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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85

법칙을 믿는 나라, 법칙을 안믿는 나라 과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그리스의 비극은 세상에는 어떤 피할 수 없는 법칙이 있다라는 믿음과 연관이 있다고 말해진다. 즉 주인공이 어떤 노력을 다해도 정해져 있는 비극적 결말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세상을 그린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이 세상에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법칙이 있다.. 2014. 1. 3.
Re: 가난한자들이 왜 부자에게 투표할까 2013.12.30 가난한 사람들이 왜 부자에게 투표할까. 이제 이 질문은 거의 식상할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정치지형을 보면 여당인 새누리당을 만들어 낸 절대 다수의 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온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새누리당을 부자당이라 공격하는 야권에게 이것은 당혹스러운 일이며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사람이 여러가지 설명을 내놓는다. 이것이 피할수 없는 질문이기에 질문은 계속되는 것이다. 나도 이것에 대해 한 일년반쯤 전에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그러나 또 생각하고 또 다시 다르게 표현해 보게 된다. 그만큼 중요하며 단순히 그들이 어리석기 때문이라 답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이 질문에 답하는 한가지 방법은 바로 문화적 친화성이라고 생각한다. 좀 다르고 직설적.. 2013. 12. 30.
응사와 관계에 대한 착각 13.12.19 요즘은 시국에 대한 기분나쁜 생각들이 많았고 그게 아니더라도 딱딱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은 부드러운 이야기이기를 바라면서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응사)를 보다가 느낀 것을 하나 쓸까 한다. 그것은 관계에 대한 흔한 착각이야기다. 드라마의 완결성에 얼마나 기여하는가와는 별도로 응사에는 두 연인의 관계가 깨어지는 한가지 형태가 소개된다. 그것은 바로 서로에 대해 미안해하고 배려해주다가 깨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중요한 소재라고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이 종종 저지르는 실수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일은 모든 가까운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가깝다는 것이 뭘까? 사람과 사람이 가깝다는 것을 사람들은 종종 그저 일방적으로 베푸는 관계로 해석하곤 한.. 2013. 12. 29.
소거법의 논리와 확률의 논리 13.12.24 이 세상에는 그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것은 거의 없다. 물리학 방정식풀듯이 지금의 상황이 이러저러하면 결정론적으로 반드시 미래가 이렇게 된다는 이야기는 이상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근사일뿐 실제로는 가능한 모든 변수를 다 알지도 못하고 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도 다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상황에서 백번 같은 일이 생겨도 다음번에도 반드시 그러리라는 법은 없다. 그렇기에 세상에는 혁명적 변화가 이따금 있어온 것이다. 이 세상은 본질적으로 확률적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확률적 사고는 우리의 사회적 정치적 책임을 논할 때 중대한 의미가 있다. 우리의 관점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대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논리적 과학적 사고, 확률적 사고 탐정 소설같.. 2013. 12. 24.
한국사회의 기원과 이명박 나는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있게한 가장 큰 기둥은 대통령 직접 선거의 공정성이라고 믿는다. 바로 87년에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쟁취한 대통령 직선제다. 내가 역사학자라면 나는 한국사회의 기원을 좀 다르게 말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역사학자의 책무중 하나는 바로 집을 지.. 2013. 12. 19.
부동산 하강기 단상 우리나라는 서민경제하면 부동산입니다. 회사들은 몰라도 개인들은 집이 가진 전재산이거나 빚까지 내서 산 집에 살고 있거나 한 경우가 워낙 많으니까요. 그리고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부동산 대세하강기를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에 대해 이게 맞는가 저게 맞는가에 .. 2013. 12. 17.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한 고대생이 쓴 대자보 때문에 안녕하십니까라고 묻는 것이 요즘 인사말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대자보의 내용도 잘 쓴 것이겠지만 그 대자보에서 유독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이 사회적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이러저러한 것이 옳다라고 말.. 2013. 12. 16.
사회적 참여 잘 할수 있을까? 세상을 보면 의견이 생기고 말도 하게 된다. 참여도 하게 될 수 있다. 의견을 내는 것이건 참여를 하는 것이건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중요한 일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내가 하면 더 잘 할 수 있냐의 문제'다. 이걸 줄여서 내잘수 문제라고 부르자. 내잘수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고 나를 포.. 2013. 12. 13.
살만한 세상, 문화적 정신적 동지가 있는 세상 2013.12.10 세상 살면서 외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외롭다는 건 묘한 것이라서 외롭다는 사람이 사실은 동지가 많으며 외롭기는 뭐가 외롭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사실은 외로운 경우도 있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가 외롭지 않다고 할 때 매일같이 친구와 만나서 술판을 벌이고 수다를 떨거나 떠들썩하게 생일파티를 벌이고 여행을 같이가고 날마다 전화통화를 많이 하는 그런 사람을 가르켜 외롭지 않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것만으로 사람이 외로운가 그렇지 않은가는 알 수 없다. 나는 외롭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자신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나같은 사람에게 외롭지 않은 사람이나 친구를 가진 사람이란 문화적으로 정신적으로 공감대를 가진 사람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락하는 사람은 많지만.. 2013. 12. 10.
김대중-노무현정권의 인정과 한국의 미래 13.12.6 나는 요즘은 몇년 전처럼 정치에 대해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하자면 결국 한국의 현재는 한국의 시민들의 수준이 이뤄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치판의 누구나 어떤 정책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것보다 시민들 한명 한명이 정말 제대로 산다는게 뭔지 생각해 볼때 한국도 제대로 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본래 남을 위해 쓰는 글들이 아니기는 하지만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내 주변의 일, 내 마음의 일에 대해 쓰는 일이 많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도 저것도 다 옳고 요즘 화제가 되는 국정원 선거부정 사건같은 것에 대해서도 그거 별거 아냐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는 양비론이나 기계적 중립따위는 아니다. 나는 믿는다. 한국 사회의 미.. 2013. 12. 6.
형제없고 선배없는 아이 문제없을까? 교육의 한가지 원칙 아이를 키울 때 우리가 알아둬야 하는 일은 많겠지만 그래도 아주 근본적인 원리가 있다. 그 중의 하나는 인간은 단계를 거쳐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 처음에는 원시인으로 태어난다. 현대인이라고, 아주 똑똑한 지식인이라고 그들의 아이가 원시인의 아기.. 2013. 12. 5.
차가운 냄새의 기억 한국은 요즘 매우 추운 모양이지만 일본은 아직 겨울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정도다. 낮이되면 15도가 넘을 정도고 아침에도 춥다기 보다는 상쾌한 느낌이 난다. 요즘에는 아침에 일어나 거리로 나설 때 나는 뭔지 모를 냄새, 내가 겨울냄새라고 부르는 그 냄새를 킁킁 거리곤 한다. 그것이.. 2013. 12. 5.
'안철수'를 생각하며 지난 대선이전 안철수는 제2의 노무현이 될것처럼 사람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선거에 참여한다는 말이 없어도 서울시 시장선거 지지율이 최고였고 그가 지지한 박원순은 실제로 당선이 되기도 했다. 대선에서도 거의 단신으로 제2야당후보와 경합을 버리다 자신사퇴하는 일이 있기도 .. 2013. 11. 29.
시국단상 : 쪽팔림이 실종된 시대 요즘의 가장 큰 화제는 국정원선거부정 사건이다. 급기야 몇일전에는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박근혜 하야 촉구 미사도 천주고 전주 교구에서치뤄졌고 다른 데모와 함께 연일 촛불시위도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말하자면 현시국은 참으로 조용하다는 생각이 든.. 2013. 11. 24.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 가 2013.11.23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가. 사람은 배워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책을 보고 배우고 티브이를 보면서 뭔가를 배우며 강의를 들으면서도 뭔가를 배운다. 하지만 우리가 뭔가를 배운다고 할 때 우리는 도대체 뭘 배우는 것일까. 우리는 우리가 뭘 배우는가에 대해서 착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배우는 것은 두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지식이고 하나는 체험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이차방정식을 푸는 공식을 배운다는 것은 주로 지식을 배우는 것이고 공식을 배우고 암기하면 당신은 망치를 산 것처럼 뭔가를 할수 있는 도구를 얻게 된다. 반면에 당신이 음악연주회에 가서 음악을 듣는 것은 주로 체험을 하는 것이다. 음악을 체험함으로서 당신은 그 음악을 듣기전과는 다른 기분을 가지게 .. 2013. 11. 23.
다큐3일 서울촌 산새마을을 보고 서울 은평구 신사동 237번지에는 산새마을이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다. 아파트로만 꽉꽉 들어찬 서울답지 않게 다닥다닥붙은 단독주택으로 이뤄진 이 마을을 다큐3일 제작진이 취재하여 소개를 했다. 산새마을은 박원순시장이 서울시장선거출마선언이후 가장 먼저 찾았던 곳이다. 박원순.. 2013.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