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글모음/생활에 대하여228

좋은 쇼핑을 위한 조언들 2021.12.5 살다보면 이런 저런 물건들을 사게 될 일이 생긴다. 설사 꼭 필요한 건 아니더라도 생활의 변화를 위해 새로운 물건을 사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쇼핑을 하게 되는데 안타깝게 그 결과가 영 엉망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좋은 쇼핑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일까? 마구 돈을 펑펑쓰면 기분이 좋으니까 돈이 없는게 문제지 쇼핑은 언제나 쉬운 것일까? 가지고 싶은 물건은 어차피 잔뜩 있으니까? 좋은 쇼핑을 위한 첫번째 규칙은 아마도 이걸 기억하는 것일 것이다. 물건이란 일단 늘어나면 다 짐이고 부담이라는 것이다. 즉 쇼핑은 좋은 쇼핑이 되지 못하면 안하니만 못하고 설사 좋은 쇼핑을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돈이상으로 지불해야할 것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새로 이사를 했다.. 2021. 12. 28.
누가 나에게 고마워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21.11.18 사람이란 시야가 유한한 법이고 솔직히 말하면 아주 많은 사람들의 시야는 정말 시야라고 할 것도 없이 좁으며 자기 중심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어떤 사람이 자기가 이룬 것을 대부분이 아니면 전부 자기 탓으로 여긴다거나 남이 이룬 것을 자기 탓으로 여기는 문제다. 즉 내일이건 남의 일이건 다 자신이 이뤘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거의 떠먹이듯이 자식을 키워도 그 자식의 입에서 나는 참 나혼자서 척척 다 알아서 했다는 말이 잘도 나온다. 뭐하나 모르는 후배 열심히 키워주면 그 후배가 나중에 가서 나는 참 내가 모든 일을 다 알아서 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모든 것이 갖춰진 재벌 3세의 성공기도 결국 내가 피나는 노력으로 뛰어난 창의.. 2021. 11. 18.
훌륭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21.11.21 우리는 훌륭한 사람에 대해 많은 교육을 받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근면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등등 여러가지 좋은 특징에 대해 들으며 저렇게 사는 것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실 교육받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나에게 도움을 주고 그것이 고맙다면 나는 '아 나도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즉 경험에 의해서 우리는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이해는 조금만 곰곰히 생각하면 도전에 부딪히게 된다. 히틀러 같은 사람은 살아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그가 나쁜 인간으로 여겨진다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만든다... 2021. 11. 12.
선택의 3원칙 21.11.10 인생에 있어서 진짜 문제는 오직 하나 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건 바로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다. 이렇게 선택은 중요한 것이니 나는 이제까지 선택이라는 주제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는 했었다. 그렇다면 선택을 할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원칙이란게 있지 않을까? 있다. 나는 그것을 선택의 3원칙이라고 부른다. 오늘은 그걸 소개해 보자. 1. 천천히 정보를 모아라.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천천히 하는 것이다. 섯불리 그리고 필요이상으로 빨리 이거다라고 선택할 필요는 없다. 주어진 시간이 있다면 그걸 충분히 쓰면서 최대한 마음을 다잡으며 정보를 모으고 생각을 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의 다음의 다음을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 2021. 11. 10.
인과론과 우리의 삶 21.9.27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다 원인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며 따라서 이 세상은 원인과 결과의 연쇄로 채워져 있다고 하는 생각을 우리는 인과론이라고 부르며 이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인과론은 사실 엄밀한 증명이 있어서 믿는 것이 아니다. 인과론은 오히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전제조건이다. 인과적인 관계는 언뜻 생각하면 매일 매일 계속 경험하는 것이라 별로 의심할 이유가 없을 것같다. 이런걸 생각해 보자. 누군가가 때려서 우리의 뺨이 아프다. 이럴 때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의 뺨을 때리는 행위를 원인으로 우리의 뺨이 아픈 것을 결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그때 마침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고 해도 그것이 뺨이 아픈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뺨을 맞으면.. 2021. 9. 27.
편견과 관용 그리고 착한 학생 증후군 21.9.6 편견이란 의견이 어떤 한 쪽으로 치우쳐진 것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좋지 못한 것, 피해야 하는 것으로 말해진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편견에 대한 관용을, 아니 그것을 넘어 편견의 절대적 필요성이나 편견의 찬양을 말해야 할 이유가 있다. 첫째로 오늘날은 아주 미디어가 잘 발달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며 사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옛날의 평균적 인간, 보통인간은 몇백, 몇천명의 평균을 말했다면 오늘날은 그 규모가 훨씬 더 커졌고 규칙과 압력이 많아졌다. 그 결과 편견을 가지지 말자는 정치적 올바름 (politically correct) 즉 PC는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되었다. 둘째로 편견은 사실상 개인의 특징내지 정체성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주변 사람과 다를 때 바.. 2021. 9. 6.
따분함에 대한 단상 2 인간은 신기하고 불쌍한 생물이다. 쥐나 토끼로 살아 본 적이 없으니 확신할 수는 없지만 쥐나 토끼의 삶은 그렇게 많은 자극이 필요없다. 아메바가 지루해서 죽었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듯 동물의 삶은 인간의 그것에 비하면 지루한 반복의 계속인데도 동물들은 그럭저럭 자기를 지키며 산다. 토끼는 여전히 토끼일 수가 있고 쥐는 여전히 쥐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어떤 의미로 불완전하다. 인간이 생물학적인 의미이든 문화적인 의미이든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빠르게 진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인간은 제자리를 지키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인간은 따분함을 잘 견뎌내질 못한다. 침팬지나 코끼리에게 만년전의 삶이 지금과 달라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인간은 만년전과 지금이 전혀 다르다. 인간.. 2021. 8. 26.
작고 큰 것 사이의 모순들 21.8.2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고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도 있다. 같은 의미의 말들은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말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작고 사소한 것들이 크고 중요한 전체를 결정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미리 말하지만 이 말들이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말들이 그렇듯 이 말들도 어떤 특정한 문맥에서만 옳지 절대적 진리는 아닌데 워낙 이런 말들이 세상에 흔하다보니 이 말들의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같다. 내가 자주 이야기하는 옛날 이야기가 하나 있다. 30년도 넘은 이전의 일이기는 하지만 나는 한 때 공공주차장에서 돈을 받는 일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보면 경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데 당시에는 .. 2021. 8. 2.
수동적인 삶과 행복 21.7.24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는 능동적인 선택을 하고 살고 어느 정도는 수동적으로 우리 주변의 환경에 떠밀려 산다. 그런데 이 능동성이란 행복이나 삶에 대한 만족감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기에 우리는 이 점을 주목하고 능동적인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능동성이 우리의 행복에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은 우리는 우리가 능동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순간 다른 어떤 때보다 우리 자신에 대해서 잘 알게 되기 때문이다. 즉 능동적인 삶이란 자아발견의 순간들이 연결되는 삶인 것이다. 앞에서 말한대로 우리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환경에 떠밀려서 산다. 그 첫걸음은 유아시절이었을 것이다. 유아시절이라면 부모가 정해준 경계안에서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믿으면서 살 수 밖에 없다. 청소년이 .. 2021. 7. 24.
나이가 드는 것과 판단이 빨라지는 것 21.6.26 사람마다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려운 이야기지만 내 주변의 노인들을 보면서 나는 문득 나이가 먹는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하고 느낄 때가 있다. 그건 바로 판단이 빨라지는 것이다. 나는 이걸 좋은 거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건 나쁜 것이다. 판단이 빨라지는 것은 경험이 쌓여서 그렇게 되는 면도 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큰 이유는 실질적으로 그 사람이 사는 세계가 점점 줄어들어서 그렇게 된다.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당신이 미지의 거대한 대륙에 처음 던져졌다고 하자. 당신은 이 세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서 조심스럽다. 그러니까 무슨 판단이든 느리고 대개의 경험은 신기한 것이 된다. 당신의 하루는 긴장의 연속일 것이고 놀라움의 연속일 것이다.. 2021. 6. 26.
재미있는 은퇴생활 21.5.31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할 나이가 되면서 그리고 그게 아니라도 조기퇴직을 꿈꾸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세상에는 은퇴한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나는 은퇴한 남자다. 그래서 오늘은 재미있는 은퇴생활이란 것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내 글이 대개 그렇지만 이것은 내가 알고 느낀 것을 정리하는 것일뿐만 아니라 나도 재미있는 은퇴생활이란게 뭔지 알고 싶어서 쓰는 것이다. 재미있는 은퇴생활을 위한 연구라고 할까. 직업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라. 일단 재미있는 은퇴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첫번째는 직업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나는 이 글을 나는 은퇴한 남자다라고 적고 시작했다. 그것이 사회적 관행이기때문이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귀찮고 무의미한 반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퇴와 은퇴하지 않은 .. 2021. 5. 31.
누군가의 섯부른 조언이 나를 아프게 할 때 21.5.21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해준다는 간섭이나 조언이 우리를 아프게 할 때는 많다. 그들이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마음대로 판단하여 뭘 잘했느니 못했느니 뭐가 과분하니 하는 말을 듣다보면 그것이 비난이건 칭찬이건 피곤해 진다. 그들과 나는 돌고래와 닭만큼 서로 다른데 왜 모이를 쪼아먹지 못하냐던가 수영을 이렇게 잘하다니 대단하다는 말을 들어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세 사람 정도만 모여서 그렇게 하면 상황은 종종 매우 곤란해 진다.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점점 용기를 내는 그들은 남의 인생을 마음대로 할 권리가 있다고 까지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세 사람이면 군중이고 군중이면 자신들의 생각이 상식이니 모여든 세 마리의 닭은 한 마리의 돌고래를 쏘아붙이기 시작한다. 몰상식한 당신은 그들에게 자.. 2021. 5. 21.
무소유에 대하여 21.5.6 법정스님은 아예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무소유를 말하셨지만 사람이 먹고 마시고 살아야 하며 초목처럼 희노애락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뭔가를 가지게 되어 있다. 당장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으면 굶어죽거나, 얼어죽거나 할 것이고 검소하게 산다고 해도 옷도 신발도 필요하다. 사실 문자 그대로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그냥 굶어죽는 것을 의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무소유의 진정한 뜻은 말 그대로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집착하지 않을 뿐 오히려 적극적으로 좋은 환경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서 환경이 곧 나이기 때문이다. 좋은 생각도 좋은 생활에서 나온다.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고 돌멩이처럼 멈춰있는게 무소유일 수는 없다.. 2021. 5. 6.
인간관계의 모순 21.4.19 인간관계란 오묘하고 모순된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제까지 잘 대해준 사람에게는 계속 더 잘해주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상대방이 나의 호의를 갚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이는 마치 큰 빚을 진 채무자에게 오히려 채권자가 쩔쩔 매는 상황과 같다. 채권자는 이제까지 상대방에게 해준 것이 아깝고 그것이 떼어먹힐 것이 두려워서 오히려 상대방에게 계속 더 잘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옆에서 보면 마치 한쪽이 한쪽에게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것처럼 일방적으로 퍼주는 관계인데 세상에 이런 일이 드물 것 같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런 일은 아주 흔하다. 예를 들어 세상에는 유명세를 가지거나, 지위를 가지거나 한 사람에게 아무 댓가도 바라지 않고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여러가지 편의를 봐주고 쓸데.. 2021. 4. 19.
공평함에 대하여 21.4.16 공평하게 하자는 말처럼 세상에 흔한 말이 없지만 이 세상에 이 말처럼 어렵고 불가능한 것도 없다. 공평하다라는 것은 애초에 어떤 게임의 법칙을 전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박하나가 만원이고 배 3개가 또 만원이라면 배와 수박을 교환하는 것은 공평하고 공정한 것이 된다. 농구를 한다면 정해진 규격의 공을 써야 하고 양팀이 같은 수의 팀원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공평하고 공정한 것이다. 바둑을 둔다면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한 개의 돌만 놓아야 한다. 그런데 예로 든 이런 게임들은 분명한 경계와 규칙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게임의 시작과 끝이 분명하고 모든 규칙들이 알려져 있으며 누가 그 게임에 참여하는가가 분명하다. 그래서 심판이 갑자기 농구공을 잡고는 한 쪽 골대에 슛을 하는 일은 .. 2021. 4. 16.
인생은 즐기는 것일까 전쟁일까? 21.4.13 최근 김제동과 서장훈이 강연에서 한 말들을 비교하는 기사가 있었다. 김제동은 즐기는 자를 노력하는 자가 이기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고 서장훈은 그런 말은 다 뻥이며 인생은 전쟁이라고 말하고 있었기에 표면적으로 두 개의 조언은 극명히 갈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댓글에서는 김제동의 말은 듣기만 좋지 사실 서장훈이 하는 말이 옳다고 하는 의견이 더 많아 보이지만 과연 누가 옳을까? 이도 저도 아니면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옳을까? 물론 모든 말은 미리 의도한 문맥을 벗어나면 엉터리가 된다. 유명한 예가 바로 성경에도 하나님이 없다고 써져있다는 것인데 어디인지는 잊었으나 성경에는 도둑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없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도둑의 마음속을 빼면 성경에도 하나님이 없다는 말이 있다는 .. 2021.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