와서 감동했다는 글과 .. 2011. 12. 1.
종편방송에 대한 단상 최근 큰 사회적 논란이 되는 것중의 하나가 12월 1일에 시작한다는 종편방송에 대한 것이다. 이른바 조선, 중앙, 동아, 매경의 조중동매가 신문에서 방송으로 더 확대되어 넓혀진다는 것에 대해 트위터같은 곳에서는 말이 많다. 정부가 특혜를 준것이다는 주장도 많고, 이제 조중동.. 2011. 11. 30.
배중률과 민족적 자존심 2011.11.28 머릿말 논리학에 배중률(law of excluded middle)이란게 있습니다. 이것은 A나 A가 아닌 것 둘중의 하나는 참이라는 것으로 말하자면 어떤 사람이 남자가 아니라면 여자라는 것입니다. 이건 규칙처럼 들리지도 않고 당연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이 말이 틀릴 수가 있을까요? 그러나 엄격한 의미로 말해서 배중률이 맞는 경우가 오히려 예외적이며 배중률은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만 맞는 것이고 그런데도 배중률을 기반으로 한 사고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왜 골치아프게 배중률인가. 배중률을 부정하건 찬성하건 이것은 단지 매우 어려운 학문적 철학적 논쟁에나 관련된 것이며 보통의 일반사람이 일상생활에서 그게 무슨 관련이 있는가하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은.. 2011. 11. 28.
FTA 날치기 통과. 이래도 세상은 안바뀔것인가. FTA가 날치기로 통과되는, 한국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국가간 조약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그날이 지나고 새아침이 되었습니다. 어제부터 광화문에 나가서 시위를 하시는 분들의 소식, 분노를 표하는 여기저기의 게시판 포스팅들이 올라오고 다음뷰는 유명블로거들의 FTA날치기 .. 2011. 11. 23.
이명박 정권은 왜 FTA에 목을 맬까. 독재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이것은 독재정권이란 일종의 폰지사기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진짜 슈퍼맨 따위는 없기때문에 독재는 반드시 폭주하고 괴멸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사실 오늘날 왕조가 사라지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국가가 득세하는 것은 이때문이다. 따라서 .. 2011. 11. 22.
내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들 저는 글을 쓰고 나서 제글을 많이 읽습니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 글을 이리저리 정리하다가 글을 다시 읽는 편입니다. 근래에도 제글들을 모아다가 다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블로그며 메일을 통해 사람들이 제글을 읽고 한 말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어렵다고 하는 사.. 2011. 11. 21.
당신은 성형수술을 찬성하십니까? 사건 1 몇년전의 일이다. 한 중국인 학생이 나에게 한국여자는 전부 성형한다는 이야기를 해서 점수를 잃었다. 그가 그걸 말하는 태도를 보니 근거없는 자기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거나 아니면 그냥 아예 생각이 없는 사람같아서 별로 더 상대하고 싶지 않아졌다. 사건 2 최근.. 2011. 11. 18.
SBS 앵커발언과 상식의 문제 SBS 앵커가 박원순시장의 온라인 취임식에 대해 프로그램 마지막 발언을 한것을 두고 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결국 네티즌들의 항의에 댓구라고 한 모양인데 그게 그렇게 나를 억압하면 자유롭게 발언하는 것을 막는게 된다는 정도에 그쳤다. 나는 상식의 문제라는게 오늘의 한국.. 2011.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