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글모음1674

한국은 작다. 11.2.16 나는 이스라엘, 미국 그리고 일본에서 살아본 적이 있거나 살고 있다. 대학생시절 처음 영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올 때 나는 그게 내 마지막 외국여행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었지만 돌아보면 정말 누구못지 않게 세계를 보고 다녔다. 이런 나에게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에 대해 단 한마디만 해달라고 한다면 나는 한국은 작은 나라고 할 것이다. 한국은 작다. 정말 정말 작으며 내 생각에는 한국 사회의 여러 사회악들과 위기들은 이러한 사실에 기반하여 생겨난다. 일단 땅크기야 말할게 없다. 우리는 한반도전체를 대한민국의 영토로 말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조그만 남한이 우리의 생활공간이다. 이것은 북한때문에 진짜 섬나라인 일본보다 고립된 땅이다. 이때문에 우리는 여행자유화가 이뤄진 지금에도 한국에서 외국으로 자연.. 2011. 2. 16.
무상 급식과 유상 급식 일본영화 스윙걸즈에 보면 말버릇처럼 세상을 둘로 나누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어 그가 이세상사람은 스윙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말은 틀린게 없다. 우리는 언제나 이런식으로 말할수 있다. 틀린게 없으므로 이런 말에는 반박할것도 없다는 뜻일까? 이 세상의 것.. 2011. 2. 15.
요동치는 세계 11.2.9 최근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그걸 소재로 몇마디 해볼까 합니다. 물론 전 경제전문가가 아니니 이것은 평범한 보통사람의 생각입니다. 1. 얼마전에 TED에서 중국의 부상이라는 강연을 봤습니다. 이 강연에서 그는 세계의 평준화를 말합니다. 즉 서방이 그 이외의 지구인들위에 귀족처럼 존재하던 시대가 끝나간다는 것입니다. 인도나 중국같이 인구가 엄청난 나라의 경제규모가 미국이나 유럽을 능가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은 세계적 민주화의 시대가 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http://www.ted.com/talks/martin_jacques_understanding_the_rise_of_china.html) 2.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 싱가폴의 리콴유는 아시아는 서방국가들을 봐줄 만큼 봐줫.. 2011. 2. 9.
팔굽혀펴기에 대해서 1년전에 나는 이렇게 시작하는 글을 썼다. 건강을 위해 이런 저런 운동을 하곤했던 나는 세상에 좋다는 운동은 많으나 많은 운동이 좀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걷기가 몸에 좋다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빨리 걷기를 하거나 달리기를 하려면 당연히 운동복으로 갈아.. 2011. 2. 8.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2011.2.7 주말에 점심을 먹고 산책을 나섰다. 촘촘하게 늘어선 이런 저런 주택들을 구경하면서 동네를 걷다가 보니 땅 한평이 정말 귀하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집을 예쁘게 짓는 것도 힘든 일이긴 하지만 그것도 공간이 있어야 짓는다. 그래도 자기땅이라며 단독주택을 짓고 사는 것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드니 고층아파트에 사는 것은 뭐라 할말이 없다. 한마디로 현대인은 서있을 공간도 없어보인달까. 주차공간가지고 싸움이 나는 것만 봐도 이미 세상은 비좁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데 왜 그럴까. 왜 이 답답한 곳에 살지 않으면 안될까. 그 표면적인 이유는 뻔하다. 직장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며 이젠 시골에 간다고 해도 집값이 그렇게 싸지도 않을뿐더러 여러가지로 불편하다. 소위 문명의 혜택이란 것에서 떨어져서 살아.. 2011. 2. 7.
연예인, 철학자 그리고 진실 11.2.5 나는 별로 티브이의 광팬은 아니지만 나도 특별히 세상 사람들과 별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도 예쁜 여자연예인을 보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드라마를 꽤 즐겁게 볼 때가 있다. 다만 별로 크게 집착하지 않으며 광팬들이 그러는 것처럼 아주 아주 열심히 보거나 혹은 심지어 물건을 사모으거나 팬으로 여기저기 쫒아다니는 일을 하지 않을 뿐이다. 내가 보기엔 연예인들을 보고 즐기는 일이란 술이나 포르노나 불량식품처럼 별로 좋은 일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때로 에이 뭐 다 잊고 이거나 하자라는 심정이 될 때가 있는데 그럴때 자신의 감각을 둔감하게 하고 자신과 세상을 잊어버리는 마취제 같은 역할을 한다. 먹음직스러운 삼겹살 구이를 보면 몸무게를 걱정할 때도 있지만 에이 내 혀를 한번 즐겁게.. 2011. 2. 5.
버블의 세계, 세계의 버블 11.2.3 부동산거품이라는 말때문에 버블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친숙한 것이기는 하지만 생각해 보면 많은 것이 부동산 시장의 거품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게 있어서 버블이란 다음의 성질을 가진 것을 말합니다. 버블의 성질 전체 시스템에서 주는 혜택은 그 시스템에 기여하는 정도보다는 그 시스템에 언제 가입했는가에 더 많이 의존한다. 피라미드 사기에서 보이는 이 성질이 바로 버블을 버블답게 만듭니다. 언뜻 생각해 보면 말이 안됩니다. 전체 시스템에 기여하는 것만큼 댓가를 받는게 아니라 언제 그 시스템에 가입했는가에 따라 더 많이 보상을 받는다면 결국 이 시스템은 제대로 보상을 하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여하는 만큼 보상받는 다는 것은 공평한 것이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공평을.. 2011. 2. 3.
민노당 이숙정의원사건 어떻게 봐야 할것인가. 민노당 이숙정사건때문에 어제는 하루종일 인터넷이 시끄러웟다. 물론 비판의 소리가 높았고 그와중에 민노당에게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이런저런 소리가 나온것을 정리한 글도 있으니 분위기 파악을 위해서라면 이걸 보면 좋겠다. (http://v.daum.net/link/13638350?RIGHT.. 2011. 2. 3.
금방 떠날 사람처럼 사는 것의 장점 2011.1.29 나는 외국에 산다. 그러나 일본에 뿌리박고 평생 여기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일본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렇다. 그런 암묵적 가정은 나와 내 아내의 행동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많이 미친다. 예를 들어 가구를 생각해 보자. 이런 생각으로 살면 돈을 많이 들이고 예쁘고 좋은 가구를 살 생각을 하기 어렵다. 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돈을 많이 지불하려면 아깝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대개 그런 것은 그래 한번 사면 십년은 쓸건데 하고 생각하면서 돈을 지불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마련이다. 책상을 사도 소파를 사도 책꽃이를 사도 티브이를 사도 그렇다. 지금 여기는 임시로 사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 2011. 1. 29.
사회적 신용의 붕괴 2 : 개인으로서의 문제 11.1.26 지난번 글에서는 사회적 신용이라는 분야에서 생기는 일이 경제분야에서의 카드돌려막기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기반으로 해서 온갖 유형 무형의 도움을 받습니다. 부모님이 자식을 믿는게 그렇고 상사가 부하직원을 믿는게 그렇고 반대로 자식이 부모를 믿는것도 그렇고 부하직원이 상사를 믿는 것도 그렇습니다. 믿기때문에 사회적 관계에 신용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저런 도움을 빌려올 수 있습니다. 그런 도움을 받고 그것을 돌려주고 하는 일은 그런데 마치 폰지사기나 양심불량한 사업가가가 그러는 것처럼 엄청난 규모로 커질 수가 있습니다. 바로 카드돌려막기처럼 판을 벌리기 때문입니다. 실제 자기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은 없이 이쪽의 신용을 저쪽의 신용으로 돌려막습니다. 더 있는 .. 2011. 1. 26.
정치적 통합에 대한 단상 옷을 잘입어야 대접받는 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이 집에서 부부싸움을 크게 해서 부부사이가 매우 좋지 않아졌다. 그런데 이사람이 고민하는 내용이 이렇다. 나는 도대체 집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가. 보통 사람들에게는 황당하게 들리지만 이 사람에게는 지극히 합리적인 사고인데 이 사람은 이른바 옷 이데올로기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즉 옷때문에 모든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해결책은 항상 어떤 옷이냐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작금의 정치적 통합에 대한 이야기는 지리하게 계속되고 있는데 그 지리함이 나를 지리하게 하는 것을 넘어 짜증이 나게 하고 있다. 들리는 이야기가 모두 한나라당대 반한나라당 구도에서 반한나라당끼리 통합하자는 이야기나 진보대 보수 싸움에서 진보의 대통합을 하는 이야기뿐.. 2011. 1. 24.
사회적 신용의 붕괴, 사기꾼이나 강도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11.1.24 요즘 세상은 신용사회입니다. 금본위제도 없는 지금 돈의 총합이라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신용의 총합입니다. 우리가 쓰고 받는 돈이란 결국 어음이나 채권같은 것이니까요. 이런 신용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로 말해지는 것이 폰지 사기범인데 있지도 않은 사업모델을 있다고 말하고 돈을 빌리고 다시 남의 돈을 빌려서 처음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줍니다. 그렇게 해서 신용이 허공에서 창출되는 것이죠. 이렇게 더 큰 신용을 바탕으로 더 많은 투자자를 모으고 더 많은 신용이 창출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엄청난 양의 돈이 창출됩니다. 사람들은 기뻐하면서 흥청망청 돈을 씁니다. 그러다가 진실이 알려지는 순간 그 엄청난 신용이 즉 그 돈이 순식간에 허공에서 사라지는 것이죠.. 2011. 1. 24.
자유주의는 왜 마음주의가 아닌가. 11.11.7 인기도 없는 주제라 쓰기가 좀 껄끄럽습니다만 그래도 중요한 주제라 다시 몇 자 씁니다. 저는 결코 이름도 촌스럽게 들리는 마음주의라는 것을 내밀고 이것이 만병통치약이며 신기한 신무기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무슨 무슨 주의란 결국 이데올로기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을 강조하고 추구하는 시스템이 됩니다. 시스템은 그것이 어떤 것이던간에 그것 만으로는 다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주의라는것이 뭐든지간에 사실은 시작부터 그 한계를 인정하고 시작하는 셈입니다. 마음주의 하나로 낙원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왜 마음주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가. 그것은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자유주의가 낡고 오래되어 이제 덕지 덕지 관습, 관행, 선입견이 붙어 있기 때문.. 2011. 1. 17.
자유주의적 복지는 구걸에 가깝다. 11.1.15 마음주의적 복지국가라는 글을 쓰고 몇몇 사람의 반응을 보았습니다만 그 글을 오해하는 사람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글의 핵심적 주장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마음주의적 복지국가에 대한 한두마디 첨언을 써보기로 합니다. 오늘날의 세상은 자유주의의 세상입니다. 그 자유주의의 대표가 미국이며 그래서 미국 사회는 입만 열면 자유를 수호하자고 떠들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지난 글에서도 말한 바 있듯이 자유주의가 경제활동에 적용된 결과인 자유시장이나 자본주의의 실패를 말하는 이야기는 폴라니를 포함한 여러사람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지제도, 노동 시장, 화폐시장에 대한 인위적 간섭이란 무한 경쟁을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분명 자유주의의 문제를 해소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 2011. 1. 15.
마음주의적 복지국가 2011.1.14 복지국가라는 말이 요즘 세상에 가끔 오르내린다. 그런데 그 복지국가라는 것이 사람들이 좀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말하는 것이라면 약간의, 그러나 중대한 오해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닐까? 세상사람들이 복지국가라는 것을 말할 때는 주로 사회복지혜택을 많이 주고 노동시간은 짧아지는 그런 나라를 말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틀린 것이 아니지만 맞지도 않다. 논의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를 이야기하기 위해 먼저 결혼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상황을 생각 해보자. 어떤 남자후배가 있는데 이 남자는 여자란 그저 섹스의 상대라고만 생각하며 그이외의 어떤 다른 가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좋은 결혼이란 제일 섹시한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다. 그 앞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그건 옳은 이야.. 2011. 1. 14.
로봇 영재의 자살 언젠가 카이스트에서 로봇영재라고 불렸던 한 학생이 자살한 일이 있었다. 이 학생은 공고출신이었지만 초등학교 2학년이래 국내 여러 로봇경진대회에서 60여차례의 상을 받고 카이스트에 입학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입학한지 1년만에 자살을 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신문기사에 따르면 .. 2011.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