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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언론에 대한 글15

언론이 쓰레기가 되는 한가지 방식 21.11.12 거의 날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나는 언론들 욕을 하며 산다. 그것이 그냥 누군가 개인의 의견이라면 모르겠지만 언론사라는 기관의 도움을 받아 퍼지는 기사라면 그냥 이런 의견도 있다고 지나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기사가 거짓이거나 전혀 전문성이 없거나 정치적 의도가 너무 지독히 보이거나 한다면 얼굴을 찡그리게 된다. 기레기라는 말이 괜히 유행하는게 아니다. 최근에는 요소수 대란에 대한 기사들을 보면서 그런 일을 겪었다. 요소수 문제를 보도하는 것 자체가 일괄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며 그건 오히려 꼭 필요한 일일 것이다. 문제는 과장된 보도들이 점점 더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가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언론이 요소수가 난리라서 나라 망한다는 식으로 자꾸 보도를 하면 할 수록.. 2021. 11. 12.
G7 회의에 대한 Jtbc 보도를 보고 우연히 Jtbc가 G7 회의에 대한 보도를 하는 것을 봤다. 그런데 그 보도 내용이 나에게는 기이하게 여겨지며 나는 그러면서도 이 기이한 태도가 한국에 상당히 만연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써볼까 한다. 4분 56초짜리 이 동영상은 Jtbc의 뉴스룸모아보기라는 동영상이다. 이 방송을 내가 기이하게 여기는 것은 이것이 국제회의인 G7에 참석한 것에 대한 보도이며 이 G7에 한국이 초청받은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는 점 그리고 여기에 참석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며 마지막으로 지금 전세계의 정황으로 보아 이 G7회의의 중점 과제가 될 것은 중국과 코로나19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내 나름대로의 상식적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이 방송은 한국의 방송인데 지극히 일본중심적이다... 2021. 6. 13.
언론 개혁 가능할까? 요즘 살다보면 제일 많이 욕하게 되는 곳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사법부고 또 하나는 언론이다. 그런데 사법부 개혁은 그렇다 치고 언론은 정말 개혁이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그 개혁의 핵심은 뭐가 되어야 할까? 개혁이란 새롭게 뜯어고친다는 것이다. 나는 이때문에 생기는 오해가 있으며 이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주는 역사가 하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한류 열풍이 거세고 그 인기에는 한국 드라마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한국의 드라마는 지난 10년동안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주로 종편때문이다. 종합편성채널 줄여서 종편이라고 부르는 방송국들이 생겨나게 된 것은 2009년에 채널미디어법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때 당시 아주 많은 민주 진영의 논객들은 종편은 악의 미디어가 될 것이며 우리는 지상파 방.. 2021. 6. 11.
나는 왜 기자가 전문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오늘날은 언론이 위기에 빠져있다라는 말도 진부한 세상이다. 앞으로도 스스로를 언론이라고 생각할 집단은 존재하겠지만 오늘날의 현실은 적어도 그들이 이제까지와 같은 형태로 남아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언론이란 결국 대중이 신뢰하는 정보채널이다. 그런데 기술의 발달로 정보채널의 수가 다양해 졌고 그 속도도 전과는 달라졌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 우리 안의 관념은 가장 느리게 변한다. 이 현실과 관념의 차이는 불합리한 관행을 만들어 낸다. 요즘은 그것이 참기 힘들정도가 된 것같다. 기자가 전문직인지 아닌지를 질문하는 것은 우리 안의 그 관념을 꺼집어 내어 확인해 보기 위해서다. 오늘날 언론은 왜 위기일까?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한때 미국의 대통령도 무슨 일이 있는지를 알고 싶으면 CNN을 본.. 2019. 10. 11.
기레기의 문제 기레기는 요즘 자주 이야기되는 주제다. 이제는 심지어 기자들도 기레기라는 말을 보통명사로 인식하고 이것을 인정하고 반성도 한다. 하지만 언론에서 나오는 말이나 글들은 왠지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왜 그럴까? 기레기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데에는 언론에 대한 .. 2019. 5. 20.
송유근과 부끄러운 언론 오늘은 소위 천재소년 송유근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나왔다. 송유근이 어떻게 살 건 그것은 그 개인의 일이다. 하지만 송유근을 둘러싼 언론의 보도는 이것이 단순히 송유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문제는 송유근이 아니라 학문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이고 언론의 인.. 2018. 8. 14.
언론을 생각한다. 18.6.5 법과 언론은 한 나라의 가장 중요한 기둥들이다. 그것들이 비정상이면 시민들은 피곤하고 우울하게 살 수 밖에 없다. 법과 정보는 모두 권력의 핵심에 무한히 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국가권력은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합의에서 발생한다. 법은 그 시민들의 합의를 기록한 것이고 정보는 현실을 파악해서 그 합의를 만들어 내거나 바꾸는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따라서 정보의 흐름에 관여하는 언론의 활동은 권력에 아주 가깝다. 모든 정보를 조작할 수 있다면 선거같은 민주국가의 과정도 아무 의미도 없다. 그런데 지난 3월에는 MBC의 탐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한국언론의 민낯이 얼마나 추악한가를 보도한 적이 있다. 장충기 전삼성사장과 언론사 간부들이 나눈 문자대화는 한국의 언론이 어느 정도 차이가.. 2018. 6. 5.
MBC 스트레이트 한국 언론의 진실을 폭로하다 3월 4일 밤에 방송된 MBC의 스트레이트는 한국 언론의 진실을 폭로한 방송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짐작만 할 뿐이었지만 삼성의 장충기 전삼성그룹사장과 언론사 직원들이 나눈 대화는 도저히 언론종사자라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의 일이었습니다. 사장도 편집국장도 너도 나도 내가 삼성편.. 2018. 3. 5.
욕나오게 만드는 언론 언론이 나를 화나게 만드는 일은 종종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한가지 유독 더 그런 기사들이 있었다. 바로 북한 응원단 단원들의 사진을 보도했던 연합뉴스와 조선티비의 기사들이다. 연합뉴스는 북한 응원단이 화장실에 있는 사진을 찍어서 보도했고 조선티비는 그들의 숙소를.. 2018. 2. 12.
우리는 왜 언론을 미워하는가 17.12.16 중국에서 한국기자가 폭행당했다. 기자의 폭행이란 충격적인 것인데 그것도 외국에서 그랬으니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한국인들의 분노가 폭팔할만도 하다. 특히 언론들이 이 문제를 사방에서 보도하면서 그것을 은근히 유도하는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도무지 기자들 생각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는다. 인터넷 기사의 댓글에는 오히려 한국 기자를 비난하는 말들이 더 많다. 이것이 모든 국민의 뜻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 기자가 얼마나 미움받고 있는 존재이며 불신받고 있는 존재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언론인들중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단연 손석희다. 그리고 손석희를 제외하면 김어준이 눈에 띈다. 이런 현실도 사람들의 눈에 비친 언론의 현실을 보여준다. Jtbc는 회사의 .. 2017. 12. 16.
기자는 왜 몰락하는가 2017.10.31 오늘날 기자는 몰락하고 있고 이미 상당부분 몰락했다. 기자는 왜 오늘날 기레기라고 까지 불리는가? 나는 그것의 기원을 기사라는 글의 형식 자체가 가지는 한계에서 본다. 기사는 사실에 기반하여 구성되는 한편의 논문같은 글이다. 그리고 기자는 이런 기사를 생산한다. 문제는 이러한 전통적 기사작성의 가치가 떨어졌고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는 이미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논문으로는 불충분하다. 오늘날에는 편파적이지 않고 사상적으로 중립적이라고 주장하는 글은 불충분하다. 세상은 그러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사실에 기반해서 쓰는 논문같은 기사라는 패러다임의 가장 큰 문제는 그런 기사가 따분하고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요즘 가끔 최고 인기를 누리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듣는다. 그리고 .. 2017. 10. 31.
언론의 미래 2017.5.16 요즘은 소위 조중동보다 한경오에 대한 비판이 인터넷에서 더 뜨겁다. 조중동은 그렇다치고 한겨례나 경향, 오마이뉴스의 기사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핵심은 대개 두가지다. 하나는 그 진보적 언론들이 실은 문재인에게 불리한 기사만을 내보냈다는 의구심이고 또하나는 독재자들에게는 굽신거리던 언론이 문대통령이 취임하자 갑자기 거만하게 군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보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언론과 대중의 싸움으로 이것을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국민 모두가 문재인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가 아닌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문맥에서는 이것을 진보진영의 언론과 문재인 지지자와의 싸움으로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언론과 대.. 2017. 5. 16.
보이기 위한 언론, 보기 위한 언론 2012.5.8 세상일을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블로그를 구분하는 방법에는 보이기 위한 블로그와 보기 위한 블로그가 있다고 본다. 보이기 위한 블로그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블로그이며 다시말해 남을 위한 블로그이지만 보기 위한 블로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게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위한 블로그다. 보기 위한 블로그는 어떤 의미로 조금 격식을 갖춘 일기나 생활의 기록일 수 있고 조금 더 격식을 갖춘다면 자기가 쓰는 책, 자기의 문집으로 특별히 누군가의 평가를 받기 이전에 스스로가 다시 읽고 스스로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자료를 남기는 공간이다. 개인이 아니라면 가족이거나 친구모임이거나 하는 작은 집단을 위한 것일 때도 있다. 나는 이러한 시각을 가지고 오늘날의 언론을 보면 생각할.. 2012. 5. 8.
오늘날의 법과 언론이 국민을 위한다고 할 수 있는가. 2012.1.5 법과 언론은 정의와 진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한 국가의 법과 언론은 사회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즉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믿고 협동할 수 있도록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 법과 언론이 무너지면 불신이 높아지고 이상한 음모론도 다 가능성있게 보이게 된다. 언뜻보면 달라보이지 않는 이 둘이 현실적으로는 똑같은 것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세상에는 무한히 많은 문맥과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해 보이는 사건도 주변상황을 파헤치는 것에 따라 끝없이 주변상황에 대한 사실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핑게없는 범죄자가 있을까? 그걸 모두 사법부와 언론이 다 다룰 수는 없다. 인력을 배분하고 사건을 어디까지 파헤칠것인가는 선택의 문제다. 언론도 이 세상에서 일어나.. 2012. 1. 5.
루저녀 사건으로 보는 언론의 오만과 차별 2009.11.11 머릿말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여대생이 키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발언해서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흥분한 네티즌중에는 그 여대생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퍼뜨리는 잘못을 저지르는 일도 있었다. 이 같은 일들은 단순히 한번 생긴 우연한 일이 아니라 한국 언론의 구조적 문제점 때문이다. 인종차별은 죄인가? 한국 방송에서 못생긴 여자는 루저라는 발언을 한다면 어떨까. 물론 그런 방송이 나갈 수도 있다.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남자가 그런 대사를 한다면 그런 대사는 그냥 나갈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키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발언이 나가는 식으로는 나가지 않을 것이다. 어떤 말이 가지는 의미는 그 말이 나가는 앞뒤 문맥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대담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남자대학생들을 .. 2009.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