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07 미국 이야기 4 : 학교 가는 길 일주일에 두번 아이를 ps41 학교에 바래다주는 일을 하는 것이 우리부부의 의무다. 본래는 매일 해야 하는 일이지만 두 집이 연합해서 번갈아가면서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다 준다. 아침마다 예나와 학교에 가는 아이는 넬리라는 아이로 예나와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우리 담당인 아침이.. 2010. 2. 25. 미국 이야기 3 : 하나님은 미국을 사랑한다. 하나님은 미국을 사랑한다. 나는 평소에 아내로부터 화를 잘 낸다고 핀잔을 받는다. 병이랄 정도는 아니라 해도 우울증도 가끔 겪는 것 같다. 가끔은 만사가 귀찮질때가 있다. 그런데 하루는 책을 읽다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에 대해 읽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조금 더 해보니 더욱 재.. 2010. 2. 25. 한 물리학교수의 죽음과 기억 그리고 애도 2010.2.25 아침에 자리에 앉으니 한 물리학교수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는 국내 초전도체의 권위자이며 2006년에 한국과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오랜동안 포항공대에 재직했으며 작년에 그의 모교인 서강대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을 그 기사를 통해 알게되었다. 나는 학부시절 그에게 양자역학을 배웠고 실험물리를 수강했다. 나는 포항공대에 학부부터 박사과정까지 다녔고 포항공대는 처음시작할 때만 해도 정말 작은 학교였기에 분위기는 가족적이었다. 물리학학부의 정원이 20명밖에 되지 않았고 처음에는 대학원생도 없었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내가 포항공대에 입학하던 해 포항공대 물리학과에는 1,2 학년밖에 없어서 단지 40명의 학생밖에는 없었고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했다. 따라서 내가 그와 절친한 사이.. 2010. 2. 25. 이스라엘 이야기 7 : 예루살렘의 올드시티와 다문화 사회 예루살렘의 올드씨티는 0.9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을 가진 본래의 예루살렘이다. 0.9 평방미터라니 사각형으로 치면 한면이 1킬로인 사각형보다도 조금 작다는 이야기다. 1860년대까지는 예루살렘이라 하면 이곳을 말했다. 그러니 예루살렘은 본래 상당히 작은 지역이었던 셈이다. 올드시티에 대해 좀더 .. 2010. 2. 24. 이스라엘 이야기 6 : 우리는 왜 김구공항이 없는가. 우리는 왜 김구 공항이 없을까. 예루살렘 시내에는 벤 예후다라는 이름을 가진 거리가 있다. 이 거리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나 여러 가지 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차가 다닐 수 없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중앙 쪽에 탁자나 벤치가 있는 곳도 있다. 여기서는 가끔 거리의 악사가 연주를 한다. 지나가다 재.. 2010. 2. 24. 닐 포스트만의 유년기의 실종을 읽고 닐 포스트만의 책 유년기의 상실 (the disappearance of the childhood)을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은 한마디로 축약하면 이렇게 된다.정보 소통의 미디어가 인쇄된 활자에서 전자 통신으로 바뀜에 따라 인쇄된 활자문화가 만들어 낸 유년시절이라는 것은 사라지고 있다.유년시대의 출현닐 포스트만에 따르면 우리가 오늘날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는 유년시절은 실은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도입하면서 인쇄된 책이 흔해지면서 생겨난 최근의 현상이며 그나마도 사라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 사회에서 권력이 분배되는 방식, 차별이 생기는 방식은 정보의 저장과 소통의 방식에 크게 의존한다. 예를 들어 알파벳이 나타나기전의 상형문자가 있을때는 오직 소수의 사람만이 그 상형문자를 익혔으며 그들이 그 사회의 정보.. 2010. 2. 24. 이스라엘 이야기 5 : 유태인과 팔레스타인 사람 이라는 분별 비극적 인생 열두살난 아이가 총에 맞아 죽었다. 부모와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팔레스타인 아이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을 것이다. 그 꿈은 끝이나 버렸다. 아이는 비무장으로 숨어 있다가 총에 맞았다. 먼지가 펄펄나는 바닥에 시체로 누웠다. 아버지는 아이가 있으니 총을 쏘지 말라고 이스라엘군.. 2010. 2. 23. 이스라엘 이야기 4 : 유태인의 토론문화 때로는 정말 점심만 먹었으면 좋겠다. 히부루 대학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대학이며 많은 조사에서 세계적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이다. 이 대학의 첫번째 이사회에 참여한 인물에는 물리학자 아인쉬타인, 심리학자 프로이드, 철학자 부버 그리고 지오니스트 리더 와이즈만이 있다. 이 대학.. 2010. 2. 23. 옛친구같은 책 두권 : 닥터 노먼베순, 부분과 전체 오랬동안 내가 권장하던 두권의 책이 있다. 그것은 닥터 노먼베순과 부분과 전체라는 책이다. 미친다라는 말에 매력을 느꼈던 것은 젊은 날의 나하나 만이 아닐것이다. 뭔가에 열중하고 거기에 모든 것을 바쳐서 절대적인 것, 영원한 것에 도달하고 싶은 열정을 느끼고 싶었다. 그런 나에.. 2010. 2. 23. 행복의 이론 칸트는 행복하기 위해서 세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는 뭔가를 해야 하는 것이고 또하나는 누군가를 사랑해야 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는 것이다. 염세주의자로 유명한 쇼펜하우어는 그의 인생론에서 행복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는 건강한 몸을 꼽는다. 이런 것들은 말하자면 행복을 위한 실용적 지침이다. 문제는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라라는 조언처럼 현실에서는 실용적 지침만으론 아무래도 헤쳐나가기가 힘들다. 마음의 평화를 가지고 욕심을 버리고 건강하게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미래에 대한 의욕에 넘쳐서 살고 싶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인 경우가 많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래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청소와 수련이 필요한것 같다. 우리 자신을 하나의 방이나 집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우리의 집에서 불필요한.. 2010. 2. 22. 이스라엘 이야기 3 : 유태인의 아이들이 자라는 방식 유태인의 아이들이 자라는 방식 하루는 하임 가족의 샤밧 성찬에 초대받았다. 하임은 히부르 대학의 교수로 회색빛 나는 머리에 귀에서 귀까지 연결되는 근사한 턱수염을 가지고 있다. 그는 언제나 조그만 키파 모자를 쓰고 다닌다. 하임은 오소독소 쥬다이즘 다시 말해 유태정교의 신자다. 2007년을 .. 2010. 2. 22. 이스라엘 이야기 2: 유태인이란 누구인가. 유태인은 누구인가. 오늘날 심장 이식수술 같은 것은 큰 화제거리가 못 된다. 시험관아기처럼 이제는 사람들을 놀래키지 않는 지난 소동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만약 두뇌 이식수술 같은 것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누군가의 두뇌를 나의 두뇌와 바꾸거나 내 두뇌를 버리고 인공두뇌를 교체해 넣는 것.. 2010. 2. 22. 경제의 법칙과 윤리의 실종 2010.2.22. 많은 것들이 그렇지만 우리가 가진 경제학적 관점이란 것은 대부분 서양에서 발달된 것이며 서양에서도 중세이후에 발전된 것이다. 서양에서도 중세시대까지는 사람들은 우리가 익숙한 공급과 수요의 법칙이라던가 통화량과 물가의 관계같은 것을 알지 못했다. 따라서 금과 은이 대량으로 수입되어 통화량이 늘어도 사람들은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서로의 이기심때문이라고 비난했다고 한다. 농노들은 영주들이 지대를 너무 높게 받아서 물가가 올라간다고 말했고 영주들은 농노들이 비싸게 물건을 팔아서 물가가 올라간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 시대에는 돈을 빌려주었을때 이자를 받는 것을 비윤리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세익스피어의 베네치아의 상인에 나오는 악덕 고리대금업자는 이런 상황에서 씌여진 것이다. 즉 고금리가 문제.. 2010. 2. 22. IT 강국 한국은 누가 만드는 가. 아이폰이 돌풍을 일으키고 아이패드과 화제를 불러일으키자 한국의 IT현실에 대해 반성하는 기사가 나온다. 그런 기사중 많은 수는 두가지 점에 대한 것인데 하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라는 하드웨어에 중심을 둔 것이고 또하나는 컨텐츠 그리고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 2010. 2. 19. 이스라엘 이야기 1, 예루 살렘 초등학교 때 우연히 교내 과학경시대회에 나가서 2등을 했다. 그래서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서울 시내 어딘가에 가서 과학실험 교육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2등한 게 기쁘지는 않았다. 1등 못한 게 분했다. 당시는 내가 1등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나 과학자를 꿈꾸던 소년이긴 했지만 그 분한 마음이 없었으면 과학을 전공하지 않았을런지도 모른다. 나중에 보니 정작 그때 1등한 아이는 법대에 갔다. 제임스 코울먼의 상대성이론이란 책을 나는 중학교시절에 많이도 읽고 읽었다. 그렇게 여러 번 읽었던 이유는 이해가 안 갔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교에 들어갈때까지 결국 특수 상대성이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잘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열심히 여러 번 읽은 탓이었는지 나는 중학교는 물론 고등.. 2010. 2. 19. 미국 이야기 2 : 미국과 자유의 신화 자유의 신화 빅터 프란클은 유태인 학살로 유명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돌아온 사람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Man’s search for meaning) 라는 책에서 그는 자신의 수용소에서의 경험과 스스로가 만들어낸 로고세라피라는 정신치료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에 따르면 삶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자신감.. 2010. 2. 19. 이전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1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