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607

유가와 노장, 합리주의와 회의론 그리고 한국 동양에서 어떤 사람이 명예나 돈을 가지려고 노력하다 지쳐있으면 흔히 노장사상이 동원된다. 노장사상은 세상만물이 단순하게 정의되지 않으며 인위적인 노력으로 어떤 성취를 이루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런 노력은 오히려 자기 몸과 마음을 피곤하게 만들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도와 하나가 되라고 하는데 이 도라는게 말하자면 거대한 질서고 정의되지 않는 진실이다. 반면에 누가 쳐져서 아무런 뜻이 없고 행동거지가 올바르지 않으면 우리는 유가사상을 동원한다. 유가사상은 인간의 도리가 무엇이고 인간이 해야할일이 무엇이며 세상을 나아가 개혁하라고 말하고 있다. 일단 공자가 그런 사람이다. 애매한 것은 논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최대한 명철하고 논리적으로 세상을 보려는 합리주의가 유가사상이다. 이러한 노장과 유가사상의 공존과 대.. 2009. 9. 6.
멸종하는 정치 노무현과 이명박의 공통점 지난 두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한번은 노무현이 당선되었고 한번은 이명박이 당선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노무현과 이명박에게는 공통점이 있을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큰 공통점이 있으며 이런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박.. 2009. 9. 3.
아이 교육에 대한 두가지 생각.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이게 아니다 저게 아니다하고 몇가지 글을 쓰다보니 구체적으로 이거다라고 써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진 교육에 대한 모든 원칙이 글하나에 죽 정돈되기는 어렵겠지만 몇가지 정도는 쓸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유명한 말에서 시작하자. 그것은 아이.. 2009. 9. 3.
한국의 부모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 이유2 얼마전에 한국의 부모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이유를 하나 썼습니다. 그글의 요점은 어떤 방식이던 좋으나 한국 아이들이 스스로를 아이로 인식하는것도 어른으로 인식하는 것도 아닌 뒤죽박죽이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된데에는 공부만 잘하면 나머지는 어떻게 해도 좋다는 한국부모들의 태도.. 2009. 9. 3.
황우석 논란을 돌아보며 황우석교수에 대한 논란이 나라를 뒤흔들고 나아가 세계적인 뉴스가 되었던 적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봐서 황우석교수에 대한 논란은 매우 잘못다루어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일단 황우석교수측이 실제로 학문적 사기를 쳐서 논문을 출판했다고 하고 시작하자. 나는 그걸 인정해도 문제는 .. 2009. 9. 2.
한국인에 대한 인상에 쉽게 흥분하게 되는 이유 한국이나 한국인이 이렇다라고 쓴 책이 나오면 대부분 흥분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는데 충분히 이유가 있다고 해도 책한권 기사하나에 사람들이 정도 이상으로 크게 흥분하는 경우가 많은 것같습니다. 그게 마치 최후의 심판처럼 한국인이 이렇다고 결론이 난것처럼 말입니다. 사실은 한국에 대해 잘 소개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책이 있는가하면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이나 한국인이 뭔지 우리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명예살인이니 뭐니 하고 유명한 중동지역에서는 날마다 다른 남자랑 자는 여자가 나타나면 나라망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미국여자중에 그런 여자가 있어서 방송을 탄다고 해도 미국사람중 미국의 이미지가 치명타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런 차이는 그나라가 소중히 하는.. 2009. 9. 2.
희망과 추억과 기회 희망과 추억과 기회, 이들은 멋진 단어들이다. 어린 아이들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훨씬 많다. 그래서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은 가장 중요하다.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의 학창시절이 어떠할것인가, 무엇을 전공해서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며 어떤 곳에서 어떻.. 2009. 9. 2.
빅터 프란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란클은 실존치료자라는 말로 불린다. 그가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활후에 익명으로 쓴 글은 훗날 책이 되어 대단한 명저로 남았다. 이책은 한국에서 2004년에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제목으로 번역출간되었다. 나는 영어책만 보았기 때문에 번역의 성실도는 알수 없으나 아주 좋은 .. 2009. 9. 1.
한국 대학 너의 진정한 이름 2009.8.31 머릿말 대학이란 뭐하는 곳일까. 이것에 답하기 위해 대학의 역사를 살필 수도 있겠으나 여기서는 일반적인 상식을 살피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대학이란 고등 교육기관으로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곳이며 고급 연구인력들이 연구를 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한국의 대학은 대학이 맞을까 아니면 대학이 아닐까. 물론 한국의 대학들은 교육도 시키고 교수들이 연구도 한다. 하지만 그러니까 한국의 대학은 대학이 맞다고 하면 뭔가가 찜찜하다. 명가명 비상명 조금 심한 예이기는 하나 이런 예를 들어보자. 식당이란 뭐하는 곳일까. 식당이란 돈받고 음식을 파는 곳이다. 그런데 어느 식당에서 돈받고 음식을 팔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웨이트레스들이 몸을 팔고 있었다면 어떤가. 이곳은 사창가라고 불려야 할.. 2009. 8. 31.
한국의 보수 정치를 지지한다는 사람들 2009.8.29 머릿말 한국에서 보수 정치를 지지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좀 공통된 특징이 있다. 그걸 줄줄이 나열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특징은 이거같다. 질서와 절차를 지키는가 아닌가다. 한국의 보수정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개 질서를 무시한다. 즉 줄을 서야 하는 곳에서 줄서지 않는다. 그들이 법과 질서를 말할 때는 주로 다른 사람을 비판할 때다. 그들은 독재를 찬양하고 특권을 당연시한다. 이러니 보수 정치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차를 무시하는 이유 그들이 절차를 무시하는 이유는 두가지 정도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특권의식이다. 소수의 기득권에 속한 사람들은 자기들은 특별하고 남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남들이 서는 줄 나는 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 2009. 8. 29.
희노애락의 체조 아침에 일어나 하나둘 하고 팔다리를 휘둘러 본다. 때로는 산보를 하거나 조깅을 하기도 한다. 그런 몸풀기나 체조가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특히 나이가 점점 늘어가면 건강의 중요성을 누구나 느낀다. 그러나 육체의 건강은 인지하면서 감정의 건강은 무시되기 쉬.. 2009. 8. 28.
장자가 블로거와 논객에게 던지는 충고 2009.8.27 장자에는 심재라는 유명한 말이 나온다. 그 말이 나오는 이야기는 공자의 제자인 안회가 위나라로 떠나서 위왕을 섬기겠다고 하는데서 시작한다. 공자는 이루는 것은 없이 위험하고 어려울것이라 생각하여 관두라고 말한다. 그러자 안회는 자신이 위왕을 어떻게 섬길 것인가를 말한다. 그 방법은 모두 공자에게 퇴짜를 맞고 그 이후 공자는 안회에게 바로 심재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요즘의 왕은 군중이고 국민이다. 위왕을 국민이라고 생각하고 안회가 말하는 군주를 섬기는 방법을 읽으면 느끼는 바가 크다. 안회는 다음처럼 군주를 섬기겠다고 말한다. 과연 그의 방법은 요즘 논객이 국민들을 섬기는 방법과는 어떻게 다를까. 블로거들이 네티즌과 소통하는 방법과는 어떻게 다를까. 첫번째 시도 안회는 먼저 위왕을 인의와.. 2009. 8. 27.
1492년의 아메리카 2009.8.27 아메리카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을 비교하면서 왜 아메리카 대륙의 발전은 늦었을까하는 질문을 던진 사람이 있다. 유라시아 문명이 아메리카 대륙보다 빨리 발전했던 이유는 대륙의 생김새때문이라고 한다. 유라시아 대륙은 동서로 뻣어있고 아메리카 대륙은 남북으로 뻣어있다. 위도가 다르면 기후가 다르다. 그래서 농경기술같은 것이 전파되기 쉽지 않다. 반면에 위도가 같은 즉 동서로 뻣어있던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어느곳에서 기술이 발전되면 쉽게 다른 곳으로 전파되어 사용될 수가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이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에 익숙한 것이 우리들이지만 실제로 유럽인들이 오기전까지 아메리카 평원의 인디언들은 말이 없었다. 그들은 그저 걷고 씨뿌리는 농부였을 뿐이다. 옥수수, 감자, 고구마, 카카오, 호박.. 2009. 8. 27.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 내가 가진 가장 큰 고민은 뭘까. 시기마다 달랐을 것이나 지금은 먹고 사는 걱정이 가장 큰 것같다. 그렇다고 내가 당장 거리에 나앉을 것같은 경제난에 시달린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먹고 사는 걱정만 없다면 자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직장이나 미래.. 2009. 8. 27.
성형 수술 과연 해야 하는 것일까. 2009.8.26 경희대 의상학과 엄현신씨의 박사학위 논문은 많은 한국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그녀가 한국 전체 여자들의 절반은 성형수술을 받았으며 특히 25-29세 사이의 여성은 62%가 성형을 했다는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한 “미용 성형수술은 미적 권리이며 정신의 치유라는 긍정적 기능을 갖고 있다”며 “단순한 외모 열등감을 해결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게 아니라는 정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흥미로운 소식을 좋아하는 외신을 타고 외국에 펴졌다. 물론 외신에서 그 조사가 몇명을 대상으로 어디서 행해졌는가 하는 사실, 특히 그녀가 말하는 성형수술이라는게 뭘 말하는가를 자세히 말했을 리가 없다. 그녀는 주근께, 점제거수술에서 치아 미백, 눈썹 성형수술도 성형수술에.. 2009. 8. 26.
대범한 한국인, 소심한 일본인? 2009.8.26 한국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한국인과 일본인을 비교하면서 한국인은 대범한 반면 일본인은 소심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은 것같습니다. 실제로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저는 몇번 일본에 대해 놀랄 때가 있었는데 그 경험은 소심한 일본인이라는 표현에 맞아 떨어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분배는 작은 동전 단위까지. 하루는 아내가 유치원 부모 모임에 나가서 밥을 먹고 왔습니다. 밥을 먹고 나자 전체 인원수로 계산서를 나눠서 돈을 지불했습니다. 예를 들어 10명이 갔는데 계산서가 만 5천 50엔에 나왔다고 하면 1인당 천오백 오엔이 되겠지요. 한국 사람같으면 의례 대충 나누고 5엔단위의 돈때문에 생기는 것은 누군가가 내버립니다. 일본이라고 해서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만 일본에서는 대충 계산하는.. 2009.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