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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83

3D 메타버스와 객관성 2021.12.31 요즘 메타버스가 뜨겁다고 한다. 사실 현실세계를 그대로 구현한 3D 세계에 대한 인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예전에도 세컨드라이프 같은 것이 크게 주목받았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유튜버 미래채널 MyF가 하는 말을 듣다보니 기억 나는 것이 있어 다시 한번 적어 볼까 한다. 그것은 원근법과 객관성에 대한 이야기로 나는 이전에 원근법과 우리 시대의 신성모독이라는 글들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미래채널 MyF의 황준원은 가상 3D세계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꼭 3D 세계가 필요하냐고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에 대해 게임같은 곳에서는 재미때문에, 그리고 시뮬레이션의 경우에는 유용성때문에 3D가 좋지만 그 이외의 경우인 광고나 쇼핑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지금의 2D씩 화면이.. 2021. 12. 31.
한류가 제시하는 새로운 이야기 2021.12.17 봉준호와 BTS 그리고 최근 오징어 게임의 성공이래 많은 국내외 언론과 일반인들이 왜 한국 문화가 인기를 얻는가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을 제시해 왔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적어도 초기에 그것이 정말 일본인이나 중국인의 시기심때문에 나온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류성공의 가장 큰 설명으로 국책사업론이 퍼졌다는 겁니다. 일본이나 중국에는 물론 미국이나 유럽의 기사도 한국 정부가 정책을 잘 폈다, 많은 투자를 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말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헛된 설명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입니다. 사실 국책으로 문화사업이 성공한다면 일본과 중국의 돈을 한국이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이명박정권때 한식홍보한다고 당시의 영부인이 돈을 마구 썼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아무 효과도 없었죠. 그리고 지금은 한.. 2021. 12. 30.
성욕과 식욕, 동서양의 차이 2021.12.12 인간은 모두 성욕과 식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인종차별적 이야기가 되기 쉽기 때문에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강조하는 일은 별로 없고, 이걸 객관적으로 증명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일 것같지만 동양과 서양사이에는 성욕과 식욕의 정도가 차이가 있는 것같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그냥 내 개인적 인상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를 정리해 보는 것은 주로 문화적 자유를 위한 것이다. 즉 보통 사람은 이렇다는 기준의 압력에 쉽게 굴복하지 말고 자기 생각대로 살면 된다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 이건 상식이지만 이것에 반하는 일을 오히려 해방의 메세지로 말하는 일도 많은 것같다. 세계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인간은 이렇다 저렇다하는 식으로 모든 사람을 하나의 인간이라는 보편적 .. 2021. 12. 30.
참선과 기도의 의미 2021.12.29 나는 참선을 배운 바 없다. 다만 내 글이 종종 그러하듯이 세상에 있는 것에 대해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것은 그에 대한 기록일 뿐이다. 사실 나는 참선을 배운 적은 없지만 종종 참선하듯 자세를 취하고, 그러니까 양반다리를 하고 손을 편하게 놓고 눈을 감고 있을 때가 있다. 왠지 그렇게 하면 마음이 편하고 종종 내가 그 자세가 필요하다고 여겨져서 하는 것이다. 이걸 내가 종종 참선을 한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 글의 문맥에서는 이름이야 뭐라 부르던 상관이 없다. 그러니 여기서는 이걸 구분하지 말도록 하자. 그런데 도대체 참선은 왜 하는 것일까? 왜 효과가 있는 것일까? 참선을 할 때 우리는 두 가지의 극단속에 동시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생.. 2021. 12. 29.
선진국에는 선진국다운 꿈이 필요하다. 2021.12.19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꿈을 이루기 원하지만 그 꿈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면 이제 그 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기에게 맞는 새 꿈을 꿔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오히려 우리는 꿈을 이뤘기 때문에 망하기 시작한다. 유명해 지고 싶었던 사람은 유명세때문에 망하고,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돈 때문에 망하고, 좋은 배우자를 꿈꾸던 사람은 그 배우자 때문에 망할 수 있다. 한국은 선진국이 되었다. 물론 여전히 사회 문제가 있고, 개개인마다 사정은 다르다. 이제 한국의 거리에는 예전에는 잡지에서나 나오던 슈퍼카들이 즐비하게 돌아다니며 서울의 집값은 수십억씩 하지만 여전히 끼니를 때우기가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 문제는 이제 분배이며 상대적 빈.. 2021. 12. 29.
이재명의 삼프로 방송을 보고 2021.12.27 몇일전에 삼프로 티비라는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윤석렬 두 대선 후보가 출연하여 주로 경제에 대한 대담을 나눈 일이 있다. 이것이 화제가 되고 유익했다고 해서 찾아서 보게 되었다. 이 방송은 두 후보에 대해 더 확신을 가지게 한 방송으로 누군가는 삼프로가 나라를 구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나는 오늘은 이재명의 삼프로 티비 방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소감을 써볼까 한다. 내가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이번 시청을 통해 유튜브 채널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 점이다. 유튜버들도 방송을 겸업하기도 하며 모두가 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개 유튜버들은 훨씬 더 직설적이고 격의가 없다. 방송패널들이 거짓을 말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훨씬 더 미디어에 눌린 느낌을 준다. 그들이 자기.. 2021. 12. 28.
자기에게 부지런한 사람, 남에게 부지런한 사람. 2021.12.10 우리는 부지런한 사람이 되라는 조언을 받는다. 하지만 부지런하다라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이다. 부지런한 사람이 뭔가? 예를 들어 하루 종일 밥먹을 시간까지 아껴가며 직장일에 매달리는 사람은 부지런한 것인가? 이 사람은 어떤 사람에게는 분명히 부지런하게 보일 테지만 아주 게으른 사람일 수도 있다. 그는 가족에게 게으르고 자신에게 게으른 사람일 수 있다. 진정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은 뒤로 한 채 특정한 사회활동속으로 도피하여 바쁜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직장생활이 만만한 사람은 별로 없을 테지만 필요이상으로 직장핑게를 대면서 바깥으로 떠도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는 것같다. 좀 더 기본적인 차원에서 생각해 보자. 누구나 24시간을 산다. 하루 종일 잠을 자건, 하루.. 2021. 12. 28.
변명과 설명의 차이 2021.12.11 어제는 1999년에 있었던 씨랜드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들었다. 그러면서 나는 한가지 질문에 빠져든다. 시스템은 뭐하러 있는 것일까? 변명과 설명의 차이는 무엇인가? 미리 말해두지만 씨랜드 참사같은 사건의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건에는 국민들의 마음을 만족시킬 진실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당시의 시스템은 진실을 덮고만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시스템의 본질적 특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시스템은 언제나 설명을 하고 진실을 찾기 보다는 변명을 하기 위해 존재한다. 문제는 그 시스템의 주인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고 그 시스템의 관행을 만드는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것일 뿐이다.. 2021. 12. 28.
창의적 인간과 질문하는 인간 2021.12.6 미래사회는 어떤 인간을 요구하는가라는 질문은 아주 흔하다. 그리고 우리는 대개 그 답으로 창의적 인간을 말한다. 즉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고 싶다면 창의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창의적 인간은 어떻게 될 수 있는가? 그게 어떤 사람이며 노력하면 될 수 있는 것이 맞는가? 우리는 그런 추상적인 말보다는 더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우리의 삶에서 뭐가 문제인지를 지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그 구체성에 있어서 창의적 인간이라는 말보다 질문을 던지는 인간이라는 말이 더 좋다고 믿는다. 지금의 교육은 질문을 던지기 보다는 남의 답을 외우는 즉 더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확실히 글자도 모르면서 창의적이 되기는 어렵고 남.. 2021. 12. 28.
좋은 쇼핑을 위한 조언들 2021.12.5 살다보면 이런 저런 물건들을 사게 될 일이 생긴다. 설사 꼭 필요한 건 아니더라도 생활의 변화를 위해 새로운 물건을 사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쇼핑을 하게 되는데 안타깝게 그 결과가 영 엉망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좋은 쇼핑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일까? 마구 돈을 펑펑쓰면 기분이 좋으니까 돈이 없는게 문제지 쇼핑은 언제나 쉬운 것일까? 가지고 싶은 물건은 어차피 잔뜩 있으니까? 좋은 쇼핑을 위한 첫번째 규칙은 아마도 이걸 기억하는 것일 것이다. 물건이란 일단 늘어나면 다 짐이고 부담이라는 것이다. 즉 쇼핑은 좋은 쇼핑이 되지 못하면 안하니만 못하고 설사 좋은 쇼핑을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돈이상으로 지불해야할 것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새로 이사를 했다.. 2021. 12. 28.
새로운 인간의 발견과 한류 2021.11.30 나는 누구인가라던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은 우리의 행동과 선택을 지배하는 핵심적인 질문이며 따라서 경제적 정치적 기술적 변화로 인해 세상이 변할 때 거듭해서 제기되고 다시 답해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다르게 말하자면 정체성의 재정립 혹은 인간의 재발견은 새 시대의 필연적 과제인 것이다. 예를 들어 근대국가가 출현하고 봉건제가 물러가고 공화정이 보편화되기 시작할 때 세계는 개인이라던가 시민이라는 것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종교적 지배가 주도적이었을 때 현실 사회에 존재하는 개개인의 욕망과 감정은 그리 자세히 살필 것이 없는 것이었지만 일반시민이 힘을 얻는 시대에는 우리는 개인을 세세히 살피며 개인의 욕망을 긍정하고 심지어 개인을 신성화할 필요가 있었다.. 2021. 12. 28.
보편성과 종말전쟁 21.11.24 진리란 보편적인 것이고 통상 그래서 보편적인 사실이 더 중요하고 옳은 것으로 여겨진다. 뒤집어 말하면 특수하고 임의적인 것은 편협한 것이고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이 둘의 싸움은 근대화에 대한 비판속에서 일찌기 지적되어진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보편성의 공격을 받고 당대의 기준으로만 보편을 바라보며 보편적이 되지 못하는 것을 범죄로 여기거나 보편성이 있는 것만이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인간의 유한성때문에 설사 당대의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보편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법과 과학을 비교해 보자. 과학은 국적이 없다. 맥스웰의 방정식이 일본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니며 중력의 법칙이 한국 일본이라는 국적에 따라 변할 리도 없다. 반면에 교통법은.. 2021. 11. 24.
누가 나에게 고마워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21.11.18 사람이란 시야가 유한한 법이고 솔직히 말하면 아주 많은 사람들의 시야는 정말 시야라고 할 것도 없이 좁으며 자기 중심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어떤 사람이 자기가 이룬 것을 대부분이 아니면 전부 자기 탓으로 여긴다거나 남이 이룬 것을 자기 탓으로 여기는 문제다. 즉 내일이건 남의 일이건 다 자신이 이뤘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거의 떠먹이듯이 자식을 키워도 그 자식의 입에서 나는 참 나혼자서 척척 다 알아서 했다는 말이 잘도 나온다. 뭐하나 모르는 후배 열심히 키워주면 그 후배가 나중에 가서 나는 참 내가 모든 일을 다 알아서 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모든 것이 갖춰진 재벌 3세의 성공기도 결국 내가 피나는 노력으로 뛰어난 창의.. 2021. 11. 18.
내가 전두환이나 박정희 미화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 우리나라의 소위 보수층은 전두환이나 박정희를 미화하고는 한다. 하지만 나는 그걸 싫어하는데 그것은 단순히 그들이 누군가를 희생시켰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 보다 더 싫은게 있는데 그건 바로 일관성의 상실이다. 어떤 정치든 정치는 거시적인 것이므로 희생자를 만든다. 어떤 법도 희생자를 만들지 않을 수는 없다. 애초에 사람마다의 사정이란 서로 다르고 비교하기 어려운 것인데 그걸 법조문으로 고정시켜놓고 옳니 그르니 해봐야 거기서 불공정한 문제가 하나도 생기지 않을 방법이 없다. 그나마 법은 여러 학자들이 상의하여 만드는 것인데 독재정치는 어떻겠는가? 독재자들은 종종 민족과 나라를 위해 이러저러한 일을 결단했다고 말한다. 즉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큰 공동체를 위해 희생자가 .. 2021. 11. 18.
2030이 보수를 지지하는 이유 2021.11.16 최근에 두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20대 남성을 의미하는 이대남이란 단어가 요즘 자주 쓰인다는 말이 하나고 또 하나는 그 이대남이 보수후보였던 홍준표를 지지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요즘 2-30대에서는 보수진영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에 대해 몇몇 친여당 성향의 사람들은 요즘 젊은이들이 생각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생각이야 서로 다르기도 한 것이고 생각이 없는 사람은 어느 세대에나 있으므로 이것은 제대로된 의견이라고 하기 어렵다. 우리는 2030 세대의 상황과 입장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서 그들의 눈으로 정치를 보려고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 중년 이상의 세대는 2-30대의 사람들은 그들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 비해 3가지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 2021. 11. 16.
훌륭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21.11.21 우리는 훌륭한 사람에 대해 많은 교육을 받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근면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등등 여러가지 좋은 특징에 대해 들으며 저렇게 사는 것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실 교육받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나에게 도움을 주고 그것이 고맙다면 나는 '아 나도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즉 경험에 의해서 우리는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이해는 조금만 곰곰히 생각하면 도전에 부딪히게 된다. 히틀러 같은 사람은 살아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그가 나쁜 인간으로 여겨진다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만든다... 2021. 11. 12.