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글모음1685 과학에 대한 대중적 오해 15.12.6 최근에 읽은 피셔의 과학한다는 것도 그렇고 리처드 도킨스의 무지개를 풀며 같은 책도 과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중적 오해를 풀려고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대중적 오해는 그 깊이가 깊어서 실로 많은 사람들이 과학에 대해 착각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마땅히 지적인 사람들이라고 취급되어야 할 인문 학자들이나 존경받을 만한 예술가들도 있다. 도킨스는 그래서 과학을 저질의 어떤 것으로 대체하고 그것을 선전하려고 하는 과학 선전 프로그램같은 것을 많이 봤다면서 그래서는 안된다고 비판한다. 과학에 대한 오해가 뭔지를 말로 하기는 간단하고 쉽다. 그것은 과학을 인간의 일부, 인간적인 활동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대립되는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예술이나 철학은 과학과는 다른 .. 2015. 12. 6. 사소한 일상과 우리의 착각 15.12.2 우리는 그냥 세상을 보지 않는다. 우리는 스스로를 훈련시키고 세상에 의해 훈련받는다. 그리고 그 훈련때문에 우리는 뭔가에는 민감해지고 뭔가에 대해서는 장님이 된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여러 분야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가장 흔하고 중요한 예는 우리의 삶 자체일 것이다. 우리는 때로 단지 이사를 한 것 뿐인데 큰 삶의 차이가 생기는 것을 목격한다. 우리는 때로 죽자고 싸우고 불행한 부부를 보는가 하면 굉장히 다복하게 살아가는 것같은 부부도 본다. 이럴 때 우리는 그 이유를 어떤 큰 문제에서 찾거나 때로는 그저 순전히 운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큰 이유가 그런 차이를 만들어 냈다거나 운이 인생을 요동치게 만든다고 하는 것은 분명 답의 일부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2015. 12. 2. 우리는 정말 인재를 뽑고 있을까? 수학능력입시시험이 끝났다. 입시철이니 한국은 입시에 온통 주목하고 있지만 나는 우리가 정직하게 질문을 던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우리가 정말 인재를 뽑고 있을까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직히 말해 얼마나 인재란 것에 대해 알고 있는가 하는 가를 스스로에게 .. 2015. 11. 13. 보통인 것이 처벌받지 않는 나라 최근에 나는 송곳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런데 그 드라마에서 인상깊은 대사가 나왔다. 그것은 보통인 것이 처벌받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었다. 보통인 것이 처벌받는 세상이란 다른 말로 하면 그냥 사는 것은 안되는 세상이라는 말이다. 사는 것에도 허가와 권.. 2015. 11. 11. 당신의 스마트폰은 안녕하십니까. 15.11.9 몇천년전의 이집트에서도 나이 많은 세대는 요즘 젊은 것들은 문제라고 했다. 우리가 가끔 듣는 말이다. 이 말은 흔히 나이 든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에 대해 걱정하지만 별 문제가 없다라고 말하기위해 인용된다. 사실 사람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살 수가 있으며 어떤 방식이 반드시 더 고상하거나 더 우수하거나 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런 것은 적어도 주어진 상황이 어떤 상황인가에 대해 많은 전제를 깔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뭐가 좋은가 혹은 옳은가에 대한 절대적 기준을 포기하고 나서도 우리는 최소한 두가지는 논할 수가 있다. 하나는 기술적 사회적 환경이 어떻게 우리를 바꾸는가 하는 것이고 또하나는 사람들이 사는 방식의 다양성이다. 이 두가지 주제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이 주제들이 .. 2015. 11. 9. 미래상상 : 자동차없는 도시 15.11.6 자동차의 발전에 대해서 읽었던 글들중에서 새삼 인상이 남는 구절이 있었다. 그것은 도시 인구집중때문에 마차가 문제가 되기 시작하자 자동차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는 말이었다. 뉴욕같은 대도시에서 마차는 느리고 부피가 크고 말똥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생각해 보라 현대의 도시에 집집마다 마차를 한대씩 가지려고 한다면 어떨까를. 마차가 많이 다니는 길은 말똥으로 뒤덮힐 것이다. 마차는 앞에 말을 달아야 하니까 마굿간이 따로 필요하다. 말은 생명체이니 석달쯤 안타고 내버려 둬도 되는 것이 아니다. 말을 돌봐주는 마부가 없으면 놔두고 출장도 못간다. 그에 비하면 자동차는 부피를 덜 차지하고 손도 덜간다. 그런데 요즘 보면 역사가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자동차가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 한다. 어디를 .. 2015. 11. 6. 과학과 인문학 내가 물리학도로 교육받은 때문일 것이다. 나는 한국의 지적 풍토내지 지적 전통에 대해 불만을 가져왔다. 한국의 지성들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를 한마디로 말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겠지만 그것을 굳이 한마디로 말한다면 한국인은 언어에 갇혀서 체험의 중요성을 잊어버리는 경.. 2015. 11. 5. 한국인은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한국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 문제의 끝에는 항상 같은 질문이 기다리고 있는 것같다. 그것은 왜 한국인은 서로를 미워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무슨 소리야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좋아하는데라고 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세상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다르게 말해서 .. 2015. 11. 4. 외노자 문제에 대하여 최근에 외노자 문제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자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외노자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제가 가지고 있으며 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제글은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니까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도 아닐 .. 2015. 11. 3. 미래로 선을 그으면 미래예측이란 결국 이제까지의 추세를 바탕으로 선을 이어서 긋는 것이다. 그런데 그 선을 긋는다는 것이 항상 유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미래로 선을 그어보자. 우선 미래에는 결혼이란 제도가 없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점점 더 늦게 결혼하고 점점 더 아이를 낳지 않는다. 결국.. 2015. 10. 31. 재미와 의미 2015.10.30 인생은 원래 무의미한거다, 의미같은거 인생에서 찾아서는 안된다. 세상에는 우리에게 이렇게 간단히 말해주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이 말에는 많은 진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말에 따르자면 현대인이 삶이 무의미해지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라고 할 때 문제자체가 성립이 안된다. 삶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이전에 애초에 의미를 찾는 사람이 잘못했다는 거니까. 그러나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가끔은 의미를 찾아 헤매고 그것을 찾을 수 없어서 우울해 한다. 그리고 특히 현대인의 삶의 모습은 그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매우 아슬아슬해 보인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바위를 한 줄의 선에 의지해 매달아 놓은 모습이다. 그 줄이 끊어지면 그 바위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 2015. 10. 30. 미래상상, 영화 이후의 매체 15.10.28 얼마전에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하나 써볼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이것저것 미래를 상상했는데 그 중의 일부는 영화 이후의 매체가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동영상, 영화, 티브이에 익숙하지만 사실 영화는 착시를 이용한 매체로 그것이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매우 신기한 것이었다. 영화이전에는 사진이 그랬다. 사람들은 그림을 그렸지만 사진술이라는 것이 등장하자 세상은 사진이라는 새로운 매체로 인해 크게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젠 누가 그린 그림보다도 더 정확한 그림을 아무 훈련이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사진과 영화로 끝일까? 미래에는 또 새로운 것이 나타날까? 나타난다면 그것은 무엇이고 언제 나타날까?.. 2015. 10. 28. 1의 힘 15.10.28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했을 때 해야 했던 것은 도량형의 통일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사회의 기초에는 '1은 1이다'라는 것이 있다. 만약 인간이 그저 가족단위정도에서만 살아간다면 도량형의 통일같은 것은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 것은 직접적인 대면과 체험의 공유를 통해서 그리고 원숭이 집단에 우두머리의 원숭이가 있듯 누군가가 우두머리의 자리에 앉아서 해결될 일이다. 그러나 수백명이상의 사람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는 여기서 1인 것은 저기서도 1이다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사람들이 곰은 곰이고 사과하나는 사과하나로 인식을 해야 소통이 가능하고 물건을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해 진다. 황제로서는 그래야 내가 세금을 제대로 거두는지 아닌지를 알 수 .. 2015. 10. 28. 황제의 농담 2015.10.27 황제같은 권력자는 자신의 유머감각에 대해 큰 착각을 할 수 있다. 주변사람들은 황제에게 아첨하기 바쁠 것이고 따라서 황제가 어처구니 없는 농담을 해도 미친듯이 웃을 것이다. 그러면 황제는 자신을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으로 알 것이다. 주변의 사람들이 반드시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다. 아첨하기 위해서 웃다보면 주변사람도 바뀐다. 황제를 둘러싸고 아첨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자신을 스스로가 보고 있다. 즉 자신이 웃고 있다는 그 사실을 본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합리화를 한다. 그 때문에 사실 그 농담이 실제로도 조금쯤은 웃기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웃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농담이 웃긴 정도를 가지고 1에서 10까지 등급을 매긴다면 황제의 농담은 1등급은 아니지만 3.. 2015. 10. 27. 평등과 화합 평등과 화합이란 말은 자유라는 말과 함께 현대사회에서 엄청 자주 듣는 말이고 누구나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들만큼 내적으로는 포기되어지고 비웃음을 사는 말들도 없는 것 같다. 우리는 특히 이걸 어디서 어떤 입장에서 논해야 할지를 망각한 것같다. 우선 어디.. 2015. 10. 23. 종교와 과학 그리고 진리 내가 가끔 하는 생각인데 얼마전에 글을 하나 써볼까 하다가 다시 생각난 것을 몇자 써볼까 한다. 그 생각은 이렇게 시작한다. 몇백년전에 당신이 신부나 스님같은 종교인이라면 당신은 스스로를 종교인으로 여겼을까? 어떤 면에서 그렇지않다. 그들은 스스로를 지금의 지식인이 자기를 보는 것같은 입장에서 보았을 것이다. 즉 자신은 종교를 믿는다기 보다는 이 세상에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진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 본래 믿는다는 것이 어느 이상이 되면 믿는다는 느낌자체가 없다. 예를 들어 현대에 사는 사람들은 나는 과학을 믿어라고 말하지 않는다. 과학은 증명된 것이고 지식의 대상이지 종교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그러나 모든 논리적인 것에는 함정이 있다. 어떤 논리적인 체계도 다 정의되지 않는 단어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2015. 10. 22.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1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