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16 정진석, 친일 그리고 믿음의 공동체 22.10.11 어떤 사람이 교회에 다니면서 그 곳의 신도들에게 "예수는 사기꾼이며 그가 말하는 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예수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한다고 하자. 이것은 물론 기독교 신자들을 화나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도대체 왜 교회에 다니냐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한사코 교회에 다닐 것을 주장하며 자신은 그저 사상의 자유를 실천한다고 말한다. 이런 말이 정말 정당화할 수 있는 말일까? 정진석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선은 일본의 침략으로 망한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것은 같은 것이다. 우리는 이제 그에게 왜 한국인으로 살고 더구나 정치까지하려고 하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일본에게 충성하여 한국을 망하게 하.. 2022. 10. 11. 농촌과 도시 그리고 미래 22.10.10 세계는 점차 도시화되어가고 있다. 21세기의 삶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대개 수없이 많은 도시들에 대한 묘사에 긴 시간을 쓸 것이다. 많은 현대인은 도시인이다. 미디어에서는 더욱 그렇게 보여진다. 이 말은 모두는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도시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도시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여겨진다는 뜻이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경제적으로 어느 쪽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가를 보면 안다. 물자와 돈은 도시로 흐른다. 서울에는 10억 20억이 안되는 아파트가 없다고 할 정도로 집값이 비싸다. 도시에서 살기 위해 사람들은 이런 주거비를 기꺼이 낸다. 이렇기 때문에 시골은 사실 도시의 식민지같은 곳으로 존재한다. 인적 물적 자원이 시장논리에 의해 수탈되기 때문이다. 성공.. 2022. 10. 10. 사법의 위기, 한국의 위기 22.10.9 검사출신 대통령이 나타나자 이제 사법 구데타의 소문이 돈다. 그 소문은 사법부가 이 나라를 지배하려고 든다는 것이다. 사실 군사독재가 물러가고 나자 조금씩 조금씩 몇몇 집단들이 견제없는 권력이 되어가고 있다. 그 중하나는 재벌이고 또 하나는 사법부다. 독재때는 독재자가 군사력으로 이들을 억눌렀지만 민주화운동으로 정치적 독재가 사라지자 이들은 점차 자신들을 견제할 세력이 세상에는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알듯이 주권의 근원은 국민이다. 그러니까 모든 권력은 기본적으로 선출된 사람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그걸 위해서 우리는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을 뽑는다. 그들이 법을 만들고 법을 집행해서 사회적인 제약을 가한다. 대통령은 장관을 임명해서 공무원 사회를 움직이며 군대.. 2022. 10. 9. 혼자 살 준비 22.10.9 요즘에는 1인가구가 많이 늘었고 늘고 있다. 청년들도 결혼을 안하니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것이지만 수명이 길어지면서 배우자가 사망하고 혼자 사는 사람도 많이 늘었다. 예전처럼 3대가 같이 사는 경우는 많이 줄었다. 사실 사람들은 점차로 같이 사는 것이 지긋지긋하다며 따로 사는 것을 찬양하기 바쁘고 그 결과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부모랑 사는 것도 힘들고 자식이랑 사는 것도 힘들며 심지어 배우자랑 사는 것도 힘들다니 혼자 사는 수 밖에 더 있겠는가.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을 공동체라고 부른다면 이것은 공동체의 붕괴고 낡고 전통적인 공동체 의식은 붕괴했는데도 새로운 공동체 의식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즉 옛날 방식대로 사는 것은 내가 손해니 같이 살지 않겠다고 말하.. 2022. 10. 9. 메타 버스에 대한 생각 22.10.6 요즘 메타버스 이야기가 한동안 시끄럽다가 좀 조용해 진 것같다. 사실 3D 영화의 유행처럼 혹은 인공지능의 유행처럼 세상에는 시끄럽다가 사라지고 그러다가 다시 반복적으로 시끄러워지는 주제가 있다. 메타버스만 해도 예전에는 세컨드라이프라는 게임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요즘의 열광이 새삼 스럽다. 뭐가 새롭다는 것인지, 물론 기술이 더 발달했겠지만 그걸로 이제 뭐가 바뀐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그 결과물을 보면 실망스럽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과거에도 성공적인 신기술은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머무는 장소가 된다면, 뭔가가 사람들의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된다면 그것은 결국 신용을 발생시키고 돈을 벌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는 신기한 기술들에 너무 속아서는 안된다. 오.. 2022. 10. 6. 테슬라의 로봇은 성공할까? 22.10.3 어제는 테슬라의 AI 데이었다. 테슬라는 1년전에 로봇을 만들겠다는 발표를 했었는데 이번에 최근까지 개발한 로봇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대한 반응은 여러가지고 사실 목적에 따라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이 정상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테슬라의 로봇을 보고 테슬라 투자를 해야겠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현재 상황에서는 아니라고 해야 할 것이다. 테슬라가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은 비지니스로 생각하면 너무 희미해서 굳이 말한다면 테슬라가 망할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는 것이 합리적 추측일 것이다. 무엇보다 큰 것은 과연 쓸만한 로봇은 언제 실제로 판매되고 수익을 올릴까 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세미나 사이버트럭도 약속한 시간을 몇년이나 어기고 있다. 과연 사람들이 살 가치가 있.. 2022. 10. 3. 한국의 위기, 한국의 책임 22.9.29윤석렬이 인류를 멸종시킨다. 이런 문장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에이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라고 할 것이다. 나도 이 문장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장을 쓴 것은 이런 문장이라도 그 안에는 지금 우리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진리가 포함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 진리란 지금의 한국과 세계를 똑바로 보고 우리의 권리와 책임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더이상 존재감이 하나도 없는 변방의 작은 가난한 나라가 아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중 하나는 누가 우리를 숨겨주지도 않지만 우리는 더이상 누구 뒤에 숨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지금의 세계에서 가장 절실한 것중의 하나는 다른 나라의 시민들조차 존경하고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이나 총리가 존재감있는 국가에서 배.. 2022. 9. 29. 윤석렬의 퇴진은 정말 가능할까? 22.9.25 트위터에 누군가가 이제 겨우 윤석렬의 임기가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암담하다고 말했다. 나도 그렇다. 온갖 욕나오는 소식들을 되도록 흘려 들으려고 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도 상황은 어쩔 수가 없다. 윤석렬에게는 한가지 면죄부가 있다. 그건 바로 그가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인의 과반수가 그를 지지했다. 따라서 우리는 그걸 존중해줘야할 의무가 있으며 대선불복따위를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진작에 탄핵이니 퇴진같은 말이 나올 때 나는 턱도 없는 소리라고 여겼다. 사실 한두달 전만 해도 윤석렬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자연히 이런 심리가 있을 수 있었다. '2찍들 한번 당해봐라.'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뱅이는 가난뱅이대로 청년과 노인은 청년과 노인대로 윤석렬의 통치로 피해를.. 2022. 9. 25. 모두를 위한 진보 22.9.20 우리는 대개 이 세상이 더 좋은 곳이 되었으면 한다. 그렇지만 모두를 위한 진보나 발전이라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이 세상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다양해 질 수록, 한국이 선진국수준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생기면 생길수록 이 질문의 답은 자신없는 것이 되어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한국인이니 여성이니 노동자니 젊은이니 하는 말로, 대개는 수입되어진 여러가지 이론으로 수 많은 사람을 하나로 엮지만 사실 그 안에 포함되어져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양한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거칠고 애매한 말들이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더구나 이젠 더이상 프랑스나 독일이나 미국을 보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나라가 저기라고 말하는 식의 진보도 별로 설득력이 없다. 나를 포함해서 그런 나라에서 살아본.. 2022. 9. 20. 인생에 대한 기대에 대하여 22.9.15 기대치가 너무 높다라는 것에 절대적 기준은 없을 것이다. 사람은 그저 자기가 태어난 환경속에서 이러저러한 정도는 당연한 것이라는 감각을 배울 뿐이다. 그리고 그 당연한 것에 도달하려고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쓴다. 기대치에 못한 일이 있으면 우리는 불행하다. 남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불행한 것이 한 예다. 이 정도의 집에는 살아야 하고, 이정도 돈은 옷에 써야 하고, 이정도는 먹는데 써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그래서 반드시 그걸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걸 위해 분주하게 살게 된다. 만약 세상이 전혀 변화가 없는 곳이며 일들이 예상한 대로 일어나는 곳이라면 기대치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자연법칙처럼 확실한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세상일들의 가치를 매우 빠르게 파악하게 되.. 2022. 9. 15. 좋은 세상은 어떻게 만드는 가. 22.9.10 우리는 왜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할까? 그리고 바람직한 세상이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은 이 세상에는 용납할 수 없는 몰상식한 일들이 너무 많으며 따라서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고 지금도 많은 일들에 대해 그게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기에 어떤 정당에 반대하고, 어떤 사람들을 비판하며 과학이건 교육이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의견이고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평등이나 자유같은 것만 해도 그에 대한 당연한 주장은 있기 힘들다. 다만 여러 사람이 공감하는 의견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공감하는 것도.. 2022. 9. 10. 민주정권이 보수정권을 이기기 어려운 이유 22.9.7 나 자신은 민주정권을 지지하지만 민주정권은 보수정권을 이기기 어렵다. 왜 그럴까? 우리는 이 세상이 잘못되었다거나 사람들이 어리석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걸 다른 각도에서 볼 필요도 있다. 바람직한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어떤 테두리를 긋고 그 범주와 그 범주에서 적용되는 정의를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당연한 것같은 전제도 사실은 종종 많은 사람들에게 당연하지 않다. 예를 들어 한국의 국민소득이 증가하면 좋은 것인가? 그것은 행복과 같은 것인가? 더 나아가 발전이나 진보란 정말 행복과 같은 것인가? 애초에 우리가 원하는게 뭔가? 행복인가 발전인가? 뭔가 1등하면 그건 무조건 좋은 것인가? 자신의 일상으로 가면 사람은 대개 아주 보수적이다. 정치적인 문제는 아니지.. 2022. 9. 7. 나의 의견, 타인의 의견 22.9.4 남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설사 전문가의 의견이나 대중의 의견이라고 해도 무조건 믿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모든 의견에는 문맥이나 환경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아이들의 치료때문에 치과에 가서 놀란 적이 몇 번 있다. 치과의사라면 전문가일 것으로 생각하는 나는 딸 아이의 치료를 위해 세 개의 치과를 방문했는데 그 결과가 너무 달라서 놀라고 말았다. 같은 사람의 같은 입을 두고서 치료방법이나 치료비를 말하는데 다른 치과의 의견이 서로 약간 차이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나 큰 차이가 났던 것이다. 당시의 문제는 입안쪽에 사마귀같은 것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었는데 이쪽에서는 4백만원을 써서 장기적인 치아교정치료를 시작하자고 하는데 저쪽은 10분쯤 치료하고 완.. 2022. 9. 4.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22.8.29 배가 고프면 밥의 소중함을 알고 추우면 옷의 소중함을 알며 잠잘 곳이 없으면 집의 소중함을 안다. 이것은 자명한 일 같지만 사실 사람은 이보다도 더 어리석을 때가 많다. 다시 말해 추워서 떨다가 옷을 걸치고 그 추위에서 벗어나도 옷의 가치를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왜 이런가? 인간의 머리속에는 보잘 것없는 생각들이 가득 차 있어서 그렇다. 도박으로 가정파탄을 겪은 도박중독자는 다음 번 도박에서 이기면 모든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그는 그의 아픈 과거로부터 도박을 하면 아프고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배우지 못한 것이다. 그 도박중독자는 여전히 과거의 경험을 운이 없던 것뿐이라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도박 중독자의 일일 뿐이랴. 얼마전에 나는 인구가 점점 줄어들어.. 2022. 8. 29. 환경위기와 국제 질서 22.8.26 요즘 세계 외신에서 백년만의 기후, 천년만의 기후라는 식의 기후 이변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 위기는 몇십년안에 되돌릴 수 없는 더 큰 위기가 될거라는 목소리도 많다. 그러나 이를 위한 국제공조라는 것은 거의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하는 느낌이다. 세계기후협약이라는 것은 1990년에 시작되었고 교토의정서라는 것도 2005년에 발효되어 2020년에 끝났고 그것이 파리기후협약으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이 기간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그래프를 보면 인간들이 뭘 했다는 흔적은 보이질 않는다. 사실 요즘은 상황이 더 안좋아보인다. 2008년 미국 경제위기 이후 세계는 날로 갈라지기만 하는 것같다. g7이니 g20이니 모이기만 할 뿐 실은 그 내부적으로 갈라져서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인 것.. 2022. 8. 26.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의 교훈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은 22년 2월 24일에 있었다. 그러니까 시작하면 금방 끝날 것같았던 우크라이나 침공은 무려 6개월을 끌고도 아직 그 끝이 확실히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수년을 더 간다는 예측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폐허가 되었고 러시아도 하루에 전비를 9억불 그러니까 1조 2천억원씩 쓰고 있는 전쟁인데 말이다. 6개월이면 200조라는 말이다. 이제까지 여러가지 전쟁이 있었지만 이 러시아 전쟁은 세계적 경제, 환경위기와 함께 닥쳐서 인지 그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22년 8월 23일 현재,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공급중단을 예고하여 가스비가 유럽에서 열배가 올랐다고 한다. 전기비가 작년에 비해 독일에서는 14배가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다. 미국이.. 2022. 8. 23.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1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