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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14

현대자동차를 욕하는 국민과 우리의 문제. 현대자동차 욕하기가 인터넷에서 흔해진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나 역시 일본에서 몰던 차를 한국에 가져가겠다는 글을 쓴적이 있다. 그글에서 직접적으로 현대자동차를 욕한적 없지만 한국에 자동차 회사라고는 실질적으로 현대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가 제대로 못하니까 그런 이야.. 2009. 10. 23.
88만원세대, 인디언, 간디와 마틴 루터킹 얼마전에 신문에서 Y세대라는 말을 하고 브라보 세대라는 말을 하는 기사를 냈다. 이 세대는 연령적으로 보아 우석훈씨가 88만원세대라고 부르는 세대와 겹치며 Y라는 말은 소위 X세대라는 세대 다음세대라는 뜻으로 붙인 것같다. 그런데 이렇게 세대를 이름붙이고 그 평가를 하면서 싸우는 것을 보니 한가지 중요한 점이 무시되고있는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사람을 합치는 운동과 나누는 운동의 차이점이다. 나는 간디나 마틴루터킹의 비폭력 투쟁은 88만원세대같이 세대를 정의함으로서 계급적 투쟁을 촉발시키는 것과 반대방향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치는 계급투쟁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렇다고 이 글은 간디나 마틴루터킹처럼 비폭력 투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거라.. 2009. 10. 23.
문제가 없는 답은 의미가 없다. 오늘날 한국 사람,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다보니 문제가 없는 답이 양산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은 해방이후 아니 한일 합방이후 온갖 것이 몰려들어와서 이제껏 내내 끌려다녔다. 우리가 우리 사회를 주도하지 못했던 역사때문이었겠지만 우리의 정신도 결국은 이러저리 끌려다니녀 소위 '모르면 그냥 외워' 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다. 그러나 한국에 있었던 전통적 사고방식의 수준이면 사실 해방이후의 가난하고 단순한 사회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독재시대가 무슨 문제가 없었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개인의 도덕차원에서 한국은 경제수준에 비하면 훨씬 위에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효를 중요시 하고 배우는 것을 가치 있게 생각하고 근검절약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풍토가 한국에 이미 있었다. 한국은 그러니까 못먹어도.. 2009. 10. 21.
아이의 머리를 비워라. 내가 대학생 무렵일때쯤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그다지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신 옛날 분이었다. 시골에서 농사짓고 사시던 할아버지는 달변하고 거리도 멀었고 뭔가를 조리있게 말씀하는 일도 없었다. 사실을 말씀 자체를 그다지 많이 하시지 않았다. 그런데 가끔 보면 매우 지혜있고 통찰력있는 말을 .. 2009. 10. 19.
화이트 헤드가 어려운 이유 화이트 헤드에 대해 별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도올 김용옥에서 부터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책이 화이트헤드의 책이라고 말했더군요. 과정과 실제같은 책은 암호로 된 책이라고 말해지고 말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현대 형이상학의 정점이니 23세기 철학이니 하면서 극찬을 받기도 하는 것이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이고 그걸 아는 분들은 한국의 대중에게 퍼뜨리고 싶어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씨도 안먹히는 것같다는 느낌입니다. 제 개인적 사견입니다만 제 생각에 화이트헤드가 난해하고 대중성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서양과 동양의 차가 커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서양사람들에게도 화이트헤드는 매우 난해하지만 동양과 서양사람들이 화이트헤드를 난해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서로 다른게 아닐까요. 화이트헤드가.. 2009. 10. 15.
사상의 독점자와 그를 돕는 사람들 철학은 사회적으로는 일반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어야만 의미가 있다. 그런데 철학을 비롯해서 모든 현대의 학문은 주로 전문화의 결과로 대중에게 나아갈 힘을 점점 잃어버리고 있다. 전자통신의 발달로 세상이 더욱 빨라지는 지금 오히려 점점 소통이 느려지고 불가능해지는 것 같아보이는 부분도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것을 넘어 비극적인 일이다. 오늘날 보통의 사람들이 겪는 지적 환경을 비유하자면 이런 것같다. 여기 자동차도 한 번 타본 적없는, 기계문명에 무지한 사람들만 사는 동네가 있다. 이 동네에는 최첨단 제트기가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게 뭐에 쓰는지도 모르고 나머지 소수의 사람들도 그저 그 것이 사람들을 날아다니게 만들어준다는 건 알지만 조종법을 모른다. 사람들은 설명서를 보고 이해하려고 하는데 설명서는 알아.. 2009. 10. 15.
짜장면과 인간 어제는 짜장면과 독서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는 짜장면에 대해 글을 썼었다. 나는 맛있는 짜장면이 뭔가를 확실히 가르쳐 주는 짜장면을 먹고나면 좀 덜맛있는 짜장면도 맛있게 먹을수 있다는 말을 했다. 쓰고보니 애매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그건 책을 읽는데는 세상모든 것을 배우는 것.. 2009. 10. 15.
진보적 시민주권론을 비판하며 2009.10.8 머릿말 조기숙 교수의 진보적 시민주권론이란 연작 칼럼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당히 공들여 쓴 칼럼이며 이 칼럼의 각론에 있어서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 이야기라고 칭송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비판이라고 쓴 이유는 물론 이야기를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당연히 옳고 찬성할 부분에 대해 굳이 늘어놓고 확인할 필요는 없겠지요. 생각이 다른 부분, 우려되는 부분을 이야기해야 할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글은 비판입니다. 제가 비판하고 싶은 것은 시민주권론 칼럼의 기본적 시각이 큰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며 한국과 미국의 차이를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약자의 호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공감대에서 출발하는.. 2009. 10. 8.
사회적 분열과 이름붙이기 2009.10.6 머릿말 오늘날의 정치 논쟁을 보면 노자 도덕경의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는 도를 도라할것 같으면 항상 옳은 도가 아니요 이름을 붙여 이름부를 것 같으면 항상 맞는 이름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단어들이 본래의 뜻을 잃어버릴정도로 남용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만들어 내고, 사회적 화합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본질적 가치가 잊혀지고 있지도 않는 가상의 적에 대한 분개로 사람들은 피곤해지며 합리적인 태도보다는 패거리를 지키자는 충성주의와 권위주의가 한국을 채우는 것같다. 미신이 혼돈을 만들어 내는 경우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믿음들을 몇가지 거론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이야기중에는 혈액형과 성격이 .. 2009. 10. 6.
외국인들을 친구나 가족으로 여기기 위한 조건 요즘 여러 매체의 기사에서 혹은 여러 정치인들이나 진보적이라고 말해지는 사람들의 평론에서 외국인 국적의 교포들와 외국인 노동자들을 다루고 있다. 그들은 대개 한국 시민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동시 그 댓글을 보면 다문화주의라던가 불법체류자 옹호에 대해 대단한 불만.. 2009. 10. 1.
과학자는 사기꾼? 2009.10.1 모든 투자유치는 일정정도 사기다. 투자를 받는 입장에서는 성공의 확율을 높이 말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그러므로 극단적인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일에 투자하게 만드는 것이 되니 이렇게 되면 빼도박도 못하는 사기가 된다. 그럼 양심적인 사람들의 경우는 성공의 확율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까? 가치관과 보는 관점에 따라 솔직과 성공이 뭔지는 달라진다. 입자물리 연구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 분야는 오늘날 인간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학문으로 변했다. 그런데도 엄청나게 거대한 가속기를 건설하는데 돈을써야 할까? 이것은 성공이란게 뭘 의미하는가에 대한 가치관의 문제다. 과학자들 중에는 과학이 응용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자체가 착각이라고 오만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과.. 2009. 10. 1.
세상에는 바보와 위선자가 많다. 세상은 바보와 위선자들로 가득차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이 바보스러움과 위선으로 인해 변한다는 사실도 놀랍지는 않다. 세상의 위선스러움이란 공식적인 주장과 실재가 틀린 것을 말한다. 실재에는 기껏해야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이 있다. 그리고 공식적인 설명은 항상 사회적 역사적 승자의.. 2009. 10. 1.
왜 한국에는 새로운 진보적 문학이 없는가. 2009.9.30 머릿말 모두가 한국이 급격하게 변해가는 사회이며 언제나 그래왔기는 하지만 지금이 한국의 변혁기라는 것에 공감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지난 10년 내지 20년이 큰 변혁의 시기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87년이래 한국은 질적으로 달라진 사회가 되지 않았던가? 그러나 뒤를 돌아보고 현재를 보면서 나는 한가지 의문에 빠진다. 그것은 과연 그 기간동안 한국에 새로운 문학이 있었던가 하는 것에 대한 것이다. 혼돈을 피하기 위해 내가 말하는 새로운 문학이 뭔가를 잠깐 말해 보겠다. 내게 있어 새로운 문학이란 새로운 집단의 사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명하고 그 새로운 삶의 방식과 모순 다시 말해 이미 존재하고 지금 우리사회의 시급한 문제가 되었지만 아직.. 2009. 9. 30.
유이의 꿀벅지와 파시즘 이제는 하다하다 못해 한물간줄 알았던 유이의 꿀벅지 논쟁이 아직도 세상에 여진을 남기고 있는 것같다. 이 사건은 이 사건 자체의 중요성보다는 그안에 있는 전체주의적 한국 사회의 사고방식 그리고 황색언론들의 행태가 큰 의미를 주는 것같다. 유이의 꿀벅지 사건이란 가수 유이의 허벅지를 가.. 2009. 9. 28.
진보적 인간의 탄생 2009.9.22 머릿말 어제도 그제도 올해도 작년도 그렇게 했던 식으로 세상의 문제를 악의 탓이라고 부르는 한 진정한 세상의 변화는 올 수가 없다. 어떤 것을 악으로 부르는가 어떤 것을 선으로 부르는가 하는 그 기본적 시각의 변화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선과 악이 10년을 20년을 30년을 싸웠다면 그 선과 악은 실상 모두 악이라고 부르거나 싸우는 척만 하는 이익집단이라고나 불러야 한다. 그들은 이제 세상의 진정한 문제를 말하고 있다기 보다는 그저 둘로 구역을 나눠 서민들을 착취하는 깡패집단처럼 선과 악의 양쪽진영에서 자기들 밥그릇을 챙기고 있을 뿐이다. 진정한 세계의 문제점을 인식했다면 그 인식이 세계에 퍼졌다면 그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수 없다. 싸움이 일어나는 장소는 바뀌지 않을 수 없.. 2009. 9. 22.
진보와 반진보 2009.9.17 머릿말 물고기를 잡자고 하면 누가 필요할까. 답은 어부다. 짐승을 잡자면 사냥꾼이 필요할 것이고 아이를 가르치자면 선생님이 필요할 것이다. 해답은 질문에 의해서 정해진다. 그러니까 어부는 물고기가 없는게 문제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고 사냥꾼은 짐승을 잡아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하고 선생님은 아이를 교육시키는 것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라고 말하기 쉽다. 한국 사회의 발전이란 주제역시 한국 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구체적 방안 이전에 한국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주장에 의해 대부분의 틀이 정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의 진보적 진영의 기본시각은 항상 이것이 저소득계층과 기득권 계층간의 계급적 다툼이라고만 말하는 것같다. 그러므로 기득권의 탐욕을 막아내는 것이 이 시대 .. 2009.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