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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74

버블의 위험성, 버블경고의 위험성 요즘 버블을 조심하라는 메세지를 가진 기사나 책소개가 자주 눈에 띈다. 아무래도 미국 증시도 그렇고 한국 증시도 그렇고 한국 부동산도 그렇고 다들 엄청나게 올라 있으니 버블을 경고하는 메세지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그런 메세지들을 보면서 그 메세지들의 위험성이 느껴졌다. 우리는 물론 버블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메세지를 맹신하고 습관적으로 살아도 안된다. 역사를 뒤돌아 보면 피해자를 양산한 버블의 예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예는 네덜란드의 튤립버블일 것이다. 1630년대에 있었던 이 튤립투자 광풍은 버블의 역사적 시초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다른 유명한 예는 일본 부동산의 폭망이다. 덕분에 일본은 1990년대 이후 잃어버린 30년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 2021. 2. 2.
게임스탑 공매도 사건을 보며 미국은 지금 게임스탑 공매도 사건으로 난리다. 사실 한국의 주식이 최근 크게 하락한 것도 이때문이라는 해석도 있고 이 공매도 사건은 아직 완결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어디까지 퍼질지 모른다. 사람에 따라서는 2008년의 경제위기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매도란 주식이 떨어질거라고 예측하고 미리 주식을 파는 것을 말한다. 즉 팔기는 지금 팔고 나중에 주식으로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만원짜리 주식을 백주 팔아서 백만원을 받되 나중에 그 주식이 5천원이 되면 50만원어치 주식 백주만 돌려주면 되는 것으로 주가가 떨어질거라고 생각하면 이득을 보는 투자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지금 이 공매도가 잠정적으로 중지되어 있는데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는 말이 개미투자가들에게서 나오는 .. 2021. 1. 30.
나는 왜 선별적 재난지원금을 이렇게 싫어하는가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으면서 재난지원금 문제가 자꾸 터져나오고 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왜 선별적 재난지원금을 이렇게 싫어할까? 힘든 사람에게 돈을 모아 주겠다는 것이 싫고 나도 그 돈 좀 받아보겠다는 생각이 그다지도 크다는 말인가? 내가 선별적 재난지원금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별하냐 안하냐 하는 그 부분이 재난지원금의 성격을 크게 바꾸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 차이가 사람들로 하여금 재난지원금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게 만들어서 이것은 단순히 돈 몇푼의 의미를 넘어서는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선별적 재난지원금은 그 전제가 공무원들이 얼마나 누구에게 돈을 줄지를 선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 돈은 마치 정부가 힘든 사람들에게.. 2021. 1. 28.
북한과 중국에 대한 단상 한국 사람에게 묻는다고 하자. 만약 북한이 한국보다 훨씬 더 잘 산다고 하자. 우리는 나라가 너무 엉망이라 다른 나라에 흡수되어야 할 판인데 한국 사람들은 자신들이 선택할 수 있다면 공산주의 북한과의 통일과 미국과의 합병중 어디를 더 원할까? 이것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리고 처음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토론을 해나감에 따라 의견이 바뀌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위의 질문에 대해 미국을 택해야 한다고 말하는 한국 사람이 아주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안에 누적되어진 북한 공산 사회에 대한 두려움과 비판의 양을 생각하면 미국을 선택하는 사람이 과반 이상이 아니라면 오히려 그게 놀라운 일일 수 있다. 그런데도 한국 사람들은 북한이 붕괴하고 북한이 자기 스스로의 의지로 미래를 결정한다면 .. 2021. 1. 25.
황화론과 세계의 미래 2021.1.19 2020년에 국한해서 말한다면 세계적인 사건은 코로나 19의 유행이겠지만 지난 20년동안 있었던 사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들자면 그것은 아마도 중국의 부상과 위협일 것이다. 중국은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래 일본을 경제규모 3위로 끌어내리고 2등을 차지한 후 엄청나게 몸집을 키웠다. 중국은 이제 미국을 넘어 세계를 위협하는 나라로 성장했다. 미국이나 유럽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중국이 이미 얼마나 대단해 졌냐를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의 부상과 일본의 몰락 역시 조만간 이 중국의 부상만큼 이나 큰 사건이 될 것같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극동아시아의 미래를 넘어 세계의 미래를 바꾸는 더 대단한 사건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이것을 인식하기 위해.. 2021. 1. 19.
글쓰기, 코딩 그리고 인공지능 2021.1.13 미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미래는 항상 이미 우리곁에 다가와 있다. 단지 우리에게 그걸 볼 눈이 없을 뿐이다. 그걸 보기 위해서 우리는 고의적으로 익숙한 것을 낯설게 봐야 한다. 그럴 때 이따금 우리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보게 된다. 이 익숙한 것중에는 우리의 언어가 있다. 우리는 C++나 파이선같은 것들을 컴퓨터 언어라고 부르고 그런 것을 써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을 코딩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일상어로 말하자면 말하기나 글쓰기에 해당하는 것이 코딩이라는 것인데 나는 오늘은 이것을 앞으로 다가올 스마트한 미래 환경에 대한 한가지 단서로 여기면서 다시 한번 가까운 미래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점검해 보려고 한다. 우선 글쓰기가 코딩이라는 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컴퓨터.. 2021. 1. 13.
문화의 보편성과 미래 한국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정치, 가치관 전반에 걸쳐서 서구문화는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공산주의건 자유민주주의건 지금 세계에 널리 퍼진 정치 이데올로기들은 대개 서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의 세계는 서구 문화가 크게 발전시켜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뒤집어 말해서 지금의 세계는 서구 문화가 실패하고 남긴 결과물이기도 하다. 인류 모두에게 보편적이라고 주장되던 서구 문화는 사실상 미국과 유럽을 제외하고는 거의 어디서도 온전히 성공한 적이 없는 것같다. 이제까지 서구권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선진국이라고 여겨지던 일본도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제대로 보편성을 가진 민주주의를 하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 문화의 보편성이란 그 문화가 널리 공감을 받을 수 있고 여러 사람들의 문.. 2021. 1. 9.
사람에 대한 선입견 21.1.6 선입견은 고정된 견해이니 생기는 방식이 하나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사람과 사물에 대한 가치평가는 그것을 만드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다. 사람들이 사는 것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말했을 때 두가지의 극단적 견해가 있다. 하나는 모든 사람은 독립적으로 자기 인생을 산다는 견해다. 이에 따르면 모든 사람의 행동과 인생은 서로 비교될 수 없는 것이며 따라서 어느 쪽이 가치가 있다 없다를 전혀 말할 수 없다. 다른 하나는 반대로 모든 행동과 선택에는 객관적인 가치가 정해져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직관적이건 증거에 의해서건 알 수 있다는 견해다. 이에 따르면 우리는 누가 가치있는 인생을 살았는지 누가 가치 없는 인생을 살았는지를 명확히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누가 무슨 역할을 하는데 가장 적합한지 알며.. 2021. 1. 6.
노무현 정권의 실패는 반복되는가 2. 21.1.12 나는 석달전에 노무현정권의 실패는 반복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글에서 나는 민주주의는 정당한 정권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니고 민주정권은 두 가지 실수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공권력이 조롱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고 또하나는 큰 승리가 있은 후에 민주정권은 자신들의 진정한 핵심 지지층과 대화가 끊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예로 나는 당시 큰 화제였던 보조금 일괄지급 문제를 들었다. 선별지급이냐 일괄지급이냐에 있어서 선별지급을 택한 것은 당시의 대권후보 지지율 1등이었던 이낙연의 큰 실수라고도 말한 적이 있다. 이제 3달이 지났다. 나는 공권력을 조롱하던 의대생들이 국시를 다시 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낙연은.. 2021. 1. 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년이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그리고 한국과 이 세상에도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한 코로나 시대도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그간 방문해 주시고 소감도 남겨주신 여러 방문객 여러분들 감사했습니다. 하시는 일들 다 잘되기를 바랍니다. 블로그 주인장 강국진 드림. 2021. 1. 1.
한국인처럼 살기 한국인처럼 산다는 것이 뭘까?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체계적인 한국학이다. 한국학이란 한국인처럼 산다는 것이 뭔지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한 개인의 체험의 한계를 극복해서 한국인처럼 산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두번째는 이보다 더욱 중요하다. 그것은 한국문화와 외국 문화의 접촉이 많이 일어나서 대대적으로 데이터가 생산되는 일이다. 타인을 모르면 나를 알 수 없다. 한국인이 한국만 들여본다고 한국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데이터가 거의 없다면 그 데이터를 모아서 연구를 한다고 해도 핵심은 빠지기 쉽다. 그래서 지금처럼 한국 문화가 외국에 많이 수출되고 그것이 외국인들.. 2020. 12. 30.
한국과 문화의 힘 그리고 생존의 문제 2020년은 한류의 힘이 크게 화제가 된 해였다. 이것은 물론 기쁜 일이지만 관점에 따라 우리의 성공은 충분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기회는 동시에 위기이기도 하다. 한국의 문화적 성장은 그저 잘되면 좋은 것이 아니다. 충분한 문화적 힘이 없을 때 한국은 조만간 생존의 문제에 부딪힐 수도 있다. 한국은 이제 진짜 선진국이 되던가 아니면 몰락을 해야 한다. 성장하지 못하면 현상유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2020년에 한국이 처한 현실이다. 왜 그런가. 우리는 이 이야기를 미국과 중국에서 시작하고 나중에 일본과 중국을 옆에 둔 한국의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일찌기 2002년에 조지프 나이는 그의 책 제국의 패러독스에서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2020. 12. 28.
국뽕의 역습 2020년이 끝나간다. 올해를 말하는데 있어서 코로나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없겠지만 국뽕이라는 말도 상당히 중요하다. 코로나 세상에서 한국은 전혀 다른 이미지를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세계에서도 만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위 국뽕이라고 여겨지는 게시물이나 방송이 한국사회를 뒤덮었다. 대표적인 것이 유튜브 컨텐츠들인데 유튜브에는 지금 스스로도 국뽕방송이라고 인정하는 유튜버 채널이 꽤 많다. 이는 그런 컨텐츠들이 큰 조회수를 얻기 때문이지만 상대적으로 공중파방송이나 신문같은 기성미디어가 국뽕컨텐츠를 굉장히 막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기성체제가 국뽕 컨텐츠를 전달해줄 정보채널을 필요하게 만들고 있다. 2020년에 한반도를 뒤덮고 있던 보편과 특수의 구도는 크게 흔들렸다. 우리는 보편에 집중해야 할 것인가 특수에 .. 2020. 12. 26.
아름다움이 낯선 시대 2 20.12.22 거의 10년전인 2011년 4월 8일에 나는 아름다움이 낯선 시대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글의 요지는 기계적이고 습관적으로 반응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멈춰서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체험하는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이 요즘 세상에는 참 드물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에 대해 아 그거 나 알아하는 태도를 취하고 더구나 그나마도 자기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타인이 만든 개념에 근거해서 그렇게 하는 일이 많다. 한 마리의 고양이를 그저 고양이로 여길 때 우리는 그 고양이의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느낄 수 없다. 우리는 그 한 마리 뿐인 고양이를 직접 보고 느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때로 멈춰야 한다. 이것은 고양이 뿐만 아니라 학생, 여성, 노동자, 기업인등 여.. 2020. 12. 22.
새로운 꿈과 새로운 한국 역사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요즘의 한국은 여러모로 한 시대를 끝내고 미래로 나가는 시기를 맞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결핍은 욕망과 꿈을 만든다. 한국은 해방후 극빈을 면하고 싶어서 고깃국에 쌀밥먹는 꿈을 꾸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그랬다. 마찬가지로 그들의 자식들인 베이비붐 세대도 결핍이 있었고 꿈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민주주의의 꿈이고 상식의 꿈이다. 국제적 보편성을 가지지 못하고 상식이 무너지는 봉건적 독재적 사회가 베이비붐 세대는 싫었던 것이다. 이 두 개의 꿈은 각각 국제시장이나 1987같은 영화들을 통해 이야기로 구체화된 적도 있거니와 지금의 한국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꼭 알아야 할 두 개의 흐름이고 보통 보수와 진보로 통칭되기도 하면서 한국 정치의 양.. 2020. 12. 20.
은혜를 갚는 사람과 의로운 사람 오늘날 한국사람은 은혜를 갚는 사람의 문화와 의로운 사람의 문화의 차이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일본과 한국의 차이이기도 하지만 한국 내부의 사람들도 겪는 문화적 차이이기도 하다. 또한 이것은 한류의 인기비결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하다. 그런데 각각의 문화는 내부적 눈으로 볼 때 당연한 것으로만 보인다. 이 문화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이 두 개의 문화를 나란히 놓고 비교할 필요가 있다. 일본인은 유달리 빚지기를 싫어하고 조심스러워 한다. 일본 윤리의 핵심은 은원관계이다. 이는 일본 문화 이야기를 하면 꼭 언급되는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에서도 나오는 내용이거니와 사실 그 책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미 70년전에 나온 것이고 엄밀히 말하자면 일본의 젊은 세대는 좀 다른 .. 2020.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