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07 지리산 행복학교 : 공지영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는 지리산자락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소설이 아닌 실화들이다. 물론 작가적 감성으로 윤색된 느낌은 좀 난다. 이 책은 유쾌하며 여러가지 사람들의 삶, 지리산자락에서 사는, 도시의 삶과는 다른 삶을 가르쳐 준다는 점에서 자극적이고 유익하다. 어려운 이야기는 없으며 되도록 유쾌하게 써져서 한국 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끈적한 슬픔의 늪때문에 골치아파야할 것도 없다. 나는 이책을 추천한다. 이렇게 서두에 확고하게 추천한다, 좋다, 유쾌하다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아마도 지금부터 내가 훨씬 더 길게 좀 안좋게 들리는 이야기를 할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메세지나 의미는 매우 오독되기 쉽다. 작가의 의도를 틀리게 안다는 뜻에서 오독이 아니다. 오히려 작가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같다. 하지만.. 2011. 6. 1. 크리슈나 무르티 쾌락에 대하여 2011.5.31 크리슈나 무르티가 아는것으로부터의 자유에서 쾌락에 대해 논한 것이 있습니다. 정리겸해서 여기 그 소감을 남겨볼까 합니다. 물론 이것은 제가 느끼고 이해한 대로이니 맘에 들지 않으면 크리슈나 무르티를 욕하지 마시고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시길. 보통 종교는 쾌락에 빠지지 말라고 하고 사람들은 쾌락에 빠지는 것에 대해 윤리적 죄책감을 느낌니다. 그러나 크리슈타무르티는 그렇게 접근하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쾌락이 뭔지 알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맘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쾌락이란 무엇인가. 쾌락이란 결국 우리의 머리가 만들어 낸 과도한 기대입니다. 자연스런 즐거움은 쾌락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쾌락의 본질이 우리가 만들어낸 허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그것은 허상이기 때문에 그걸 쫒으면.. 2011. 5. 31. 화려한 대학과 등록금의 모순 11.05.31 대학등록금은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어떤 특정요소가 결정적이라고 믿고 말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대학교육이란 본래 정부지원이 크게 있어야 하는건데 정부지원이 적다고 말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사학재단들이 돈벌이를 하기위해 돈을 빼돌리기때문에 대학등록금이 비싸다고 믿을 것이다. 나로서는 여기서 그런 주장들을 찬성하거나 반박하지 않는다. 다만 지극히 당연해 보이지만 잘 거론되지 않는 부분인 것같은 것 하나를 지적해 볼까 한다. 여기 두개의 대학이 있다. 두 대학의 명성은 정확히 똑같다고 하자. 그런데 한쪽 대학은 지난해에 크게 증축을 해서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한 화려한 캠퍼스와 기숙사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새로이 세계적인 대학.. 2011. 5. 31. 아웃라이어 : 말콤 그래드웰 책은 몇가지 다른 종류가 있고 목표가 있다. 뭔가를 알려주는데 의미가 있는 책이 있는가 하면 뭔가를 잊어버리게 즉 통속적인 믿음을 잊어버리게 하는데 주요 장점이 있는 책이 있다. 이 책 아웃라이어는 개인적으로 후자로 생각되는 책이다. 아웃라이어의 메세지는 간단하다. 개인의 성공신화 즉 어.. 2011. 5. 30. 미움에 관하여 2011.5.26 최근에 제가 쓴 문장중에 제 맘에 드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국 공포감은 분리된 이질감에서 오고 사랑은 연결되어진 동질감에서 올 뿐 둘 다 불확실성에 관한 것이다. 이런 문장을 쓰고 나자 제게 질문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과연 미움이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우리가 뭔가를 알게 되면 그것을 극복할 힘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미움이란 뭔가하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움이란 뭘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미움이란 결국 하나의 이론,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데올로기는 이렇습니다. 우리의 고통은 뭐뭐뭐라는 어떤 이유 때문에 생긴다. 그것을 없애면 우리의 고통, 나의 고통은 사라질 것이다. 이런 이론이 우.. 2011. 5. 26. 나의 도서 추천 목록들 누가 도서 추천목록을 한번 만들어 보라고 해서 책들을 골라봤습니다. 이 목록은 다시 생각해 보고 더 첨가할 예정이지만 일단 생각나는 대로 써봅니다.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 로버트 피어시그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노자, 장자, 대학/중용, 바가바드기타 금강경 인간의 본성에 관한 열가지 이론 - 레슬리 스티븐슨 인간을 묻는다 - 제이곱 브로노우스키 블랙스완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앵무새 죽이기 - 하퍼리 곶감과 수필- 윤오영 뜬세상의 아름다움 - 정약용 브레이크 없는 문화 - 테어도르 데일림플 산에는 꽃이피네 -법정 거대한 전환 - 칼 폴라니 양명학 연론- 정인보 이분법을 넘어서 -장회익 최종덕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닥터 노먼베순-테드 알렌 부분과 전체- 하이젠베르크 월든 - 소로우 .. 2011. 5. 19. 지식의 최전선에 대한 단상 11.5.19 모리스 클라인의 수학의 확실성이란 책을 전부터 드문드문 읽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일찍 눈이 떠진 김에 얼마간 읽고 사무실로 왔습니다. 수학의 확실성이란 수학을 확실한 근거위에 세우려는 목표에 대한 수학자들의 노력과 실패를 기술하는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흥미진진하고 자극적이었지만 저는 동시에 이것이 과연 진짜 중요한 문제일까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몇 군데에서인가 여러번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만 중세시대에는 바늘 끝에 천사가 몇명이나 앉을 수 있는가를 가지고 학자들이 논쟁을 벌였다고 들었습니다. 비슷한 것이라고 하면 언짢아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나 조선시대의 사단칠정논쟁도 어떤 의미에서는 황당하기 그지 없는 논쟁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당대의 사람들이 그런 문제에 집중했던 것은.. 2011. 5. 19. 이명박 이후 이제 이명박 정권의 끝을 이야기할때 그리고 그 이후를 이야기할때가 된 것같다. 사람들은 주로 이명박 이후에 누가 대통령이 될것인가에 주목하지만 현재로서는 그걸 이야기하는 것은 점장이나 해야 할일이며 또한 반드시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가 모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현재로서는 .. 2011. 5. 18. 정의란 무엇인가 2011.5.17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한가지 사실이 있다. 그것은 정의란 현실적으로 어떤 테두리, 범주, 공동체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오직 그런 테두리들을 다 잘 인식하는 사람에게만 그런 테두리는 극복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공동체, 테두리를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는 사람은 혹시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가 매우 잘못된 것이 아닌가 걱정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도둑의 무리가 있다. 이 도둑의 무리안에서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란 태만이고 나쁜 일이며 다른 동료들에게 짐을 지우는 나쁜 행위로 비판받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도둑의 무리라는 이 집단의 내부만을 보고 있기 때문에 나쁜 행위다. 도.. 2011. 5. 17. 다음 클라우드를 쓰시는 분들이 꼭 알아둬야 할일 최근에 제게 좀 성가신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일은 혹시 저처럼 모르는 분들에게도 생길수 있는 일이라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하자면 다음 클라우드를 쓰는 한가지 주의점이랄까요. 저에게는 중요한 연구자료를 넣어둔 외장하드가 있습니다. 그걸 보다 안전하게 백업하는 방법으로 웹.. 2011. 5. 16. 어설픈 것의 아름다움 2011.5.14 스마트폰에는 R-2 플레이어라는 어플이 있다. 이 어플은 KBS와 다른 군소 라디오 방송국들의 방송을 듣게 해주는 데 덕분에 주요방송국이 아니라 마포 방송국이라던가 영주방송국 같은 작은 방송국의 방송도 들을 수가 있다. 지금 나는 영주방송국의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영주방송국의 방송을 들으면서 나는 참 어설프다 그리고 신선하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나는 훨씬 더 매끄러운 주요방송국의 라디오 방송보다 이 지역방송에 더 흥미를 느낀다. 왜 그럴까. 수필가 윤오영은 수필과 예술을 논하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수필도 다른 예술처럼 엄격한 형식을 지키는 가운데 한자락의 파격을 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예술품으로 완성된다는 것이다. 즉 수필도 형식을 지켜야 하는.. 2011. 5. 14. 나가수에 대한 단상 2 나가수가 비틀 비틀거리다가 좌초하는 것같더니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와 우리 집사람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왠지 껄끄러운 느낌이 강해서 그다지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아내가 보니까 자연스레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빨리 주말이 되서 나가수가 하기를 기다.. 2011. 5. 12.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우리가 좋아하는 것 하루는 아내와 일본영화를 보는데 문득 아내가 이런 말을 했다. 일본영화는 항상 자연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고. 사실 항상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며 또한 우리가 보는 영화는 우리의 취향을 반영하기 때문에 그렇기는 하겠지만 일본드라마나 일본영화를 생각해 보면 그.. 2011. 5. 10. 답은 네안에 있다라는 말의 의미 2011.5.10 오늘은 내가 항상하던 말을 정리해 볼까 한다. 그것은 답은 네 안에 있다라는 말이 뭘 의미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것이다. 나는 이것은 작은 세계에 갇혀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게 된 것과 큰 연관이 있다고 여긴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물었다고 하자. 자동차를 타는게 좋습니까 안타는게 좋습니까. 자동차를 많이 타면 매연도 나오고 몸에도 안 좋다. 가까운 거리를 자꾸 차를 타게 되니까 다리가 약해진다. 이렇게 말하자 이 사람이 그러니까 자동차를 타는게 안 좋다는 이야기군요라고 말하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걸어가고 응급환자가 생겨도 업고 가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걷는게 몸에 안 좋은 상황에서도 걷는다. 아니 이건 아니지 싶어서 아니 차도 필요하면 타야지 했더니 이번에는 10미터만 가는것도 차를 .. 2011. 5. 10. 연애시대라는 드라마. 내가 즐겁게 봤던 드라마로 연애시대라는 드라마가 있다. 오늘은 문득 그 드라마 생각이 나면서 참 그립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드라마 자체도 나는 좋아하지만 그 드라마 이상으로 지겨운 몇몇 드라마가 생각이 나서 그렇다. 나는 종종 거기 있는 것보다 거기 없는 것이 더 중요하고 거기 보이는 것보.. 2011. 5. 4. 재보선 단상 재보선의 결과가 나왔다. 트위터와 신문은 재보선 결과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을 많이 하고 있다. 나로서는 재보선에 대한 느낌을 말하라고 하면 첫번째가 그다지 관심없었다라는 것이다. 나로서는 오히려 선거자체보다 사람들이 뜨겁게 관심있어했다라는 점에 관심이 간다. 선거에 관심없고 투표율.. 2011. 4. 28. 이전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1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