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글모음1674 역사에 대해 우리가 할수 없는 말 역사에 대해 말할때 우리는 종종 인과론적인 태도를 취한다. 즉 A가 있었기 때문에 B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견해에 따르면 역사의 기술이란 하나의 인과론적 고리를 연결시켜놓은 것이다. 고대시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마치 도미노에서 하나의 나뭇조각이 다음번 나무조각을 쓰러뜨리듯이 인.. 2011. 6. 23. 혁명은 오는가 11.6.22 서양의 근세와 중세를 가르는 기준에 대해 흔히 주체의 발견이란 말을 한다. 세상을 보고 설명하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대개 서양근대철학의 설명은 이 주체라는게 뭔지, 어떻게 존재할 수 있고 어떻게 세상을 인식할 수 있는지와 같은 문제에 대한 논의로 이어진다. 나는 어떤 혁명적 변화는 항상 X의 발견이라는 식으로 묘사될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혁명전야에 있는지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먼저 한가지 질문을 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살만한가. 만약 살만하다면 우리는 혁명전야에 있는게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앞도 뒤도 막혀있는 답이 없는 상황속에서 절박한 상황에 있는가?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혁명전야에 있는지도 모른다. 우도 답이 아닌데 .. 2011. 6. 22. 4대강으로 대표되는 개발에 반대하는 이유 세가지. 오세훈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이며 4대강 공사로 지금 한국은 수십조, 나아가 백조이상의 돈이 들어갈 사업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천사업이며 후속 관리비 문제로 돈이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사업들은 여러가지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문화적 부흥이라는 목적을 가.. 2011. 6. 21. 노무현은 실패한 대통령인가. 2011.6.17 프레시안에서 이화여대의 한교수가 쓴 노무현 평가를 읽다가 그만두었다. 그 칼럼에는 뭔가 내가 핵심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이 완전히 망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말을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렇게 된다. 당신이 하면 더 잘할 수 있나? 이런 상스런 반론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오해의 반론이 또한 있을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마디로 쓴것은 상스럽기는 하지만 이런 부분이 너무도 쉽게 망각되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잘했다 못했다, 성공이다 실패다를 따지는데 있어서 상대성이 없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시 말해 우리는 어떤 기준을 세우고 그것보다 높으면 성공이라고 하고 낮으면 실패라고 할 수 있을뿐 성공과 실패라는게 무슨 수소원자나 방사능 수치처럼 객관적으로 존재하.. 2011. 6. 17. 한국에서 제일 큰 문제 11.6.15 신문도 그렇고 트위터도 그렇고 보면 참 시끄럽고 미움과 원망과 걱정이 넘쳐납니다. 귀를 막고 싶어질때가 많습니다. 그런가운데 누가 옳은가 누가 틀린가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문제는 누가 옳은가 누가 틀린가가 아니라는 생각이 날마다 듭니다. 한국사회에 가장 큰 문제는 누가 옳은가 틀린가가 아닙니다. 더 큰문제는 옳고 그른걸 구분할 기준도 없고 그 기준에 대한 고민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두사람이 바둑판위에서 싸우고 있다고 해봅시다. 한사람은 오목을 두고 있고 한사람은 바둑을 두고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몇수 안가서 반칙이 나옵니다. 바둑의 규칙으로 하자면 이게 반칙이고 오목의 규칙으로 하자면 저게 반칙이고 그런 것이죠. 이런 상황이라면 사람들은 당연히 묻.. 2011. 6. 15. 균형에 대한 단상 2011.6.10 여기 하나의 가게가 있다고 하자. 이 가게가 티브이방송에 나가서 광고를 크게 하게 되었다. 광고만 하면 손님이 엄청나게 몰려올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 광고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일까. 더 많은 손님이 곧 더 많은 돈이라고만 생각한다면 그렇다. 그러나 하나의 가게를 하나의 생명체로 생각하면서 문제를 생각해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가게라고는 해도 여러가지 가게가 있다. 어떤 가게는 매일매일 뜨내기 손님만 맞이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어떤 가게는 거의 회원제처럼 단골손님들이 찾아주는 것이 대부분의 매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도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하나의 가게는 그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과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손.. 2011. 6. 10. 사회적 성공과 자기지키기 2011.6.2 인간관계가 사회생활에서 중요하다는 말이 참 많다. 사실 살아보면 사람을 안다는 것이 곧 힘인 경우가 많다. 사람이 원숭이보다 잘사는 이유는 한 개체를 볼 때 사람이 원숭이보다 타고난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다. 원숭이 무리 속에서 길러진 인간이 타잔처럼 동물의 왕이 될거라는 생각은 인간의 자기 미화에 불과하다. 인간은 혼자일 때 원숭이 보다 생존능력이 훨씬 떨어진다. 인간의 힘은 대부분 인간끼리 협동하는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인간은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을 발달시키고 문명을 축적시킬 기술도 발전시켜서 다른 동물들과는 비할수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어느정도까지 그렇다. 조직되고 협동하는 집단앞에서 개인의 힘이란 참으로 미약하다. 이것이 인맥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개인.. 2011. 6. 2. 크리슈나 무르티 쾌락에 대하여 2011.5.31 크리슈나 무르티가 아는것으로부터의 자유에서 쾌락에 대해 논한 것이 있습니다. 정리겸해서 여기 그 소감을 남겨볼까 합니다. 물론 이것은 제가 느끼고 이해한 대로이니 맘에 들지 않으면 크리슈나 무르티를 욕하지 마시고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시길. 보통 종교는 쾌락에 빠지지 말라고 하고 사람들은 쾌락에 빠지는 것에 대해 윤리적 죄책감을 느낌니다. 그러나 크리슈타무르티는 그렇게 접근하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쾌락이 뭔지 알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맘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쾌락이란 무엇인가. 쾌락이란 결국 우리의 머리가 만들어 낸 과도한 기대입니다. 자연스런 즐거움은 쾌락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쾌락의 본질이 우리가 만들어낸 허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그것은 허상이기 때문에 그걸 쫒으면.. 2011. 5. 31. 화려한 대학과 등록금의 모순 11.05.31 대학등록금은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어떤 특정요소가 결정적이라고 믿고 말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대학교육이란 본래 정부지원이 크게 있어야 하는건데 정부지원이 적다고 말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사학재단들이 돈벌이를 하기위해 돈을 빼돌리기때문에 대학등록금이 비싸다고 믿을 것이다. 나로서는 여기서 그런 주장들을 찬성하거나 반박하지 않는다. 다만 지극히 당연해 보이지만 잘 거론되지 않는 부분인 것같은 것 하나를 지적해 볼까 한다. 여기 두개의 대학이 있다. 두 대학의 명성은 정확히 똑같다고 하자. 그런데 한쪽 대학은 지난해에 크게 증축을 해서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한 화려한 캠퍼스와 기숙사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새로이 세계적인 대학.. 2011. 5. 31. 미움에 관하여 2011.5.26 최근에 제가 쓴 문장중에 제 맘에 드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국 공포감은 분리된 이질감에서 오고 사랑은 연결되어진 동질감에서 올 뿐 둘 다 불확실성에 관한 것이다. 이런 문장을 쓰고 나자 제게 질문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과연 미움이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우리가 뭔가를 알게 되면 그것을 극복할 힘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미움이란 뭔가하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움이란 뭘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미움이란 결국 하나의 이론,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데올로기는 이렇습니다. 우리의 고통은 뭐뭐뭐라는 어떤 이유 때문에 생긴다. 그것을 없애면 우리의 고통, 나의 고통은 사라질 것이다. 이런 이론이 우.. 2011. 5. 26. 지식의 최전선에 대한 단상 11.5.19 모리스 클라인의 수학의 확실성이란 책을 전부터 드문드문 읽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일찍 눈이 떠진 김에 얼마간 읽고 사무실로 왔습니다. 수학의 확실성이란 수학을 확실한 근거위에 세우려는 목표에 대한 수학자들의 노력과 실패를 기술하는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흥미진진하고 자극적이었지만 저는 동시에 이것이 과연 진짜 중요한 문제일까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몇 군데에서인가 여러번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만 중세시대에는 바늘 끝에 천사가 몇명이나 앉을 수 있는가를 가지고 학자들이 논쟁을 벌였다고 들었습니다. 비슷한 것이라고 하면 언짢아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나 조선시대의 사단칠정논쟁도 어떤 의미에서는 황당하기 그지 없는 논쟁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당대의 사람들이 그런 문제에 집중했던 것은.. 2011. 5. 19. 이명박 이후 이제 이명박 정권의 끝을 이야기할때 그리고 그 이후를 이야기할때가 된 것같다. 사람들은 주로 이명박 이후에 누가 대통령이 될것인가에 주목하지만 현재로서는 그걸 이야기하는 것은 점장이나 해야 할일이며 또한 반드시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가 모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현재로서는 .. 2011. 5. 18. 정의란 무엇인가 2011.5.17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한가지 사실이 있다. 그것은 정의란 현실적으로 어떤 테두리, 범주, 공동체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오직 그런 테두리들을 다 잘 인식하는 사람에게만 그런 테두리는 극복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공동체, 테두리를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는 사람은 혹시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가 매우 잘못된 것이 아닌가 걱정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도둑의 무리가 있다. 이 도둑의 무리안에서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란 태만이고 나쁜 일이며 다른 동료들에게 짐을 지우는 나쁜 행위로 비판받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도둑의 무리라는 이 집단의 내부만을 보고 있기 때문에 나쁜 행위다. 도.. 2011. 5. 17. 다음 클라우드를 쓰시는 분들이 꼭 알아둬야 할일 최근에 제게 좀 성가신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일은 혹시 저처럼 모르는 분들에게도 생길수 있는 일이라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하자면 다음 클라우드를 쓰는 한가지 주의점이랄까요. 저에게는 중요한 연구자료를 넣어둔 외장하드가 있습니다. 그걸 보다 안전하게 백업하는 방법으로 웹.. 2011. 5. 16. 어설픈 것의 아름다움 2011.5.14 스마트폰에는 R-2 플레이어라는 어플이 있다. 이 어플은 KBS와 다른 군소 라디오 방송국들의 방송을 듣게 해주는 데 덕분에 주요방송국이 아니라 마포 방송국이라던가 영주방송국 같은 작은 방송국의 방송도 들을 수가 있다. 지금 나는 영주방송국의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영주방송국의 방송을 들으면서 나는 참 어설프다 그리고 신선하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나는 훨씬 더 매끄러운 주요방송국의 라디오 방송보다 이 지역방송에 더 흥미를 느낀다. 왜 그럴까. 수필가 윤오영은 수필과 예술을 논하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수필도 다른 예술처럼 엄격한 형식을 지키는 가운데 한자락의 파격을 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예술품으로 완성된다는 것이다. 즉 수필도 형식을 지켜야 하는.. 2011. 5. 14. 나가수에 대한 단상 2 나가수가 비틀 비틀거리다가 좌초하는 것같더니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와 우리 집사람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왠지 껄끄러운 느낌이 강해서 그다지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아내가 보니까 자연스레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빨리 주말이 되서 나가수가 하기를 기다.. 2011. 5. 12.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1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