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글모음1674 과학연구에서 검증되지 않은 원리의 중요성 2010.10.29 과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대개 매우 논리적인 일이라고들 생각하기 쉽다. 이것은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과거의 나자신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도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그들은 순진하게도 과학이란 현상에 대한 많은 관찰을 통해 데이터를 얻고 그 데이터들을 잘 설명하는 원리를 관찰에서 도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적 이론내지 논리의 구축은 어디까지나 알려진 올바른 사실들만을 기반으로 해서 이뤄진다. 물론 이러한 식의 과학연구는 많이 행해지고 있으며 이것이 과학연구행위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실은 과학연구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되지 못하며 생각하기 나름에 따라서는 지엽적인 일이라고 까지 할수가 있다. 왜냐면 현실적으로 주어진 사실들에 대해 세울 수 있는 가설의 수는 무한하기 .. 2010. 10. 29. 가족질서에 대한 변명 2010.10.25 가족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것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종종 끔직한 고통의 원인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드라마나 영화나 소설을 보다보면 가족을 가진다는 것은 일종의 로또처럼 느껴지는데 성공하는 경우는 천국에 살지만 실패하는 경우는 지옥이 된다. 그런데 로또는 당첨될 가능성이 극히 낮으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가족안에서 행복해 지기란 지극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기 쉽다. 그런데 나 역시 자유롭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발생하는 속박을 좋아하지는 않는 사람이지만 가족질서라는 것에 대해 좀 변명을 해줘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가 우마차보다 좋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은 이야기인지 모른다. 그러나 우.. 2010. 10. 25. 삶과 정치는 예술인가 논리인가 10.10.24 삶과 정치는 예술인가 논리인가라고 사람들에게 묻고 양자택일을 하게 한다면 논리를 택할 사람보다는 예술을 택할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세상일이란게 어느것하나 그렇게 논리적으로 간단히 이해할만하게 간단한게 없으며 논리적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것쯤은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런 태도에 지독한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세상에는 많다. 그건 흔히 생떼를 쓰거나 조금의 염치도 없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악용하는 태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삶과 정치는 논리라는 생각에 아무래도 큰 미련을 남긴다. 물론 세상일이 다 논리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믿을 것은 엄정한 논리밖에 없다고 여운을 남길것이다. 논리와 예술의 가장 큰 차이는 전자의 경우는.. 2010. 10. 24. 황장엽의 죽음, 남북통일. 제가 바뻐서 글을 쓰지 못하던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중 주목할 만한 일로 황장엽씨의 죽음과 북한의 3대 세습사건이 있었고 이에 따른 진중권, 이정희민노당 대표의 논쟁이 있었군요. 트위터에서 관련된 글을 하나 추천받아서 읽어보았습니다 (http://ht.ly/2SAMI). 매우 지적인 글이라는 생각이 .. 2010. 10. 14. 미래가 걱정되는 젊은이들에게 먼저 이야기해 두고 싶은 것은 이 글은 이렇게 하면 돈을 잘벌게 되고 이렇게 하면 좋은 직장이나 명성을 얻게 된다는 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으며 그런 것들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그런 관점을 가질 때는 이미 성공이란.. 2010. 10. 14. 더 이상 찾지 않는다. 2010.10.13 찾는 것을 중단하라는 말은 내가 아니라도 여러사람이 많이 한 말이다. 그러나 더이상 찾지 않는다라는 문장은 소중하게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진짜 가치있는 것은 어딘가에서 찾아질 수 없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법정의 무소유같은 말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버리고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이것도 중요한 요령이다. 마음에 잘 담아둘 가치가 있다. 그러나 물론 궁극적으로는 이런 말들을 무슨 주문처럼 쥐고 있다고 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말들도 흘려보내야 한다. 이런 말들도 가지지 말아야 하고 이런 말들 안에서 진리건 행복이건 찾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말을 하지만 나라고 해서 돈이 전혀 없어도 살수 있고 상상하기 조차 기분나쁜 삶의 불행이 나를 닥쳐 온다면 .. 2010. 10. 13. 사랑의 기술 2010.10.8 감성의 시대님이 사랑이나 정이 뭐냐고 방명록에 질문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랑이 뭔지 몇줄 써볼까 합니다. 사랑을 논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 것은 사실 애초에 왜 사랑이 뭔지 논해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항상 질문 그 자체가 어느 정도 답을 만들어 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의 형식은 답을 전제합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묻는다는 것은 뭔지는 잘 몰라도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세계를 둘러보면 보통 사랑이라는 말을 붙이는 경우들이 매우 혼란스러운 데다가 몇몇 사람들은 자기나름의 사랑의 정의를 만들어 그것을 설명하는데 그것도 어떤 특정한 문맥을 벗어나면 혼란을 더하는 면이 .. 2010. 10. 8. 아이 교육에 대해 : 오늘의 트위터에 쓴것 아이를 가르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가지기를 기다리는 일입니다. 아이의 마음에 질문이 없으면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는 답들도 소용이 없습니다. 일단 질문을 아이가 가진다면 답을 말해주는 것은 오히려 쉬운 부분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작.. 2010. 10. 5. 돈이란 무엇인가.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을 읽는중에) 10.10.4 주말부터 칼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좀 바빠져서 진도가 잘안나가고 있습니다만 칼폴라니의 책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책을 다읽고 생각을 정리하면 또 독후감을 쓸까 생각합니다만 한두가지 생각을 여기에 적어놓으려고 합니다. 돈이란 무엇인가 돈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가지 물건과 노동을 빠르게 교환할수 있습니다. 돈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자본주의의 꽃이며 언어입니다. 우리는 돈이 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이퍼 인플레이션 같은 엄청난 일이 벌어지면 돈이 휴지가 됩니다. 만퍼센트 1조배 인플레이션 같은 이야기는 돈이 휴지가 된다는 이야기지요. 그럼 돈이 뭔지 알기 어렵게 됩니다. 아는 것같지만 모르는게 돈이랄까요. 돈을 중앙은행에서 마구.. 2010. 10. 4. 이념적 소비, 윤리적 소비, 착한 소비, 요즘 이념적 소비니 윤리적 소비니 착한 소비니 하는 것에 대한 논쟁이 트위터 공간에서 시작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것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서 시작되어 조국교수의 칼럼, 공병호소장과 이원재 한겨례 연구소장의 논의로 까지 번지고 있다. 이런 논의들에 대해 여러가지 찬반 반응이 나오고.. 2010. 9. 29. 그릇의 크기 2010.9.21. 우리는 그릇이 크다는 둥 작다는 둥, 타고난 그릇은 어쩔수가 없다는 둥하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때로 이 말처럼 답답하고 알 수 없는 말이 없습니다. 차라리 너그러운 사람이라던가 아는게 많다던가 하면 알기가 쉬울텐데 그냥 그릇이 크다라고만 해버리면 이게 무슨소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실은 이 그릇이 크다라는 이야기는 종종 아부할때 자주 쓰는 말이 되곤합니다. 사장이 낭비를 해도 그릇이 크다고 하면 말이 되고 작은 일을 꼼꼼히 챙기질 못해도 그릇이 크다라고 해도 되고 뭐 그러니까요. 그릇이 크다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말일까요. 이 그릇의 크기라는 것은 각자가 살아가는 세상의 크기가 아닐까요? 우리는 모두 똑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데 각자가 살아가는 세상의.. 2010. 9. 21. 해묵은 미래, 개방의 문제 우리는 흥선대원군이라고 하면 조선말 쇄국정책을 폄으로서 나라를 망하게 한 사람으로 주로 기억합니다. 그 역사적 세부사항과 진실을 따지기 전에 이러한 시각에는 기본적으로 개방과 쇄국에 대해 지극히 유치하고 잘못된 견해가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개방이냐 폐쇄냐의 문제가 마치 .. 2010. 9. 21. 이해의 불확정성 원리 2010.9.16 현실 세계를 어떻게 조각으로 나눌 것인가 하는 것은 나름으로 생각해 볼 문제이지만 어쨌건 우리는 현실세계 속에서 많은 존재를 알고 있다. 여러 개의 의자, 여러 사람, 나무, 동물, 식물, 음식, 노래 등 많은 물질적 비물질적 존재가 세상에는 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이해한다는 것 그리고 그 성질을 논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논리적 이해는 개념의 설정 혹은 개념의 정의에서 해석적으로 풀이되어져 나온다. 이것은 수학의 여러 정리들이 여러가지 정의와 공리에서 해석적으로 증명되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이름, 어떤 개념을 등장시킨다. 이것은 집합을 정의하는 일과 같은데 그 집합의 정의에 따라 우리는 어떤 것이 그 개념안에 포함되는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 9. 16. SSM을 통해서 생각해 보는 한국 사회. 나는 슈퍼슈퍼마켓 (SSM)의 문제를 아주 중요한 문제로 생각한다. 이문제가 단지 슈퍼마켓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당면한 선결과제와 깊게 연관되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문제이고 무엇이 해법이 되어야 하는지를 다시한번 여기서 정리해 .. 2010. 9. 9. 좋은 사람, 좋은 문화 : 세상을 바꾸기 위해 우리가 할수 있는 것 10.9.7 세상에는 불안하고 무서운 현실을 바꾸기위한 이야기와 아이디어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세상은 오로지 좋은 사람들이 다수 있을 때만, 오로지 그들이 서로 연결되어있을 때만 좋아진다는 생각에 더욱 확신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모든 것의 첫걸음이며 나머지는 그것에 비하면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보통 정치적 리더가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실제로 세상이 바뀔 정도의 상태라면, 즉 좋은 사람들이 다수 있고 그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사회라면 정치가라는 것은 그저 부지런한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으며 성실하면 그만이지 머리가 좋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이 위대해서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 원숭이 보다 잘사는 것은 인간들이 대단위 규모로 협동할 수 .. 2010. 9. 7. 유시민의 도봉구민회관 강연을 보고 8월 25에 유시민이 도봉구민회관에서 진보정치의 미래라는 이름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동영상으로 보았는데 매우 유익한 강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강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동영상을 보고 싶은 사람은 http://www.handypia.org/mbstop/movie/914344 를 참조하라.) 저로서는 이강.. 2010. 8. 31.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