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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무분류 임시65

논쟁에 있어서의 사실의 역할 2013.9.13 토론은 무엇으로 행해지는가. 오늘날 우리는 프로스포츠를 구경하듯이 티비 토론회를 본다. 이런 저런 논객의 수준 높고 낮은 싸움질을 보면서 우리는 그것을 모두 토론이라고 생각하고 그 토론의 가장 큰 무기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논쟁에 있어서의 사실의 역할은 매우 과장되어 있으며 이때문에 오히려 진정한 논쟁이나 토론은 종종 불가능한 것이 되고 만다. 토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럼 무엇인가. 서로를 느끼는 것이다. 서로를 느껴서 각자의 느낌을 합치고 그래서 새로운 견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사랑과도 비슷하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나의 약점을 들어내는 행위를 가져온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순간 나는 그 상대방에게 나를 휘두를 고삐를 쥐어주는 것이나 마찬.. 2013. 9. 13.
함께 하기와 이론의 문제 2013.7.13 우리는 왜 이론을 생각하는가 이 세상에는 여러가지 이론이 있다. 그런데 이론들이란것이 뭐고 서로간에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것을 생각해 보는 것은 우리를 더 폭넓게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며 무엇보다 혼란된 세상속에서 자기를 지키고 남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을 준다. 이론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필요없이 여러가지의 이론들이 서로 배타적으로 싸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로 하여금 어떤 주장이 무조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그게 아니면 반대로 무한정 그것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러므로 이론이라는게 뭔지, 왜 이 문제가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 이론의 구조 이론은 통상 두가지 출발점들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이론의 .. 2013. 7. 13.
세계는 변한다. 2013.6.20 연구소에 계시는 한 분이랑 점심을 먹다가 세상은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특히 관심있는 부분은 소위 선진국이란 나라와 비 선진국이란 나라들로 이뤄진 이 세계의 구도가 어떻게 변해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세계는 확실히 변해왔고 이미 변했으며 결정적인 변화가 오는 시기도 그리 멀지 않을 거라는 것이었지요. 물론 문제는 그 변화가 뭔가 하는 것이겠습니다. 요즘은 소식이 잠잠합니다만 자스민 혁명이라는 이야기가 얼마전에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브라질에 큰 시위가 생겼다는 소식이나 터키의 민중시위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 군요. 얼마전에는 이란에서 온건한 대통령이 당선되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이 모든 것은 한마디로 세상이 민주화되어가고 .. 2013. 6. 20.
인식과 욕망 2013.5.26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라는 말은 유명하다. 그러나 이 말은 그 반대도 진실인 것같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가 싫어하는 것도 본다는 것이다. 싫어해도 신경쓰이는 것들이 있지 않던가. 이런 말들에서 진실을 찾고 생각을 해보면 결국 표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핵심에는 우리가 본다던가 인식한다던가 하는 일이 그저 외부의 것을 수동적으로 느끼는 행위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우리가 뭘 보고 듣게 될 것인가를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고 변화시킨다는 사실이 들어 있다.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것들을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해석해서 세상을 본다. 그런데 그래서 결국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은 우리가 관심을 가진 대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우리는 좀 색달라 보일지도 모르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우.. 2013. 5. 26.
레밀리터리블과 웃음의 가치 2013.2.15 아내가 재미있는 비디오가 있다면서 레밀리터리블을 보여주었다. 십여분간 재미있게 보고 나니 일본 방송에서도 이 비디오가 일본어 자막과 함께 나왔었더랜다. 그래서 일본인 친구들이 그걸 보고 이야기 하더라는 말도 전해 주었다. 레밀리터리블은 BBC와 미국 방송 심지어 알자리라같은 곳에서도 관심을 보일정도의 화제의 비디오가 되었다고 했다. ​ 나는 레밀리터리블 자체에 대해서는 그리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재미있는 비디오 그 자체는 보고 즐기면 그만이다. 다만 이런 비디오를 본 것을 계기로 웃음의 가치에 대해 몇마디 적어두고 싶다. 무엇이 레밀리터리블을 재미있게 하는가. ​ 레밀리테리블이 재미있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쉽게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답은 여러가지로 나올텐데 그게 .. 2013. 2. 15.
사회적 동물의 탄생 2013.1.11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 말고도 무리를 이루는 많은 동물들이 있다. 그런데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은 왜 존재하게 된 것일까. 이런건 그 답이 뻔한 질문이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한가지 측면에서, 즉 생존과 인식능력이라는 차원에서 생각을 더 해볼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우선 먼저 기계적인 시각에서의 답을 말해보자. 이것은 이런 질문도 나름의 대답이 있으며 그 대답은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에 크게 의존한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다. 사회를 기계적인 시각에서 본다는 것은 하나의 사회는 구조를 가지며 각 부분이 맡은 기능을 다해서 전체 사회가 작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사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분업의 효과를 .. 2013. 1. 11.
말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는가 2012.12.28 말할수 없는 것은 존재하는가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거야 당연히 존재하지 라고 하던가 뭐 그런 애매한 철학적인 이야기를 논하나 그런 것은 실상과 무관한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질문은 20세기 철학의 흐름으로 보면 다른 대답을 이끌어 내기 쉽다. 20세기 철학의 양대 조류는 현상학과 분석철학으로 이중 미국의 주류철학이 되고 있는 것이 분석철학이고 이들은 말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언어를 통하지 않고서 무언가를 알 수는 없으며 우리의 사고는 항상 언어를 통해서 이뤄진다는 것, 그래서 언어가 철학의 대상이라는 것이 바로 분석철학의 입장이다. 통상 우리가 가진 철학의 문제라는.. 2012. 12. 28.
환상을 파는 사업 2012.12.4 한국에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가게 된 김에 부모님과 펜션에 가서 하룻밤 지내보려고 펜션들 홈페이지를 둘러보다보니 몇년동안에 한국 펜션 사업이 크게 변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제 그저 잠이나 자는 깨끗한 장소 정도를 넘어서서 호텔수준의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휴식공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즉 잠만 자고 주변을 관광한다가 아니라 거기서 계속 머물면서 휴양을 한다는 느낌이랄까요. 방마다 스파가 있고 개인용 풀도 달려있는데다가 크기도 아주 큰 펜션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인테리어들이 아주 화려한 경우도 많더군요. 결국 펜션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일반펜션으로는 수지를 맞추기가 어려우니까 고급화되어 가는 경향을 보이는 것같습니다. 고급 펜션은 가격도 호텔급이라 크게 투자해서 크게 버.. 2012. 12. 4.
깨어있는 시민이란 무엇인가? 2012.11.22. 노무현 대통령이 묻힌 봉하마을의 작은 비석에서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고 씌여있다. 그것은 물론 노무현대통령이 살아생전에 한국의 장래를 위해 뭐가 필요한가를 생각한 것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될법한 말을 골라놓은 것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고스란히 남는다. 도대체 깨어있다는 것이 뭔가? 그것은 세금잘내고 교통신호 잘지키고 원전에 반대하거나 찬성하고 FTA에 반대하거나 찬성하고 종합부동산 세금이나 세종시 행정수도에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것인가? 한국사회가 시장의 힘에 의해 강하게 지배받고 있으며 사건이 벌어지는 현장에 가서 보면 규칙이란게 이렇게든 저렇게든 일괄적으로 한다고 해서 답이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목격한 노무현은 결국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주제.. 2012. 11. 22.
이야기의 벽, 인생의 벽 2012.6.28 한두달 전에 나는 인생의 의미를 논한다는 책들을 기증받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들에 대한 소감을 쓰면서 그 핵심적 문제가 무한의 저주라고 불리는 문제라는 것을 설명한 바 있는데 그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면서도 잘 다루지 못하고 남은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개운치가 않았다. 따라서 그와 관련된 생각이 난 김에 그것을 다시 정리해 보는게 좋을 것같다. 이야기의 벽 영화를 하나 본다고 하자. 주인공은 아파트에 사는 한 청년인데 그 이웃에는 괴상한 노인이 하나 살고 있다. 그 괴상한 노인에게 괴로움을 당하는 청년은 이사를 가고 싶지만 그것도 형편이 안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 청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이 그 영화의 주된 이야기 흐름이다. 이 이야기에는 안쪽이 있고 바깥쪽이 있다. 안쪽.. 2012. 6. 28.
가족질서에 대한 변명 2010.10.25 가족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것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종종 끔직한 고통의 원인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드라마나 영화나 소설을 보다보면 가족을 가진다는 것은 일종의 로또처럼 느껴지는데 성공하는 경우는 천국에 살지만 실패하는 경우는 지옥이 된다. 그런데 로또는 당첨될 가능성이 극히 낮으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가족안에서 행복해 지기란 지극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기 쉽다. 그런데 나 역시 자유롭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발생하는 속박을 좋아하지는 않는 사람이지만 가족질서라는 것에 대해 좀 변명을 해줘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가 우마차보다 좋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은 이야기인지 모른다. 그러나 우.. 2010. 10. 25.
좋다는게 뭔지 아는 사람? 2009.12.4 문제는 무엇인가. 좋고 나쁜게 뭔지를 어떻게 아는가 하는 것은 가치판단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좀 생각해 보면 너무나 중요한 이 문제에 대해 정작 우리 사회가 뭘 가르쳐 주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거의 없거나 그 가르침이 매우 교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좋은게 뭔지를 어떻게 좋은 것을 알아내고 선택할 수 있는가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으며 어떤 일련의 규칙만을 제시해서 그걸 따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예는 십계명을 주고 신의 계시라며 지키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른 예로는 부모님 말씀 대로 사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나 사회적 상식과 법을 지키라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나 공자님 처럼 살라고 하는 것도 교조적으로 말할 때 비슷하게 가르쳐지게 됩니다.. 2009. 12. 4.
백명의 아내보다 한명의 아내가 만족스러운 이유. 2009.9.15 머릿말 이런 말들을 한번 되새겨 보자. 자동차는 편리하지만 인간의 허벅지에 대한 위협이다. 계산기는 편리하지만 인간의 산수능력에 대한 위협이다. 네비게이션은 편리하지만 인간의 길찾기 능력에 대한 위협이다. 우리는 이 목록을 끝없이 늘릴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목록에서 흔히 거론되어지는 교훈이란 너무 편한거 좋아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자동차 타기에 길들여지면 비만이 되고 다리가 약해지며 기계에 의존도가 높아지면 계산하거나 길찾는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 그러나 그런 걸 제쳐놓고 뻔하지만 흔히 간과되어지는 질문에 촛점을 맞춰보자. 오늘날 혹은 더더욱 기술발달이 이뤄지는 가까운 미래에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에 쓸모가 있는 존재인가 하는 것이다. 인간의 위치에 대한 두가지 우화 인간의 가치는 질문.. 2009. 9. 15.
밈(meme), 원자론 그리고 유전자. 2009.8.3 밈이란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 도입한 말로 문화적 전파를 진화론적 생명체의 변화와 같은 방식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즉 문화적 측면에서 인간 유전자에 해당하는 것이 밈인 것이다. 밈이란 것은 사람과 사람에게 퍼져나가며 약간식 개조되고 죽거나 살아남기도 한다. 그 가운데서 밈은 전체로 퍼지고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생존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과연 어떤 실제적 쓸모가 있는가 혹은 사실에 부합하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나 밈이란 단어는 상당히 퍼졌고 일단의 학풍을 만들었으며 당연하게도 지극히 제멋대로 쓰이고 있는 단어중의 하나가 되었다. 밈이란 개념의 유용성과 밈의 실존에 대한 증거가 약하지만 이런 개념이 왜 간단히 서양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 2009. 8. 3.
패러다임, 상자밖에서 생각하기, 고정관념의 탈피 2009.7.8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1962년에 출간되었고 패러다임이라는 말을 널리 퍼뜨렸다. 그리고 상자밖에서 생각하기 (Thinking outside the box)라는 표현은 비즈니스쪽에서 널리 쓰이는 말로 그 출처가 불분명하지만 일설에 의하면 1969년의 존 아데어가 쓴 표현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미국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이 1960년대에 있었다. 히피문화가 퍼진것이 1960년대였으며 유명한 우드스탁 페스티발이 1969년에 열렸다. 히피문화는 자유와 사랑을 외치고 개인주의와 다양성을 주장했다. 케네디가 시민의 권리를 주장하다가 암살당한 것이 1967년이고 마틴루터킹이 흑인의 권리를 주장하다가 암살당한 것은 1968년의 일이다. 베트남전쟁은 1959년부터 1975년까지 계속되었으니까 1.. 2009. 7. 8.
희망과 개념의 적용범위에 대해서 2009.6.23 1.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희망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그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희망의 씨를 뿌리고 가꾸는 일에 무관심할때가 있는 것같다. 그저 우연히 외부에서 오는 희망의 조짐에 이리저리 흔들린다. 논문을 기고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 누군가의 나에 대한 평가. 어떤 정보들, 아내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희망의 조각을 찾는다. 그러나 희망은 스스로 찾아내는 경우가 더 좋다. 매일 2시간씩 걷기로 하거나 아침에 일찍일어나기로 한다. 이것은 하나의 행동이며 따라서 결론이 있다. 오늘 한가지 일을 하는 것은 내일을 위해 희망의 씨를 뿌리는 것이다. 오늘 한권의 책을 읽고 아니 한페이지의 글을 읽는 것이 희망의 씨다. 이것은 단순히 내일을 위해 무언가를 .. 2009.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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