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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안으로의 세계관, 안에서 밖으로의 세계관 우리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한 어떤 체계화된 지식과 이해를 필요로 한다. 어제에 기대어 오늘과 내일을 생각하고 여기서 일어난 일을 생각해서 저쪽에서 일을 처리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여러가지 일들은 서로 결합되어 논리적인 구조를 가질 필요가 있고 정리되고 압축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세상을 살아갈수가 없으며 안으로부터의 그리고 바깥으로부터의 요구와 압력에 대처할수가 없다. 즉 우리는 스스로 내부로부터 나오는 인생과 세상에 대한 질문들과 불만에 시달리게 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일, 진학을 하고 직장을 가지고 가족을 꾸리는 일에 이르기 까지 대처해 나갈 수가 없다. 세계관, 자아관의 구축은 어떤 정해진 하나의 답을 한번에 학습.. 2010. 6. 14.
미디어와 분류의 오류 2 2010.6.11 앞의 글에서는 이름 붙이기와 분류라는 것이 얼마나 습관적으로 생각없이 행해지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 앞에 존재하는 다양한 측면들을 가진 존재들을 쉽사리 분류하는 일은 실로 오만한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오만을 반성한다지만 실은 반성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은 건지도 모른다. 이름 붙이기, 분류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더욱 나쁜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분류를 하는 일에는 샘플링 문제라는게 있다. 여기 1년에 3천6백5십만원씩 다시 말해 하루에 꼬박꼬박 십만원씩 버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이 사람의 수입이 얼마인지 우리는 모른다. 그래서 이 사람이 얼마나 버는지를 관찰해서 평균을 내보기로 했다. 한 백일 동안을 봤더니 매일같이 똑같이 십만원을 벌어서 천만원을 벌었.. 2010. 6. 11.
미디어와 분류의 오류 1 2010.6.11 전에 흑백논리와 백분율논리라는 글에서 거친 분류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을 한적이 있다. (예를 들어 http://blog.daum.net/irepublic/7887599 를 보라. 이것은 http://blog.daum.net/irepublic/7887587 를 포함하고 있다. ) 오늘은 빨라지고 폭넓어져가는 미디어와 복잡하고 다양해져가는 사회에서 이 분류의 오류가 무슨일을 하는지를 한번 다시 생각하고 정리해 볼까 한다. 우선 분류(classification)가 어떤 일을 하는지 생각해 보기 위해 아래의 그림을 보자. 위의 그림은 잘못된 분류라는 것이 어떤 일을 하는 가를 설명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아마도 위와 아래의 두개의 그래프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 2010. 6. 11.
수신의 중요성과 지침 나는 항상 지식에 대비하여 가치에 대한 감수성이랄까, 어떤 예민한 느낌, 직관력을 강조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지식교육이나 수학교육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내가 맘대로 커리큘럼을 짜서 사람들을 교육한다면 나는 오히려 수학교육을 강조할 것이다. 일반인들을 모아놓고 미적분 아는가, 미분방정식은 풀수 있는가 한번 공부해 보자고 할것이다. 다만 가치에 대한 감수성같은 말은 낡은 말로 치부되거나 완전히 잊혀져 있는 경우가 많다. 종종 그런 공부는 무슨 도사 되는 비법을 공부하는 것으로 비웃음을 사기 조차 하는 일도 있는 것같다. 그런 공부를 수신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당한 이름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서는 그렇게 부르기로 한다. 지식의 공부와 수신은 서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 지식만 과하면 지식의 공부가 우.. 2010. 6. 8.
우리 것이 소중한 이유 10.6.4 머릿말 우리의 것이 소중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로 말할 것이다. 나는 몇 개의 다른 나라에서 살아본 사람으로서 그것을 한국의 정치며 문학이며 학문과 관련하여 말해보고 싶다. 문화의 자명한 성질 하나 머릿속에 홍콩 무협 영화를 떠올려 보라. 그리고 일본의 사무라이 영화를 생각해 보라. 마지막으로 미국의 슈퍼맨영화나 다이하드 같은 액션 영화 혹은 서부 영화를 떠올려보기 바란다. 누군가 이 세가지의 영화들을 말하면서 그것들이 얼마나 폭력적인가를 논한다고 하자. 그같은 논의는 분명 나름의 문맥에서 의미를 가질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중국영화 일본영화 미국영화란 어떤 것인가를 논하고 중국 영화 일본영화 미국영화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이 되기에는 크게 미흡할 것이다. 똑같이 칼로 .. 2010. 6. 4.
인간을 묻는다 (Jacob Bronowski)를 읽고 이 책은 부분과 전체를 번역한 김용준교수가 번역한 책으로 수학자이면서 문예지 편집을 하기도 하며 티브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이름을 알리기도한 제이콥 브로노우스키가 쓴 책이다.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바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세상을 보고 평가하는 일관된 .. 2010. 6. 3.
통섭에 대한 단상 2010.6.1 최근에 나는 통섭이란 주제에 대한 에세이와 서평등을 읽었다. 2005년 월슨의 통섭이란 책이 번역된 이래 한국에서는 통섭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통섭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논쟁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분야로 생각되어지는 것들의 통합과 연결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월슨은 통섭이란 책에서 어떻게 인문학적 지식도 과학적 지식과 통합될 수 있는가를 논했는데 최민자교수의 통섭의 기술이라는 책이나 최종덕 교수의 물리환원주의에 빠지다라는 글에서 이는 비판되고 있다고 한다. 불행히도 나는 아직 저 책들을 읽지 못했고 그에 대한 서평들을 읽었을 뿐이니 나는 그 책들을 비판하고 싶은 의도는 없다. 다만 통섭은 왜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개인적의견을 정리해 볼까 한다. 일단은 나 개인.. 2010. 6. 1.
사랑없이 사랑하고 신없이 신앙하기. 우리는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먼저 잊지 않으면 안된다. 사랑을 하고 싶다면 사랑이란 말을 머리에 떠올리지 말아야 한다. 신을 믿고 싶다면 신이란 말을 머리에 떠올리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내가 되려면 나라는 말을 머리에 떠올리지 말아야 한다. 왜냐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그 말들을 세상 사람들이 쓰는 의미대로 쓰고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사랑과 그 신과 그 나는 사실 객관화된 남의 것인 셈이다. 그것은 관념화된 간접적 경험에 기반할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많은 틀린 생각들로 오염되어 있다. 그러므로 본래의 그것을 해치는 역할을 한다. 여러 현인이나 철학자들은 그래서 관념의 구조를 해부하고 이해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그들은 그것들을 해체하고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관념의 구조를 해부해서 .. 2010. 6. 1.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것 어떤 방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고 하자. 거기에는 한 여자가 앉아있었다. 누군가 나에게 그 방에는 사람이 몇명이었냐던가 그방에 있는 것이 여자인가 남자인가를 묻는다면 나는 쉽게 대답할것이다. 그러나 누군가 내게 그 여자 신발의 브랜드가 뭔가. 그게 비싼 것인가 싼 것인가를 묻는다면 나는 대답.. 2010. 5. 28.
무너진 자존심의 회복 자존심이 무너지는 문제는 심각한 현실적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체면과 자존심문제로 평생 고생할 일을 시작하거나 망친다. 한마디로 마음한번 고쳐먹었으면 온세상이 다를일을 가지고 평생 끙끙거리게 되는 것이 이 자존심이다. 이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도 아니다. 식민사.. 2010. 5. 25.
한국에는 고급문화가 있는가. 고급문화와 저급문화 혹은 대중문화를 구분하는 것은 차별과 선입견의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급문화라는 것을 대중문화와 구분하고 그 존재가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과연 오늘날 고급문화라는게 존재하는지 그게 뭔지 그게 왜 지켜져.. 2010. 5. 24.
소설과 가상적 세계의 종말 2010.5.24 나는 오늘날 소설이라는 장르가 그 힘을 잃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도 가끔 들었다. 문제는 왜 그럴까 하는 것이다. 왜 소설은 힘을 잃을까. 내 생각에는 이렇다. 소설이란 작가가 현실을 기반으로 구성해낸 가상적 세계에 대한 기술이며 그것이 때로 사실 세계 자체를 보는 것보다 더 깊고 확실한 통찰력을 주기 때문에 매력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현대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 짐에 따라 이러한 작업이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 아주아주 내가 오랜동안 욕했던 이야기가 하나있다. 그 이야기는 실종사건에 대한 것인데 시종일관 불가능해 보이는 실종사건이 일어나고 어떻게 그것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추리와 고민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런데 결말에 이.. 2010. 5. 24.
독서의 진화 2010.5.24 닐 포스트만은 출판혁명이 세상을 바꾸었으며 어른과 아이라는 구분도 만들어 냈다고 말한다. 출판혁명이전의 책이란 그 이후와 최소한 두가지가 달랐는데 하나는 그것이 대중적 언어로 씌여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하나는 대중에게 책을 보급할 인쇄술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쉬운 언어로 씌여진 책이 대량생산되자 지식의 보급은 급격히 빨라진다. 이것이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 냈으며 이때문에 구텐베르크 인쇄술은 지난 천년동안의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히게 된다. 19세기 사람들도 마찬가지 였지만 오늘날의 우리도 우리가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종종 말한다. 우리가 혁명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급격한 변화를 말하는 것으로 19세기 사람들은 자신들이 급격한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의 눈으로 보면.. 2010. 5. 24.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를 읽고 시내에 나갔다가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를 사가지고 왔다. 일본이라 책값은 우리나라 정가의 두배가 넘는다. 나는 그다지 다독하는 편이 아니라 유시민을 많이 읽었다고 할수는 없다. 가끔씩 읽은 컬럼을 통해 유시민의 글이 잘읽히는 글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사실은 사놓고 몇장 뒤적이.. 2010. 5. 24.
노빠 유빠에 대한 변명 언젠가 부터 우리 사회에는 무슨 무슨 빠라는 이름이 자주 생겼다. 황우석 교수를 옹호하면 황빠고 노무현 지지자는 노빠고 유시민 지지자는 유빠다. 나는 이 빠라는 이름을 싫어하는데 이것이 기본적으로 빨갱이나 김일성 추종자 같은 무리한 이름붙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종차별, 여성비하 같은 .. 2010. 5. 21.
구글 티비에 대한 설명을 듣다. 오늘은 구글TV라는게 트위터에서 꽤 화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그게 뭔가 하는 설명을 찾아서 읽었다. 그 설명은 구글에서 일하는 김현유(?)씨의 블로그 글이었다. http://www.mickeykim.com/80?srchid=BR1http://www.mickeykim.com/80 구글 티비에 대해 설명을 듣다보니 그것은 마치 아이패드를 더욱 크게 해서 티브이로 만들은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차이를 강조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기본은 그렇다. 그 핵심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모든 컨텐츠 - 안드로이드 앱포함-을 쓴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것이 꽤 대단한 것으로 말하는 것같으며 미래는 알수 없는 것이고 어떻게 발전해 나갈것인가에 따라 다를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이순간에는.. 2010.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