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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실패한 한국의 교육 2009.4.2 큰 딸인 예나를 한국에 있는 여름캠프에 보낸 적이 있다. 돌아와서 한국에 가니까 뭐가 다르더냐고 했더니 그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의 언니들은 나이를 엄격히 따져서 놀더라는 것이다. 즉 나이따지고 위아래 따져서 패거리 구분을 하는 것이 한국 어린이 캠프에서 느꼈던 외국과의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 하긴 현대의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아예 나이따져서 언니라고 불러야 하는 관습자체가 없다. 서로 이름을 부를 뿐이다. 나이를 크게 인식하지 않는다. 만나면 먼저 나이부터 따지는 한국과는 풍토가 다르다. 내게는 예나의 대답이 매우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한국은 권위주의와 차별 때문에 교육을 망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누가 이 권위주의와 차별을 유지하는가 우리 자신, 한국인들이다. 이렇게 보면 한국의 .. 2009. 4. 2.
슬픈 도서 대여점 이야기 %이글은 전부 제글이 아니라 링크나 짜집기가 될것이므로 상당히 길것입니다. 그러나 한국 저작권의 현실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머릿말 요즘 인터넷에서 도서대여점의 정당성에 대한 이야기가 뜨겁습니다. 검색창에 대여점이라고 치면 글.. 2009. 4. 1.
한국이 바뀌려면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까. 머릿말 한국이 뭔가 마음에 안듭니다. 그런데 한국을 바꾸려면 도대체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요. 언론에서? 부동산에서? 재벌승계문제에서? 물론 우리는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가 할수 있는 것을 해야하지 모두가 한가지 일만을 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게 한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이.. 2009. 3. 31.
매춘에 대한 생각 09.3.19 신문을 보니 철없는 여고생의 상경기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여고2년생이 서울에 와서 2주만에 매춘으로 2백만원을 벌어 명품사고 술마셔서 썼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신문을 보면 거의 매일 매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매춘이 좋은 짓인가 나쁜 짓인가 하는 질문에 매몰되어 매춘하는 여고생을 살인이라도 저지른 사람처럼 욕을 퍼붓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듭니다. 보다 중요한 질문은 매춘이 왜 일어나는가 하는 것이 아닐까요. 매춘은 돈을 받고 섹스를 하는 것입니다. 쓸 돈이 충분히 있으면 그럴리가 없지요. 그러니 매춘의 시작은 가난입니다. 요즘은 저렇게 돈벌어 유흥비로 쓴다며 매춘이 가난때문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돈을 더 가지고 싶은데 그럴 방법이 없.. 2009. 3. 19.
인터넷은 없다. 머릿말 10년전쯤 인터넷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것인가를 말하는 것은 즐겁고 쉬운 일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것이 즐겁지도 쉽지도 않은 일이 되었다. 이제 나는 인터넷이 새로운 금광이 되는 시대는 한동안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인터넷이 이렇게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시대.. 2009. 3. 19.
행복한 자는 말이 없다. . 머릿말 이 세상에는 한가지 곤란한 문제가 있다. 세상이 행복해 지려면 행복한 사람이 나서서 행복을 전파해야 한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나서서 행복을 논해봐야 설득력이 적다. 그런데 행복한 사람은 말이 없다. 행복한데 뭘 귀찮게 나서겠는가. 이대로가 좋은데 뭘 따지고 설득하겠는가. 그러니 세상에 나서서 이러니 저러니 따지는 사람들은 불평이 많은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중의 많은 수는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말하지만 가슴속에 분노와 미움만이 가득하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행복해지는거 맞을까? 흑백론, 선악구도의 문제 악을 물리치고 정의가 승리하게 만들면 행복한 세상이 온다고 하는 식의 주장이 있다. 이런 말도 좀 곱씹어야 할 필요가 있다. 세상일은 선과 악으로 나누어 보기보다는 정답과 틀린 .. 2009. 3. 13.
불편한 진실, 누구나 아는 진실 머릿말 이명박 정권은 모든 경제난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굳건하다. 이들의 권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돈과 인맥이다. 사실은 그런데 그 인맥도 돈이 만든것이고 돈이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결국 이명박 정권을 지키는 것은 돈이다. 돈으로 그들은 사회를 지배하여 그들에게 불리한 소리를 틀어막고 .. 2008. 11. 17.
인터넷은 왜 실패했을까. . 머릿말 노풍이 불던 시절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고 더 구체적으로 정치언론적 환경을 바꿔서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의심하던 사람은 없었다. 인터넷은 확실하게 세상을 바꾸고 있었고 전에 정보가 닿지 않던곳 전에 연결되지 않던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었다. 그런 인터넷이 실패했다. 물론 세상엔 진짜 실패는 없다. 포기하지 않는한 언제나 아직 성공하지 않았다거나 이미 이룩된 것에 찬사를 보낼 수는 있다. 촛불집회도 인터넷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영향력은 확실하게 줄어들었다. 왜 그랬을까? 인터넷은 진짜로 실패했는가. 촛불집회는 위대한 실패다. 미래를 위한 역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위대한 성공으로 부르고 싶다면 그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추상적 의미를 덧붙이지 않는다면 촛불집회는 광화.. 2008. 11. 16.
국가라고 하는 것에 염증을 느끼게 하는 정권 10년동안 한나라당 사람들이 줄곧 말하길 자신들이 당한 차별과 서러움이 말도 못하며 이정권들은 파렴치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자 어쩌면 그렇게 세상이 바뀌는지 모르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천만원 손녀에게 줬다고 신문에 세금포탈이라고 난리치던 세상을 살았다.. 2008. 11. 13.
미래 산업 미래 학문 학문에 중심이 있는가는 애매한 질문이다. 일단 중요성을 계량화 하기 어렵다. 그리고 변화가 한줄기가 아니라 여러줄기에 있을 수도 있다. 컴퓨터 공학같은 것은 일단 컴퓨터가 20세기에 나온 것이니 그 시작자체가 최근의 일이다. 그러나 세상에 화제가 되는 학문이 있는 것같다. 대학에 인기학과가 .. 2008. 11. 7.
혁명이 일어나는 이유 프랑스 혁명 때 배고픈 군중이 베르사이유 궁 앞에서 빵을 달라고 외치자 마리 앙뜨 와넷은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지"라고 말했다. 이는 당시의 기득권세력이 현실인식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예다. 나라가 경제위기인데 연일 강만수 장관의 입에서는 종부세가 부자에 대한 징벌적 세금.. 2008. 10. 25.
좋은 이웃 한국에서 집값을 결정하는 사유중의 중요한 것은 학군이다. 즉 아이들이 될 수있으면 괜찮은 아이들이랑 사귀게 하고 싶은 것이다. 그게 아니라도 좋은 이웃에 대한 갈망은 한국에서 매우 높다. 사실 강남에서 잘나간다는 사람들이 단체로 우하고 어디론가 이사나가 버린다면 그곳의 집값은 다시 올.. 2008. 10. 15.
모두가 아는 비밀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고 제 생각을 정리하는 책을 써봤습니다.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글을 쓰며 자료를 보고 세상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세상일이란 복잡하게 말하면 끝없이 복잡하여 뭘 안다고 말하는 것은 전부 헛소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끝없이 세부사항이 있으니까요. 단지 하루뒤의 미래로 예측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러나 단순하게 말하면 매우 단순한 것인데 사람들은 단순한 진리는 외면하고 기기묘묘한 묘수만을 외쳐댑니다. 기본을 무시하고 절묘한 수만을 찾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절망은 이명박이 대통령이라는 사실하나가 아닙니다. 이명박이 벼락을 맞아 내일 대통령자리가 빈다고 해도 한국의 절망은 쉽사리 극복되지 못할 것입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을 할수있는 사회란 결국 한탕을 노리는 사회라는 생각이 .. 2008. 10. 14.
대한민국의 진짜 위기 환율과 주가때문에 사방에서 야단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진짜위기는 그게 아니다. 진짜는 신뢰의 위기다. 정부에서 뭐라고 해도 국민이 안믿는다. 금방 탄로날 거짓말도 마구 해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고통을 분담하자고 해도 국민이 안믿는다. 강부자들이 모여서 그런 말 하는데 누가 믿겠.. 2008. 10. 8.
왼쪽의 반대는 오른쪽인가? 좌파는 프랑스 대혁명당시 상대적으로 사회변동에 온건한 지롱드당이 의회의 오른쪽 부분에, 급진적인 자코뱅당이 의회의 왼쪽 부분에 위치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좌익(左翼) 또는 좌파(左派)는 정치 성향 분포에서 우익의 반대편에 위치한 쪽으로 사회의 변동을 추구하는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2008. 9. 9.
교육의 목표 2008.9.8 교육의 목표는 뭘까. 지식의 습득? 물론 기본적인 소양은 누구나 가져야 한다. 읽기와 기본적 산수와 상식말이다. 그러나 지식의 무차별 추구는 사실 요즘 세상에 의미가 없다. 나중에 뭐에 쓸지 알고 체계도 없는 지식을 공부하나. 좀 더 적나라하게 답을 말해보자. 대입시험에서 이기고 나중에 취직 잘하게 되는 교육을 하는것이 교육의 핵심이 아닌가. 맞다. 그리고 그래서 이런 점이 한국교육의 핵심적 문제를 만든다. 한국은 다양성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다.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지 못하고 서로 치고 받고 싸운 끝에 승자가 패자를 조롱하고 학살하는 장소다. 한마디로 한국 사회는 사람들을 한가지 기준으로 죽 줄세워서 모든 사람을 같은 가치관으로 평가하고 싶어한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을 최고 부자에서 .. 2008.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