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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늦은 밤에 깨어있게 되는 이유 요즘 대통합이라던가, 대안세력화같은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탈당문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면 참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저라고 어떻게 한방에 뭘할수는 없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어떤 날에는 답답한 심사에 잠을 자지 못할때가 있습니다... 2011. 10. 18.
취미와 본업이라는 비극 2011.10.14 사람들은 흔히 취미라고 하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본업이나 직업이라고 하면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대개 우리는 서로 뭐하는 분이세요라고 직업을 먼저 묻고 취미는 그저 좀 더 관심을 보이고 싶을 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질문을 던지듯이 묻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사실 여기에는 비극적인 면이 있다. 실은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취미이며 본업따위는 아무래도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사실 과학이나 공학은 미술이나 요리 그리고 음악과 같은 문화적 행위처럼 모두 취미활동에 그 뿌리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의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활동은 모두 그 본질이 원래는 취미활동이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것에 관심.. 2011. 10. 14.
[스크랩] 전체화면으로 보세요 (소리有) 아름다움 2011. 10. 13.
호모 이야기쿠스, 인간은 이야기로 살아간다. 호모 이야기쿠스라는 말은 내가 재미삼아 붙인 글제목이다. 사람은 이야기를 먹고 이야기를 소비하고 이야기에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마치 산소가 없으면 질식하듯 우리는 이야기가 없을 때 질식하고 마는 것이 아닐까. 어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중의 하나인 아마데.. 2011. 10. 13.
진짜를 기다리는 사람들, 진중권강의를 듣고 % 2년전에 쓴 글입니다. 최근 진중권이 곽논현 사건 논쟁 끝에 논객사퇴를 선언했다지요. 이건 진중권의 강의녹음을 듣고 소감을 쓴 것입니다만 요즘 시절과 관련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다시 읽어보고 올립니다. 진짜를 기다리는 사람들 머리말진중권 씨가 호모 코리아나쿠스라는 그의 책을 기반.. 2011. 10. 13.
눈의 안경, 마음의 안경 근래에 이유를 알수 없는 두통과 싸워야 했습니다. 잘때는 한쪽눈이 아파오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보니 안경이 엉망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온천에 가고 사우나에 갈때도 안경을 그냥 썼더니 안경위의 코팅이 너덜너덜해져있었던 것입니다. 자세히 보니 그 안경을 통해 본 세상은 경.. 2011. 10. 10.
진중권문제, 정의란 무엇일까? 11.2.7 진중권교수가 쓴 정의란 무엇인가 (http://www.hani.co.kr/arti/SERIES/57/499048.html)라는 글이 연일 비판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박동천 교수 (http://j.mp/qE186m)와 한상희교수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3341)가 모두 반박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 찬반도 갈리는 것같고 진중권도 (이하 호칭 모두 생략) 그다지 공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현재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몇가지 생각을 여기 정리해 보고 싶다. 문제의 중요성 나는 이 논의가 단순히 곽노현의 진실이 무엇인가라던가 진중권 개인이 옳다던가 틀리다던가 하는 것을 넘어서는 문.. 2011. 10. 7.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연설에서 가르쳐 주고 간 것 2011.10.6 *스티브잡스가 사망했습니다. 이 글은 그의 사망소식이 들리기 전에 쓴 글입니다. 스티브잡스는 이 글을 보면 알듯이 깊은 사고를 하는 철학자이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글의 제목은 스티브잡스가 가르쳐주고 간 것이라고 해야 마땅하겠습니다. 스티브잡스의 죽음에 조의를 표합니다. 그의 메세지는 영원히 남기 바랍니다.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연설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연설이었다. 이걸 번역해서 올린 분이 있기에 오랜만에 다시 그 내용을 읽게 되었다. (http://www.facebook.com/notes/gwangpali/seutibeu-jabseuui-seutaenpodeu-jol-eobsig-yeonseol/192037510817423) 동영상 링크도 있으니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은.. 2011. 10. 6.
고졸자'도' 행복할수 있다? 2011.10.2 한국방송을 보는데 주제가 고졸자의 성공이었다. 아나운서는 고졸자도 행복할 수 있을까같은 질문을 던지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왠지 나는 뭔가가 편치않다. 아내는 그냥 보면 되지 뭘 또 골치아프게 생각이냐고 하지만 나는 물러서서 뭐가 맘에 꺼림직했을까 하는 생각에 잠겼다. 그 결과 내가 느낀 것은 그 프로그램은 고졸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학벌 지상주의에 반대하자는 목적을 가진 프로그램인것같지만 오히려 학벌이 낮은 사람에 대한 편견을 크게 드러내어 학벌주의를 강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용에 상관없이 기분이 나빴던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키가 작은 사람도 행복할 수 있다라던가 못생긴 여자도 행복할 수 있다, 신체장애인도 행복할 수 있다같은 이야기를.. 2011. 10. 2.
내가 박원순을 지지하는 이유 글을 쓰고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왜냐면 오래전에 내가 노무현을 지지하는 이유라는 글을 쓴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순바람이 꺼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말도 안하고 말려고 했으나 그렇다니 몇마디 써볼까 합니다. 저로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영선 서울시장보다.. 2011. 9. 30.
김용옥의 동아시아 30년사를 다시 보고 지난 밤에는 동아시아 30년사에 대한 김용옥의 강의를 유튜브에서 다시 한번 봤다. (http://www.youtube.com/watch?v=R8z4CUFT2uc) 기억력이 별로인 나는 전에 본거라도 다시 재미있게 본다. 재미있었기에 여기 기록으로 남겨 본다. 김용옥의 강의는 유익하지만 나는 이번에는 좀 비판적인 시각으로 봤다. 긍정을 일.. 2011. 9. 30.
소통에 대하여 11.9.29 소통은 어렵다. 우리는 때로 누군가의 앞에 서있는 우리 스스로를 서로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외국인처럼 느낄 때가 있다. 누가 옳고 그른 가를 떠나 소통에는 기본적인 개념들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 여기서 친구라고 말하면 저쪽에서 그걸 친구로 알아들어야 친구가 뭔지 이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진정한 소통은 참을성과 시간 그리고 운과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들은 언제나 희귀한 것이다. 어린 왕자에 보면 왕자와 여우가 사귀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서둘러 바짝 다가가 앉지 않는다. 매일 조금씩 다가서서 앉는다. 사귐이 그래야 하는 이유는 두 사람, 두 존재는 서로 다른 경험에 기반한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두 존재가 준비도 없이 바로 바짝 다가 앉으면 원하지 않.. 2011. 9. 29.
책 이야기 : 꿈꾸는 책들의 도시 2011.9.28 요근래 광대한 일반론의 이야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날이 많았고 그때문에 나는 좀 지쳤습니다. 주로 불확실성에 대한 원고를 다시 고치다가 일어난 일입니다만. 그래서 아내가 사둔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읽는 일이 즐거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림이 잔뜩 들어있는 환타지물이니까요. 해리포터와는 다르지만 해리포터 처럼 아동에게도 읽혀질 수도 있는 그런 책입니다. 저자인 발터뫼르스는 독일의 베스트 셀러작가로 만화가이자 소설가라는 특이한 작가라고 합니다. 책에 나오는 그림들은 그렇다면 저자가 그린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은 하나의 모험활극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작가수업을 받는 한 애송이가 위험한 도시에 가서 스승을 만나고 글쓰는 법을 배워서 돌아온다는 것이 전체 줄거리니까요.. 2011. 9. 28.
영화 : 오구 : 대동의 굿판 11.9.27 영화오구는 2003년에 나온 것으로 한국 연극계에서는 유명한 연극 오구를 영화화한 것이다. 그래서 영화도 보면 좀 연극같은 티가 난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한 할머니가 잠결에 죽은 남편을 보고 굿을 하자고 한 끝에 굿판이 시작되고 굿이 끝나면서 죽는다. 그래서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할머니의 초상집 광경이다. 그러나 마당놀이의 줄거리를 듣거나 오페라의 줄거리를 들은 이 그것들을 즐기는 것과는 상관 없듯이 이 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결코 줄거리에 있지 않다. 이 영화를 보는 첫번째 즐거움은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별한 광경은 없다. 그저 낡은 시골집, 논가에 만들어진 평상에 모여 노는 노인들이 있을 뿐이다. 20년전만 해도 그런 광경이 티브이에서도 훨씬 자주 .. 2011. 9. 27.
박원순의 정치참여와 한국 먼저 밝힐 것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으로서는 박원순이 서울시장했으면 싶습니다. 지금 보이는 후보군 중에서는 가장 참신한 변화를 가져올것 같이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정치운동을 하거나 할 생각은 없는 저이며 다른 판단을 내리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어떤 비판을 가할 생각은 없는.. 2011. 9. 25.
솔직한 언어, 자신의 언어 2011.9.25 이 세상에는 가보면 기가 죽을 만한 블로그가 많이 있다. 이런 책들이 있었나 싶은 책들의 목록들을 줄줄이 늘어 놓으면서 말들을 하는데 그럼 나는 나 자신의 무지와 게으름을 자책하면서 그 안에 뭔가 건질 것이 있나하고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경험을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틀린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 아니다. 제일 실망스러운 경우는 남의 이야기를 자기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소개하는 경우다. 무슨 무슨 철학자나 무슨 무슨 과학자가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사실 나도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고 앞으로 책을 더 읽어보겠다. 이런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아주 장황하게 한다. 나중에 책을 더 읽어야겠다는 말이 나오.. 2011.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