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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생활에 대하여228

쉬는 일에 대하여 최근 몇주간은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급하게 한국에 돌아가서 부모님을 도와야 하는 일도 있었고 큰 우환은 없었으나 크고 작은 일들이 터져서 나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지치게 되면 쉬어야 합니다. 문제는 진짜로 사람이 지치게 되면 쉬는 방법에 대해 실수를 저.. 2010. 1. 31.
말하기와 듣기 사람들은 대개 듣는것보다 말하기를 좋아한다. 나만해도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에너지를 블로그에서 말하는데에 쓰고 있다. 물론 독서라는 형태로 남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말하기는 두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행해지는 것같다. 하나는 주장이나 어떤 의미를 남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또하나는 그저 내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서다. 그 답답한 사정이 남에게 도움된다거나 남이 그걸 해결해 주길 기대해서가 아니라 그냥 누군가에게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고 싶을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상대가 벽이라도 상관없을 것같지만 그래도 상대가 사람이 아니면 말이 되질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이 많다. 이러니 저러니 각자의 사정과 관점을 늘어 놓는다. 그리고 듣지 않.. 2010. 1. 26.
팔굽혀 펴기에 대하여 건강을 위해 이런 저런 운동을 하곤했던 나는 세상에 좋다는 운동은 많으나 많은 운동이 좀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걷기가 몸에 좋다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빨리 걷기를 하거나 달리기를 하려면 당연히 운동복으로 갈아입는 시간에 트랙이나 골목길로 가는 시간.. 2010. 1. 26.
가난한 한국 사람들. 내가 아는 중국친구는 자신의 부모님이 몇달마다 한번씩 수백만원짜리 비싼 음식을 먹는다고 말했다. 그리 가난한 집안은 아니지만 그런 음식이라면 한국에서는 재벌가가 아니면 먹지 않을 것이다. 중국인의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은 한국인보다 훨씬 강하다. 이따금씩이라도 아주 맛있는 .. 2010. 1. 25.
자유에 대하여 자유는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칭송받고 있는 가치다. 그러나 자유가 뭔지, 그 자유라는 가치가 어떻게 정당화 될수 있는가 하는 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잘 생각해 보지 않는다. 인간의 자유란 사실 오랜 동안 그다지 강조되거나 중요시 되지 않았다. 생각해보라. 누구도 속박은 .. 2010. 1. 14.
경계에 대한 단상 눈사태가 일어났다. 눈이 산처럼 집쪽으로 밀려드는데 눈이 밀어닥치는 경계에 모두의 시선이 간다. 그 눈이 집에까지 도달하면 집이 쓸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입시공부를 하는데 밤이 되면 영 견디지를 못한다. 12시까지는 공부해야 할것같은데 10시만되면 벌써 비몽사몽이다. 날.. 2009. 12. 15.
깡하고 나를 깨우는 소리 자주 가던 공원에 아내와 함께 나선 날 나는 깡하는 소리를 들었다. 몇명의 사람인가가 공과 알루미늄배트를 들고 공놀이를 하면서 내는 소리였다. 그 깡하는 소리가 귓가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깡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나는 어린 시절에 본 동네 공터에서 놀던 아이들이며 초.. 2009. 12. 7.
행복에 대하여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은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야기다. 모든 사람들이 무시할 때도 포기하지 않고 고기를 잡으러 나가서 누구보다도 더 큰 고기를 잡은 노인은 이제 그걸 전부 잃어버리고 만다. 다시 어촌으로 돌아온 노인은 그런 현실앞에서 스스로가 누구보다도 불행.. 2009. 12. 5.
짜장면과 인간 어제는 짜장면과 독서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는 짜장면에 대해 글을 썼었다. 나는 맛있는 짜장면이 뭔가를 확실히 가르쳐 주는 짜장면을 먹고나면 좀 덜맛있는 짜장면도 맛있게 먹을수 있다는 말을 했다. 쓰고보니 애매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그건 책을 읽는데는 세상모든 것을 배우는 것.. 2009. 10. 15.
좋은 가족을 만드는 기술 머릿말 에리히 프롬은 그의 책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한다던가 사랑받는 다는 것은 기술과 이해가 필요한 문제이며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결혼을 하고, 섹스를 하고, 멋진 하니문을 다녀오고, 아이를 낳고 하는 일을 하면 그것으로 두 연인이 사랑하는 부부가 되고 가족을 만.. 2009. 9. 16.
희망과 추억과 기회 희망과 추억과 기회, 이들은 멋진 단어들이다. 어린 아이들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훨씬 많다. 그래서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은 가장 중요하다.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의 학창시절이 어떠할것인가, 무엇을 전공해서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며 어떤 곳에서 어떻.. 2009. 9. 2.
희노애락의 체조 아침에 일어나 하나둘 하고 팔다리를 휘둘러 본다. 때로는 산보를 하거나 조깅을 하기도 한다. 그런 몸풀기나 체조가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특히 나이가 점점 늘어가면 건강의 중요성을 누구나 느낀다. 그러나 육체의 건강은 인지하면서 감정의 건강은 무시되기 쉬.. 2009. 8. 28.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 내가 가진 가장 큰 고민은 뭘까. 시기마다 달랐을 것이나 지금은 먹고 사는 걱정이 가장 큰 것같다. 그렇다고 내가 당장 거리에 나앉을 것같은 경제난에 시달린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먹고 사는 걱정만 없다면 자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직장이나 미래.. 2009. 8. 27.
자전거 타기의 철학 자전거와 인생은 비슷한데가 있다. 자전거를 어떻게 타는가를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책을 아무리 많이 읽고 이론을 배워도 몸으로 익히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오히려 이론따위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 혼자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 자전거다. 그런데 누군가가 자.. 2009. 7. 21.
비범이 평범이고 평범이 비범이다. 이 세상에 수많은 성자와 현인이 살았는데 그들은 왜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하며 인간의 삶의 의미란 이런 것이라고 최종적인 정답을 찾아주지 못했을까? 장자에 나오는 옛사람의 찌꺼기라는 이야기를 보면 한가지 답을 얻는다. 그 이야기는 이렇다. 제나라 환공이 글을 읽는데 편이라는.. 2009. 5. 5.
간디를 다시 읽으며 간디 자서전을 오랜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그는 1869년에 태어난 옛날 사람이며 인도사람입니다. 따라서 그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오늘의 한국에 있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생각할때 조심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오늘은 그가 살던 시대의 인도와 그리 다르지 않은것이.. 2009.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