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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범한 한국인, 소심한 일본인? 2009.8.26 한국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한국인과 일본인을 비교하면서 한국인은 대범한 반면 일본인은 소심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은 것같습니다. 실제로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저는 몇번 일본에 대해 놀랄 때가 있었는데 그 경험은 소심한 일본인이라는 표현에 맞아 떨어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분배는 작은 동전 단위까지. 하루는 아내가 유치원 부모 모임에 나가서 밥을 먹고 왔습니다. 밥을 먹고 나자 전체 인원수로 계산서를 나눠서 돈을 지불했습니다. 예를 들어 10명이 갔는데 계산서가 만 5천 50엔에 나왔다고 하면 1인당 천오백 오엔이 되겠지요. 한국 사람같으면 의례 대충 나누고 5엔단위의 돈때문에 생기는 것은 누군가가 내버립니다. 일본이라고 해서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만 일본에서는 대충 계산하는.. 2009. 8. 26.
진보냐 착취냐 2009.8.25 사람들이 수렵, 채취 생활을 마감하고 정주하기 시작한 때는 인류역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 이후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생산하고 축적하는 규모의 시대, 잉여재산의 시대가 열렸다. 이것은 보통 특별한 진보로서 인류의 생활향상을 가져왔다고 찬양되어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진보에는 의문이 남는다. 규모와 잉여재산은 착취도 시작시켰다. 어떤 사람들은 사냥을 하기보다는 약탈을 하는 쪽이 더 쉬웠다. 그런 시대가 오니까 사람들은 군대를 만들어 스스로를 지켜야 했고 군대의 지휘자는 지배자가 되었다. 사회적 위 아래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일단 위아래가 생기자 착취를 당하는 사람들은 착취를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했다. 노동시간이 삶의 모든 걸 말하.. 2009. 8. 25.
한국의 부모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 이유 얼마전에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형님들 쪽의 아이며 처형들의 아이며 이번에도 아이들 이야기가 화제로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어떤 때는 나 스스로도 한국의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아내는 그리고 저 자신도 그런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좋을게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스스로 아이.. 2009. 8. 24.
미즈모토 공원에서 보낸 하루 2009.8.23 요즘은 가족들이 한국에 있어서 집을 혼자 지키고 있다. 자전거를 타거나 오랜동안 걷는 일을 하고 싶어서 궁리를 하던 끝에 미즈모토 공원에 자전거를 싣고 가기로 했다. 미즈모토 공원은 내가 아주 좋아 하는 공원으로 강을 주변으로 해서 미사토 공원과 결합하여 큰 공원단지를 이루고 있다. 행정구역을 이루는 주체가 달라서 하나처럼 보이는 공원인데 강의 이쪽은 미즈모토공원 저쪽은 미사토공원이다. 공원을 걸어서 크게 한바퀴 돌았다. 미즈모토 공원을 걷고 미사토 공원을 따라서 걸어서 다시 다리를 건너 미즈모토 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코스라고는 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 걸으라고 길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도를 보고 걸었을 뿐으로 중간에는 인도도 없는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주차장.. 2009. 8. 23.
친노 신당 창당에 대한 단상 머릿말 민주당을 대체할 정당의 창당에 대해 소위 친노 신당이라고 언론에서 이름붙인 신당의 창당에 대해 사람들이 이리저리 말이 많다. 친노무리의 주요한 인물인 이해찬은 정치에서 은퇴했다고 말하고 있고 유시민은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데도 그렇다. 신당창당에 대한 의견.. 2009. 8. 21.
모든 건 사람들 때문이다. 2009.8.20 생각해보면 지난 10년간 나는 한국 사회란 어떤 사회인가 한국 사회가 뭘 바꿔야 하는가 하는 문제같은 것에 참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 쓰고 들었다. 그런데 나이가 조금씩 더들어가며 드는 생각은 결국은 대한민국이란 한국인이고 모든 건 사람들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는 여러가지 사람이 있다. 아주 아주 여러가지 사람이 있다. 두가지나 열가지가 아니라 수만가지 수십만가지로 나눠야 할정도로 다르며 사람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지도 모른다. 이런데도 한국은 이러면 되고 저러면 안되고 하는 식으로 간단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 제아무리 그럴듯해 보이는 소리라도 사실이 아니다. 한국이 흥한 것도 한국 사람때문이고 한국이 망하는 것도 한국 사람때문이다. 몇사람이나 몇가지 생각이나 몇가지 정책이나 몇가.. 2009. 8. 20.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인가? 2009.8.20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라는 샤르트르의 책을 읽었습니다. 매우 얇은 책으로 샤르트르가 자신의 실존철학에 대한 강연을 한것을 책으로 내놓은 것입니다. 당시의 상황을 보면 실존주의란 일종의 허무주의를 퍼뜨려 결과적으로 사람들을 비도덕적으로 만들고 보수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샤르트르는 이것을 반박하기위해 그 스스로가 비판했던 휴머니즘을 재정의하면서 실존주의를 옹호합니다. 실존주의내지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말해지는 사람들의 철학에는 이런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샤르트르는 자유, 선택에 대한 책임 그리고 실천을 강조한 철학자이지만 그래도 이런 면을 느낍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나찌즘같은 전체주의 정권을 겪은 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흔히 전체주의는 나쁜 것으로 이야기합니다만 실상.. 2009. 8. 20.
철학을 위한 여행 4 : 문명이란 무엇인가. 4. 문명이란 무엇인가. 그러니까. 엔진이 왜 중요한가 하는 거죠. 자동차에서.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믿을 수 없게도. ***************************************************************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만큼 세상을 본다. 본래도 수학과 물리학을 좋아했지만 물리학과에서 학부, 석사,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복잡한 수학계산을 하는 훈련을 받았다. 아주 길고 복잡한 계산을 손으로 해본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쾌감, 그 사람만이 느끼는 느낌이 있다. 내가 했던 계산중에는 소위 레플리카 계산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었다.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계산일리야 없지만 이론 계산을 하는 사람들중에서도 당시에는 아주 지저분하고 고된 일이라고 .. 2009. 8. 18.
철학을 위한 여행 3 : 잘못된 교육 3. 잘못된 교육 축제가 끝나던 어느날 나는 불꺼진 운동장에 들어누워 하늘의 별을 보고 있었다. 나는 내가 나라는게 싫었다. 뭔가 다른 사람 더 훌룡한 사람이 되었으면 했다. 박사를 받으면 그렇게 되는 걸까, 교수가 된다면 그렇게 되는 걸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딘지 모르게 이미 뭔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 * * * 내가 대학에 들어가던 날, 나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그것은 고된 입시생활에 대한 보상이고 성취였으며 대학은 나의 왠지 모를 답답증을 날려버릴 구원의 장소라고 여겨졌다. 나는 물리학을 전공했다. 그것은 물리학이 세상의 모든 것을 몇 개의 간단한 원리에서 설명해 내는 학문이기때문이었다. 세상에는 몇 개의 힘밖에는 없다. 약력, 강력, 중력, 전자기력밖에는 없다.. 2009. 8. 18.
철학을 위한 여행 2 : 복잡한 세상 2. 복잡한 세상. 수영이 준 귤은 달았다. 귤은 맛있고 수영은 아름답다. 우리는 기차위에 있고 만날 사람도 할 일도 없다. 삶이 이렇게 단순한 거라면 오죽 좋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지도 모른다. ************************************************************* 한동안은 단조로운 열차의 덜컹거리는 소음만 들려오고 있었다. 단조로움이 축복처럼 느껴질 때가 있고 이렇게 열차안에서 속박되어 있을 때가 가장 자유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뭔가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에서, 뭔가를 걱정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나는 스스로가 이해와 걱정의 중독에 빠져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 생각이 없고 풀 수 있다는 희망이 없을 때.. 2009. 8. 18.
철학을 위한 여행 1 : 거리로 나서다. 1. 거리로 나서다. 나는 거리로 다시 나서야 했다. 나는 절박했다. ************************************************************** 사방은 벌써 어두웠다. 하루치의 밝음은 이미 다 소진되어 버린 참이었다. 경주 역앞의 사람들은 쌀쌀한 날씨 탓인지 아니면 그곳이 역앞이란 이유때문인지 뭔가에 쫒기듯 빨리 빨리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차역이란 장소는 본래 이방인이 이고장으로 들어오는 곳이거나 어디론가 떠나기위해 가는 장소다. 누구도 역앞에서 느긋하게 오래 서있지는 않는다. 대개의 사람들은 모두들 각자의 목적지 –아마도 각자의 가정이겠지만- 를 향해 허둥지둥 움직이는 것이다. 집으로 가져갈 황남빵 박스를 들고 가거나 과일봉지를 들고 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2009. 8. 18.
한국의 아반테와 일본의 모빌리오 2009.8.18 나는 자동차 전문가는 아니다. 자동차에 대해 여러가지 수치를 나열하면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며 단지 한국 자동차에 관련한 한두가지 주관적 경험을 말하고 싶다. 지난주에는 한국을 방문했었다. 자동차를 탈 일이 많아서 9일동안 차를 렌트했다. 빌린 차는 아반테로 2년쯤 된 차로 들었다. 아반테를 몰고다니던 경험과 비교하게 되는 차는 당연히 내가 일본에서 몰고 다니는 차다. 나는 일본에서는 혼다의 모빌리오라는 차를 몬다. 이차는 7년이 된차로 1500cc다. 신차값으로 일본에서 150만엔 정도인데 그래서 한때 엔화 환율이 100엔당 800원이 안하던 시절에는 이 차가 너무 싸서 깜짝 놀랐다. 모빌리오는 어떻게 생겼나. 이렇게 생겼다. 이차는 7인승차다. 자동차의 높이가 매우 높고 자동차 실.. 2009. 8. 18.
큐리부인 문과보내기 2009.8.18 지난주에는 집안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래서 3명의 외가 친가쪽 중3 아이들을 만났고 한 아이와는 꽤 길게 이야기를 할 기회도 있었다. 그 아이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준비중이라는데 고민이 있었다. 본인은 이과에 관심이 있는것같고 소질도 있는 것같은데 외고에 들어가면 인문계로 미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니 한국교육이 정말 몰상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문과 이과 구분이란 시대에 뒤진 것이며 어느 나라에도 없는 우리 만의 악습이다. 오히려 선진국에서는 대학들도 학과간의 구분의 없어지는 판국이며 인문학이라고 부르는 것들도 과학기술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왜 문과 이과 같은 것을 구분해야 할까? 설사 그런 구분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한국 고등학교는 아주 묘한.. 2009. 8. 18.
와이브로 망한 것인가 망하게 한것인가. 노무현 정권이 출범하던 2002년경, 한국은 전세계 최고의 인터넷 환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고속 통신망이 대중화되었는데 유럽은 말할것도 없고 미국에서 조차 다이얼업 전화모뎀으로 인터넷을 했다. 한때 무선인터넷을 하는 장소인 핫스팟이 한국에만 많아서 전세계 .. 2009. 8. 7.
책주문하기 오늘은 책을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책은 다음과 같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유시민이 보라고 추천한 책으로 미디어의 폐해를 고발하는 책이다. 생각의 오류 - 요즘은 사람이 자주 저지르는 생각의 오류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주문했다.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 실존주의는 철학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존주의야 말로 현대철학의 중대한 새로운 요소가 아닐까. 사르트르가 쓴 책이다. 생각의 역사 - 소개에 따르면 내가 쓸수 있다면 쓰고 싶은 책에 가까운 책인것 같다. 프로이드까지 쓰고 멈췄다는 것은 아쉽다. 20세기에 대한 것은 쓸수 없었던 것일까 쓸것이 없었던 것일까. 책값이 무려 4만원이 넘고 천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아마존에서 평을 보고 평이 좋아서 샀다. 뉴라이트 비판 .. 2009. 8. 7.
[스크랩]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選 2006년 건설교통부 주관, 한국도로교통협의회 주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모음 [출처: 건설교통부. 정리: 한국의산천 ] 대상 1. 1. ▲ 창선, 삼천포대교위 치 : 경남 사천시 대방동 ~ 남해군 창선면 대벽리노선번호 : 국도 3호선특 징창선 ∙ 삼천포대교는 경남 사천시와 남해군을 연결하는 총연장 3.4km의 연륙교로서 총 5개의 교량이 제각기 다른 공법으로 시공되어 한려해상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국내 최초의 해상복합교량이다. (사진출처 : 경남 사천시) 우수상 5작품 2. ▲ 덕수궁 돌담길고풍스런 덕수궁 돌담길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적인 보도조성으로 걷고싶은 거리 위 치 : 서울 중구 덕수궁 정문 ~ 경향신문사특징 덕수궁 돌담길은 낭만이 가득하고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2009.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