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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씨즘, 진보, 선입견 그리고 2PM의 박재범 2009.9.8 선입견은 나쁘다. 그런데 선입견을 찬양하는 책이 있다. 테오도르 데일림플이 쓴 선입견을 찬양하며라는 책이다. 이 책은 선입견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선입견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라는 메세지를 가지고 있다. 테오도르는 이 책에서 재미있는 예를 하나 든다. 그것은 결혼하기를 원하지 않는 진보적인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한 여자가 오랜동안 한 남자를 사귀었다. 하지만 이 남자는 결혼을 거부했고 이 여성은 자살을 시도했다. 이 남자에게 테오도르가 왜 결혼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더니 이 남자는 결혼이란 그저 종이 한 장에 불과하며 아무 의미도 없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즉 결혼의 무의미성을 주장하더라는 것이다. 사회적이고 관습적인 제도가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많은 것에 의구심을 던지고 선입견과.. 2009. 9. 8.
나의 영혼을 위한 프로젝트들 나는 1년 전부터 블로그에 이런 저런 글을 남기며 몇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것들은 나름대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합리적 사고의 근거 실패한 교육 과학이 주는 삶에 대한 교훈 소설 철학을 위한 여행 이중에 과학이 주는 삶에 대한 교훈은 끝을 내지 못했고 나머지 것들은 대충 .. 2009. 9. 8.
이중국적 허용과 대한민국인의 정체성 나는 한국사회문제의 뿌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정체성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종종 써왔다. 도대체 한국인이란게 뭐냐는 이야기다. 이런 문제는 이중국적문제같은 것 그리고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와 더불어 더욱 크게 부각될것이다. 최근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가 저.. 2009. 9. 8.
한국의 집에 대한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2009.9.7 이번 여름에는 한국을 방문해서 친가와 외가 양쪽의 부모님댁에서 한동안 신세를 졌다. 한분은 영통의 아파트에 살고 계시고 한분은 부산 해운대의 아파트에 살고 계신데 둘다 고층아파트다. 이집들은 일본 와코시의 7층짜리 아파트인 우리집과는 여러모로 달랐다. 이에 대한 감상을 써볼까 한다. 일단 내 느낌은 한국의 고층아파트는 일종의 폐쇄된 섬같다는 것이다. 우리 아파트는 복도식으로 다른 집 입구를 지나다니지만 한국의 아파트들은 엘리베이터를 나오면 바로 두 세집 밖에는 없다. 그러니까 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바로 집으로 간다. 집은 매우 폐쇄되어 있으며 이웃을 만나게 되는 것은 집앞이 아니라 집앞의 상점이라던가 공원이다. 이것을 단점으로만 생각할것은 아니다. 프라이버시를 .. 2009. 9. 7.
슈퍼 슈퍼마켓 (SSM)에 대한 일본에 사는 사람의 느낌 머릿말 한국에서 SSM에 대한 논의가 시끄럽습니다. 찬반논쟁이 있지만 사실 반대논리라는 것은 이마트같은 SSM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힌다기 보다는 소규모 상인들의 생존권을 박탈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SSM이 시장을 독점하고 나면 지역의 자금이 서울로 이탈한다던가 독점의 결과 납품업자와 소비자를 착취하는 구조가 고착화될것이라는 지적정도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SSM을 반대하는 목소리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주변에서 상점을 하지 않는 한국 일반인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온도차는 확연합니다. 자기 집주변에 SSM이 생긴다고 하면 그런거 왜 생기냐는 일반인들은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한국은 어떻게 변해가는 것일까요. 일본에서의 경험이 그걸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일본의 현실 이런 SSM에 대한 논의는 저에게 어떤 .. 2009. 9. 7.
나를 화나게 만드는 부부 사생활의 일이라 누구라고 쓸수는 없지만 아는 부부의 일로 골치를 썩고 있다. 부부사이가 좋지 않아서 그 부부간의 일을 듣게 되는 것인데 듣다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이따금 느낀다. 맨처음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은 그 남편의 무심함이며 뻔뻔함이다. 외국에 그것도 후진국에 사는 그 부부는 .. 2009. 9. 7.
자전거로 간 가와고에 2009.9.6 어제는 근처의 가와고에까지 자전거로 다녀왔다. 거리는 지도위의 직선거리로 19km정도지만 길로 가니까 아마 25km는 되지 않을까 싶고 이래저래 60km정도는 달린 것같다. 어제는 날씨가 매우 좋았다. 사실 자전거를 타기에는 지나치게 좋아서 머리에 수건을 덮어쓰고 그 위에 모자를 쓴 채로 자전거를 탔다. 자전거를 타기엔 더운 날씨였지만 거리가 이글이글 불타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자전거를 달리는 것이 매우 상쾌했다. 덥다고는 하지만 이미 가을이라 걷는 사람들에게는 환상적인 날씨였다. 오가는 길에는 이따금씩 정해진 길을 벗어나 뒷길로 달렸는데 그것은 두가지가 좋은 일이었다. 하나는 차로도 달려본 적없는 마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큰길에서 벗어나 뒷길로 접어들었는데 그 길에서 상상하지 못한 마.. 2009. 9. 6.
유가와 노장, 합리주의와 회의론 그리고 한국 동양에서 어떤 사람이 명예나 돈을 가지려고 노력하다 지쳐있으면 흔히 노장사상이 동원된다. 노장사상은 세상만물이 단순하게 정의되지 않으며 인위적인 노력으로 어떤 성취를 이루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런 노력은 오히려 자기 몸과 마음을 피곤하게 만들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도와 하나가 되라고 하는데 이 도라는게 말하자면 거대한 질서고 정의되지 않는 진실이다. 반면에 누가 쳐져서 아무런 뜻이 없고 행동거지가 올바르지 않으면 우리는 유가사상을 동원한다. 유가사상은 인간의 도리가 무엇이고 인간이 해야할일이 무엇이며 세상을 나아가 개혁하라고 말하고 있다. 일단 공자가 그런 사람이다. 애매한 것은 논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최대한 명철하고 논리적으로 세상을 보려는 합리주의가 유가사상이다. 이러한 노장과 유가사상의 공존과 대.. 2009. 9. 6.
멸종하는 정치 노무현과 이명박의 공통점 지난 두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한번은 노무현이 당선되었고 한번은 이명박이 당선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노무현과 이명박에게는 공통점이 있을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큰 공통점이 있으며 이런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박.. 2009. 9. 3.
아이 교육에 대한 두가지 생각.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이게 아니다 저게 아니다하고 몇가지 글을 쓰다보니 구체적으로 이거다라고 써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진 교육에 대한 모든 원칙이 글하나에 죽 정돈되기는 어렵겠지만 몇가지 정도는 쓸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유명한 말에서 시작하자. 그것은 아이.. 2009. 9. 3.
한국의 부모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 이유2 얼마전에 한국의 부모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이유를 하나 썼습니다. 그글의 요점은 어떤 방식이던 좋으나 한국 아이들이 스스로를 아이로 인식하는것도 어른으로 인식하는 것도 아닌 뒤죽박죽이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된데에는 공부만 잘하면 나머지는 어떻게 해도 좋다는 한국부모들의 태도.. 2009. 9. 3.
황우석 논란을 돌아보며 황우석교수에 대한 논란이 나라를 뒤흔들고 나아가 세계적인 뉴스가 되었던 적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봐서 황우석교수에 대한 논란은 매우 잘못다루어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일단 황우석교수측이 실제로 학문적 사기를 쳐서 논문을 출판했다고 하고 시작하자. 나는 그걸 인정해도 문제는 .. 2009. 9. 2.
한국인에 대한 인상에 쉽게 흥분하게 되는 이유 한국이나 한국인이 이렇다라고 쓴 책이 나오면 대부분 흥분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는데 충분히 이유가 있다고 해도 책한권 기사하나에 사람들이 정도 이상으로 크게 흥분하는 경우가 많은 것같습니다. 그게 마치 최후의 심판처럼 한국인이 이렇다고 결론이 난것처럼 말입니다. 사실은 한국에 대해 잘 소개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책이 있는가하면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이나 한국인이 뭔지 우리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명예살인이니 뭐니 하고 유명한 중동지역에서는 날마다 다른 남자랑 자는 여자가 나타나면 나라망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미국여자중에 그런 여자가 있어서 방송을 탄다고 해도 미국사람중 미국의 이미지가 치명타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런 차이는 그나라가 소중히 하는.. 2009. 9. 2.
희망과 추억과 기회 희망과 추억과 기회, 이들은 멋진 단어들이다. 어린 아이들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훨씬 많다. 그래서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은 가장 중요하다.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의 학창시절이 어떠할것인가, 무엇을 전공해서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며 어떤 곳에서 어떻.. 2009. 9. 2.
빅터 프란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란클은 실존치료자라는 말로 불린다. 그가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활후에 익명으로 쓴 글은 훗날 책이 되어 대단한 명저로 남았다. 이책은 한국에서 2004년에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제목으로 번역출간되었다. 나는 영어책만 보았기 때문에 번역의 성실도는 알수 없으나 아주 좋은 .. 2009. 9. 1.
한국 대학 너의 진정한 이름 2009.8.31 머릿말 대학이란 뭐하는 곳일까. 이것에 답하기 위해 대학의 역사를 살필 수도 있겠으나 여기서는 일반적인 상식을 살피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대학이란 고등 교육기관으로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곳이며 고급 연구인력들이 연구를 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한국의 대학은 대학이 맞을까 아니면 대학이 아닐까. 물론 한국의 대학들은 교육도 시키고 교수들이 연구도 한다. 하지만 그러니까 한국의 대학은 대학이 맞다고 하면 뭔가가 찜찜하다. 명가명 비상명 조금 심한 예이기는 하나 이런 예를 들어보자. 식당이란 뭐하는 곳일까. 식당이란 돈받고 음식을 파는 곳이다. 그런데 어느 식당에서 돈받고 음식을 팔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웨이트레스들이 몸을 팔고 있었다면 어떤가. 이곳은 사창가라고 불려야 할.. 2009.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