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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의 재발견 지난 4월경에 처가에 선물로 티볼리 라디오를 사드렸습니다. 실은 평소부터 제가 탐내던 것이었지만 장인어른이 라디오 듣기를 좋아하신다기에 사드린 것이었죠. 장인어른이 흡족해 하시면서 날마다 그 라디오를 들으신다고 하시길래 선물로 성공한 경우가 되었나보다 하고 만족해 하.. 2011. 8. 5.
남의 경제난 우리의 경제난 미국이 정부 빚내기 상한선에 대한 합의를 하고 겨우 부도를 모면하는 모양입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위기 국면을 보여주는가 하더니 미국이 흔들리고 일본은 안그래도 천문학적 정부부채를 말하는데 이번 지진과원전사고로 어디까지 피해를 입을지 상상도 할수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 2011. 8. 4.
환각 효과 비디오 우리가 보는 것은 진실을 보는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진 가상 현실일까. 아래의 비디오를 오래 쳐다보고 주변을 보면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에 올린 다른 비디오도 같이 올려 봅니다. 보통 데드마스크라고 하죠? 얼굴의 요철대로 마스크를 만들어 회전시키는 비디오입니다. .. 2011. 8. 4.
프리고진의 혼돈으로부터의 질서를 읽고 이번 휴가기간동안에는 일리야 프리고진의 혼돈으로부터의 질서를 읽었습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프리고진은 복잡계, 비평형계의 연구로 유명하며 일찌기 많은 사람에게 지적인 충격을 주었다고 말해지는 이 혼돈으로부터의 질서를 30년쯤 전에 집필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말.. 2011. 8. 3.
한국문화 탐방기 : 멈추지 않으면 성취가 없다. 대학에 이런 말이 있다. 멈추는 것을 알아야 정해지는 것이 있고, 정해지는 것이 있고 난후에야 차분해 질수 있으며, 차분해 지고 난후에야 평안해질수 있고 평안해진 후에야 사려할수 있으며 사려한 뒤에야 성취가 있다. (김미영의 대학중용 번역에 따르면 멈추는 것이 아니라 멈출곳이.. 2011. 8. 3.
한국에서, 사바에서 돌아오다. 한국에 가서 우리 부부의 양쪽 가족을 만나는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불교에서는 괴로움이 많은 세상을 사바라고 부르는데 이번에 돌아올때 드는 생각이 그것이더군요. 이제 사바세계를 떠나는구나. 그렇다고 여행이 나빴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즐겁게 먹고 마시고 여러 친인.. 2011. 8. 3.
주말 보내기 얼마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서 자동차 캠핑장에 가족동반으로 여행을 가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그앞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지내는 것이다. 그 가족은 무엇보다 막내의 친구가 있는 집이므로 나는 두말없이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새로운 텐트를 사.. 2011. 7. 20.
이해와 전문가의 도움 2011.7.19 우리는 종종 이런 저런 전문가들이 여러가지 일을 이해시켜 주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그들의 말은 종종 매우 매력적이고 그럴듯해서 듣고 있으면 나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실은 그것이 과연 도움인지 독인지는 그리 쉽게 판단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인기있고 존경받는 사람의 말이라고 할지라도 유명대학의 교수가 자기전공에 대해 말한 것이며 실험으로 검증된 사실들이며 세계의 석학이 보장한 사실들만 말했다고 할지라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남녀간의 차이점이나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과학을 설명하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어떤 교수가 등장해서 여러가지 사실들을 늘어놓고 이야기하는데 그 교수가 과학적인 사람이며 명쾌한 논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의 강의는 필연적으로.. 2011. 7. 19.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를 읽고 2011.7.14 머릿말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1962년에 초판이 나왔으며 이 책에서 논의한 패러다임이라는 말은 이제 왠만하면 안들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말이 되었다.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시점은 그만큼 세상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과학혁명의 구조를 지금 다시 읽어보면 사람에 따라서는 -내가 이번에 그렇게 느꼈듯이- 상당히 같은 말을 반복하는 듯이 느껴질 것인데 이는 출간당시의 시각으로는 이러한 점들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고 이제 우리는 그러한 시점이 받아들여진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말하자면 이 책이 씌여졌을때는 과학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른 패러다임이 지배하던 시대였다고 하면 이 책때문만은 아니라고 해도 오늘날의 우리는 이 책에서 말하는 과학에 대한 .. 2011. 7. 14.
믿고 사랑하는 것에 대하여 11.7.13 우리는 믿는 다던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 흔히 증거나 권위를 요구하는 일이 있다. 그런 것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대에게는 종종 그렇다면 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다는 것인가 하고 말하거나 암묵적으로 그렇게 행동하게 되기 쉽다. 그래서 우리는 뭔가 지혜를 배우기 위해서 상대가 철학자라던가 목사라던가 스님이라던가 하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를 바라는 일이 많고 예쁘다던가, 친절한 행동을 한다던가, 성실하고 재능이 있다던가 하는 이유를 붙여서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은 그러한 것들, 즉 학위를 딴다던가, 유명세를 얻는다던가, 어떤 지위를 얻는다던가 하는 것, 예쁘다던가, 친절한 행동을 한다던가, 성실하고 재능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던가 하는 것들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것들.. 2011. 7. 13.
사이언스 버블 2011.7.12 머릿말 우리는 부동산 버블이라는 말에 익숙하다. 이것은 집이 집자체의 가치를 넘어선 평가를 받다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자각하는 순간 가치폭락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대학 버블이라는 말이 미국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것은 대학졸업장의 가치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도 대학등록금은 해마다 비싸져 왔다. 특히 이것은 학자금융자가 이뤄지면서 더욱 가속화되었고 한국도 그런 것같다. 이유야 어쨌건 대학졸업장은 이제 매우 비싼 것이 되었는데 이것이 실재의 가치보다 더 비싸진 것 같다는 것이 대학 버블이라는 말의 의미다. 나는 이에 더하여 우리가 사이언스 버블 즉 과학의 거품시대의 마지막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역사적 시간.. 2011. 7. 12.
매너손 논란과 일반화의 함정 2011.7.11 매너손논란이란게 생겼다고 합니다. 문제는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남성들이 손을 내리고 있으면 몸에 손이 닿을 것이 걱정되므로 손을 올리고 있는, 소위 매너손이란걸 하면 좋겠다는 글을 올린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무수한 답글이 달렸고 심지어 동아일보 기사에 나올 정도로 일이 커졌다고 하는 군요. 저는 누군가가 그 매너손 논란에 있어서 옳다던가 그르다던가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거기서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행태자체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고 그를 통해서 일반화를 하는 함정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애초에 지하철에서 손을 올리고 내리는 것을 매너있는 행위니 아니니 하고 일반론적으로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만약 그것이 일반론적으로 옳다면 극단적으로 말해 우리는 법을 만들 .. 2011. 7. 11.
자아의 공중 부양 11.7.8 얼마전에 김병만이란 코메디언이 배우 김정은에게 에드립으로 키스를 해서 다음 초기화면을 뒤덮은 일이 있었다. 먼저 밝혀 둘것은 나는 누구도 비난하거나 무슨 도덕적 엄숙주의를 설파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 사건을 꼬투리로 해서 우리가 가진 자아에 대한 생각이 기묘하다는 것을 정리해 보고 싶을 뿐이다. 서로 합의하지도 않았는데도 김병만이 김정은에게 키스를 했다. 그런데 김정은이 김병만을 성추행으로 고소한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것은 김정은이 김병만에게 마음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김정은은 서로 키스를 한것은 무대위의 배우와 코메디언으로서의 김정은과 김병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배우는 연기라고 할때 키스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더한 스킨쉽도 기꺼이 한다... 2011. 7. 8.
안소니 기든스 제3의길을 읽고 제3의 길은 미국의 빌클린턴에 의해 본격화되고 영국의 토니 블레어에 의해 주창된 이념노선으로 안소니 기든스가 제3의길이라는 책으로 정리제안한 것이다. 그것은 간단히 말해 전통적 사회주의도 자유주의도 모두 나쁘므로 그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이 책이 나온지는 10년이 넘었다. 그러나 한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화제로 삼았으며 한국에서도 뉴라이트 운동, 신좌파운동이니 하는 사람들이 이 것을 많이 참조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 본 이책에 대한 나의 감상은 이렇다. 매우 흥미로운 주제들에 대한 논의를 잘 정리한 책 그러나 그 명료함때문에 커다란 답답함이 동시에 느껴지기도 하는 책이다. 지루하게 기든스의 주장을 반복하고 정리하는 대신에 기든스의 책을 읽고 느낀 감상을 먼저 말하고.. 2011. 7. 4.
전태일 평전을 읽고 전태일의 분신이 있고 40년이 흘렀다. 나는 요즘도 청년들이 전태일을 읽는지 궁금하다. 21세기에 전태일의 의미는 무엇일까. 전태일은 평화시장에서 일하다가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항의하면서 분신을 감행한 노동자다. 그는 제대로 학교를 다닌적이 거의 없었으며 거지나 다름없는 생.. 2011. 7. 1.
죽음과 인간다운 삶 11.6.301970년대에서 80년대에 거치는 기간동안 한국에는 노동운동이 거칠게 일어났었다. 전태일 평전을 읽어보면 그 바람이 일어난 것은 전태일이라는 한 노동자의 분신자살 사건에 힘입은바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전태일의 죽음이후 많은 사람들이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있는 권리를 달라면서 정말 목숨을 걸고 항의하는 것을 보았다. 이 당시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죽거나 자살을 시도함으로써 사회의 주목을 끌고 사람들의 양심에 호소하는 것을 시도했다. <p d.. 2011.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