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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족을 만드는 기술 머릿말 에리히 프롬은 그의 책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한다던가 사랑받는 다는 것은 기술과 이해가 필요한 문제이며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결혼을 하고, 섹스를 하고, 멋진 하니문을 다녀오고, 아이를 낳고 하는 일을 하면 그것으로 두 연인이 사랑하는 부부가 되고 가족을 만.. 2009. 9. 16.
창의력 교육에 대한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창의력 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온지는 오래 되었다. 서점에서 어린아이들 책파는 곳에 가면 어린 아이 머리좋게 해준다는 책이 여기저기 나와 있다. 일본도 그런데 내가 보기엔 일본이라는 사회가 창의력을 키우기에 좋은 사회는 아닌것 같다. 그러나 그렇다면 한국은 좋을까? 일본에서 느끼는 창.. 2009. 9. 16.
백명의 아내보다 한명의 아내가 만족스러운 이유. 2009.9.15 머릿말 이런 말들을 한번 되새겨 보자. 자동차는 편리하지만 인간의 허벅지에 대한 위협이다. 계산기는 편리하지만 인간의 산수능력에 대한 위협이다. 네비게이션은 편리하지만 인간의 길찾기 능력에 대한 위협이다. 우리는 이 목록을 끝없이 늘릴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목록에서 흔히 거론되어지는 교훈이란 너무 편한거 좋아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자동차 타기에 길들여지면 비만이 되고 다리가 약해지며 기계에 의존도가 높아지면 계산하거나 길찾는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 그러나 그런 걸 제쳐놓고 뻔하지만 흔히 간과되어지는 질문에 촛점을 맞춰보자. 오늘날 혹은 더더욱 기술발달이 이뤄지는 가까운 미래에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에 쓸모가 있는 존재인가 하는 것이다. 인간의 위치에 대한 두가지 우화 인간의 가치는 질문.. 2009. 9. 15.
한국 아이에게 노는 법을 가르쳐라. 내가 아는 일본부부는 주말마다 온천에 간다. 온천에 간다니까 대단한 것같지만 실은 일본은, 적어도 동경주변에는 온천이 워낙많다. 그 대부분은 말로만 온천일뿐 물자체가 온천수 같이 효험이 있어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동네 목욕탕에 주말마다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목욕탕에 가면 간.. 2009. 9. 14.
한국에 있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 2009.9.13 나는 한국에 있어서 가장 남용되고 있는 것이 가족이라는 울타리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는 가족의 범위를 한없이 넓힘으로서 가족의 의미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전체를 비합리적으로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너무 쉽게 호형호제를 하고 아버지처럼 아들처럼 주변 사람을 대하고 모신다. 그걸 단순히 그저 친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친한것과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은 다른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죄를 저질렀을 때 아들은 아버지를 신고해야 할까 아니면 아버지를 숨겨주고 자신이 벌을 청해야 할까. 나는 후자가 옳다고 본다. 가족이란 그런 것이다. 사회적 도덕과 법률의 벽을 넘어서서 한몸으로 지내는 것이 천륜이고 가족이다. 물론 세상에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모두 독립된 개인.. 2009. 9. 13.
우리는 너무 쉽게 진보가 된다. 2009.9.13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우리는 물론 완벽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말과 일관되게 살 수는 없다. 또한 평생을 일관적으로 살지 못한것을 비난해서도 안된다. 완벽한 일관성이란 존재하지 않고 상대적인 것이며 생각이란 변하기 마련이니 평생을 일관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성장하지 않는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젊었을 때의 오류를 깨닫고 행동을 바꾼다고 해서 그것을 비난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완벽하지 않은 일관성에도 정도가 있고 변화에도 폭이란게 있다. 자기가 주장한 것을 바로 뒤집거나 주체사상을 외치며 극좌파로 행동하다가 갑자기 반공주의자가 되어 공산주의자를 때려잡겠다고 날뛰는 꼴이어서는 곤란하다. 내가 세상을 많이 살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살다보면 느끼는 것이 우리는 .. 2009. 9. 13.
한국정치의 빈자리 2009.9.10 머릿말 지금 한국정치에서 확실히 말할수 있는 것은 무당파가 많다는 것이다. 현 정권을 가진 한나라당은 물론 기타 다른 반한나라당이라고 말할수 있는 반대진영도 결코 국민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지는 못하다. 정치가가 국민에게 욕을 먹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오늘날의 그것은 과거의 그것과 다르다. 과거엔 국민들이 흔히 사회적 악이 정치적 전선의 반대편쪽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했다. 즉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쪽이라면 민주당, 민주노동당, 열린우리당등 다른 쪽이 분란을 일으킨다고 생각했으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은 한나라당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파악했다. 그러나 지금은 양쪽의 지지자들이 양쪽의 정치세력에게 모두 실망해 있는 상태다. 민주당이 국회와 행정부를 모두 차지하면 우리나라가 잘 되.. 2009. 9. 10.
고속철도와 새만금으로 본 4대강 사업 4대강 사업 생각을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잘못한건 알겠는데 잘한건 뭔지 기억나지 않는 노태우다. 이 노태우때 유독 많은 토목사업이 시작되었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통지옥도 이때 시작되었다. 영종도 신공항도 이때 만들기 시작했으며 율곡사업비리로 유명한 율곡사업도 노태우.. 2009. 9. 9.
4대강 사업에 대한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4대강 개발사업이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4대강 살리기라고 이름을 붙였으니 그것에 반대한다는 것은 4대강 죽이자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 살리기 사업이 실은 죽이기 사업이라는 것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일본의 현실이 도움이 될.. 2009. 9. 9.
파씨즘, 진보, 선입견 그리고 2PM의 박재범 2009.9.8 선입견은 나쁘다. 그런데 선입견을 찬양하는 책이 있다. 테오도르 데일림플이 쓴 선입견을 찬양하며라는 책이다. 이 책은 선입견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선입견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라는 메세지를 가지고 있다. 테오도르는 이 책에서 재미있는 예를 하나 든다. 그것은 결혼하기를 원하지 않는 진보적인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한 여자가 오랜동안 한 남자를 사귀었다. 하지만 이 남자는 결혼을 거부했고 이 여성은 자살을 시도했다. 이 남자에게 테오도르가 왜 결혼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더니 이 남자는 결혼이란 그저 종이 한 장에 불과하며 아무 의미도 없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즉 결혼의 무의미성을 주장하더라는 것이다. 사회적이고 관습적인 제도가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많은 것에 의구심을 던지고 선입견과.. 2009. 9. 8.
나의 영혼을 위한 프로젝트들 나는 1년 전부터 블로그에 이런 저런 글을 남기며 몇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것들은 나름대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합리적 사고의 근거 실패한 교육 과학이 주는 삶에 대한 교훈 소설 철학을 위한 여행 이중에 과학이 주는 삶에 대한 교훈은 끝을 내지 못했고 나머지 것들은 대충 .. 2009. 9. 8.
이중국적 허용과 대한민국인의 정체성 나는 한국사회문제의 뿌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정체성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종종 써왔다. 도대체 한국인이란게 뭐냐는 이야기다. 이런 문제는 이중국적문제같은 것 그리고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와 더불어 더욱 크게 부각될것이다. 최근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가 저.. 2009. 9. 8.
한국의 집에 대한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2009.9.7 이번 여름에는 한국을 방문해서 친가와 외가 양쪽의 부모님댁에서 한동안 신세를 졌다. 한분은 영통의 아파트에 살고 계시고 한분은 부산 해운대의 아파트에 살고 계신데 둘다 고층아파트다. 이집들은 일본 와코시의 7층짜리 아파트인 우리집과는 여러모로 달랐다. 이에 대한 감상을 써볼까 한다. 일단 내 느낌은 한국의 고층아파트는 일종의 폐쇄된 섬같다는 것이다. 우리 아파트는 복도식으로 다른 집 입구를 지나다니지만 한국의 아파트들은 엘리베이터를 나오면 바로 두 세집 밖에는 없다. 그러니까 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바로 집으로 간다. 집은 매우 폐쇄되어 있으며 이웃을 만나게 되는 것은 집앞이 아니라 집앞의 상점이라던가 공원이다. 이것을 단점으로만 생각할것은 아니다. 프라이버시를 .. 2009. 9. 7.
슈퍼 슈퍼마켓 (SSM)에 대한 일본에 사는 사람의 느낌 머릿말 한국에서 SSM에 대한 논의가 시끄럽습니다. 찬반논쟁이 있지만 사실 반대논리라는 것은 이마트같은 SSM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힌다기 보다는 소규모 상인들의 생존권을 박탈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SSM이 시장을 독점하고 나면 지역의 자금이 서울로 이탈한다던가 독점의 결과 납품업자와 소비자를 착취하는 구조가 고착화될것이라는 지적정도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SSM을 반대하는 목소리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주변에서 상점을 하지 않는 한국 일반인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온도차는 확연합니다. 자기 집주변에 SSM이 생긴다고 하면 그런거 왜 생기냐는 일반인들은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한국은 어떻게 변해가는 것일까요. 일본에서의 경험이 그걸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일본의 현실 이런 SSM에 대한 논의는 저에게 어떤 .. 2009. 9. 7.
나를 화나게 만드는 부부 사생활의 일이라 누구라고 쓸수는 없지만 아는 부부의 일로 골치를 썩고 있다. 부부사이가 좋지 않아서 그 부부간의 일을 듣게 되는 것인데 듣다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이따금 느낀다. 맨처음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은 그 남편의 무심함이며 뻔뻔함이다. 외국에 그것도 후진국에 사는 그 부부는 .. 2009. 9. 7.
자전거로 간 가와고에 2009.9.6 어제는 근처의 가와고에까지 자전거로 다녀왔다. 거리는 지도위의 직선거리로 19km정도지만 길로 가니까 아마 25km는 되지 않을까 싶고 이래저래 60km정도는 달린 것같다. 어제는 날씨가 매우 좋았다. 사실 자전거를 타기에는 지나치게 좋아서 머리에 수건을 덮어쓰고 그 위에 모자를 쓴 채로 자전거를 탔다. 자전거를 타기엔 더운 날씨였지만 거리가 이글이글 불타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자전거를 달리는 것이 매우 상쾌했다. 덥다고는 하지만 이미 가을이라 걷는 사람들에게는 환상적인 날씨였다. 오가는 길에는 이따금씩 정해진 길을 벗어나 뒷길로 달렸는데 그것은 두가지가 좋은 일이었다. 하나는 차로도 달려본 적없는 마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큰길에서 벗어나 뒷길로 접어들었는데 그 길에서 상상하지 못한 마.. 2009.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