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글모음1674

트위터 속의 생각들 아이패드는 PC를 대체하지 않는다. 다만 PC가 소모시켰던 시간을 무한히 잠식한다. PC는 이제 크고 무거운 건설장비처럼 보인다. 필요하지만 불편하고 흉칙하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옳은 일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그리고 할수 있는 일은 우리를 찾고 그저 우리가 되는 것이다. 우.. 2010. 5. 17.
죽음에 대하여 2 10.5.16 요즘은 공기방울의 비유가 내마음속에 자주 떠오른다. 그래서 반복이 되고 말지 모르지만 인생과 생명과 공기방울에 대해 다시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물속에서 공기방울을 보면 그 공기방울은 실체처럼보이고 물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공기방울이 서서히 위로 떠올라서 물표면에 도달한 순간 우리는 대단한 존재의 반전을 목격하게 된다. 즉 우리가 실체라고 생각한 공기방울이 사라지면서 환경이랄까 공기방울의 바깥을 채운 물이 실체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공기방울이 터지는 순간 공기방울이 있던 자리는 물이 없는 자리가 되고 만다. 공기는 '허상'이 되고 물이 '실체'가 된다. 나는 어떤 신비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리학적으로는 신비할것이 없다. 공간이 있고 물분자가 .. 2010. 5. 16.
인간과 신경과학 2010.5.13 과학이 인간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하는 것은 항상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결국 어떤 의미로건 가치판단의 중심은 인간이라는 점에서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인간과 과학이라고 해도 좋을 이 글의 제목이 인간과 신경과학이 된 이유는 20세기를 거치면서 인간은 신경 즉 두뇌에 대한 것이 아니라면 거의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이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때 인간의 심장이 어떤 것인가를 이해하는 것은 분명 인간의 한 부속품이 아니라 인간정신의 연구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어떤 의미로 인간의 정체성을 두뇌라는 것안으로 몰아넣었다. 심장은 이제 교체가능한 부속품이 되었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뇌 안의 인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세기는 여러가지.. 2010. 5. 13.
독립적 사고에 대한 단상. 우리 할아버지는 농사를 짓던 분으로 전혀 지적이지 않다. 그런 분이지만 나는 살아계실때 대화를 나누며 문득문득 어떤 지혜의 조각을 보는 것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단순히 고집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고 그건 잘나고 똑똑하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흐리멍텅한 문제인데 할아버지는 확고한 견.. 2010. 5. 13.
트위터 속의 생각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즐거움이 없이 사는데 익숙해 지면 살아가는 목적에서 즐거움이 사라진다. 한국에 대해 생각하면 모든 문제의 뿌리는 독과점에 있고 독과점의 뿌리는 첫째로 나라가 작다는 것, 둘째로 문화가 그것을 권장한다는 점에 있다. 권위주의의 극복, 진정.. 2010. 5. 6.
트위터 속의 생각들 조선말엽에 친러파니 친중파니 친일파니 하는 사람들이 나돌았던 것은 스스로 바뀌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 클것이다. 한국의 문화가 바뀌질 않아서 애플같은 회사가 한국을 바꾸게 되기를 바래야 하는 것은 나름 슬픈 일이다. 어떤 정치가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냐고 질문받았다. 나라면 뭐라고 .. 2010. 4. 30.
죽음에 대하여 10.4.24 죽음을 생각하니 물방울에 대한 생각이 문득 난다. 물방울이 물안에 있을때 사방을 꽉채운 물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물방울이 실체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물방울이 표면에 도달했을때 갑자기 안과 밖이 뒤집어지고 이제 물이 실체가 되고 물방울은 그저 물안의 빈공간이 된다. 우리는 자 이제 태어나야지 하고 결심하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의식이란걸 가지고 보니 이미 나는 살고 있더라는 상황이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꽤 중요하고 가치있는 존재가 아닐까. 이 세상을 개혁하고 바꾸고 뭔가를 이루는 나를 느낀다. 나라는 존재가 실체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희노애락을 느끼고 영광과 비참함을 가지고 겪으며 사물에게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존재다. 그런데 우리의 사고는 죽음이라는 사건을 목격하면서 크게.. 2010. 4. 24.
정보처리의 사회적 중요성. 머릿말 모든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나는 이러한 목표가 완벽히 이룩될수 있는 것은 오직 개개인이 자기성찰을 통해서 각자의 사고의 높이를 높여나갈때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이 불완전한 세.. 2010. 4. 22.
죽은 사람은 사람인가. 2010.4.17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기전에 심장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아니면 집이나 자동차 뭐든지 좋다. 질문은 이것이다. 어떤 것이 어떤 것으로 기능하기를 멈춘 순간 이후 그것이 그것일 수 있을까? 즉 심장이 심장으로서 기능하기를 멈춘 순간 이후 그것은 심장인가? 집이 집으로 기능하기를 멈춘 순간 이후 그것은 집인가? 자동차는 어떤 가. 이것은 좀 추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매우 단순한 질문이다. 집은 벽돌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다 부서져있는 집의 잔해 속에서 벽돌을 찾아 이것이 집의 일부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정확히 말해 이것은 집이었던 것의 일부라고 해야 하며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말은 의미가 없다. 집은 이제 없다. 집이 집으로 기능하지 못하면 그건 집이 아니다. 너무나 간.. 2010. 4. 17.
컴퓨터의 미래와 뇌 2010.4.13 우리는 종종 어떤 것에 너무 익숙해서 그게 왜 그런가를 질문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우리는 보통 컴퓨터 스크린을 보고 키보드를 쳐서 컴퓨터를 쓴다. 왜 그럴까. 왜 우리는 컴퓨터와 말을 주고 받지 않을까? 당연히 보는게 듣는것보다 효율적이고 편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면적과 크기가 전부는 아니지만 인간의 뇌를 살펴보면 뇌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시각정보의 처리에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인간은 시각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수 있는 능력을 개발했기 때문에 시각적 정보입력을 편하게 느끼는 것이다. 보다 흥미로운 부분은 정보입력에 대한 것이다. 컴퓨터가 소리를 통해서건 화면이라는 시각적 방법을 통해서건 우리에게 정보를 주면 우리는 소통하기 위해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그 입력의 .. 2010. 4. 13.
트위터에서 최근에 쓴 글들 좋은 책.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책을 산다. 그러니 진짜 좋은 책은 오해받는 책이다. 본래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인것 같으면서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은 책. 그렇지 못하면 사람들이 보지 않는 책이므로 책으로서 실격이다. 흔히 미래를 예측할수 있는 자가 현명한 사람으로.. 2010. 4. 12.
쇼셜네트워크의 체험과 감상 SNS (social network service)가 요즘 화제다. 페이스북이라던가 트위터가 좋은 예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이제 새로운 것이 아닌 진부한 것이 되었는데도 새삼스레 화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그만큼 중대한 의미와 영향력을 지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결국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은 사.. 2010. 4. 9.
트위터에서 발췌한 글들 도덕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도덕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서로 다르다. 권위주의적인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가르치고 촌지를 받는 선생님이 인성교육을 시키는 것이 무의미한 이유다. 참된 교육은 학교와 사회를, 선생님과 학생을 쪼개서 다른 규칙을 만들지 않는다. 40명의 학생이 같은 책을 보고 같은 .. 2010. 4. 8.
노무현과 실용주의 2010.4.5 그간 노무현 대통령의 원고를 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진보의 미래라는 주제에 대해 글도 써보고 생각도 해본 최근에 이르러 다시 노무현대통령의 글을 읽으니 느껴지는 것이 각별합니다. 저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와 보수 양쪽에게 모두 비현실적이며 관념적이라고 거듭 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어떤 기존의 철학체계와 연계하고 그에 기반하여 논리를 펴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것은 그 나름대로의 혼란과 세부적 오류에 시달리게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야 말로 실용주의 철학을 추구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존 듀이 같은 사람에 의해 대표되는 실용주의 철학은 그것이 하나의 일관된 철학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비판도 있기는 하지.. 2010. 4. 5.
대학을 거부한 김예슬을 생각한다. 명문교인 고대를 거부한다는 대자보를 쓴 김예슬씨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하 존칭 생략). 이세상에는 워낙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특정한 누군가가 뭘했다는 것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엽기적 살인범이 나타났다는 사실이 모든 인간이 그렇다는 이야기.. 2010. 3. 31.
오늘의 트위터에서 우리는 결국 우리 자신에게 결핍된다고 생각하는것에 대해 고민한다. 그것을 해결하는데 다수의 힘이 필요할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사정도 생각한다. 그러나 언제나 이기적 유혹과 지적인 게으름은 우리 곁에 있다. 개인은 개인 스스로의 힘으로 선다는 것이 합리주의라면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 2010.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