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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영화 드라마 다큐76

말하는 건축 시티홀을 보고 정재은 감독의 다큐 말하는 건축 시티홀을 봤습니다. 이 영화는 서울시 신청사가 어떻게 계획되고 만들어졌는가 그리고 어떤 논란이 있고 그에 대해 건축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축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영화라고 들었지만 .. 2013. 12. 9.
12명의 성난 사람들 (1957) 13.9.30 헨리폰다가 주연을 맡은 1957년의 흑백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을 봤다. 훨씬 최근에 본 아바타나 인셉션같은 할리우드 영화와는 여러모로 다른 영화지만 그 이상의 몰입도를 가지고 흥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영화의 기본줄거리는 이렇다. 한 살인사건의 배심원을 맡은 12명의 사람들이 문이 잠긴 방안에 있다. 그들은 아버지를 죽였다는 한 외국인 아이에 대해 무죄와 유죄를 만장 일치로 선택해야 한다. 만약 유죄가 결정된다면 그 아이는 사형에 처해진다고 미리 말해졌다. 배심원들은 일단 투표를 통해 유죄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수를 세는데 그 수는 11대 1이었다. 다시 말해 오직 핸리 폰다가 그 역을 맡은 건축가 한 사람만 무죄에 표를 던졌던 것이다. 게다가 그 사람 마저도 .. 2013. 9. 30.
영화 초컬릿을 보고 13.6.10 줄리엣 비노쉬의 영화 초컬릿을 어제 다시 봤습니다. 저는 먹는 것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이 영화는 그 중에서도 가장 훌룡하다고 할수 있을 만한 영화입니다. 음식남녀나 바베트의 만찬도 좋고 담포포, 카모메식당이라던가 심야식당, 오센같은 일본 영화와 드라마도 괜찮습니다만 초컬릿도 두고 두고 이따금 잊을만 하면 다시 보고 싶은 그런 영화입니다. 영화는 초컬릿을 통해서 사람들을 치유해 주러 다니는 것이 운명이 되어버린 한 여자가 자신의 어린 딸과 함께 어느 마을에 나타나면서 시작됩니다. 영화에서 초컬릿은 사랑의 묘약이고 삶에 기쁨을 주는 음식으로 나오며 그런만큼 독실하고 보수적인 마을의 신앙인들에게는 사탄의 유혹처럼 등장합니다. 초컬릿은 이 영화의 주요한 소재입니다만 사실 초컬릿 .. 2013. 6. 10.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13.2.11 최근에 한국에서 큰 흥행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레미제라블을 보았다. 널리 알려진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자세한 부분에서 비약이 있었지만 그것은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택함으로서 잘 극복되었다. 그러나 반면 뮤지컬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주제곡을 제외했을 때 그다지 귀에 남아 오래 울리는 리듬은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그것은 스토리를 강조하기 위해 의도한 것인지, 유명배우를 썼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창력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지는 확실치가 않다. 어찌되었던 레미제라블은 현실을 생각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고 이 때문에 레미제라블이 세계적 흥행으로 보았을때도 이래적으로 한국에서 큰 흥행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들게 되는 생각은 많다. 예를 들어 팡틴이 고난을 겪.. 2013. 2. 11.
최후의 제국을 보고 : 자본주의의 그림자 최후의 제국이라는 현대 자본주의 실상에 대한 다큐 중 미국의 실상에 대한 2편을 보고 나는 제국의 최후라는 말이 과연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본주의의 그림자는 날이 갈수록 또렷해지고 있다. 자본주의에 대한 흔한 오해 그러나 단순히 자본주의가 나쁘다라고 말하는 것은 별.. 2012. 11. 28.
음악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12.7.28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아마데우스나 라밤바처럼 내가 좋아해서 여러번 본 음악 영화중의 하나다. 그리고 물론 수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시네마천국을 만든 이탈리아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가 1998년에 만들어 개봉했으며 영화 포룸에서 웨이터역할을 하고 미국 드라마 라이 투 미에서 주인공을 한 팀 로스가 주인공 나인틴 헌드레드의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의 원제는 피아니스트의 전설이 아니라 나인틴 헌드레드의 전설이다. 그리고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이런 제목의 차이는 나름대로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세기가 문을 여는 1900년 1월 1일 유럽과 미국 뉴욕을 오가는 배에서 한 백인 아이가 버려진채로 발견된다. 이 아이를 발견한 것은 석탄실에서 일하는 흑인 노동자.. 2012. 7. 28.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를 보고 KBS가 이미 1년전에 방영한 것이긴 했지만 늦게라도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라는 다큐를 봤습니다. (유튜브에 올려져 있더군요 http://www.youtube.com/watch?v=MfFyUd0b0IY ) 보고난 소감을 몇마디 써볼까 합니다. 독점의 세계사 세계의 역사를 보면 항상 독점구조를 만들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져 왔.. 2012. 6. 12.
BBC 다큐 : 아톰 12.1.5 내가 물리학과에 진학한 것은 1980년대의 후반이었다. 그리고 그 시절에는 사람들은 흔히 물리학이라고 하면 입자물리학, 원자핵물리학을 생각하고는 했다. 양자역학의 발전을 여러명의 천재들을 등장시키면서 설명하는 이야기들은 어린 나를 매우 흥분시켰던 것을 나는 기억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우고 나서 BBC 다큐 아톰을 보는 것은 내게는 묘한 감동을 주는 일이기도 했다. BBC 다큐 아톰은 2007년에 나온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는 명작다큐다. 이 다큐는 3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는데 1부는 거인들의 충돌, 2부는 우주로의 열쇠, 3부는 현실이라는 환상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일단 제목만 죽 들어도 매우 환상적이 아닌가? 그러나 나는 과학자를 꿈.. 2012. 1. 5.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뿌리깊은 나무를 보면서 2011.11.24 요즘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감동깊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그다지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닙니다만 뿌리깊은 나무는 매우 만족도가 높은 드라마더군요. 세종의 민본주의나 유학자들의 귀족주의 그리고 태종의 군주론같은 것이 대비되면서 생각할 거리도 많이 줍니다. 인상깊었던 장면중 하나는 똘복이 '백성이 글자를 알면 양반이 되느냐, 힘이 생기느냐 그리 생각한다면 세종도 속은 것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상론과 현실을 이야기하는 장면이라 생각되어 같이 싸워보자는 세종의 외침이 안타까웠습니다. 또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도 몇년씩 살았던 사람으로서 한글이나 한국어에 대해 말할 부분이 당연히 있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글창제과정을 보면서 그걸 되새기.. 2011. 11. 24.
영화 이야기 : 오즈 야스지로의 오차즈케의 맛 11.10.25 흑백영화인 오차즈케의 맛은 일본 감독인 오즈 야스지로가 1952년에 찍은 영화다. 오즈 야스지로는 중하류층 가정의 생활을 다루는 가정극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감독으로 유명하며 섬세한 인물묘사와 아름다운 화면으로 칭찬받는 감독이다. 이 영화를 보게 되면 나의 아내처럼 많은 사람들이 웃거나 비판적이 될 것이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영화에는 촌스러운 점들이 많다. 화면이 흑백인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대화를 할 때 각 인물을 잡는 장면이 나오면 항상 무슨 주민등록 사진 찍듯이 정확히 똑같은 구도로 화면을 잡는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스럽지가 않아서 대화를 할 때면 마치 서둘러 정해진 대본을 무미건조하게 읽듯이 한다. 그래서 감정의 기복이 안 느껴질 때가 많고 특히 주인공 여배우는 표정에.. 2011. 10. 25.
영화 아바타 1 : 당신이 생각하는 결말을 묻는다. 11.10.21 지난 주말에는 영화 아바타 1을 다시 봤다. 이것은 영화사상 최고 흥행영화이며 컴퓨터 그래픽의 신기원을 이뤄서 영화사에 남을 영화라고 말해지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다. 이 영화는 물론 화려한 화면으로 유명한 영화다. 나는 이야기가 중요하지 화면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지만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보면서도 그 화면의 대단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새 한마리만 가공으로 만들어 낸다고 해도 그 세부사항은 끝이 없이 복잡할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처럼 가상세계를 만들어 내는 경우는 세세히 작은 것을 만들어 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때문에 에어리언같은 영화를 포함해서 많은 미래공상과학 영화, 판타지 영화들이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거나 세부사항에 있어서 한계를 .. 2011. 10. 23.
영화 : 오구 : 대동의 굿판 11.9.27 영화오구는 2003년에 나온 것으로 한국 연극계에서는 유명한 연극 오구를 영화화한 것이다. 그래서 영화도 보면 좀 연극같은 티가 난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한 할머니가 잠결에 죽은 남편을 보고 굿을 하자고 한 끝에 굿판이 시작되고 굿이 끝나면서 죽는다. 그래서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할머니의 초상집 광경이다. 그러나 마당놀이의 줄거리를 듣거나 오페라의 줄거리를 들은 이 그것들을 즐기는 것과는 상관 없듯이 이 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결코 줄거리에 있지 않다. 이 영화를 보는 첫번째 즐거움은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별한 광경은 없다. 그저 낡은 시골집, 논가에 만들어진 평상에 모여 노는 노인들이 있을 뿐이다. 20년전만 해도 그런 광경이 티브이에서도 훨씬 자주 .. 2011. 9. 27.
영화 이야기 : 인투 더 와일드 11.9.21 야생속으로 라고 번역해야 할 인투더 와일드는 배우로도 유명한 숀펜이 2007년에 감독한 영화다. 주연은 에밀허쉬인데 나는 전에 그가 주연한 다른 영화 테이킹 우드스탁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이 영화는 실존인물 크리스토퍼의 방랑과 죽음을 그린 영화다. 1968년생인 크리스토퍼는 하버드법대라도 들어갈만한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했지만 대학의 졸업과 동시에 모든 문명적인것 사회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탈주를 계속한다. 대학을 졸업한 크리스토퍼는 낡은 차를 타고 방랑을 시작하여 차를 버리고 돈도 태워버리고 걷고 남의 차를 얻어타는 방랑을 한다. 그러는 가운데 집시 부부를 만나고 예쁜 소녀 가수와 만나기도 하며 자신을 양손자로 받아주겠다는 노인을 만나기도 한다. 한번은 카누를 타고 멕시.. 2011. 9. 21.
연애시대라는 드라마. 내가 즐겁게 봤던 드라마로 연애시대라는 드라마가 있다. 오늘은 문득 그 드라마 생각이 나면서 참 그립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드라마 자체도 나는 좋아하지만 그 드라마 이상으로 지겨운 몇몇 드라마가 생각이 나서 그렇다. 나는 종종 거기 있는 것보다 거기 없는 것이 더 중요하고 거기 보이는 것보.. 2011. 5. 4.
그건 사랑이 아니야 (that is not love) 최근 몇편의 사랑에 대한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중 두편의 영화가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와 사요나라 이츠카입니다. 사랑이야기는 제가 즐기는 것이며 이번에도 즐겁게는 봤습니다만 동시에 뭔가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 보았더니 문제는 좀더 깊은데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에 대한 소설이나 영화는 그렇게 하지 않는 듯하면서도 사랑이란 이런거야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에 대해서 우리는 무슨말을 할수 있을 까요. 제 생각에 우리는 사랑이 뭔지 (what is love)를 이야기 할수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어떤 사람들이 이게 사랑이야라고 말하거나 믿는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that is not love) 말할수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가.. 2011. 2. 14.
명품드라마와 막장드라마의 차이 저는 드라마광이라고 할수는 없습니다만 가끔은 아내가 보는 한국드라마를 볼때도 있고 미국이나 일본드라마도 봅니다. 이 이야기는 반드시 한국이나 미국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드라마를 넘어서 소설이나 영화등 모든 종류의 예술문화작품에 다 적용되는 것입니다만 이 세상에는 명.. 2010.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