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07 바가바드 기타를 읽고 책들중에는 독후감을 적는게 부적절한 형식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노자를 읽고'라던가 '성경을 읽고'같은 독후감 제목처럼 '바가바드기타를 읽고'라는 제목의 글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그러나 그래도 이런 독후감을 적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여 수년전부터 읽어온 바가바트기타에 대해 여기 몇 자를 적어본다. 바가바드기타는 힌두교의 성전으로 본래는 이 세상에서 가장 긴 서사시라는 마하바라타는 시의 일부다. 마하바라타는 인도의 고대왕국에서 벌어지는 왕자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으며 바가바드기타는 그 내용 중에서도 하나의 전쟁이 시작하기 직전에 벌어지는 대화부분을 말한다. 바가바드기타는 아르주나가 전쟁을 하기 싫다고 말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는 이기려면 자신의 스승과 친인척을 죽여야 하는데 죽기도 싫지만 죽이기도 싫.. 2011. 11. 9. 전문가의 자리와 윤리적 각성 요즘 FTA관련 찬반 논쟁도 많고 그거 아니라도 이런저런 일로 사람들 머리 아픈일이 많습니다. 황우석때문에 줄기세포공부하고 천안함때문에 물리학공부하는 사람들 많지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또한 야권 연대라던가 하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저는 새삼 사람들이 합칠수 있는 것.. 2011. 11. 8.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공개수업 음악회를 다녀와서 지난 주말에는 막내 학교의 공개수업일이었습니다. 공개수업일에는 보통 학교수업을 하고 부모가 참관을 하는 것이지만 그날은 작은 교내 음악회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 노래가 뭐 들을게 있을까 싶어 막내가 노래부르는 것만 듣고 오려고 했지만 가서 들어보니 뜻밖에 참.. 2011. 11. 5. 지금의 한미 FTA에 대해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아침에 나오다보니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서 FTA찬성을 주장하는 정부측 인사의 이런 저런 설명이 나오고 있었다. 그 사람은 계속 문제가 생기면 다시 협의하면됩니다라는 말을 반복한다. 말은 차분히 하지만 그말을 듣다보니 부아가 치밀어 오르면서 나는 손석희 처럼 차분히 인.. 2011. 11. 2. 21세기 한국과 천년전의 한국 머릿말 박현이 쓴 한반도가 작아지게된 역사적 사건 21가지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어떻게 해서 한민족의 국가라는게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점점 작아지게 되었는가라는 것을 논하고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그걸 읽다보면 재미있는 구절이 나온다. 풍수지리의 핵심은 장풍과 득수라.. 2011. 11. 1.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 2011.10.31 부분과 전체는 양자역학의 아버지들 중의 하나인 하이젠베르크의 회고록내지 자서전의 형태를 지닌 책이다. 이 책은 김용옥교수의 형인 김용준교수가 번역한 책으로 서울대의 권장도서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나 자신에게 매우 깊은 감명을 준 책이기도 해서 많은 사람에게 나는 이 책을 권하곤 했다. 이 때문에 나는 내가 대학에 들어가던 무렵에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하이젠베르크를 말하곤 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이 책은 매우 좋은 책이면서도 매우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책중의 하나다. 그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로 이 책에 나오는 지식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하이젠베르크가 양자역학의 아버지인 관계로 양자역학적인 사실들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물리학적인 배경.. 2011. 10. 31. 커뮤니티의 소중함. 아이폰4S가 성공하는가 얼마나 좋은가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다. 그러나 나는 아이폰4s의 성공보다는 다른 것 즉 컨텐츠의 진화에 고민을 집중해야 하지 않나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짜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커뮤니티의 소중함이다. 스티브잡스가 부러운가. 내가보기에 스티브.. 2011. 10. 28. 간디로본 우리의 모습 2011.10.26 나는 함석헌이 번역한 간디자서전을 좋아했다. 그러나 역시 젊었을때 읽었던 간디란 고작해야 아 남을 위해 사신 참 위대하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것 같다. 나이들어서 간디자서전을 읽어보니 이젠 위대한 간디대신 인간 간디가 조금 보인다. 그리고 인간간디가 보인다는 점에서 그는 더욱 좋아할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그가 완벽하지 못했다던가, 그가 어떤 판단착오를 저질렀다던가 하는 점에서 그를 비판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그는 신이 아니다라는 식의 비판을 하고 있다. 그의 자서전은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여러번 말하고 있는데도 그렇다. 그의 자서전은 나는 그저 진리 혹은 신에게 다가가고픈 한명의 구도자일뿐이다라는 말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 그의 자서전의 이름도 나의 진리실.. 2011. 10. 26. (펌) 간디학교 탐방기 제천 간디교육연구소, 간디학교 탐방 [애들아! 이제 숨쉬고 살자] 2009년 07월 28일 (화) 최금자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218 이번 간디교육연구소 및 간디학교 방문에 우리신학연구소 ‘우리신학배움터’를 담당하고 있는 경동현씨가 함께 동행하였다. 우리는 우리나라 대안학교의 선두주.. 2011. 10. 25. 영화 이야기 : 오즈 야스지로의 오차즈케의 맛 11.10.25 흑백영화인 오차즈케의 맛은 일본 감독인 오즈 야스지로가 1952년에 찍은 영화다. 오즈 야스지로는 중하류층 가정의 생활을 다루는 가정극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감독으로 유명하며 섬세한 인물묘사와 아름다운 화면으로 칭찬받는 감독이다. 이 영화를 보게 되면 나의 아내처럼 많은 사람들이 웃거나 비판적이 될 것이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영화에는 촌스러운 점들이 많다. 화면이 흑백인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대화를 할 때 각 인물을 잡는 장면이 나오면 항상 무슨 주민등록 사진 찍듯이 정확히 똑같은 구도로 화면을 잡는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스럽지가 않아서 대화를 할 때면 마치 서둘러 정해진 대본을 무미건조하게 읽듯이 한다. 그래서 감정의 기복이 안 느껴질 때가 많고 특히 주인공 여배우는 표정에.. 2011. 10. 25. 소설 바다기행 %이 이야기는 20년전에 제가 쓴 소설입니다. 이야기 카테고리를 만든 김에 올려봅니다. 바다 기행. 1. 바다는 긴 기억을 가지고 있다. ************************************************************************** 나는 김철준. 어느날 반바지에 모자를 쓰고 나는 자전거를 끌고서 길을 나섰다. 두다리를 바삐 움.. 2011. 10. 24. 반성의 깊이. 우리는 뭘 반성하나. 서울시장선거는 생각외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래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하다. 개인적으로 오세훈의 실정에 한심해 했던 나는 한나라당이 후보를 낼 자격이나 있는가에 대해 회의를 느끼려니와 박빙이 어쩌니 하는 기사가 나오면 참 어렵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 근래들어 한국에 있었던 .. 2011. 10. 24. 영화 아바타 1 : 당신이 생각하는 결말을 묻는다. 11.10.21 지난 주말에는 영화 아바타 1을 다시 봤다. 이것은 영화사상 최고 흥행영화이며 컴퓨터 그래픽의 신기원을 이뤄서 영화사에 남을 영화라고 말해지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다. 이 영화는 물론 화려한 화면으로 유명한 영화다. 나는 이야기가 중요하지 화면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지만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보면서도 그 화면의 대단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새 한마리만 가공으로 만들어 낸다고 해도 그 세부사항은 끝이 없이 복잡할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처럼 가상세계를 만들어 내는 경우는 세세히 작은 것을 만들어 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때문에 에어리언같은 영화를 포함해서 많은 미래공상과학 영화, 판타지 영화들이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거나 세부사항에 있어서 한계를 .. 2011. 10. 23. 나꼼수, 탈권위주의와 상식을 요구하다. %진중권의 나꼼수 비판이 화제군요. 그에 대해 써볼까 하다가 전에 쓴 이글이 전부라고 생각되어 서문만 답니다. 한마디로 한나라당도 진보진영도 그들의 리듬에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싫다는 거지요. 권위주의와 형식주의가 나꼼수를 비판할거라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나꼼수가 인기.. 2011. 10. 20. 폭력없는 국민통합이란건 가능한 것인가. 미국에서는 링컨이나 조지워싱톤이 대통령중에 가장 중요한 인물들일 것이다. 일본에서는 메이지혁명을 대표하는 료마같은 사람이 큰 상징적 역할을 한다. 이들에게 있어 공통적인 것이 있다면 모두 폭력과 전쟁이 벌어지는 시대를 살았다는 것이다. 이들이 폭력을 행사했건 혹은 더 큰 폭력을 막았.. 2011. 10. 20. 생활의 규칙 2011.10.19 나는 게으르고 잊기를 잘하며 유혹에 약하다. 그래서 규칙을 잘지키는 사람은 못된다. 무엇보다 어떤 규칙에 얽매이는 것이 오히려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물론 세상에는 종종 매우 규칙적으로 평생을 살아간 훌룡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린다. 그러나 실상 규칙적인 생활이란 스스로를 감정없이 움직이는 시계추처럼 만들어 둔하게만 만드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이런 저런 규칙을 가하는 것보다는 순간순간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규칙은 나에게 어떤 선입견을 줄뿐이 아닐까. 예를 들어 불가에는 고기를 먹지말라던가, 여색을 멀리하라는 규칙이 있다. 또 대개 스님들은 같은 옷을 입지 스님이 반바지 입고 가발쓰고 돌아다니는 경우는 없다.. 2011. 10. 19. 이전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1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