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글모음1614

인류의 최대의 미해결 문제 09.11.7 인류역사상 가장 큰 미해결 문제가 있다면 무엇일까. 에너지 자원의 문제? 인구조절의 문제? 환경문제? 인류역사상 가장 큰 미해결문제는 가치와 기계의 분열문제다. 이 문제는 그 성격상 인류의 문명이 물질적으로 성장할수록 심각해 지는 문제인데 최근 몇세기동안 인류는 폭팔적 물질적 성공을 이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지구를 통째로 날려버릴 정도로 심각하다. 그런데 아직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이 자본주의의 문제라고 부르는 것도 사실은 이문제의 일부에 불과한 것이다. 이 문제가 어느정도로 심각한가 한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이 문제는 물질적 발전이 빨랐던 유럽에서 먼저 심각해 졌다. 이문제가 역사의 뒤에서 프랑스혁명을 만들어 냈고 계몽주의에 반발하는 낭만주의 사조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2009. 11. 7.
인문학 교육과 철학의 체험 많은 사람들은 철학책을 읽으며 뭔가 지혜을 얻거나 지식을 얻으려고 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철학은 이해하는게 아니라 체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 좋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방편에 불과합니다. 이런 예를 들어봅시.. 2009. 11. 6.
우중충한 집에 대한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2009.11.5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쇼핑에 관심이 있다. 장난감에서 자전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물론 너무 비싸서 그냥 구경만 하는 것이지만 견물생심이라 보고 있으면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물론 가격의 비현실성을 생각하면 금방 그 욕심은 꺼진다. 그런 것중에 하나가 바로 집구경이 있다. 한국의 집은 구경할 것이 별로 없다. 물론 예쁜 펜션도 많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내가 가볼 수 없는 고급집을 가진 친구가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한국에서는 집이란 사실 구경할 것이 없다. 일단 대부분이 아파트에 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파트 설계는 전국통일이라도 된 것인지 아무 특징도 없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자기집을 개조해서 자기만의 집으로 만들어 사는 사람이 없다. 왜냐면 팔아.. 2009. 11. 5.
지식과 깨달음의 역사 9.11.4 지식이란 모두가 나눌 수 있는 것이며 자동차나 자전거처럼 그 원리를 알지 못해도 쓸 수 있는 것이다. 일식이 몇월몇일에 일어난다라는 것을 알면 일식을 예측하는 원리따위는 몰라도 일식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간단한 원리뿐만이 아니라 실은 복잡한 과학적 주장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보통 지혜니 깨달음이니 창의력이니 하고 부르는 것은 이와 다르다. 그것은 비약적 상상과 안착을 통해서만 얻을 수가 있다. 그래서 화이트헤드는 그의 책 과정과 현실에서 그것을 다음단계로 떠오르는 비행에 비유하였다. 언어로서 표현할 수 없는 것, 논리나 정의 이전에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정의할수 있는 것, 말로 표현할수 있는 것 너머에 뭔가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을 느끼는 것은 진짜로 .. 2009. 11. 4.
진보의 윤리적 무능 2009.11.2 머릿말 오늘은 진보의 윤리적 무능이라는 문제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의 진보세력은 윤리적으로 혼돈되어 있고 윤리적으로 무능합니다. 이것은 왜 개혁이 안되는가 혹은 왜 보수 한나라당이 아직도 집권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는 한가지 방식입니다. 즉 그것들은 윤리적으로 진보세력이 무능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상식을 넘어서는것 같은 이 말이 무슨 뜻인가. 도덕성 빼면 시체라는 진보가 윤리적으로 무능하다는 것이 무엇인가. 이제부터 그것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옳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옳다는게 뭔지를 생각해 보기위해 미국의 사법제도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미국을 지키는 것은 사법시스템이라고 할정도로 미국에서 법은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법원의 결정에 순응하고 있으며 법의.. 2009. 11. 2.
한국문화에서의 개인의 실종 2009.11.2 한국문화에서의 개인의 특징 언젠가 아내와 대화를 나누다가 아내가 여명의 눈동자를 보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펄쩍 뛰었다. 아니 아는 사람은 해방이후 최고의 드라마로 꼽는 여명의 눈동자를 보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래서 여명의 눈동자를 구해서 얼마간 같이 보았다. 여명의 눈동자의 극본을 쓴 사람은 송지나씨로 김종학 PD 와 함께 모래시계도 만든것으로 안다. 같이 보다가 보니 느껴지는게 있다. 이 드라마가 그리고 있는 것은 시대적 변화앞에서 무력하게 흔들리는 개인들이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사람들이지만 역사앞에서 무력하게 흔들리기는 마찬가지다. 일본에는 사무라이 정신이라는게 있고 미국에는 개척자정신이라는게 있다. 나는 그게 거리에서 얼마나 보이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2009. 11. 2.
세상을 바꾸는 발명품 우리는 인터넷이 세상을 바꿨다는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 전화와 핸드폰이 세상을 바꾼 것도 인정해야 할것이다. 전화가 나와서 먼곳의 사람들이 빠르게 연결되었다. 핸드폰이 나오자 이제 사람들은 전화기 앞에서 기다릴것도 없어졌다. 이렇게 세상을 바꾸는 발명품들이 있었는데 그럼 다음번 발.. 2009. 11. 2.
화이트헤드가 부정하려고 했던 생각들 화이트헤드는 그의 책 과정과 현실에서 그는 다음과 같은 아홉가지의 잘못된 생각들을 부정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첫째, 사변철학 즉 과학이 아닌 철학에 대한 불신. 둘째, 언어가 주장들을 적절히 표현할수 있다는 믿음. 셋째, 심리학으로 생각되어지는 혹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주장되어지는 철학 네.. 2009. 11. 2.
노동자를 구원하려고 하는한 노동자는 구원할수 없다. 요즘 들뢰즈에 대해 여러사람들이 쓴 글을 보다보면서 나는 한가지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추상적인 개념의 추구에 몰두하는 글이 아니라면 실천적 윤리나 행동지침을 들뢰즈에게서 얻어내려는 욕구가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특히 노동자에 관련되어져 있다는 느낌이다. 즉 일종의 막시즘적 .. 2009. 10. 31.
욕망은 부추키고 매춘은 반대하는 위선. 2009.10.30 매춘은 항상 사회적 논란거리다. 강력한 단속을 원하고 매춘을 하는 남자들을 살인범수준의 반인륜적 인간으로 보며 매춘부는 사회적 피해자로 보는데 익숙한 사람도 있고 매춘을 양지화하고 받아들이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대개 매춘의 강력한 단속은 매춘을 더 심각한 문제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에 있어서 진정으로 가장 깊게 다뤄져야 주제는 욕망이다. 만약 온사회가 돈없는 인간은 기생충이며 살 가치가 없다고 외친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강도나 도둑으로 바뀔 것이다. 어차피 인간대접을 못받는데 인간의 도덕과 법을 지켜야 할 이유는 뭘까? 그건 마치 사람을 한쪽으로 세차게 밀친후 왜 그리로 가냐고 욕하는 것과 같다. 매춘의 배후에 존재하는 것은 사람들의 성적욕망과 돈.. 2009. 10. 30.
생협이라는 기계, SSM이라는 기계. 그걸 능가하는 형상화. 2009.10.19 한국에는 생활협동조합들이 여러개 있다. 그중 유명한 것들로 아이쿱생협 ( http://www.icoop.or.kr/ )이 있고 한살림 ( http://www.hansalim.co.kr/ ) 이 있다. 생활협동조합은 말그대로 일종의 생활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는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학습이나 사교활동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둘러본 홈페이지를 근거해 봤을때 그 주된 활동은 유기농 농산품들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 되고 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자기 지역의 조합에 가입하고 조합비를 내고 출자금을 낸후에 유기농 농산품에서 과자, 커피까지 여러가지 상품을 배달받는다. 출자금은 몇만원정도이고 이 돈은 조합을 탈퇴하면 돌려받게 된다. 이런 생협을 요즘 화제가 되는 기업.. 2009. 10. 29.
돈이라는 착시 현상 2009.10.29 가지고 있는 돈을 순식간에 두배로 만드는 기적을 알고 있습니까? 다음과 같은 식으로 가능합니다. 우선 사람들이, 예를 들어 천명의 사람들이 10만원어치씩 어떤 법인의 사이버머니를 삽니다. 이 법인의 이름을 편의상 인터넷 공화국이라고 부릅시다. 그 사이버 머니로 여러분들은 인터넷 공화국 내에서 10만원에 해당하는 물물거래나 서비스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10만원을 잃어버린게 아닙니다. 회원중에 누군가가 이발사라면 그 이발사에게 사이버머니를 주고 이발을 하는 겁니다. 당신이 컴퓨터 수리를 하거나 모니터를 판다면 그것도 사이버머니로 주고 받는 겁니다. 자 그럼 여러분이 사이버머니를 사기위해 인터넷 공화국에 지불한 총1억의 돈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건 그대로 인터넷 공화국의.. 2009. 10. 29.
4대강과 재건축, 합의의 가치에 대한 단상 어제는 합의라는 것의 가치와 어려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일을 두가지나 들었습니다. 하나는 PD수첩이 강남재건축에 대해 방송한 것을 본것이고 또하나는 4대강 사업을 위한 측량을 위해 팔당지역 농민들을 경찰로 진압한다는 것을 보도한 기사를 본 것입니다. 한때 재건축이 무조.. 2009. 10. 29.
한살림 선언에 대한 찬탄과 아쉬움 20년전 오늘 그러니까 1989년 10월 28일 한살림 선언이라는 것이 만들어 졌다. 이 선언은 한살림 운동의 공부모임을 장일순, 박재일, 최혜성, 김지하가 정리하고 최혜성이 대표집필한 것으로 1989년 10월 29일 한살림 모임 창립총회에서 채택하였다. 그 내용을 담은 파일은 여기에 있다. 한살림선언.pdf 이 선언은 전체 5장으로 이뤄져서 각각 산업문명의 위기, 기계론적 모형의 이데올로기, 전일적 생명의 창조적 진화, 인간안에 모셔진 우주생명 그리고 한살림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각 주제를 다룬다. 20년이 지난 지금 이 선언문을 읽어보면서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낀다. 문제의식이 확고하고 올바르며 깊고 넓은 공부가 행해졌다는 것에서 놀라움을 느끼지만 동시에 서양과학기술문명을 넘어서겠다고 하면서 그.. 2009. 10. 28.
문명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과 한국 2009.10.16 문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무엇일까. 불의 사용? 언어의 사용? 농업혁명? 산업혁명? 문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바로 생각의 교환과 축적이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인간의 지능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더 정확히 말하면 지식을 축적하는 능력이다. 인간 하나의 능력은 동물보다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 인간은 집단으로 대를 이어 지식을 축적하여 문명을 쌓아올렸기에 지금의 차이를 보이게 된것이다. 문명의 가장 초기의 기록중의 하나는 바로 돌도끼다. 그럼 돌도끼를 쓰기만 했으면 그게 문명일까? 그게 아니다. 심지어 돌도끼도 표준화가 일어난다. 즉 누군가가 돌도끼를 썼는데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보고 배우고 비슷하게 돌도끼를 만들었다. 결국 쓰기 좋은 돌도끼가 손쉽게 만들어 지는 환경.. 2009. 10. 26.
기계적인 가정, 기계적인 국가 2009.10.24 주변을 둘러보면 오늘날 논리와 기계적인 구조가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모든 것은 더 세부적인 구조로 분리되어지고 다시 재조립되어진다. 이데올로기는 여러가지 관념을 조합하여 만드는 것이고 각각의 가정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들로 조립되며 하나의 국가도 더 세부적인 것들로 궁극적인 것으로는 개인의 합으로 조립되어 진다. 기계적 구조, 논리적 구조란 항상 진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 낸 편리한 도구다. 사물을 보는 방식이다. 어떤 방식은 다른 방식보다 훨씬 뛰어나며 편리하지만 모든 구조가 모든 논리가 인간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창조물이기에 뭔가를 어떤 하부적 부속품의 합으로 생각할 때 거기에는 뭔가가 빠지는 것이 있고 뭔가가 생겨나는 .. 200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