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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14

도대체 어딜 보고 있습니까. 한국에 방문하는 길에 비행기 위에서 미래의 인공지능 기계들에 대한 다큐를 보았습니다. 그 다큐는 새로운 인공지능, 로보트, 자동차 같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연구한 것과 관련된 것들이고 제가 좋아하는 주제이기도 해서 다큐자체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미래에 진짜로 중요해 질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반쪽짜리 이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이 많아지면 물이 귀하게 여겨지지 않듯이 과학기술의 발전이 일어나면 날수록 과학기술의 가치는 떨어질것입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를 봅시다.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무렵 기계어를 쓸줄 알고 프로그램을 할줄 아는 사람들은 천재 과학자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미래는 컴퓨터가 지배할 것이며 인간처.. 2010. 1. 24.
가난하고 배운 것없는 사람들에게 쪽방생활을 한다는 사람들의 기사를 읽었다. 가난이 만들어낸 악순환속에서 몸뿐만 아니라 정신도 쇠약해진 분들, 나이가 들어 이제 평생 알고 있던 생활하던 방식을 바꿀수 없는 분들의 이야기를 보니 만약 내가 그분들을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해 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 2010. 1. 22.
과학과 기술은 다른 것이다. 10.1.22 세상에 과학기술이라는 단어가 너무 흔해서 사람들은 흔히 과학과 기술을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한국에 경상도가 있고 전라도가 있듯이 선이 딱 그어져서 그 둘을 이건 과학, 이건 기술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둘을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과학과 기술은 다른 것이다. 뭐가 다른가를 말하기전에 골치아프게 비슷비슷한것을 왜 다른 것으로 구분해야 하는가부터 이야기해보자. 그것은 각각의 목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기 위해서 이다. 주전자는 물을 담기 위한 것인데 그걸 망치로 알면 망치치고는 참 쓰기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주전자는 엉터리 망치라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값어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학도 기술도 그게 뭔가에 대한 생각이 부족하면.. 2010. 1. 22.
우울한 한국방문 2010.1.22 한국을 방문해서 부모님과 밀양지역을 여행다녀왔습니다. 밀양의 공기나 아름다웠던 저수지, 재미있었던 찜질황토방 민박집은 기억에 남지만 동시에 제 마음을 무겁게 하는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여행동안에 어머니로 부터 이런 저런 친인척들의 일을 전해 듣거나 각종 식당이며 온천의 서비스를 경험하기도 했는데 그것이 꽤 마음에 부담이 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내가 들은 것은 전체적으로 말해서 사람들의 무신경함과 원칙없음이 느껴지는 소식들이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사람들이 좋다 나쁘다, 선하다 악하다라는 구분과 기준이 아무 의미가 없어진 시대입니다. 즉 누가 누구를 가슴아파게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악하냐 선하냐를 따지는 것이 대개의 경우 별로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선한 의도를 가졌.. 2010. 1. 22.
한살림운동 또는 모든 대중운동에 대한 단상 % 아래글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중운동에 대한 의견을 물었던것에 대한 답글입니다. 한살림운동에 대해 혹은 일반적인 운동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글을 읽으시면 실망하실지도 모르지만 몇자 적어보기로 합니다. 일단 한살림운동은 한살림선언으로 이해될수 있다고 몇말씀.. 2010. 1. 15.
자유에 대하여 자유는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칭송받고 있는 가치다. 그러나 자유가 뭔지, 그 자유라는 가치가 어떻게 정당화 될수 있는가 하는 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잘 생각해 보지 않는다. 인간의 자유란 사실 오랜 동안 그다지 강조되거나 중요시 되지 않았다. 생각해보라. 누구도 속박은 .. 2010. 1. 14.
전북 부안을 둘러보다. 부안은 전라도에 있는 변산반도 근처의 도시입니다. 일본에 있는 내가 부안을 진짜로 둘러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겟으나 인터넷을 써서 정보를 모으고 돌아본 것 뿐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수도권 생활은 생활비만 많이 들뿐 집근처에 텃밭도 가꿀수 있는 지방으로 가서 살아.. 2010. 1. 4.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 주시는 친구분들에게 전하는 근황 블로그에 요즘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글들을 한권의 책으로 정리해 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책이 언제 완결이 될지, 과연 이 원고가 진짜 책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원고를 손보다 들어왔습니다만 원고가 완성되면 출간하지 않을 경우 블로그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 2010. 1. 4.
이상한 나라 4대강 사업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강물이 흙탕물로 변해 어부들이 낙시를 못한다는 기사를 접한다. 전에는 강수위가 올라가면 수박밭이 물에 잠긴다는 곳을 보았고 그전에는 유기농 농사하시는 분들이 그걸 포기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지금도 문제가 많겠지만 만약 노무현 대통령때였으면 4대강 .. 2009. 12. 24.
경계에 대한 단상 눈사태가 일어났다. 눈이 산처럼 집쪽으로 밀려드는데 눈이 밀어닥치는 경계에 모두의 시선이 간다. 그 눈이 집에까지 도달하면 집이 쓸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입시공부를 하는데 밤이 되면 영 견디지를 못한다. 12시까지는 공부해야 할것같은데 10시만되면 벌써 비몽사몽이다. 날.. 2009. 12. 15.
왜 남자들하고는 이야기가 안될까? 2009.12.10 제목을 마치 모든 남자들하고 이야기가 안되는 것처럼 쓰긴 했지만 당연히 그런 건 아니다. 내 블로그에 댓글을 쓰는 분들의 대다수는 사실 남자다. 그러니 남자도 남자나름이고 여자도 여자나름이다. 그러나 나는 몇년전부터 한국남자들중 다수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마치 고정된 시스템에 박혀서 옴짝달싹도 못하는 것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종종 여자들보다 단순하다고 느껴진다. 이런 나의 막연하고 근거없는 느낌은 몇개의 기사들로 뒷받침 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한국 문화산업의 소비자는 누구인가. 여자다. 연극, 영화, 컨서트 모두 여자관객이 다수를 차지하며 남자관객은 있다고 해도 여자친구를 따라온 사람들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티브이 드라마도 주부대상으로 만들어지고 책.. 2009. 12. 10.
21세기 진보 X 2009.12.9 머릿말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권 10년에 안타깝다면 안타까운 일은 -이것도 고의가 아니라 능력의 부족이었겠고 인력의 부족이었겠지만- 이땅의 미래비전을 설계하고 이끌 문화그룹도 두뇌그룹도 그들의 토대가 되어줄 물적토대도 만들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중소기업의 성장같은 것을 이끌어낼수 있었다면 좋은 일이 아니었을까? 모든 대학들은 자신들이 중립인 것처럼 굴고 있으나 그들은 돈과 인맥과 무엇보다 학교재단의 영향하에 있다. 그걸 다 장악한 것이 어디인가. 한나라당이다. 김대중 문학이 있는가? 노무현 문학이 있는가? 다시 묻지만 도대체 개혁이 뭔가? 상식이 개혁이라는 한마디로 모든게 설명되나? 그러나 그룹이 없다는 것은 착각일지 모른다. 변화와 개혁을 만들어 온 그룹은 존재한다. 다만 그들은 .. 2009. 12. 9.
시국단상 언제나 그런 나라였지만 우리나라는 시끄럽게 살고 있다. 광화문에 거대한 스키점프대가 설치되어 찬반으로 시끄럽고 4대강 공사로 시끄러우며 한명숙 전총리에 대한 수사내지 소문으로 시끄럽다. 난 이명박 정부가 싫다. 한나라당이 싫다. 많은 것이 잘못되어 있으며 그런 사안 하나 하나에 나가서 .. 2009. 12. 9.
깡하고 나를 깨우는 소리 자주 가던 공원에 아내와 함께 나선 날 나는 깡하는 소리를 들었다. 몇명의 사람인가가 공과 알루미늄배트를 들고 공놀이를 하면서 내는 소리였다. 그 깡하는 소리가 귓가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깡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나는 어린 시절에 본 동네 공터에서 놀던 아이들이며 초.. 2009. 12. 7.
행복에 대하여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은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야기다. 모든 사람들이 무시할 때도 포기하지 않고 고기를 잡으러 나가서 누구보다도 더 큰 고기를 잡은 노인은 이제 그걸 전부 잃어버리고 만다. 다시 어촌으로 돌아온 노인은 그런 현실앞에서 스스로가 누구보다도 불행.. 2009. 12. 5.
음악과 사회의 진보 2009.12.5 독일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가 쓴 책, 부분과 전체를 보면 세계 2차대전이 터지기 전의 독일 청년들의 모습들이 나온다. 하루는 그들이 고성에 모여서 혼돈된 당시의 사회현실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그것은 저마다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고 반박을 하는 식의 집회였던 모양이다. 그러나 비록 모두의 순수한 열정과 선의가 느껴지기는 했으나 시간이 흘러도 어떤 일관성있고 통일된 곳으로 핵심적 논의가 흘러가기는 커녕 논의가 분열되고 제자리를 맴돌고만 있다는 것이 모두에게 분명해 졌다. 저자에게 이것은 대단한 고통을 주는 일이었는데 이때 이것을 한 첼리스트가 해결해 준다. 그가 음악을 연주하자 모두의 마음에 어떤 공감대가 떠올랐으며 그 이후 토론은 보다 통일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다. 철학자 칼 포퍼는 .. 2009.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