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07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읽으며 2 주체와 객체 서양철학사를 읽으면 앞의 글에서 말했듯이 주체라는 것이 핵심적 단어로 등장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떠오르는 생각은 그렇다면 왜 동양권에서는 이런 것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주체라는 것, 그에 따르는 문제점 그리고 동양의 경우등에 대해 몇가지 여기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데카르트는 물론이고 중세철학의 거두인 아우구스 티누스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절대적 진리란 존재한다는 예로서 들었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우리가 이성적 사고만으로 절대적으로 옳은 진리를 찾을 수 있다는 예인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존재한다같은 문장은 생각해 보면 매우 미묘한 말입니다. 그리고 이 문장이 서양철학의 온갖 문제점을 시작시킨 원흉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참치.. 2010. 12. 17.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읽으며 1 어제부터 틈틈히 이진경의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읽고 있습니다. 요즘 학생들의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나 이책은 한때 철학좀 공부해 보겠다는 학생들이 교과서삼아 읽곤했던 책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생때 저는 이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30이 넘어서야 읽었죠. 이제 이책을 다시 읽으면서 이책에 대한 느낌이나 내용에 대해 몇가지 써볼까 합니다. 나는 왜 이책을 읽는가 우선 말해 둬야 하는 것은 나는 이책을 왜 읽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냥 이책이 좋은 책이니까 훌룡한 책이니까라고 말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소금도 많이 먹으면 독이되듯이 나는 반드시이책이 모든 사람에게 득만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실은 이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 읽는 것은 자기 자유지만 어떤 경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 2010. 12. 17. 학원교육, 쪽집게교육에 분노하다. 이건 한국의 학원이야기는 아니지만 입시대비용학원이 많은 한국의 현실에서 똑같이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막내는 수학학원에 다닌다. 일본은 중학교때부터 사립입시를 쳐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입시문제가 정규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입시준비를 하는 .. 2010. 12. 13. 인자무적 (仁者無敵) 2010.12.9 오늘은 꼭 무협지 제목같은 인자무적이라는 것을 키워드로 생각을 좀 해볼까 한다. 시작은 무협지 같고 유교에 대한 것 같지만 실은 유교에 대한 것은 거의 없을 것이며 느낀다는 것, 감수성을 가진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될것이다. 보통 인자무적이란 말은 어진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라고 번역된다. 나는 이 번역을 뒤집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인(仁)하다는 것이 뭔지를 생각해보면 어진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는 번역보다 훨씬 그럴듯하고 멋진 메세지가 나온다. 유교를 전공하지 않은 나로서는 이것이 진정한 공자의 메세지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그냥 나의 생각일 뿐이다. 김용옥은 논어를 강의하면서 인이란 무엇인가를 설명한 적이 있다. 거기에서 그는 한의학의 용어를 들어서 인이란게 보통 말하는 어질다같은.. 2010. 12. 9. 중소기업의 부흥이라는 화두 최근 누군가 (^^) 중소기업의 부흥이라는 주제에 대해 저에게 질문을 하더군요. 사실 처음에는 이 주제에 대해 내가 글을 쓰거나 길게 말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해야 할말을 해야 할따름인데 그 주제를 중소기업의 부흥 이라고 말해버리면 이것은 법과 제도를 고칠 위치에 있고 그런 분야에 식견이 있는 분이 이야기해야 할 주제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세금이나 자금융자, 정보제공, 운영노하우 전수등 여러가지 아이디어에 대해 기업경영에 경험있는 분들의 지원이 있어야 겠지요. 그런데 이 주제가 잠시 머리속을 맴돌다가 보니 그게 꼭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하게 말해 법을 바꿀 필요없이 시행할 수 있는 것은 행정부에서 하고 법을.. 2010. 12. 6. 한국 대기업들의 착각 기업이란 본래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 큰 이윤이난다. 이것은 자본주의시대의 초기부터 있었던 일로 잉여생산물을 팔아치울 소비시장을 찾아 식민지 쟁탈전을 벌였던 것도 이때문이다. 더 큰 이윤은 더 큰 회사를 만들고 더 큰회사는 더 큰 시장을 요구하게 된다. 이러는 가운데 한가지 착시현상.. 2010. 12. 3. 독재의 뿌리 제가 한국의 진보세력에 대해 뭘 우려하는가는 평소의 저의 글들속에서 들어나는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점에 대해 한번 더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진보세력이라고 한들 사람은 여러가지니까 한뭉텅이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한국의 진보세력은 한마디로 말해 자기가 없다는 느낌입니다. 이는 한국의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과 같습니다. 한국의 보수도 자기가 없지요. 그래서 한국의 정치판에는 사실 주체성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대통령은 그래서 존경받을 가치가 있는것이고 탁월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두분은 객관성이나 보편성을 잊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항상 자기를 잊지 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노력하셨는데 이것도 결국 보면 외세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2010. 12. 2. 오늘 아이패드를 사시는 분들에게 뭐 아이패드를 사시면 하루정도는 이것저것 해보느라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사실은 너무 해볼것이 많아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차분히 도움받을수 있는 자료는 아이패드 동호회에서 초보자 용으로 자료를 정리한 것을 보는것이 제일 좋습니다. http://cafe.naver.com/allu.. 2010. 11. 30. 마음의 습관 2010.11.28. 살다보면 부질없는 짓인줄 알면서도 순간 순간 마음이 가버리는 것을 느끼는 일이 있다. 일단 그런일이 일어나고 나면 곰곰히 생각해보고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기억해 내고는 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혼자 조용히 살아가는 생활속에서도 그런 일이 있으니 사람들과 부대끼며 시끄럽게 되면 내 마음을 내가 알런지, 어리석은 일을 내가 하지 않을런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부질없는 일의 대표적인 두가지 일이 있으니 하나는 예쁜 여자에게 눈이 가는 것이요 또하는 승부와 명성에 눈이 가는 것이다. 사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나에게 예쁜 여자란 정말 부질없는 것이다. 나는 남자가 예쁜여자에게 눈을 주거나 하는 일에 죄의식을 느껴야 한다던가 나쁘다던가 하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심지.. 2010. 11. 28. 명품드라마와 막장드라마의 차이 저는 드라마광이라고 할수는 없습니다만 가끔은 아내가 보는 한국드라마를 볼때도 있고 미국이나 일본드라마도 봅니다. 이 이야기는 반드시 한국이나 미국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드라마를 넘어서 소설이나 영화등 모든 종류의 예술문화작품에 다 적용되는 것입니다만 이 세상에는 명.. 2010. 11. 25. 민주정권의 세가지 실패 10.11.24 최근에 노무현 자서전을 읽고 소감을 썼습니다. 오후에 산책을 하면서 만약 누군가 그 글을 읽는다면 자연스레 하나의 질문을 던지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그럼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무엇을 바꿔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답은 뭘까요? 먼저 말씀드릴것은 저는 여기서 그것을 민주정권의 세가지실패라고 했지만 이것을 반드시 김대중이나 노무현의 실패만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 지적이 옳다는 가정하에 정권의 최고책임자로 그것을 보지못한 책임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가항력적인 것도 있었을 것이며 국민이나 그 정권들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동산 투기바람을 대통령탓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첫번째, 미디어의.. 2010. 11. 24.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를 읽고 언젠가 안철수교수는 미국에는 몇십주동안 베스트셀러에 오른, 그야말로 모든 사람이 보는 책이 있다는 사실이 부럽다고 말했다. 나는 그 부러움의 핵심이 사람들의 통합에 있다고 믿는다. 미국에는 모든 사람들의 시각을 하나로 모아줄 수 있는 그런 책이 있다는 사실이 부럽다는 것이.. 2010. 11. 22. 일본의 막부시대와 현대의 한국 (료마전을 보면서2) 10.11.19 드라마 료마전을 보면서 나는 개항기의 일본이 개항기의 조선과 닮아 있을 뿐만 아니라 21세기의 한국과도 닮아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얼마나 닮아 있을까? 이 글은 료마전을 보면서 쓴 감상의 연장선으로 생각되어야 한다. (http://blog.daum.net/irepublic/7887942) 얼마전에 본 한 티비 프로그램은 현대자동차가 세계의 굴지 자동차 메이커로 떠오르고 있지만 한국의 자동차 부품산업은 세계속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왜 그럴까?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현대로 통일되다 시피했지만 그 이전에도 그야말로 일본 막부시대 번주들이 땅에 금그어놓고 각자 왕처럼 굴던 때와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산업이란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이 자동차 부품을.. 2010. 11. 19. 료마전을 보면서 생각한 한국. 10.11.17 요즘 일본에는 료마 열풍이 분다고 하던데요. 정작 여기서 사는 저는 얼마나 그 열풍이 거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신문에서 가장 인기있는 역사인물로 등장한다던가 손정의 회장이 료마 이야기를 한다는 이야기같은 것에 비추어 보면 료마열풍이 분다는 말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바로 그 료마의 일생을 다룬 료마전이란 드라마가 하고 있는데요. 매우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료마전을 보면서 생각난 것을 한두가지 써볼까 합니다. 물론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대개의 역사적 사실이 전부 사실이라고 해도 개개인의 감정변화같은 것은 전부 픽션이죠. 저는 이 드라마를 그냥 드라마로 봅니다. 즉 이것은 이 드라마의 줄거리에서 느끼는 것이지 반드시 일본역사에서 느끼는 점이라고 까지는 하지 않겠습니다. .. 2010. 11. 17.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을 읽는 법 내가 아주 좋아하는 책.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이 서울대 장경렬교수의 번역으로 재출간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책을 너무나 좋아했던 나머지 내가 재번역해서 출간할까 하는 생각까지도 했던 적이 있다. 진지하게 이책의 번역출판을 고려해보던 때 나는 이 책의 저작권을 가진 출판사가 재출간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드디어 책이 출간되었다. http://tln.kr/1pjn4#aladinchoice 나는 이책을 읽을 것을 강력히 추천하는 사람이지만 솔직히 말해 이 책은 그렇게 쉽지 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단순히 지식적으로 어렵다 쉽다를 넘어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으면 더더욱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느낌이며 그것은 이책이 기본적으로 철학책 그것도 가치의 문제를 논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2010. 11. 15. 아이패드 발매연기로 본 한국의 이상한 풍경 한국에서는 애플제품과 관련해서 이상한 풍경이 자주 눈에 띈다. 누구나 그거? 뭐 뻔한거 아냐라고 말하지만 그 뻔한 이유가 공식적으로 기사에서 거론되거나 어느 기업이 인정하는 일은 없으며 그걸 증명할 결정적인 증거도 별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소비자들이 뭔가를 강력히 원하고 .. 2010. 11. 10. 이전 1 ···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1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