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07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왕따의 자살을 보며 이지메로 유명한 일본에 살면서 한국에서 왕따당하고 자살한 학생의 뉴스를 듣는 것은 조금은 새삼스럽습니다. 그리고 우리애들은 학교에서 잘 살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물어보게 됩니다. 워낙에 지역차가 있어서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는 힘든 일입니다만 미국에서도 살아보고 일본에.. 2011. 12. 27. 게이샤의 추억을 읽고 2011.12.24 아서 골든의 게이샤의 추억은 한 게이샤가 자신의 삶을 회고한 이야기를 미국교수에게 들려주는 형식을 띈 소설이다. 이 책은 3류소설적 재미가 있으며 당연히 일본문화 특히 게이샤 문화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전해 주는 책이다. 굳이 3류소설적 재미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게이샤의 추억이 왜 3류소설이 아닌가를 말하기 위함이다. 전체적인 형식으로 보아 이 책은 통속적 러브스토리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기대하는 대로 일본문화에 대한 소개서라고 봐도 그다지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그런 당연하다면 당연한 시각을 가지고 이 책을 본다면 이 책은 단순한 3류소설이나 일본문화에 대한 부정확한 소개서가 되고 말기 쉬울 것이다. 예를 들어 게이샤가 게이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 2011. 12. 24. 환각을 깨는 법 2011.12.21 세상에는 우리가 세상을 그대로 보지 못하고 착오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려주는 예들이 있다. 환각 현상이 그 한 예이고 다른 예는 종교적 광신이다. 이 두 가지 예들은 서로 전혀 다른 것 같아 보이지만 실은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것들은 무엇보다 우리가 어떻게 사물에 대해 뭔가를 알게 되는가하는 문제 즉 인식론적 문제에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환각현상이나 종교적 광신의 예에 대해 우리가 들을 때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특이한 경우에 볼 수 있는 드문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어떤 의미로 - 즉 내가 아래에서 보다 분명히 설명하려고 노력할 의미로 - 우리는 모두 환각 속을 살고 있으며 많은 경우 그 환각을 깨야 할 .. 2011. 12. 21. 세포 2341의 어느 날 어느날 1. 세포 2341은 다른 세포와는 달랐다. 그리고 정확히 그런이유때문에 그는 지쳐있었다. 여전히 안일하고 남생각하지 않고 살다가 죽는 다른 세포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답답하고 화가나는 나머지 다음번에 소금물이라도 만나면 그냥 죽어버릴까하는생각조차 들정도였다. .. 2011. 12. 17. 대학안의 지식인, 대학밖의 지식인 언젠가 책쓰고 강의다니는 대학 '밖'의 강사인 강유원씨가 한 말이라고 생각된다. 그가 말하길 그는 학교에 자리가 있는 강사가 아니기 때문에 강의를 듣는 사람들을 만족 시켜줘야만 살아남을수가 있다. 그러나 대학교수들은 그렇지가 않다. 그들은 안락한 자기자리가 있으므로 강의를 .. 2011. 12. 14. 우리는 불행 워크숍이 필요하지 않을까. 2011.12.13. 보스턴님이라는 분이 쓴 글에 댓글을 달다가 우리는 왜 불행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었습니다. 가능하면 기회가 생기고 그럴 분위기가 생길때 우리는 왜 불행할까라고 질문을 던져본다던가,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는 왜 불행한가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한번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많은 경우 이런 질문은 던지기 쑥쓰럽거나 상대방의 조롱을 받거나 심지어 화를 내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질문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만큼 그 질문이 절박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질문은 누가 뭐래도 누구에게나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누구나 행복해하고 싶으니까요. 핵심적인 질문인데도 왜 그런 질문을 던지기 쑥쓰럽거나 상대방의 조롱을 받거나 심지.. 2011. 12. 13. 가족모임이란 재미없는 것인가 2011.12.12 철마다 명절이 오면 저를 짜증나게 하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명절때문에 시달리는 주부들에 대한 기사들입니다. 명절이 여자들에게 쉽다고 생각해서 그런 기사를 짜증나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때만 되면 마치 복사라도 한 것처럼 똑같은 내용으로 천편일률적으로 써대는 그 기사들은 어쩌면 그저 명절따위 없고 가족모임따위 안하는게 좋아라는 말을 하고 싶은데 그 말을 못해서 자꾸 돌려말하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엔 큰 문제가 한국 사람들은 놀 줄을 모르고 놀 환경은 어떤 면에서 더 나빠져가고 있다는 점이 아닌가 합니다. 저같이 놀 줄 모르는 사람이 봐도 그렇다는 것은 심각한 것입니다. 권장할만하지 않으나 실상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명절풍경은 이렇습니다. 방마다 가득찬 사람들.. 2011. 12. 12.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지역화폐는 지구를 구할 것인가 동네의 공원에서 아톰이라는 지역화폐를 나눠준적이 있고 여기저기의 동네가게에서 지역화폐를 쓰고 있다는 사실, 나는 사실 잘 몰랐다 그러나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런 걸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결국 우리동네에서 지역화폐라는게 그렇게 까지 활성화된것같.. 2011. 12. 12. 착한 사람은 없다. 2011.12.11 우리는 흔히 좋은 세상이란 착한 사람이 많고 인간적인 사람이 많은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옳은 말이지만 모든 말이 그렇듯이 큰 오해의 소지가 있다. 어떻게 말하면 이 세상에 착한 사람이나 나쁜 사람이란 없다. 오직 자신이 알고 믿는 대로 행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이것을 사회의 성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신뢰라는 측면에서 말해보면 사람들중에는 다른 사람을 믿는 사람이 있고 믿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표현할수있다. 여기서 문제의 중대한 측면이 들어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신뢰가 넘치는 사회가 풍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이란 것을 알고 있다. 착한 사람이 많은 세상이 좋은 세상인 것처럼. 사실 요즘 세상에 신뢰란 돈 그자체다. 사람들이 그리고 나도 좋아하는 그 돈 말이다. .. 2011. 12. 11. 뿌나가 말하는 민주주의의 이유 2011.12.9 요즘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정치는 책임이다라는 정기준의 명언을 내놓았더군요. 물론 정기준은 이말을 민주주의에 반대하기 위한 논거로 내놓은 것이지만 세종과 정기준의 대화를 따라가 보면 사실 왜 민주주의가 필요한 것인지, 왜 투명성과 권력의 이양이 필요한 것인지가 잘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의 이명박 정권이 뭘 기본적으로 거꾸로 알고 있는가를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책임이다. 그렇습니다. 정치는 책임입니다. 우리가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단순한 행위도 그것이 교환가치를 가진 다는 믿음, 그에 따르는 책임을 사람들이 지킨다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책임을 아무도 지는 사람이 없다면 세상에는 아무런 .. 2011. 12. 9. 화쟁과 현대과학 11.12.8 화쟁사상은 신라의 승려인 원광과 자장에서 비롯되어 7세기의 원효에 의해 집대성되었다. 미리 말해 두지만 나는 화쟁사상을 모른다. 김형효가 쓴 원효의 대승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약간의 소개를 받기는 하였으나 그것을 통해 뭔가를 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일단 철학자 김형효의 말들은 매우 분명할 때도 이공계인 학도인 나같은 사람이 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더구나 김형효 스스로 나는 아직 원효를 잘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 바에야 그 소개라는 것을 가지고 원효의 화쟁을 안다고 말하는 것이 곤란한 일일 것이다. 다만 나는 최근에 과학자, 불확실한 세상을 산책하다라는 제목을 가지고 불확실성, 현대과학 그리고 생명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들을 모아본적이 있다. 그런 연후에 생각해보니 원효의 진의가 .. 2011. 12. 8. 내용이 광고와의 싸움에서 지는 한국 요즘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는 곳이야 있을리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정도의 문제인데 세상을 보면 내용이 광고와의 싸움에서 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되고 보편화되는 문제가 있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심각한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고 맙니다. 우리의 현실들 예를 들.. 2011. 12. 8. 교권은 왜 바닥에 떨어졌는가. 여교사 농락사건 비디오 기사가 시끄럽습니다. 문제의 비디오를 보면서 학생들의 태도를 한심하다고 말하고 더욱 강력하게 그들을 혼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특정한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교실에서 그리 드물지 않게 잃어나는 교권추락의 현장이.. 2011. 12. 7. 건지 감자껍질 북클럽을 읽고 2011.12.7 사람은 칫솔질이나 목욕같이 특정한 행동들을 하면서 하루 시간을 모두 보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처럼 우리의 하루하루는 다양한 일들로 채워져 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우리에게 결핍된 어떤 것을 지나치게 중시한다. 샤워를 해야겠다싶으면 그걸 할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정신이 팔려서 다른 일들을 다 미뤄두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다보면 이번에는 우리 삶의 다른 평범한 것들이 잊혀진다. 그래서 오히려 당연하고 평범한 것들이 잊혀지고 결핍된다. 우리가 그 상태에 대한 자각이 없으면 그 결핍은 장기간 지속되기도 한다. 건지 감자껍질 북클럽을 읽으면서 그립고 참신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상당부분 그런 이유때문일 것이다. 딱딱하고 논리적인 주제들,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장기간 이야기하.. 2011. 12. 7. 민주정권10년이 못해낸 저들을 무찌르기. 현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많은 분들이 요즘 분노하고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를 모아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세력을 약화시키고 나라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떤 운동에는 목표가 있어야 하는 법이니 그런 움직임에는 목표가 뭔가에 대한 이.. 2011. 12. 5. 나꼼수가 채운 광장과 시국단상 나꼼수가 일을 냈다. 서울시 한복판을 가득채운 모습은 미국소고기 파동때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때의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는 것이었다. 자발적 후불제로 모은 성금이 3억 41만원이라고. 이것은 기록적인 금액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꼼수에 다녀와서 감동했다는 글과 .. 2011. 12. 1. 이전 1 ···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1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