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07 관리자와 피관리자라는 시각의 불편함 저는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만 또한 동시에 한국이 성질나쁜 가족같이 느껴지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결코 떨어지고는 싶지 않지만 너무 가까이에 가면 나를 다치게 할것같은 그런 존재말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그렇게 할까를 생각해 보면 한가지가 떠오르는데요. 그것이 바로 관리자와 피관리자라는 시각이 주는 불편함입니다. 이것은 정도문제일뿐 어느 사회에나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유독심한것으로 느껴집니다. 읽는 분들은 과연 그럴까를 스스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 다르겠지요. 예를 들어 여기 어떤 사람 X가 있다고 해봅시다. 이 사람은 매우 뛰어난 사람이며 한국에서 정당하게도 뛰어나게 평가받았다고 해봅시다. 그럼 이 사람이 한국에 간다면 .. 2010. 11. 8. 오키나와로 3박 4일 여행을 가다. 2010.11.5. 우리 가족은 남보다 여행을 적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다 이유가 있는 여행이 많았습니다. 한국으로 친지방문을 간다던가 학회참석을 하는 김에 따라간다던가 하는 식이었습니다. 순수히 휴가를 위한 장거리 여행은 없었달까요. 그래서 이번에 비행기타고 오키나와에 3박4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결정을 할때는 담담하더니 여행을 갈날이 다가오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 아내가 무척좋아하는 것같아 오히려 미안한 여행 출발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타고난 알뜰정신으로 싸고 좋다는 여행상품을 구해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일날 아침일찍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가 포켓몬 그림이 그려져 있는 비행기라서 막내가 매우 좋아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역시 오.. 2010. 11. 5. 수출중심의 국가란 무엇일까. 2010.11.5 여기저기에서 잊을만 하면 듣게 되는 말이 있다. 그것은 한국은 어차피 내수시장이 작아서 수출에 의존하여 살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 말은 흔들릴 수 없는 사실로 보이며 어떤 가치판단이 들어가 있지 않은, 이데올로기가 없는 말처럼 보인다. 수출만이 살길이다라는 말은 박정희시대부터 지겹게 들어온 말이 아닌가. 오늘날도 우리는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엘지가 외국에 수출을 얼마나 했나 하는 것에 대해 듣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걱정도 한다.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듣고 배웠으니까. FTA에 대한 반대 시위, SSM의 골목길 점령이 사회현안으로 떠올라도 우리는 그것을 수출의 문제로 연결시키지는 않는다. 수출은 좋은 것이고 수입은 나쁜 것으로 그 둘은 서로 다른 문제인것처럼 이야기 되며 세계화의 물결이.. 2010. 11. 5. 과학연구에서 검증되지 않은 원리의 중요성 2010.10.29 과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대개 매우 논리적인 일이라고들 생각하기 쉽다. 이것은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과거의 나자신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도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그들은 순진하게도 과학이란 현상에 대한 많은 관찰을 통해 데이터를 얻고 그 데이터들을 잘 설명하는 원리를 관찰에서 도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적 이론내지 논리의 구축은 어디까지나 알려진 올바른 사실들만을 기반으로 해서 이뤄진다. 물론 이러한 식의 과학연구는 많이 행해지고 있으며 이것이 과학연구행위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실은 과학연구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되지 못하며 생각하기 나름에 따라서는 지엽적인 일이라고 까지 할수가 있다. 왜냐면 현실적으로 주어진 사실들에 대해 세울 수 있는 가설의 수는 무한하기 .. 2010. 10. 29. 가족질서에 대한 변명 2010.10.25 가족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것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종종 끔직한 고통의 원인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드라마나 영화나 소설을 보다보면 가족을 가진다는 것은 일종의 로또처럼 느껴지는데 성공하는 경우는 천국에 살지만 실패하는 경우는 지옥이 된다. 그런데 로또는 당첨될 가능성이 극히 낮으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가족안에서 행복해 지기란 지극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기 쉽다. 그런데 나 역시 자유롭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발생하는 속박을 좋아하지는 않는 사람이지만 가족질서라는 것에 대해 좀 변명을 해줘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가 우마차보다 좋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은 이야기인지 모른다. 그러나 우.. 2010. 10. 25. 삶과 정치는 예술인가 논리인가 10.10.24 삶과 정치는 예술인가 논리인가라고 사람들에게 묻고 양자택일을 하게 한다면 논리를 택할 사람보다는 예술을 택할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세상일이란게 어느것하나 그렇게 논리적으로 간단히 이해할만하게 간단한게 없으며 논리적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것쯤은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런 태도에 지독한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세상에는 많다. 그건 흔히 생떼를 쓰거나 조금의 염치도 없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악용하는 태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삶과 정치는 논리라는 생각에 아무래도 큰 미련을 남긴다. 물론 세상일이 다 논리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믿을 것은 엄정한 논리밖에 없다고 여운을 남길것이다. 논리와 예술의 가장 큰 차이는 전자의 경우는.. 2010. 10. 24. 당시를 읽으며 본래 시를 읽는 사람이 아닌지라 나는 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어제는 우연히 두보가 쓴 시를 한 수 읽게 되었다. 春夜喜雨(봄날 밤에 기쁜 비) 好 雨 知 時 節 當 春 乃 發 生 隨 風 潛 入 夜 潤 物 細 無 聲 野 徑 雲 俱 黑 江 船 火 燭 明 曉 看 紅 濕 處 花 重 錦 官 城 즐거운 비가 그 내릴 때를 .. 2010. 10. 21.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을 읽고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은 1944년에 출간된 책이다. 저자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진정한 대안사회를 추구하고자 하는 일에 매진하는 형제자매들사이에서 자라났다. 그의 대표작인 이 책은 그가 거의 60이 다된 나이에 출간한 것이며 이후 그는 콜롬비아 대학의.. 2010. 10. 18. 황장엽의 죽음, 남북통일. 제가 바뻐서 글을 쓰지 못하던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중 주목할 만한 일로 황장엽씨의 죽음과 북한의 3대 세습사건이 있었고 이에 따른 진중권, 이정희민노당 대표의 논쟁이 있었군요. 트위터에서 관련된 글을 하나 추천받아서 읽어보았습니다 (http://ht.ly/2SAMI). 매우 지적인 글이라는 생각이 .. 2010. 10. 14. 미래가 걱정되는 젊은이들에게 먼저 이야기해 두고 싶은 것은 이 글은 이렇게 하면 돈을 잘벌게 되고 이렇게 하면 좋은 직장이나 명성을 얻게 된다는 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으며 그런 것들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그런 관점을 가질 때는 이미 성공이란.. 2010. 10. 14. 더 이상 찾지 않는다. 2010.10.13 찾는 것을 중단하라는 말은 내가 아니라도 여러사람이 많이 한 말이다. 그러나 더이상 찾지 않는다라는 문장은 소중하게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진짜 가치있는 것은 어딘가에서 찾아질 수 없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법정의 무소유같은 말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버리고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이것도 중요한 요령이다. 마음에 잘 담아둘 가치가 있다. 그러나 물론 궁극적으로는 이런 말들을 무슨 주문처럼 쥐고 있다고 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말들도 흘려보내야 한다. 이런 말들도 가지지 말아야 하고 이런 말들 안에서 진리건 행복이건 찾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말을 하지만 나라고 해서 돈이 전혀 없어도 살수 있고 상상하기 조차 기분나쁜 삶의 불행이 나를 닥쳐 온다면 .. 2010. 10. 13. 사랑의 기술 2010.10.8 감성의 시대님이 사랑이나 정이 뭐냐고 방명록에 질문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랑이 뭔지 몇줄 써볼까 합니다. 사랑을 논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 것은 사실 애초에 왜 사랑이 뭔지 논해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항상 질문 그 자체가 어느 정도 답을 만들어 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의 형식은 답을 전제합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묻는다는 것은 뭔지는 잘 몰라도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세계를 둘러보면 보통 사랑이라는 말을 붙이는 경우들이 매우 혼란스러운 데다가 몇몇 사람들은 자기나름의 사랑의 정의를 만들어 그것을 설명하는데 그것도 어떤 특정한 문맥을 벗어나면 혼란을 더하는 면이 .. 2010. 10. 8. 아이 교육에 대해 : 오늘의 트위터에 쓴것 아이를 가르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가지기를 기다리는 일입니다. 아이의 마음에 질문이 없으면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는 답들도 소용이 없습니다. 일단 질문을 아이가 가진다면 답을 말해주는 것은 오히려 쉬운 부분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작.. 2010. 10. 5. 돈이란 무엇인가.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을 읽는중에) 10.10.4 주말부터 칼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좀 바빠져서 진도가 잘안나가고 있습니다만 칼폴라니의 책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책을 다읽고 생각을 정리하면 또 독후감을 쓸까 생각합니다만 한두가지 생각을 여기에 적어놓으려고 합니다. 돈이란 무엇인가 돈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가지 물건과 노동을 빠르게 교환할수 있습니다. 돈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자본주의의 꽃이며 언어입니다. 우리는 돈이 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이퍼 인플레이션 같은 엄청난 일이 벌어지면 돈이 휴지가 됩니다. 만퍼센트 1조배 인플레이션 같은 이야기는 돈이 휴지가 된다는 이야기지요. 그럼 돈이 뭔지 알기 어렵게 됩니다. 아는 것같지만 모르는게 돈이랄까요. 돈을 중앙은행에서 마구.. 2010. 10. 4. ‘영어도서관’이 이룬 시골학교의 기적 (시사인 펌) ‘영어도서관’이 이룬 시골학교의 기적시사INLive | 김은남 기자 | 입력 2010.10.01 10:58 | 누가 봤을까? 40대 여성, 강원 점심 배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선 4학년 중 아무나 찍어 물어보았다. "너는 영어가 몇 레벨이니?" "E레벨인데요." 옆에서 장난치던 남학생에게도 똑같이 물어보았다. "전 A레벨.. 2010. 10. 1. 아이패드를 5개월째 사용하고 난 소감 아이패드가 국내에 나올 모양이다. 전자파인증에 들어갔다는 기사가 나왔고 새로운 OS 펌웨어에는 한글 키보드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사실 처음 아이패드를 살때는 미국에서 파는 것을 옥션에서 사면서 까지 서둘러 살필요가 있는가 기다리면 되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스스로도 그렇고 남들도 그.. 2010. 9. 30. 이전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 1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