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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세상보기570

무협소설과 시대정신 시대정신 같은 것은 애매한 말입니다만 제가 이 단어를 통해서 말하려는 바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집단적인 문화, 상식, 삶에 대한 가정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떠한 것인가 하는 것은 아래에 차차 쓰겠으나 우리가 무협소설같은 친근한 예를 생각하면 보다 쉽게 이해.. 2013. 9. 25.
일본사람도 아메리카노를 마실까? 오늘도 아내와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다가 나는 다시 한번 한국의 커피에 대해 불평을 했다. 입맛이야 사람마다 다르니 사람들이 그게 좋다고 말하면 그만이지만 요즘 내게 한국의 커피는 정말 맛이 없다. 그건 바로 소위 아메리카노라는 녀석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메리카노 커피에.. 2013. 9. 17.
관심과 구속 우리는 관심을 구속으로 생각할 때가 많다. 또 관심을 가지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남을 구속할 때도 많다. 이러한 혼란은 따지고 보면 같은 것에다가 다른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애초에 관심과 구속은 다르지 않은 것이다. 관심은 좋은 것이고 구속은 나쁜 것이라고 하지.. 2013. 9. 17.
장자와 바가바드기타 그리고 토마스 쿤에 대한 잡담 하루는 연구소의 동료와 잡담을 하고 있었다.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이야기를 하다가 사실 그 핵심적인 내용은 장자에도 나오는 것이라고 하자 그 사람은 깜짝 놀란다. 자기는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20세기의 서구 이론은 정말 장자에 나오는 것일까. 나는 .. 2013. 9. 11.
세상을 보는 눈 : 정글만리를 보다가 요즘 베스트셀러인 책, 조정래의 정글만리라는 책을 보고 있습니다. 아내가 베스트셀러라면서 전자책으로 구매한 책인데 중국이라는 주제는 매우 흥미로운 것이지만 솔직히 그리 책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을 수는 없어서 진도가 그리 잘 나가는 편은 아닙니다. 책을 보면서 소설이란 무.. 2013. 8. 31.
내가 보는 것이 내가 된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날이 더우면 선풍기생각을 한다. 이렇게 우리는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어떤 상황에 대해 생각에 빠지고 행동하게 되는 동물이다. 그래서 우리가 보는 것이 참 중요한 것같다. 우리가 괜찮은 사람들만 본다고 하면 갑자기 세상은 괜찮은 사람들만 차있는 것같다.. 2013. 7. 17.
자명종이 사람을 게으르게 만든다 자명종이 사람을 게으르게 한다. 자명종은 우리로 하여금 시간을 잊지 않도록 해주는 고마운 발명이지만 역설적인 일은 항상 일어난다. 그래서 세상은 어렵고 인위적으로 뭔가가 성취되지 않는 것같다.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것중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많다. 우리는 산소.. 2013. 7. 7.
나의 책상자 나는 전에 썼던 글들을 여러번 묶은 적이 있다. 그래서 전자파일로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그걸 프린트해서 묶어서 상자에 넣어서 보관하고 있는 것도 있다. 그 글묶음들이야 어디 논문으로 발표된 것도 아니고 출판사에서 출판된 책도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나를 든든하게 만들어 준다. .. 2013. 7. 4.
한국경제의 상수와 변수 최근 최진기의 생존경제라는 강의 비디오를 구해서 몇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 내용을 설명하거나 비판하거나 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몇년 지나긴 했지만 그 강의들은 나름 알찬 정보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과연 한국의 최고인기강사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다만 강의를 보.. 2013. 7. 1.
세상이 개판이 되는 순서 가만히 보면 세상에는 참 뻔한 일이 계속 반복된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듣고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가에 대한 것이다. 소위 잘나간다는 사람,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두가지의 행동을 하게 된다. 하나는 유명해지고 성공한 만큼 남의 질시를 받고 비방을 받게 되기 때문에 .. 2013. 6. 28.
부동산 투기, 교육 투기 그리고 국제중학교 소동 최근에는 아이때문에 몇개인가의 일본 고등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일본 고등학교는 크게 사립학교와 공립학교로 나뉘는데 비평준화되어 있는 일본은 성적을 등수가 아니라 평균에 대한 편차치로 따져서 어느 정도 이상이면 합격된다는 식입니다. Normal 0 10 pt 0 2 false false false.. 2013. 6. 24.
사소한 것에 대한 단상 케플러나 뉴튼 시대 이전에 밤 하늘을 본다고 하자. 그럴 때 우리는 대부분의 별들이 단순한 운동을 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즉 그들은 원운동을 한다. 마치 하늘위에 커다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그 그림이 한쪽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그래서 하늘위에는 거대한 원구가 있고 그게.. 2013. 6. 21.
답이 안나오는 이유는 우리 자신에게 있다. 얼마전에 일베현상에 대해 누군가가 진단을 하면서 그것을 소위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간의 다툼속에서 민주화 세력에 대한 역풍으로 해석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즉 민주화 세력이 지나치게 산업화 세력의 긍정적인 면을 받아들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역풍이 불어.. 2013. 5. 31.
누가 일베를 만들었는가. 왜 일베를 고민하게 되는가 일간베스트 줄여서 일베라는 곳이 연일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이 일베가 어떤 곳인가 하는 것에 대해 나는 자세히 연구하고 싶지 않다. 그 이유는 안다는 것은 그와 동화되는 면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이.. 2013. 5. 23.
윤창중과 현대사회 머릿말 윤창중 사건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저 가벼운 성추행으로 알았던 사건이 이제는 강간미수에 청와대의 조직적 범죄자 도피사건으로 나타나고 있다 (durl.me/5z478d ). 이런 사건 이외에도 이번 방미단의 추태가 사람들을 눈살찌프리게 했다는 이야기며 윤창중이 평소에 기업회장들에.. 2013. 5. 14.
유시민의 노무현 추모시를 읽고 13.5.8 노무현 5주기를 맞이하여 노무현재단에서는 추모시를 모으고 있고 그 중에서 유시민이 쓴 추모시가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수 있을까'라는 말로 시작하는 그 시를 읽어보니 저절로 다시 한번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떠오릅니다. '원칙과 상식' 이라던가 '특권과 반칙이 없는' 같은 말들은 모두 통합과 평등이라는 틀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통합이 뭐고 그게 왜 필요하며 그 통합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는가하는 것에 대한 다수의 사람들의 공감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통합이라는 말에 대해 어떤 분들은 그것을 전체주의로 생각하면서 찬성하고 어떤 분들은 그걸 전체주의로 생각해서 반대하기도 합니다. 총칼로 억압으로 통합이.. 2013.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