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609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우리가족이 먹는 것 내 문체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일본생활에 대한 여러글을 쓰면서도 음식이야기를 쓴다거나 음악이나 미술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이래서 내 글만 보신분들중에는 과학자들이 음식이나 여자나 연예계같은 것에는 무관심할거라는 오해를 사는 경우가 가끔 있듯이 나도 음식이.. 2012. 9. 29.
어른들의 수학공부 어떻게 할것인가 2012.9.27 저는 어른들도 등산을 하고 인문학책을 읽듯이 따로 수학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로 일 때문에 수학을 많이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포스팅한 적도 있었지요 (어른들도 수학공부가 필요하다 ). 그런데 티벳곰이란 분이 그 글에 답글을 달면서 공감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거냐고 묻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의 수학공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것에 대해 약간 생각해 볼까 합니다.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는 일단 공부하는 사람의 취향과 수준에 당연히 크게 좌우됩니다. 또한 공부를 하는 목적에도 크게 관련이 있습니다. 공부의 목적 어른이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대단한 수학을 공부하기 위함이기 보다는 주로 논리적 사고력을 유지 발달시키.. 2012. 9. 27.
[스크랩] <중일수교 40년> ①亞 중심축 日에서 中으로 ①亞 중심축 日에서 中으로 http://media.daum.net/v/20120926123204611 2012. 9. 26.
세탁기의 역설 2012.9.24 뉴스를 읽다보니 기사의 한 부분에서 세탁기가 생각만큼 시간을 절약해 주지 않는다라는 주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주장의 핵심은 세탁기가 생김으로해서 우리는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아마도 불필요한) 빨래를 하게 되어 실제로 세탁시간을 크게 절약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그 말을 읽고 보니 이 세상에는 수많은 비슷한 종류의 역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나도 전에 싸구려 물건의 역설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었다. (당신의 생활수준은 올라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싸구려 물건을 만들어 내서 돈을 절약하는것 같지만 실제로는 생활수준은 그다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상 심지어 떨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자동차는 걷는 일을 줄여준다. 세탁기처럼 인간이 해야 할 일.. 2012. 9. 24.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를 읽고 12.9.21 헤르만 헤세는 1943년에 발표한 유리알유희로 1946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이 책은 1930년부터 집필했다고 하니까 무려 13년간 집필한 헤르만 헤세의 마지막 장편소설이다. 유리알 유희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21세기보다 몇백년뒤의 필자가 요제프 크네히트라는 유리알 유희의 명인에 대한 전기를 쓰는 형식의 소설인데 요제프 크네히트라는 인물자체가 작가가 글을 쓰던 20세기 초반을 한참 지나 출현하는 인물이므로 미래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미래소설이라고는 해도 비슷한 시대에 발표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1932)나 조지 오월의 1984 (1948)과는 달리 기술적 미래 발전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기계라고는 가끔 라디오와 자동차가 언급되는 것에 그칠뿐이다. 이것은 .. 2012. 9. 21.
안철수 대선참가 발표를 보고 이번 대선은 안철수가 드디어 대선참가 선언을 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문재인, 박근혜 그리고 안철수의 3파전이 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그 중계를 보고 느낌 소감을 몇자 적어 봅니다. 말이 통하는 대통령 저는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두가지 큰 .. 2012. 9. 20.
따분함에 대한 단상 2012.9.17 우리는 얼마나 따분해 하며 사는가 쇼핑몰에 가서 생활 잡화를 둘러보다보면 별별 것을 다 보게 된다. 여러가지 컵이며 냄비며 접시, 수저는 물론 병따개며 벽걸이며 창문가리개며 그 종류가 어마어마 하다. 그런 것들을 둘러보다보면 나는 문득 나를 포함해서 인간은 참 따분함에 잘 빠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여러가지 사람이 여러가지 상황에 빠져서 살고 있지만 사람이 그저 살아남기위해 먹고 자며 쓰는 것, 그 최소한의 것이야 정말 얼마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사람은 이렇게 복잡하게 살고 많은 것이 필요로 한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근원으로 가면 따분함이란 녀석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우리는 무엇무엇때문에 이 일을 한다라는 발상, 계획하고 실천한다는 발상에 빠져서 .. 2012. 9. 17.
아이폰5발매와 다음번 혁신 아이폰5가 발매되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와우 하는 혁신이 없다면서 애플을 삼성이 거의 따라잡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럴까. 나는 사실 그런 의견에 매우 부정적이다. 애플은 이대로라면 계속 승승장구할 것이다. 특히 다음번 혁신에서 조차도 이긴다면 매우 길게 살아남지 않을까.. 2012. 9. 13.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를 읽고 2012.9.13 최근 몇일간 틈틈히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를 읽었습니다. 읽게 된 동기는 부분적으로 소크라테스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고 부분적으로는 이 책이 공짜로 다운받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영어본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영어권에는 고금의 고전중에 스마트기기에 받아서 그냥 볼수 있는 책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도 영어권같진 않지만 많이 있더군요. 이런 것은 한국어를 쓰는 사람에게는 매우 부러운 것이죠. 개선이 있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프로타고라스 번역본은 여러개가 있으므로 꼭 영어로 읽으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을 흥미롭게 하는 것은 이것이 저 소크라테스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점이며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서 많은 현대인에게 생각해 볼거리를 준다는 점입니다. 이 책의 흥미를 .. 2012. 9. 13.
안철수와 정당없는 정치 안철수가 대선에 나올지, 나온다면 대통령이 될수 있을지 그런 것은 모르겠다. 안다고 하더라도 별로 그런 것을 거론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오늘날의 정치풍경은 정당무용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하고 그러한 세태의 상징적인 존재가 안철수라는 점은 대선의 결과여부에 상.. 2012. 9. 12.
이름없는 호의 2012.9.10 나는 지금 일본 와코시의 7층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내가 시작시킨 한가지 작은 호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엘리베이터에 모기향을 놓는 일이다. 여름이면 모기가 날아다닌다. 집에서는 다들 모기향을 피지만 엘리베이터에서는 모기가 한마리 들어올 때면 여간 불쾌하지 않다. 도망갈 곳이 없으니까 그렇다. 몇년간 나는 다른 사람이 그랬듯이 그저 참고 견뎠다. 그러다가 우연히 집안에 여분으로 있는 모기향을 보았을 때 이걸 엘리베이터에 걸어놓자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몇일후 나는 걸려있는 모기향 옆에 누군지 모르지만 고맙다는 쪽지가 걸려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나서 해마다 이름없는 누군가가 어김없이 모기향을 걸고 또 누군가는 그나 그녀에게 고맙다는 쪽지를 남긴다. 엘리베이터에 모기향을.. 2012. 9. 10.
예술작품과 삶 2012.9.7 약속하기와 채우기 우리는 자신과 많은 약속을 하고, 여러가지것을 지키려고 한다. 매일 운동을 하기로 약속을 하고, 아이들과 매일 얼마간 시간을 같이 보내기로 하고, 책을 한주일에 한 권은 읽으려고 하고, 아내와 남편이 따로 나가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것같은 일들이다. 각자 직장에서 생기는 이런 저런 약속도 많다. 그런데 그런 약속들을 지키며 사는 일은 달리기와 비슷하다. 한걸음을 달리는 것이 다음걸음과 이어지는 법이라 한번 발이 꼬이면 때로 그걸 다시 정돈하기가 어렵고, 어쩌다가 꽈당하고 넘어질 법이면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것을 느낄 때도 있다. 아무튼 사는 것은 긴 마라톤이라 누구나 때로는 아 지금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피로를 누적시켰구나하고 느끼며 거기서 어떻게 벗어나야할지 .. 2012. 9. 7.
우리에게 필요한 믿음의 교육 2012.9.4 믿음이 소중한 자산인 현대 살아가는데에는 미래에 대한 어느 정도의 믿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삶이 불확실할 때 우리는 크고 작은 공포에 빠진다. 더구나 오늘날 삶의 불확실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좋게 말하면 역동적인 사회고 나쁘게 말하면 불확실성이 극심한 나라여서 사실 국민들이 마음고생을 안하는 때가 없다고 할 판이다. 이런 것에 너무 적응이 되면 오히려 조용한 나라에 가서 사는게 심심하다고 할판이니 한국사회의 불확실성을 알만하다. 불확실성은 나쁜 것만은 아니다. 혁신은 모두 불확실성이 존재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모든 사람이 이런 불확실성을 견딜 준비가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같은 사람도 매양 그런 것은 아니다. 누구나 살다가 지나친 불확실성을 만나고 무너지게 .. 2012. 9. 4.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한국차와 일본차 해마다 한두번 한국에 들어갈때마다 저희 가족은 열흘씩 일주일씩 자동차를 렌트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자동차가 이렇구나 하는 감상이 들고 일본차와 비교도 하게 되고 합니다. 물론 전문가적인 입장에서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소비자중의 하나로써 그렇게 하는 것이죠. .. 2012. 9. 3.
북해도 여행길에서 찍은 사진들 북해도까지의 자동차 여행중에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전문가가 아닌 관계로 좋은 사진은 별로 없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다녀오지 못한 분들이 참고도 하고 저도 이렇게 시간순으로 보면 좋을 것같아 여기 몇장 정리해 봅니다. 출발한 첫날 들린 아키타현의 가쿠노다테라는 도시의 한 가.. 2012. 9. 3.
음악은 어떻게 우리를 사로잡는가. 12.9.2 최근에 EBS에서 음악은 어떻게 우리를 사로잡는가라는 다큐를 방송했습니다. 총3부로 이뤄진 이 다큐는 비록 그 제목이 말해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명쾌히 전해주는 다큐라고는 할수 없지만 음악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는 유쾌하고 유익한 다큐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저는 그래 정말 왜 우리는 음악을 좋아할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다큐를 봤는데요. 다큐3부에서는 각종 음악가들이, 그러니까 작곡가나 가수나 연주가들이 이 질문을 받지만 대개 대놓고 나는 모른다고 하거나 정확히 어떤 답을 말하지 못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이렇게 답하는것이 당연한 질문이겠지요. 근본적으로는 당신은 왜 김치를 좋아합니까 같은 취향에 대한 질문이된다고 생각합니다. 취향에 대한 확실한 논리적 이유를 말하는 것은.. 2012.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